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수 실패 복학하는 게 나을까요?
긴 글 미리 죄송합니다.
작년에 재수해서 지거국 경영 붙었는데 뒤늦게 해외 금융권에서 일하고 싶다는 진로가 생겨서 삼수했습니다. 1학기 땐 학고, 2학기 땐 휴학으로요.
그런데 오히려 재수할 때보다 성적이 떨어져서(언미생지 24241->33233/평백 84->81) 지금 휴학 걸어놓은 학교도 못 갈 성적입니다.
부모님은 그냥 복학하는 게 낫다고 보시고(집 근처, 학비 쌈, 지역할당제 이점) 저도 어쩌면 그게 가장 나은 선택지라는 걸 알지만
같은 학번인 동기들을 아무도 모르는데다 담당교수님, 분반, 수강신청법이나 그 외 학교생활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모른다는 상태에서 복학하려니 자꾸 망설여집니다.
부모님은 고작 이런 것 때문에 좋은 선택지를 놓치냐고 하시지만 제 마음은 잘 내키지 않네요..
그리고 부모님은 경영 가서 무조건 자격증(cpa)을 따라고 하시는데 그 자격증이 쉽게 딸 수 있는 것도 아닐 뿐더러, 탈력감이 드는 요즘 자격증을 딸 생각까지 하면 막막합니다.(만약 자격증 못 따면 지역할당제를 노리라고 하십니다.)
무엇보다도 진로가 흔들리는 바람에 정말로 경영을 가는 게 맞나 싶고요. 그렇다고 뭘 할지 명확하게 정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래서 차라리 진로가 정해진 간호학과를 갈까 고민도 합니다.
(직업 비하, 학과 비하 아닙니다. 예를 들면 경영은 금융, 마케팅 등등 선택지가 다양해 본인하기 나름이지만 일단 간호는 임상 간호사라는 일차적인 진로가 정해진 학과니까요.)
재수할 때 만났던 친구는 현재 간호학과를 다니고 있는데 다른 학과는 대외활동을 많이 해놔야 취업할 때 유리한 반면, 간호는 학점이랑 영어만 신경쓰면 된다고 해서 나쁘지 않다고 말합니다. 탈임상도 있고 외국으로 나갈 수 있기도 하고요.
문제는 제가 회피용으로 간호를 가겠다고 한 부분이 없잖아 있다는 겁니다. 앞서 진로가 흔들린다고는 했지만 경영60 간호40 정도로 마음이 기울기는 합니다.(현재 학교보다 더 좋은 경영을 가는게 베스트지만 제 성적이 안된다는 게 문제죠.)
요약하자면
1. 학교생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일단 지거국 경영 복학해서 자격증 준비/자격증 못 따면 지역할당제 노리기
2. 간호를 가서 학점 관리하고 영어 공부하기
참고로 여자라 군수x, 사수 생각은 없습니다. 부모님은 복학이 제일 낫다고 보시지만 제 의견에 따라주십니다.
여러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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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준비 기간이 2년이라고 들었고 그래도 떨어지는 자격증이라는 걸 저도 찾아봤어요... 저도 회계 쪽은 생각을 잘 안 해봤고요.. 부모님도 요즘 취업이 어려우니 자격증이 있는 직업이 좋고 만약 자격증을 못 딴다면 현재 학교가 지역할당제(공기업)가 있으니 복학하라고 하시는 게 큰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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