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everlasting [540204] · MS 2014 · 쪽지

2015-12-30 21:56:38
조회수 6,022

재수 팁.

게시글 주소: https://mission.orbi.kr/0007343035

안녕하세요. 현역때 중경외시급의 대학을 갔음에도 불구하고 

인생이 꼬이고 꼬이다 보면서 
독학반수를 한번! 학원반수를 한번!하게 된 학생입니다.

약간.. 지금도 그 시즌인거 같아서 올려요.

우선 내년에 수능을 또 볼지 말지 고민하는 사람이 있다면,
올해 어떻게 수능을 봤는지를 생각해보라고 말해드리고 싶어요.

올해 한 만큼에 더 열심히 해야 상식적으로 성적이 올라요.
물론 저처럼 기적적으로 수능장만가면 실수를 하는 유형이 있고 용납이 안되는 사람이 있겠지만
말 그대로에요. 올해 처음엔 열심히 하다가 놀아 놓고서, "아, 난 머리 좋은데 올해 솔직히 대충했어. 열심히 하면 잘볼거야" 라는 식으로 하시면 또 놀아요. ㅇㄱㄹㅇ


그리고 독학은 말이죠, 정말 열심히 하지 않는 이상. 정말, "정말" 열심히 하지 않는 이상 
힘들어요. 독학 반수는 특히.
현역분들은 지금 딱 대학을 가고 나면 대학간 애들 끼리만 연락이 될거에요 거의. 아주 친하지 않는 이상 재수하면서 연락 안하게 되는거 같더라구요. 정말 열심히 하는 애들은 연락이 끊겼어요 저같은 경우에는. 근데 그 상황에서 딱 2학기부터 공부를 시작하면 대학 다니는 애들은 계속 놀자고 하지, 아니 놀자고 안하더라도 재미있게 노는게 보여요. 그리고 또 혼자 하다보면 학교에서 하는거랑 다르게 말 그대로 고립되어서 혼자다보니깐 힘들어요. (과에서 반수하는애들이 분명 있어요 ㅋㅋ 저희과에서도 반수하는 사람들 3명이서 연락해서 했는데 저는 몰랐음... 수능 보고 알았죠) 공부 안될때마다 놀고 싶거든요. 이미 한학기 다니면서 좋든 싫든 놀았는데. 
동생한테도 이 이야기를 해줬어요. 10년 내내 놀았는데 11년째부터 공부를 갑자기 할 수 없다고.
너가 10년 놀았으면 그 습관은 계속 간다고.


그래서 학원을 가는 사람들이 있죠! 이건 케이스바이 케이스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학원 훌리라고 몰려도 할말은 없지만, 강대나 강남 하이퍼? 이런데 아니면 그냥 집 주변에서 장학금 주는데 가는걸 추천합니다. 진짜로요.
매일 150씩 내는거랑 90씩 내는거랑 60씩 내는거랑은 정말 큰 차이입니다.
굳이 잘하는애들끼리 다니는 학원에 다니는 이유는  공부를 하다보면 상승작용이 있긴 해요.
근데 그거 빼고는 없어요. 저도 그냥 50퍼 감면해준다고 했던데 그냥 다닐껄 하는 후회가 커요.
저는 강남 하이퍼 다녔구요, 이건 반 애들에 따라 다르겠지만 솔직히 수업 안듣는 애들도 많았고
저도 수업 정말 안좋아했어요. 근데 같이 다니던 친구는 좋다고 하는 걸 보면
고등학교때 어떤 선생님을 만났느냐 차이인듯.

엄청 횡설수설했네요. 쨌든 물어보시면 여러가지 답변 해드리겠습니다.
독학으로도 반수해보고 학원으로도 반수를 해본 사람은 흔치 않기에 중경외시 이상을 이야기드리긴 힘들겠네요..깔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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