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하는 수험판 속에서 푸념
안녕하세요?
저는 수능 과외를 주로 해온 평범한 과외 선생님입니다...
특출나게 잘하는 것은 없지만 다양한 과목에서 고루 성적을 받은 것이 제 강점이라고 생각해서 그간 국어, 수학, 과학 등 여러 과목을 가르쳐 봤고요.
이곳에서 좀 이름이 알려진 수험서들 검토에 참여해보기도 했고, 직접 수능에 응시해서 지금 다니는 학교에 재입학하며 진로를 바꾸기도 했습니다.
이래저래 제가 수험생이었던 시절부터 수능과 꾸준히 인연을 이어오고 있습니다만...
요즘 가르치는 것에 대해서 여러모로 많이 회의를 느낍니다.
저는 공부하면서 공부에 특별한 것이 없다고 생각해서 가장 근본적인 부분을 중시해 왔고요.
효율을 따지기 이전에 우선 내가 해야 할 것들을 잘 한다면 효율과 결과 같은 부분들은 자연히 그에 따라오는 것이라고 지금까지 생각을 해 왔습니다.
제가 학생들을 가르칠 때에도 그랬고, 제가 직접 시험 준비를 할 때도 그랬습니다.
근데 제가 시험을 다시 본 2022학년도 이후로 (그때도 막 뭔가가 변하기 시작할 때였지만..) 많은 것들이 매년 변하고 있고,
그렇게 변해가는 시험 속에서 과연 교육자 내지는 평가자가 진짜 원하는 바는 무엇이며
그것을 도대체 공부하는 입장에서는 어떻게 따라가야 하는지...
그에 대한 답을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거든요.
수능이라는 시험도 마치 무슨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듯 그렇게 대하는게 정말 옳은 방향인지..
배우는 사람 입장에서는 저같이 가르치는 사람이 참 고리타분하게 느껴질 것이고
가르치는 사람 입장에서도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을 설득할 마땅한 명분이 없어 보이니
참 답답함만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그냥 앞으로는 수험판에서 아예 손을 떼야 할까 싶기도 하고...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근데 정작 국어 해보니까 국어가 수학보다 더 ㅈ같은것같음 역시 난 담요단식공부해도...
-
이거 16명 뽑는 신설학과인데 인하대 이차전지융합과 4칸이였는데 원래 후하게...
-
저런 여친 사귀면 어떤 기분일까
-
전문가가 진화하는 거임 수능이 진화하는 거임 수능 지구과학이 진화하는 거임? ......
-
23수능 때 미적 백분위 94였습니당 확통이 할 만한가요?그리고 확통으로 공대가 진짜로 되나요?
-
졷같아요… 오늘 7시간만 채워야겠누
-
현우진 시발점 거의 다 들었는데 고1 문풀 강좌가 없어서요 메가에서 고1 문풀 강좌...
-
이원화캠퍼스 10
입결 차이 거의 안 나는 학교: 성균관, 경희, 명지 입결 차이 나는 학교: 단국,...
-
댓글도 죄다 질문하는 댓글만 달고 사람을 보면 TMI가 막 궁금하고 글도 죄다...
-
보기의 나라가 요나라인 거는 ”상경 임황부“ 요거 보고 맞혔어야하는 건가요? 저는...
-
진짜 차단하러간다 이 시발놈
-
아래로만 들어와라 위는 안돼
-
40대인게 말이안되는데
-
아무래도 실수들이 많겠죠..? 근데 점공안하는 실수들은 진짜 뭔가요..ㅜ 점공좀해조
-
좋은 영화였어요
-
옯스타 3
요즘 우후죽순 생겨나서 누가 걸긴거는데 누군지 모르겟삼
-
흐흐
-
고3 3모.. 확통에서 서술형 2문제 빼고 다 맞아서 50점 4등급 떴어요..ㅎ...
-
존잘이라 맨날 여친이랑 놀러다니는거 인스타에 올리는 놈 있음
-
크르릉 0
크르르르르르르릉
-
1칸스나 1
1칸스나햇는데 기대하게하지마라 ㅈㅉ뼈묻고싶어지니까:::
-
서울 빼고 모든 지역 정당 지지율이 토씨하나 안틀리고 동일함 이게 말이 되냐 조작도...
-
수학도 그런게 좀 있지만 국어는 걍 말이안됨 지금까지 본 시험 현장체감 난이도...
-
1. 치킨 2. 족발 3. 초밥 4. 오돌뼈 5. 그밖 짜장면, 피자는 안땡김
-
월급날 지났는데 조용하다
-
실존하는건가요
-
그냥 지금 뛰어내릴까
-
소신발언하면) 2
백합은 진리임.
-
아하 1
왜 늦은 오후만 되면 기분이 ㅈ같고 우울해지나 했는데 항우울제 끊은지 3주 밖에...
-
대충 밥 먹고 청소하고 지금은 각자 휴대폰 보는중
-
트럼프 취임후, 중국개입이 공식화되면 한국국내이슈에 미국개입 명분이 된다는데? 헐~...
-
아주 바람직한 취향을 가진 사람이 많네요
-
머먹지
-
얼굴에 철판 깔던데 ㅡㅡ 세상에 참 다양한 사람이 많은 것 같아요...
-
대략 1600명중에 600명 점공했으면 대충 맞나요? 작년엔 최종 1100명정도 점공했던데
-
역시 우리 엄마야
-
제목이 곧 내용이에요
-
왜그랬지 진짜
-
질문받습니다 7
네~
-
26학년도에 정상화될듯
-
학교 내신 1이떳어요 와우!!!!! 물론 진짜 ㅈ반고지만….ㅎㅎ 한달동안.. 2주...
-
무엇이든물어보세요 62
저는 서울대에서 학부 경제학사와 이학사(통계학)를 취득했고 작년부터 대기업에서 일을...
-
예비고3입니다! (영어 모의고사 공부를 점점 안하면서 고1 모의고사 1등급, 고2...
-
정작 옯만추는 해본적없음 공과 사 구분 ㅁㅌㅊ
-
수능에 안나오지않나요
-
9모때 처음겪어서 그냥참고해서그런지몰라도 5개나갔었는데,
-
저녁밥상에서 5수 선언 33
깻잎+삼겹살+쌀밥+쌈장+구운마늘 엄마: 환갑 돼서 대학 갈 거냐 아빠: 수능을 또...
-
전 국어 포텐이 고2말에 터져서 교육청 국어1을 놓쳐본 적이 없음 전교 11등까지...
-
사용해보신 분들 ㅠㅠ
-
설령 진짜라고 해도 누군가에게 심각한 문제를 농담거리로 쓰는 게 좋게 보이진 않음
저는 가르치는 사람은 아니고 몇년전부터 계속 수능보던 장수생인데요, 저도 수능이 뭔가 이상한 시험이 된거같아 허탈하네요
저의 실력부족일수도 있겠지만 선택과목 운빨, 기괴한 문제들이 어느새 디폴트가 되어있는 과탐과 수학 준킬러들
아예 불지르지 않는 이상 등급컷이 이해가 안가는 국어, 그리고 매년 늘어나는 반수생들과 극단적으로 빡센 과탐표본… 실모 200개를 풀고도 탐구 11이 안뜨는 경험… 이런게 참 회의감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