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연논 사회계열 합격자의 인문논술 복기답안+ 준비 꿀팁
아래 복기답안은 저의 답안일뿐, 학교측 예시답안이 아니며, 복기라는 점에서 일부 누락, 불완전한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점 미리 알려드립니다.(물론 아래 복기는 시험 직후 메모장에 적어둔 내용이기는 합니다만 실전 현장에서 뭐라고 썼는지 기억 안나는 부분도 존재함)
논술은 연세대 논술 하나만 붙었고, 시험 끝나고 가장 깔끔하고 후련하게 썼다는 느낌을 받았고(연대는 수정테이프 사용이 가능해서 0.5 제트스트림 볼펜으로 고시체 느낌으로 글씨도 깔끔하게 적었었음) 사실 시험끝나고 1주일동안 합격이라는 생각에 이후 수능공부에 집중이 안되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수시 논술 끝나고 수능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사실 제 스스로도 운이 따라줘서 가능한 결과였다고 생각하기에 제 답안을 공개하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연대 논술만 1년내내 파면서 공부했던 올해가 생각나기도 하고, 연대 논술 발표 직전까지 거의 미친놈처럼 2016~2023까지 오르비에 올라와있는 연대 인문논술 후기나 복기답안, 합격자의 글을 서치하며 불안감에 떨며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있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까 하고 올려봅니다.
세부적인 내용은 내년에 올라오는 해제와 학교측 발표답안을 참고해주시고, 큰틀/ 주제 선에서 봐주시길 바랍니다. 또한 2-2부분에 제가 올린 영상만큼은 연대 논술 준비하시는 분이라면 꼭 여러번 돌려보시고(가장 좋은 건 해당년도 기출을 풀고 해설을 음미하는
것임) 체화시키면 대박일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전 학원은 대치동 로고스 김윤환 선생님 들었습니다(선생님 사랑합니다).
1-1 간략 복기
(가)는 자유의지에 따른 순수 이타적 행위의 가능성을 강조한다. (나)는 유전적 결정론에 따른 이타적 희생을 보여준다.(사례:개미) 이러한 (가)의 관점에서 볼 때, (다)의 희생에 대한 주장은 공동체적 가치라는 보편적 가치 수호를 동기로 한 자유의지에 따른 것임을 보여준다. (이하 (다)에 대한 상세설명과 (가) 매칭) 또한 이러한 (나)의 관점에서 볼 때, (다)는 희생은 유전적 결정론에 따른 것임을 간과하였음을 보여준다.(이하 (다)에 대한 설명과 (나) 매칭)
* 실제로는 가/나 각각 따로따로, (가) 설명- (가)관점에서 (다)설명/ ‘반면’으로 역접 연결어 쓴다음, (나)설명- (나)관점에서 (다)설명으로 쓴 것 같고 뉘앙스상 (다)에서 유얼 brave man! 이러길래 (다)의 발화자가 유전적 결정론은 확실히 간과한 거 같고, 굳이 따지자면 의지를 강조하는 뉘앙스라고 현장에서 짧은 시간내 판단하였기에 (가)에서는 -을 보여준다, (나)에서는 간과하였음을 보여준다 라고 각각의 관점에서 설명함
** 아쉬운 포인트
(나) 제시문을 곰곰히 생각해보니 단순히 유전자 결정론을 옹호하기보다는 자유의지의 양립가능성을 일부 긍정하는, 굳이 말하자면 ‘약한 결정론’에 가까운 글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나) 제시문 마지막 부분에 화자의 인식이 변화하면서 유전적 결정 하에 개인이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개척해나가는 것이 좋다는 말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자유의지와 결정론이라는 개념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연세대 객원교수인 이관춘 선생님이 쓰신 칼럼을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저도 논술 끝나고 관련 개념 서칭하다 찾음)
http://kceftimes.or.kr/?p=86029
2-1 간략 복기
표를 보면, A그룹은 공동체 봉사 시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B집단은 자기계발 시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함. 이는 A그룹은 자유의지론을 믿는 집단으로 의지에 따라 공익(사회 변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가)의 주장과 일맥상통하고, B그룹은 유전자적 결정론을 믿는 집단으로 사회에 기여할 수 없다는 (나)의 인식과 일치하여 공익보다 사익 추구에 집중하였음을 보여줌. 또한 자유의지론을 믿는 A그룹에서 방침변경 후에 A1, A2그룹의 공동체 봉사시간이 감소한다는 점은 선의지에 따른 순수한 도덕적 동기를 통한 이타적 행위를 주장하는 (가)의 현실적 한계를 보여줌. 또한 a2그룹이 a1그룹보다 공동체 봉사시간 감소량(감소량이 기억은 안나는데, 구체적인 수치까지 각각 언급함)이 큰 것은 a2 그룹이 상대적으로 대학 입시라는 명분(명목, 목적이 맞는 표현같은데 답안지에 명분으로 적어서 아쉬움..)으로 자발적으로 선택한 경향성을 보여줌. 한편, 방침변경 전후 관계없이 a그룹보다 b그룹의 생활 만족도가 높은 것은, 유전적 결정 하에 주체적으로 삶을 개척하며 사는 것이 만족감이 더 높다는 (나)의 주장을 뒷받침함.
* 자기계발과 생활 만족도의 양의 상관관계 언급은 잘 모르겠는게 a1그룹은 공동체 봉사시간이 줄은 만큼 자기계발 투자시간이 증가했는데도 방침 변경 전이랑 만족도가 같기 때문에 확실한 반례가 A1그룹을 통해 보여지므로 자기계발 시간이 늘어났다고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상관관계는 안 적었었음..
*발문 자체가 1-1에서 (가), (나)의 관점으로 (다) 설명하는 것과 2-1에서 (가), (나)를 바탕으로 (라)를 설명(해석인가 모르겠음)하는 것과 굳이 발문을 다르게 준 건 뭔가 다른게 있을거라고 생각해서, (가)/(나)입장에서 (라)의 결과를 긍정/부정평가하는 식이 아닌, 그냥 (라)의 결과들이 각각의 주장을 강화/지지/뒷받침하는 근거가 되는지, 아니면 각각의 주장에 한계를 드러내는지 식으로 접근했던 거 같음.
** 아쉬운 포인트
A-1그룹은 방침 변경 후 만족도의 변화가 없습니다. A-2그룹은 방침 변경 후 만족도의 변화가 생겼습니다(더 높아짐) 저는 이부분의 도표 내용정리를 누락했기에 사실 감점이 됐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위의 해석을 다 적고 니니 원고지 칸이 650자 내로 부족하여 적을 수 없었고 사실 왜 만족도의 변화가 없는지를 설명할 아이디어가 안떠올라서 시험 현장에서 적을 생각 조차 못했던 것 같습니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복기답안 몇몇을 보니 자기계발시간과 만족도가 양의 상관관계를 보인다고 쓰셨는데, A-1그룹은 자기계발시간이 증가했음에도 만족도의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 경향성의 예외 사례임을 언급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2-2 복기는 아니고 그냥 쓴 것들 요약
* 실제로는 2-2 답안공간 박스의 위쪽 1/2는 수리 풀이과정, 아래쪽 1/2은 의미해석+ 이타적/이타적이지 않은 본성에 따라 정부의 정책 근본적인 방향성 추가논점 설명
2-2 문제에서 이타적 본성을 타고난 사람과 이타적 본성을 타고나지 않은 사람 집단 중 공동체와 관련된 이타적 행위에 참여하는 비율의 하한선과 상한선을 제시한 거 같은데, 정부의 노력 여하에 따라 이타적 본성을 타고나지 않았더라도 이타적 행위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나) 주장의 한계를 보여줌. 그리고 2-2 발문에서 ‘헌혈과 장기기증’의 사례가 짤막하게 언급되어 있기에 정부의 노력이 구체적으로 이타적 본성을 타고나지 않은 사람(상호호혜성의 원리에 따른 예치적인 성격임을 강조한 의식개선), 이타적 본성을 타고난 사람(인간 존엄성의 수호를 강조한 의식개선),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가령, 정기적인 헌혈차 방문)으로 비용을 감수하더라도 최대한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이타적/이타적x 본성에 따른 정부 노력의 방향성에 대해 추가 논점을 잡아 설명한 것 같음(여백을 남기기 싫어서). 수학은 그래프 그리려 했는데 주어진 [0,1]에 극대 극소도 없고 증감이 변하지 않기에 그냥 그려봤자 변곡점있는 증가개형일거 같아서 안그리고 f-g를 새로운 함수 h라고 명명하여 h’(x)가 0-1 사이에서 0이상이므로 h(x)는 증가이다. 따라서 주어진 구간에서 최댓값을 갖는 x좌표는 1이라고 적었음. P Q가 55/100, 44/100 (Q-P였으니까 Q가 55/100이었겠지..?) 구하는건 사실 사문 풀듯이 연습지에 임의로 전체 집단을 상대수인 100이라 잡고 구해서 수월하게 풀렸는데 (작년에는 계산 지저분하게 내다가 주어진 식에 대입하니까 11x+44로 분모 100이 약분돼서 깔끔하게 나와서 놀람, 그리고 그냥 답이 주어진 구간 내에서 1이길래 틀렸나하고 몇번을 다시 계산함) 답안지에 그래도 중딩수학처럼 확률 곱셈 연산하는 과정을 쓸걸이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그냥 P/Q 값을 상한선, 하한선을 각각 구하고 더하는 연산만 적어서 수리 부분에서 좀 불친절하다고 깎이면 어쩌지 걱정이 듦..
** 아쉬운 포인트이나 주의점
저는 사실 2-2 공간에 일반적인 해석을 적은다음에 칸이 좀 남길래
밑줄 친 부분을 적었습니다. 밑줄 친 부분은 논제 요구사항에 벗어나는 것이긴 합니다. 공동체 참여 촉진 정책을 구체적으로 어떻게(how)하면 좋을지라는 대안제시하라는 말은 없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현장에서 맥락상, x=1이 나와서 정부가 100%역량으로 공동체 참여 유도 정책을 해야하고, 그렇다면 추가적으로 정부가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어떤 유형의 집단에게(문제 발문에서 이타적 기질을 타고난 집단과 이타적 기질을 타고나지 않은 집단으로 구분한 것에는 의도가 있지 않을까라고 시험현장에서 판단했음) 개입하는 것이 좋을까라는 의문점이 들어서 공백으로 놔두기에는 거시기해서 적어둔 거긴 합니다. 또한 2-2 논제가 5-6줄 정도로 상당히 길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논제 속에 이타적 행동의 예시로 ‘헌혈, 장기기증, 자원봉사’라는 예시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이 예시를 논제에 굳이 넣은 것에는 의도가 있지 않을까라고 시험현장에서는 자의적으로 판단하였고, 그래서 밑줄 친 부분을 적을 때에도 헌혈에 관련된 사례를 들려고 노력하였습니다(장기기증은 너무 어려웠고, 자원봉사는 2-1에서 출제자가 썼던 사례여서)
결과적으로는 합격해서 이런 코멘트와 답안을 달 수 있기는 하지만, 돌이켜보면 도박이자 모험이었습니다. 이런 답안이 창의적 변별력을 가져서 가점을 받았다는 보장도 없고, 아니면 그냥 교수님 입장에서 맞는말이긴 한데 채점대상은 아닌, 그냥 그런 부분이었을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이 부분에서 제가 감점을 받았을 확률도 배제할 순 없습니다. 그렇기에 함부로 이러한 논제 요구사항을 벗어나는 글을 쓰라고 권장할 수는 없습니다만, 이러한 정책적 함의를 쓴 글이 단순 배경지식이나 아무 맥락 없이 나온 말이 아니라 글의 맥락상 x=1이 나와서 정부가 100% 역량으로 그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는 출제자의 의도가 보였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흐름 속에서 언급하였다는 점 말씀드립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남들처럼 평범하게 써서는 합격할 수 없는게 80:1을 기록하는 연대 논술이긴 합니다.
연대 논술 준비하시는 분들은 대치동 대형 학원을 다니시더라도 꼭 아래 영상(연세대 입학처에서 올린 논술 가이드영상)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전 참고로 시험 끝나고 알았습니다 ㅠㅠ
1.
https://m.youtube.com/watch?v=8bhn5aU4eAs&list=PLSI8BfyqDIh5mVGsIcTUJ8XhwC6PTcUpX&index=25&pp=iAQB
연대 인문논술 준비하시는 분들은 이 영상은 끝까지 모두 보시길 강력추천드립니다.
2.
https://m.youtube.com/watch?v=jpabRxShb1g&list=PLSI8BfyqDIh5mVGsIcTUJ8XhwC6PTcUpX&index=24&pp=iAQB
이 문제를 직접 다 풀고 해설을 보는 것이 좋으나, 문제해설이 궁금하지 않으신 분들은 23:30부터 꼭 당시 논술출제위원장이셨던 김동노 교수님의 말을 주의깊게 들으시면 연대가 원하는 창의적 변별력이 뭔지 알 수 있을 겁니다.
3.
https://m.youtube.com/watch?v=aqkuxD8zO1E&list=PLSI8BfyqDIh5mVGsIcTUJ8XhwC6PTcUpX&index=18&pp=iAQB
이 영상도 24:20초부터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부분을 잘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논술 해설영상에서 결국 가장 변별력을 갖는 중요한 부분은 앞부분 해설은 그냥 기본이고, 뒷부분 ‘감사합니다’ 이후에 짤막하게 나온다는게 웃음벨이긴 함. 물론 창의적 주장을 하실 땐 적절한 논거(사례)를 가져오는게 중요하고, 또한 그 창의적 주장이 좀 안전할려면(감점을 피하려면) 주어진 제시문 속에서 한단계 발전된, 주어진 제시문과 논제를 응용한 사례나 아이디어면 안전할 것 같습니다.(예를 들어, 만약 제가 다시 2025 연대 시험을 본다면 2-2에서 대안제시를 하더라도 이렇게 했을 것입니다. 밑에서 보실 수 있지만 1-2에서 지문A가 나오는데요, 그 지문A는 흄이 도덕행위에 있어서 감정이 근본적 동인이라고 역설하는 글입니다. 이를 응용해서 2-2에서 대안제시에 응용한다면, ‘지문A에서 감정이 도덕행위의 근본 동인이라는 주장을 이용하여, 감정적 소구력이 이타적 기질을 타고난 집단의 이타심을 자극시킬 수 있도록 인간 존엄성이나 공동체 의식을 강조한 캠페인을 시행하는 정책적 노력이 있을 수 있다.‘ 라고 밑줄 친 부분을 적었을 것 같습니다.
아니면 제가 생각하는 더 바람직한 창의적인 답안은 아래와 같습니다.(사후적으로 생각해낸거라 실전에서 주어진 120분내에 할 수 있을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음..) 문제 발문을 보면 ‘(나)와 연결지어’ 해석하시오 였다는 점에서 해석을 시도하더라도 위에서처럼 지문a를 응용하기보다는 (나)를 응용하면 더 좋을 것 같아요. 근데 그럴려면 약한 결정론/강한 결정론의 개념을 알고 있어서 (나)가 약한 결정론임을 미리 알고 있어야하는 문제가 있음…
’(나)가 약한 유전자 결정론을 지지한다면, (나)와 연결지어 해석했을 때, (나)의 한계 뿐만 아니라 정부의 노력이 유전자로 결정되어 있을지라도 개인의 자유의지에 따라 이타적 행동을 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가 바로 (나)에서 말하는 개인의 주체적인 삶, 자유의지를 실현시켜줄 수 있는 주체가 될 수 있다고 해석이 가능하다.‘
2-2의 해석은 이 외에도 수리적 해석 등등 여러가지 가능성이 있을 수 있을 것 같네요. 설득력있는 창의적인 추론과 해석이 무엇이 있을지 연논을 연습하는 과정에서, 위의 영상을 참고해서 한번 고민해보시는 건 공부 과정에 있어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연대 수리논술은 수학 4등급이어도 풀 수 있게 낸다는 점에서 수학때문에 두려워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또한 그래프를 그릴지 말지는 자유롭게 선택하시면 되는데, 올해 나온 사차함수는 단순 증가개형이었다는 점에서 굳이 변곡점을 포함한 세밀한 증가개형을 그리는게 가점을 받을까라는 회의가 들어서 안 그렸습니다. 예전 발문에서 그래프를 그리라는 명시적인 발문이 있던 적이 있었는데,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2-2가 원고지가 아니라 그냥 빈 박스라고 하더라도 이 박스의 상당부분을 그래프로 할애할지(그래프를 그릴거면 제대로 정말 세밀하게, 특히 정의역과 치역, 볼록성 등을 살려 그리는게 낫지, 그냥 삼차함수라고 해서 대강 사인함수처럼 그려버리면 안 그리는게 나을 것 같음) 아니면 내가 어떤 추가적인 해석을 하는데 할애할지는 시험장에서 유연하게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저는 2-2에서 5줄 정도는 수식을 포함한 수리 해설, 5~6줄 정도를 수리 해석을 통한 (나)의 한계점 시사, 정책적 함의 도출 해석으로 썼던 것 같습니다.
1-2 복기는 아니고 그냥 쓴 것들 요약
1-2는 행위의 동인에 대해 지문a와 (가)는 상이한 입장을 가진다고 서두에 비교기준을 적고 지문a의 주장과 내용요약, (가)의 주장과 내용요약을 적은 후,
3가지 층위에서 비교를 해준 것 같음.
1. 이성에 대한 견해
(공통점): 모두 이성이 행위에 개입한다는 점에서 이성의 역할을 인정함
(지문a): 해결방법 도출을 위한 도구적 이성으로써 수단의 성격으로 이성을 격하시킴
(가): 행위의 ’근본적인‘~~
2. 감정에 대한 견해
(지문a): 개별적이고 주관적인 감정이 아닌 인류애와 같은 보편적 감정 긍정(행위의 근본적인 동인= 보편적 감정)
(가): 감정이나 욕구와 같은 자연적 경향성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
3. 보편적 가치에 대한 견해
(공통점): 가와 지문a 모두 보편적 가치를 중시함
다만, 지문a는 보편적 감정에 대해, 가는 이성의 보편화 과정, 보편적 도덕법칙을 논한다는 점에서 차이를 가짐
** 아쉬운 점
이건 무조건 감점 받지 않았을까 생각하는데 제가 사실 윤사를 안해서 지문A가 흄인지도 몰랐고(흄이라는 사상가를 그 당시 시험볼때 아예 몰랐음) 또한 지문에 도덕이라는 말이 들어있기도 했으며, 2025 연논의 전체적인 대주제가 이타적(도덕적)행위는 어떤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가? 였음에도 제가 1-2에서 단 한번도 도덕이라는 말을 쓰지 않은 것을 시험끝나고 한참 뒤에 유삼환님 답안을 보며 깨달았습니다. 전 그냥 ’인간 행위의 동인‘에 따라 합리적 이성능력과 감정적 소구능력으로 제시문 가와 지문a를 분류하였는데, 그냥 행위 말고 도덕적/이타적 행위라고 적어주는 것이 더 좋았을 것입니다.
*나름 잘했다고 생각하는 점
지문에 있는 말을 그대로 배껴쓰기보다는, 사실 엄밀하게는 학문적으로는 불완전하다고 생각할 수 있음에도 자기화된 언어로, 저만의 언어로 바꿔서 표현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가)는 인간 행위의 동인이 합리적 이성능력에서 기인하였다고 보고 지문a는 감정적 소구력과 도구적 이성에서 기인하였다고 보았다고 적었는데 사실 지문a가 당시 흄인지도 몰랐고 흄 사상에서 소구력, 도구적 이성이라는 표현이 옳은지도 잘 모르겠으나, 이러한 표현은 모두 시험지에 없는 표현이었습니다.
이상으로 2025 연세대 인문논술 제 복기답안+ 준비 꿀팁 마칩니다. 저는 시험 끝나고 저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고 후련하게 잘 봤다고 생각했는데 발표날까지 제 답안이 계속 머릿속에 리마인드되면서 제가 아쉽게 쓴 부분, 감점받을만한 부분, 놓친 부분이 상당히 많이 떠올라 괴롭게 합격자 발표날까지 잠도 잘 못자고 불안에 떨며 기다렸습니다. 이렇게 부족함이 많은 제 답안은 아마 상당한 수준의 감점을 받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연대 논술은 완벽해야 붙는다기보다는 최대한 그 시간동안 독자이자 채점자인 교수님에게 자신의 주장과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를 지문에서 잘 쓰고, 완벽하진 않지만 자기만의 언어로 표현해서 참신하게 쓰려고 노력하고, 부분 비약이 있을 수 있으나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리더십을 보여준다면, 아마 채점자인 교수님 입장에서 학생의 가능성을 알아봐주시지 않을까요? 그런 점에서 논술 출제를 역임하셨던 김동노 사회학과 교수님이 (연대) 논술에는 정답이 없다라고 말씀하신 것 같습니다. 제 생각에는 학문적으로 교수님의 입장에서는 논술에 정답이 있습니다. 다만, 학생수준에서 제한된 시간내에 다 생각하고 쓸 수 없기에, 논술형 시험에서 최대한 ‘자신이 다각도로 이런 생각도 할 수 있는 인재고, 이런 부분/세밀한 부분도 포착해낼 수 있는 인재며, 아직은 배우지 못해서 부분 논리적/학문적 비약이 있지만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인재’라는 점을 그 한장의 시험지 안에서 최대한 어필하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시험장에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교수님이 그 학생의 잠재력을 높이 사주시지 않을까라는 생각입니다. (아니면 2–1이나 2-2처럼 해석을 요구하는 문제는 구술시험이라고 생각하고, 만약 이게 면접구술시험이라면 교수님이 어떤 추가질문을 던질지 예상해보는 것도 남들보다 더 깊은 답안을 적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 올해 논술 공부한 흔적과 제 글씨체(내용은 보지마세요, 24연논은 다른 기출에 비해서 유달리 핵심을 못짚어내서 첨삭받을 때 지적 많이 받음)
-실제로 연세대학교에서 발표한 2009 다면사고형 논술가이드북에서 교수님이 학생의 답안을 평가한 부분
*근데 한국외대같이 정형화되고 핵심키워드, 단 하나의 정답, 일방향적 사고를 원하는 학교를 준비할 땐 다각적으로 접근하시면 안됩니다. ㅠㅠ 전 그렇게 연대 준비했던 스타일이 있어서 외대준비할 때 너무 교정하느라 힘들었고 시험장에서도 외대 특유의 짧은 글자수+ 지문에 있는 말 변형하지말고 있는 그대로 그냥 인용하기를 원하는 학교 스타일상 외대 경영 노예비 광탈했습니다(연대랑 외대 같이 준비는 비추…) 이렇게 학교별로 스타일이 다르기에 아무리 인문논술 실력자여도 2개 이상 붙는게 어려운 것 같습니다. 확실히 자신이 아는 분야가 나오면 유리하다는 운도 논술시험에서 중요하고요(전 자유의지와 결정론은 연대 21모의 논술에서 나와서 수월했지만, 그렇다고 약한/강한 결정론 등 세부적인 분야까진 알지 못했으며 윤사 선택러가 아니어서 1-2에서 얕은 논의만 한게 발표 기다리는 내내 마음에 걸렸습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같이 다니는 동기들이 겹쳐서 친해지게 됨 처음에는 더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도 딱히...
-
글융가면 인공지능쪽으로 갈 것 같은데.. 여기는 대학원 진학이 거의 필요하다...
-
수탐 100 50 47에 영어1이어도 국어 3으로 깡표의대 입력해보면 환산식이 낮게나오네요
-
오늘 소방관봄 0
-
그냥 지들끼리 술마시고 놀지
-
똑똑한 애들은 내가 무슨말 하는지 다 알아듣고 조용히 지 혼자 가서 꿀빤다 괜히...
-
물리화학 4등급이 대충 조금만 깔짝하면 사문 시간남는다는게 내 뇌피셜이 아니라 찐일듯ㅋㅋ
-
1순위 : 수의 / 생공 2순위 : 어문 / 정외 3순위 : 경영 4순위 : 생공...
-
지금까지 하는 건 뭐냐고 집에서 편하게 쉬지도 못하네ㅠㅠㅠㅠ
-
어디 대학 갈지는 확정을 한 상태인데, 담주에 있는 입학 설명회를 가는 게...
-
조선시대에서 시간여행 온 건지 심각하게 의문이 든다 취집거리는 애들 압수수색해서...
-
멀쩡한 표지가 없네 내용물은 지인선 n제 외 오르비 배포 자료입니다
-
그냥 담배피고 공부안한다고 일찐은 아닌데
-
우리 아빠 후배 됨
-
육식 바퀴가 과거에는 있었는데 지금은 없는 이유가 뭐냐면... 바로 육식 바퀴에서...
-
남고니까
-
어차피 간통죄도 없어졌고 여자가 바람피다 걸려서 유책자유 인정되도 이혼할땐 정확히...
-
어차피 이제 식물대통령에다가 대통령 끝나면 심판 받을텐데. 그냥 임기 채우고 그...
-
문과도 가산점 받음? 갑자기 궁금해지네
-
재수 0
어제 재수하고싶다고 부모님께 진지하게 말씀 드렸었는데 좋게 끝나지는 않았음 오늘...
-
우린 젤 이쁜애가 일찐먹더라 보통 힘쌘애가 먹지 않나
-
문과황들 근황 10
로씨행 합격함
-
어디가나요 메디컬 과기대 4칸 정석민 헬스터디 한양 노예비 경희 뉴런 냥대
-
인천 차이나타운, 대림동 차이나타운에서 서울대 중어중문학과 과잠 서래마을,...
-
ㄹㅈㄷㄱㅁ 4
ㄹㅈㄷㄱㅁ
-
쩝
-
사람들이 알아주나요? 취업할 때 국숭세단보다 좋게 봐주는 게 맞나요
-
백분위 96 97 1 96 83 어디 ㄱㄴ임?
-
약간 내 얘기가 아닌 것 같고 아직 결과를 기다리는 시립대생 같음
-
똥드립 남르비든 여르비든 모두에게 부담없이 던질 수 있음 이상하거나 선정적인...
-
뭐하는데!
-
그게 일상이 됐네
-
20대초 여자애들에게 절대 어른들이 알려주지 않는 사실 2
취집이 진짜 지역인재 수시보다 개꿀임
-
기분이 좋군 6
잠깐 잤는데 케이온 꿈꿨음
-
진짜 살면서 나보다 못생긴 사람을 본적이 없음.. 10
거울볼때마다 자.살충동 몰려듦..
-
정법 vs 경제 1
일반사회랑 잘맞고 윤리 지리 극혐함(특히 생윤 구라안치고 정법보다 더 어렵다고...
-
오 맘마미아 맘마미아 맘마미아 렛미고
-
아 아 아
-
수능에서 결국 미끄러진 삼수생입니다. 조언이 절실합니다... 한 번만...
-
일단 독해력이 되어야 함 요즘 도표로 변별하는 추세가 아니라서 개념형 문제들을 꼬아...
-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한번씩 투표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올해 선부지런히 보고 괜찮은 남자 있으면 빨리 시집가라 20대 초반 여자의대생은...
-
6시에 기상해서 아무것도 못먹음뇨... 부산 왤케멀어
-
집은 서울이라 차피 기숙사 들어가야해서 거리는 별 상관없고.. 원광한 갔을때...
-
가망도 없는거 붙들고 있어봤자 뭐 있겠나
-
인스타 보는데 광고가 뜨네요 은퇴하신줄 알았는데요
-
에리카vs상명대 2
거주지는 서울이구 둘다 공대 계열 학과 지원 가능한데 어디가 더 나을까요? (취업,...
-
찾아보니까 있는거같기도 하고 아닌거같기도 해서 애매하네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