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거 다 집어치우고
뭔 소득이니 하방이니 상방이니 여기서 다들 열심히 떠들어대지만..
제 기준에서 메디컬의 장점은 딱 하나입니다.
'회사 안 다녀도 됨' -> 이걸로 종결..
제가 메디컬 가겠다는 결심을 한 유일한 이유입니다.
여기 계신 많은 수험생 분들이나 sky재학생분들도
나중에 사회생활을 직접 겪어보면
이게 얼마나 큰 메리트인지 확 와닿을 것입니다.
뭐 한국사회에서 전문직 위상이 어느정도고 소득이 어느정도고..
이런 건 저에게 있어서는 별로 관심도 없고 부수적인 것에 불과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그렇고요.
당시 제 생각은 회사만 안 다닐 수 있으면
여길 탈출만 할 수 있다면
알바든 과외든 막노동이든 아무거나라도 해보자는 거였는데
우연히 생각이 이쪽으로 닿았을 뿐입니다.
오르비에서 전문직 수입으로 얘기가 많은데..
솔직히 전 회사 다니면서 수입이 아쉽진 않았을 뿐더러
회사에서 벌던 거 반토막만 번다 해도
조직생활만 안할 수 있으면 상관없다는 마인드였기 때문에
월200을 줘도 그냥 이 길을 걸을 거고
월2000을 줘도 회사로는 안 돌아갈 겁니다.
사람이 그래도 미래에 대한 희망과 낙관이 있어야 사는데
회사생활 하면서 하루하루 수척해지고 피폐해져만 가는 게
아 이렇게 내 인생이 처참하게 끝나가는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 당시 저에게는 수능을 다시 준비한다는 게
'그냥 요즘 의치한약수가 대세라는데 시험이나 한번 쳐볼까?' 정도로
가볍게 생각할 수 있는 옵션이 전혀 아니었고
생존을 위한 필사적인 몸부림에 가까웠습니다.
이건 근데 제 개인적인 성향의 문제라
꼭 보편적으로 맞아떨어지는 얘기는 아닙니다.
뭐 회사생활 조직생활이 힘들다고는 하지만
잘 적응하는 사람도 물론 많고
힘들어도 죽을만큼 힘든 건 아니라
그냥저냥 참고 다니는 사람도 많고
다양한 케이스들이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본인의 성격적 특성을 잘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저도 연대 다닐 때나 취준할 때 이런 생각을 별로 안해봐서
제가 조직생활에 심각하게 안 맞다는 걸
회사 들어가고나서야 알게 됐는데
현역 때 한의대를 안 간것과 더불어
인생의 큰 실책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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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긩씨 명언
ㅈ같으면 때려치면 된다
이걸 실천할수 있는 직업이니까요
어떤 사람도 군대 선임이랑 상관이 ㅈ같았는데
회사 생활하면 자기 선배가 자기랑 안 맞으면 너무 스트레스 받을거 같아서 혼자 일할 수 있는 한의대로 갔다고 하더라구요
아싸들은 특히 회사 가면 안 됨.
회사다니면 돈은 왠만큼 벌어요...그런데 미래의 불투명 및 정년이후(수명이 넘 기러)가 걱정이죠...
메디컬 빼고 문과 전문직(변,회,세,관세사),이과 전문직(변리사,기술사)등이 있으면 노후 걱정은 안해도 됩니다.
가끔 오르비는 메디컬 올려치니, 의무새 어쩌고 하는데 그 어떤 사회, 커뮤니티를 가도 여기만큼 비메디컬 인정해주는곳 없음 ㅎㅎ
전적으로 동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