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기출 분석이란 이런 것이다 [3] - 맥락으로 어휘 추론
안녕하세요, 수능 국어를 가르치는 적완입니다.
오늘은 2023학년도 6월 인문 지문을 통해 맥락 추론을 다뤄보겠습니다.
전국 시대의 혼란을 종식한 진(秦)은 분서갱유를 단행하며 사상 통제를 기도했다.
언제나 말하지만 그냥 읽고 그냥 풀리면 베스트입니다.
다만 언제나 최고의 컨디션으로 볼 수는 없기에, 대책이 필요합니다.
주어-서술어부터 체크합시다. 진은 사상 통제를 기도했다고 합니다. '분서갱유'가 무엇인지 몰라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진의 사상 통제라는 범주 안에 분서갱유가 포함된다는 것입니다.
당시 권력자였던 이사(李斯)에게 역사 지식은 전통만 따지는 허언이었고, 학문은 법과 제도에 대해 논란을 일으키는 원인에 불과했다.
'허언', '논란을 일으키는 원인'을 통해 진의 이사는 역사와 학문에 대해 부정적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국 시대의 『순자』처럼 다른 사상을 비판적으로 흡수하여 통합 학문의 틀을 보여 준 분위기는 일시적으로 약화되었다.
역사와 학문에 부정적이니까 학문과 관련된 것은 약화되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이에 한(漢) 초기 사상가들의 과제는 진의 멸망 원인을 분석하고 이에 기초한 안정적 통치 방안을 제시하며, 힘의 지배를 숭상하던 당시 지배 세력의 태도를 극복하는 것이었다. 이러한 과제에 부응한 대표적 사상가는 육가(陸賈)였다.
앞으로 하고 싶은 말에 대한 안내를 해주는 문장입니다. 멸망 원인 분석부터 힘을 숭상하는 세력의 태도를 극복하는 것까지, 이 과제에 부응한 게 육가라는 사상가이고, 이에 대해 서술해주리라고 신호를 줬으므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순자의 학문을 계승한 그는 한 고조의 치국 계책 요구에 부응해 『신어』를 저술하였다.
순자 학문을 계승했으니 이 사람은 통합 학문을 좋아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여기서 치국 게책 요구에 부응했다는 말을 어휘력이 부족해 이해하지 못했다고 쳐도, 앞에서 말한 과제에 부응한 사상가가 육가잖아요. 똑같은 맥락으로 처리하면 됩니다.
이 글에서 얻을 수 있는 행동영역은 다음과 같습니다.
'모르는 단어는 맥락 속에서 그 의미를 추론하라.'
수능 국어는 한 글자 한 글자 경전 외우듯이 접근하는 과목이 아닙니다.
큰 틀에서 가볍게 이해하고,
맥락을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완벽한 이해를 추구하지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독해의 상한선'을 명확히 인지합시다.
그리고 언젠가 그 상한선을 넘어가는 지문을 만날 때를 대비하여,
오늘 배운 내용을 기출을 풀면서 적용해봅시다.
분명 적용해보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는 차이가 있을 거라고 자신합니다.
좋아요와 팔로우는 칼럼 작성에 큰 힘이 됩니다.
금테로 향하는 여정에 동참해주세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아진짜 69다 4등급이앗는데 하 김종웅쌤 풀커리타야지 개인적으로메가에ㅔ서 가장잘생겻다고 생각.
-
나 무서워 제발
-
엣지 안풀어봐서 내용이 어떤것이고 퀄리티 어떤지 모르는데 괜찮나요...?? 엣지...
-
탄산,밀가루,매운것,탄수화물,고기,김치먹으면 온 몸이 간지럽고 설사나와요
-
예전부터 막연하게 하고 싶었던건 약인데 한의대가 페이가 더 높다해서 고민
-
내년 화학1 2
3등급 블랭크 가능성 있나요?
-
친구들이 보면 디시냐고 물어봄 그래서 그렇다고함..
-
하나는 붙겠지 제발 진짜 가능하겠죠 10 10 14명 모집에 추합권 중후반 중반 초반인데
-
의치한약수교간건 5
-
다 너무 고능해서 내가다니는 개똥대학에 올리가없음
-
재수로 지잡공대 들어간뒤 삼반수 실패로 인가경 문과 하위권 추합라인정도 나왔는데...
-
다들 과목당 얼마나 투자하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알려주시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
저는 특정당하면 10
그 옵붕이 데리고 식물 사러 다닐거임
-
특정 6
-
한 문제에 ?랑 ㄱ ㄴ ㄷ a b c 1 2 3등등 미지수만 몇개노ㅋㅋ 이런문제가...
-
으흐흐
-
상관없는데 대학가서 특정당하는 게 제일 문제임
-
이미알사람은다안다
-
씹안정카드로 둘중하나 써보려고 합니다. 집은 부산이고 둘다 기숙갈거같아요. 대기업이...
-
왜걱정
-
대형과고 추합 6등임!! 이거 믿고 가나 스나 가능??
-
특정당할일없음 1
친구가없어서....
-
나처럼 건전한 오르비언이 어딨음 ㄹㅇ
-
흠 이룬게 전혀없네
-
늙어서?
-
교재비 130~170 잡히는데 이 정도면 그냥 평균인가요?
-
ㅈㄱㄴ
-
올해 실지원자 보면 2대1 정도인 과들도 보면 무슨 작년 경쟁률이 5:1 이런데...
-
경쟁률 0
언제쯤 올라오지? 대부분 1도 안돼네
-
진학사 최종컷 1
내 점수가 진학사 최종컷이랑 0,0몇 높은 거면 그냥 운에 맡겨야하는 거 겠죠..?
-
오르비 졸업한다 4
내년에 보자 못난것들
-
수학은 평소 모의고사에서 백분위 99고정이였는데 수능에서 96으로 추락했어요 근데...
-
어디가더 좋을까요…. 둘다 5칸 성대가 서울에만누으면 바로 성대가는데…
-
재수하고 이번에입대하면 전역하고나서 과외잡을수있음요??? 일단 군수할거긴해여 과외시장을잘몰라여..
-
애기낳고싶더 6
ㅜㅜ
-
ㅈㄱㄴ 반대로 컷 내려가면 터지죠?
-
457로 간다 0
서성 쪽 5를 못믿겟음
-
집 앞 고양이 인증 11
겁나 포스넘쳐보임 길고양이 서열중 꽤 높을듯
-
ㅈㄴㅂㅇㅇ 본명 10만원에삽니다.
-
새해목표에 4
전역을 적을 수 없는 나
-
잘잤다 0
꿀잠 잤음
-
표본 수는 전년도 경쟁률과 비교했을 때 말도 안되게 많이 들어왔어요
-
인강 질문! 11
지금 수1 쎈을 거의 다 풀어서 질문해봄뇨 수학적 귀납법 제외하면 쎈B는 다 풀고...
-
1칸 질렀다 5
어차피 7칸 썼으니까~
-
전과하면 대기업취직 불이익있을까요?
-
하나하나 클릭해야하다니 개귀찮다
-
긴 한시간이 되겠구나
-
제가 수학사랑인간이라 로스쿨생각도별로없구..ㅋㅋㅋㅋ
-
진학사 등수는 모의지원 창 들어갔을 때 실제지원자 기준으로 보는 게 정확한가요 아님...
-
설령 기계과를 안간다해도 얼굴이 너무 많이팔렸음
엄청난 속도인데요...?
박수 나올 만큼 좋은 퀄리티의 칼럼을 만들어볼게요
댓글 달아줘서 고마워요
국어잘하고 싶어요
꼭 깨달음을 얻어 수능 국어 1등급을 쟁취하시길 바라요:)
감사합니다
문제 풀이 하시는 칼럼도 있나요?
아직 미정입니다
생각나는 주제를 쓰는 거라서요
기출에서 까다로웠던 문제를 말씀해주시면 반영해볼게요
아 저도 칼럼 쓰고 있어요 기출에서 달리 까다로웠던 문제는 없긴 한데..
적완님께서 적어주시는 독해에 대한 태도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될지 궁금했습니당
아하 그렇군요
다음 칼럼에는 한번 문제풀이까지 반영해볼게요 의견 고마워요:)
파란색이 ㄹㅇ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