오늘의 역사 잡지식 66 : 자주와 독립자주
매우매우 오랜만입니다
흐핳
이때까지의 글을 한 번 슥 봤는데 너무 길더라구요
가독성 개판인 거 같아서 오늘은 짧게 치고 갑니다
동아시아사 하시는 분들은 강화도 조약이랑 시모노세키 조약 자주 보셨을 텐데요
의외로 이 둘을 제1조만으로도 확연히 구분됩니다
시모노세키 조약 제1조 청은 조선이 완결 무결한 자주 독립국임을 확인하며~
시모노세키 조약은 주어가 청이란 걸 차치하고
'완전 무결한 자주 독립국'이라는 표현 나오면 시모노세키 조약이고
그냥 '자주국'이라고만 나오면 강화도 조약입니다
왜냐하면 19세기까지 동양의 지적 기반에 의하면
독립/속방의 문제는 자주의 문제와 별개였기 때문에...
강화도 조약의 '자주국'은 독립 자주국일 수도 속방 자주국일 수도 있습니다
실제 1880년대 조선이 이런 방식의 전략을 택하려 하기도 했구요
뭐 우리는 청의 속방이지만 자주국이기도 하다! 이런 식
시모노세키 조약은 이러한 애매함을 없애기 위해 '완전 무결한 자주 독립국'이 된 겁니다
지금에야 자주와 독립이 세트로 가지만
옛날 사람들이 지금처럼 생각하진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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