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8FiDx0dhJMUk7 [622390] · MS 2015 · 쪽지

2015-12-23 22:3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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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입시에 관한 기초적인 정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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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대 입시에 관한 기초적인 정보

약대 입시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분들이 많길래 조금 써봅니다.
주변에 약대생 제법 많으니 어느 정도 신뢰도는 있을겁니다.


1. 약대는 어떻게 가는가?

일반 대학교에서 2년을 수료한 후, PEET에 응시하고 다시 약학 대학 모집에 지원하면 됩니다. 일반 편입과 비슷한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무방합니다. 이 과정에서 선수과목을 몇과목 이수해야하는데, 일반적으로 관련 과에 다니면 자연스럽게 이수하게 되고, 문과 혹은 비관련 과일 경우 스스로 찾아서 이수해야합니다.
참고로, 약대의 경우 의전 혹은 치전과 같이 '약학전문대학원'이 아니라, 그냥 약대입니다. 즉, 학사과정입니다.


2. 뭘 준비해야하는가?

1)PEET
Pharmacy Education Eligibility Test의 약자로, 약학대학입문자격시험입니다.
과목은 일반화학/유기화학/물리/생물로, 단순히 과목만 보았을 때는 화학의 비중이 가장 높지만 실제로 입시에선 생물에 가중치를 두는 경우가 많아, 생물=화학>>물리 정도의 중요도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면 무방합니다.
7지 선다라는 극악의 선다체제를 가지고 있어서 찍어서 맞는게 매우 힘듭니다. 그리고 해마다 난이도의 편차가 여타 다른 시험에 비해 비교적 큰 편입니다.

2)학점과 학벌
GPA라 불리는 학점을 따야하고, 또한 학부 학벌도 중요합니다.
특히 학부 학벌의 경우 일반적으로 좋은 약대라고 여겨지는 대학일수록, 더욱 중요해지는 경향을 보입니다. 이 부분은 밑에서 더 설명하겠습니다.

3)어학점수
일반적으로 TOEIC을 반영하고, 서울대의 경우 TEPS를 봅니다.
어학점수의 경우 해가 가면 갈수록 평균적인 점수대가 빠르게 올라가는 추세입니다.

+ 기타
나이, 고등학교 내신, 특목고(과고) 여부도 봅니다.
일반적으로 나이는 어디서나 고려되는 편이고, 특히 서울대를 비롯한 서류대에서는 어린 나이를 선호하는게 확실히 보입니다. 단, 정량대에서는 나이가 미필 기준 26,27 정도만 안 넘으면 큰 감점은 없는 것 같습니다.
고등학교 내신이나 특목고 여부는 서울대에서는 제법 중요하게 봅니다. 하지만 다른 대학에서는 그렇게 중요한 요소는 아닌 것 같습니다.

3. 약대 입시의 쟁점
이것 때문에 글을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아서 써봅니다.

1) 문과는 약대에 갈 수 있다? 없다?

원론적으로 답을 말하자면 갈 수 있습니다. 선수과목만 학교에서, 혹은 학점은행제와 같은 방법을 통해서 이수하고, PEET를 쳐서 가면 됩니다.
단, 쉽지는 않습니다. 기본적으로 약학대학 입시에서 문과 출신에 대해서 학업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할 것이라는 어느 정도의 선입견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본인의 수월성을 높은 PEET 점수를 통해 증명해내야합니다.
정량대의 경우 문과 출신이여도 이과 출신 만큼의 높은 PEET 점수를 내면 다른 조건들이 같을 때 거의 비슷한 수준의 합격률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다만, 서류대(=정성대)의 경우 정말 특이한 스펙이거나, 특출난 경우가 아니면 문과 출신이 뽑히긴 힘든 것 같습니다.

2) 연대 약대 vs 중앙대 약대? 좋은 약대는?

이름만 보면 무조건 전자가 좋을 것 같지만 후자가 좋다고 보는게 일반적입니다. 중앙대 의대와 울산대 의대의 관계와 어느 정도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약대는 서울대/중앙대,성균관대/이화여대,경희대/ 수도권 & 지방국립/ 지방사립... 정도로 보는게 일반적인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최하위는 목포대,순천대,인제대,계명대의 4개의 사립을 꼽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세대 약대가 신설 약대로 선호도가 오름세긴 하지만, 기존에 좋던 약대들이 적어도 아직까지는 입시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3) 정량대? 서류대(=정성대)?

정량대는 일정한 수치(피트 점수, 토익 점수, 학점)이 만족될 경우 합격을 장담할 수 있는 곳을 말합니다. 정량대의 경우 학부 학벌을 별로 보지 않습니다. 그래서, 정량대 입시의 경우 지방사립대학을 나와도 PEET점수와 토익 점수, 그리고 학점만 높여도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반면에 서류대로 불리는 대학의 경우, 학부 학벌을 비롯한 올림피아드 입상 성적 등 기타 정성적 요소들을 중요하게 봅니다. 이 대학들의 경우 우선 대학교를 잘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입니다.
현재 서류대는 확대되는 추세이고, 정량대는 축소되는 추세입니다. 그리고 좋은 약대들은 대부분 서류대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4) 약대 입시에 유리한 과는?

일반적으로 약대에 진학하는 학생들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과는 생물 그리고 화학입니다. 요즘 말하는 과들로는 생명과학, 생명공학, 화학, 생화학 정도의 과들이겠네요. 이런 과들이 전공 공부와 PEET 준비가 별개가 아니고 연관성이 높아서, 준비하기 편합니다.
생명 분야와 화학 분야를 비교하자면, PEET를 준비하기에는 양쪽 다 수월성이 비슷한데, 약대 입시에 실패하였을 경우 화학 쪽이 활로가 훨씬 더 넓으므로, 같은 값이면 화학 쪽을 지망하기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기타 과들을 분류하자면, 공과대학의 경우 학문의 초점이 달라서 학교 공부와 PEET공부를 거의 따로해야합니다. 그나마 굳이 고르자면 화생공 정도가 가장 유리할 것입니다. 약대 입시에 확실히 생각이 있다면 공과대학보단 자연과학대학이 낫고, 점수가 모자란다면 생활과학대학의 식품영양이나, 보건대도 나쁘지 않습니다. 간호대의 경우 과 자체의 학업량이 많아서, PEET를 병행하기에 좋지 못한 환경인 경우가 많습니다.

대강 정리하자면, 화학>=생명>기타관련전공>화생공>=간호>기타 공과 정도의 느낌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Pre-pharm, 즉 약예과 같이 약대를 보내기 위해서 만들어진 과들도 자교 약대를 준비한다면 괜찮은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단, 그 과에서 일부만이 자교 약대로 진학할 수 있을 것이기에 적어도 그 과 내에서는 2년 간 상위권을 유지해야합니다. 이들 과의 경우 약대에 진학 못할 경우 많이 애매해질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위의 '과'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학부 학벌을 최대한 높게 가져가는 것입니다.

약대 입시에서 학부 학벌은 좋은 대학일수록 중요하고, 특히 약대에서 주요 대학들(서울대, 성균관대, 중앙대)에서는 자교 우대도 어느 정도 존재합니다.
그래서 최대한 학부 학벌을 높게 가져가고, 되도록이면 자교 약대가 좋은 약대인 곳을 가는 것이 약대 입시에서 유리합니다.
높은 대학 비적합 과 vs 낮은 대학 적합 과라면 높은 대학 비적합과를 가기를 권장합니다. 학부 학벌에 따른 차등은 유의미하게 있지만, 학과에 따른 차등은 그렇게 유의미하지 않습니다.
일례로, 서울대 약대의 경우 일반적으로 약대에 잘 가는 것으로 알려지는 화학과, 응용생물화학부, 생명과학부 같은 과에서도 많이 가지만, 과학교육계열(화학교육,생물교육)에서도 많은 수가 옵니다. 또한 소수지만 공과대학, 간호대학 등에서도 약대로 오곤 합니다. 심지어, 약대와 아애 관계가 없을 것 같은 이과 전공에서도 오기도 합니다.
이렇게 과에 따른 차등이 심하지 않은데, 대학에 따른 차등은 어느 정도 심해서  같은 대학에 지원했을 때, 낮은 대학 전공과와 높은 대학 비전공과의 경우 높은 대학 비전공과가 더 쉽게 붙는 경향을 보입니다.
일례로, 서울대 약대에선 연고대 비전공과는 어느 정도 있지만, 서성한 전공과는 거의 전무합니다. 이는 주요 서류대들도 마찬가지인 경향을 보입니다. 고려대 보건대나 연세대 생활대가 서성한 전공과보다 약대 입시에선 유리하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참고로, 인서울 및 수도권 약대를 기준으로 서성한 학부 정도가 평균~ 평균 살짝 위이고, 성균관대,중앙대를 기준으로는 연고대 학부 정도가 평균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자교 우대가 있기에, 같은 값이면 자교 약대가 좋은 곳으로 진학하는게 약대 입시를 준비하기에 유리합니다. 예컨데 연세대와 고려대의 경우 연세대 약대가 송도에 있고, 고려대 약대가 세종시에 있어서 연세대 약대가 선호도가 더 높은 편이고, 그렇기에 같은 값이면 연세대에 진학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마찬가지로, 성균관대와 한양대를 비교하자면 성균관대 약대는 유명한 약대에 속하고, 한양대 약대는 신설에다 에리카 캠퍼스에 있어서 같은 값이면 성균관대에 진학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확실히 더 좋다고 여겨지는 서열까지 거슬러가면서 자교 약대가 좋은 곳을 찾을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연세대와 성균관대를 붙으면 연세대에 진학하는 것이 약대 입시에서도 당연히 유리합니다. 다만, 같은 점수대면 자교 약대가 좋은 곳으로 진학하는게 더 유리합니다.

대강 정리하자면, 서울>>연세>=고려>성균관>=한양>=서강>중앙>=경희>... 같은 느낌입니다. 논란의 여지가 있을까봐 이화여대를 비롯한 여대는 삽입을 하지 않았지만, 약대에 생각이 있는 여성분이고, 점수대가 확실히 높지 않다면 이화여대를 선택지에 넣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화여대도 좋은 약대가 있고, 자교 우대를 확실히 해주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선택에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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