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4 용기 얻고 가세요
중학교~고1까지 전교 1n등 하다가 고2부터 갑자기 공부를 놔버렸다. 다행히 생기부 활동이라도 열심히 채웠기에 특수전형으로 운 좋게 인가경 중의 대학에 붙었지만 서울에 있는 학교에 가고 싶다며 현재 삼수까지 와버렸다. 고2이후로 회피해오던 습관이 고쳐지지 않았고 그냥 살았다.. 오늘 저녁 부모님이랑 솔직하게 얘기하면서 울고 풀었다. 불우한 환경이지만 좋은 부모님 밑에서 자랐음에 감사하고 존경한다. 어느 학교를 가던 취직이라도 잘해서 꼭 효도하고 싶다. 없는 형편에 믿고 지원해주셨는데 내 말을 듣고 대학에 못 가도 괜찮다며 남 의식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잘 살면 된다고 위로해주셨다. 너무나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늦었지만 완주하려고 한다. 지금까지 한 거라곤 과목별로 정말 책 한 권도 없고 4-5등급이지만, 남은 기간 죽어라 공부해서 3-4등급 이상 받는 게 목표이고 결과와 상관없이 후회를 안 남기려고 한다. 이번 일을 계기로 회피하는 습관을 고치고 다시 열정적인 과거의 나로 돌아가고자 한다. 컨디션은 3일 전부터 관리하고 밤샘 3시간 취침을 반복하려고 한다. 이런 저도 마음 먹고 미친 듯이 하고 있으니 저를 보고 용기를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막판 스퍼트 내서 올해 입시판 뜨자구요 파이팅!
그리고 허수의 조언이지만 +1은 정말 확실한 계획과 목표를 세우고 신중히 결정하기, 의지가 없다면 혹은 열심히 살아오지 않았다면 집공이나 스카에서 공부하지 않기 최소 관리형 독서실은 다니시길 추천드립니다. 사람은 쉽게 안 변합니다. 저도 제가 변할 줄 알았어요. 의지가 약하다면 강제성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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