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구조도 그리는게 진짜 도움되나요?
현장에서는 할 수 없을뿐더러
사후적인 분석같은데
구조도를 그리기를 하면 글의 구조가 나중에는 잘 보이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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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댓과 반대로 저는 현장에서도 그리는 편이라서 누군가는 안 그리는 게 맞다고 하고 누군가는 그리는 게 맞다고 하니 본인이 해보시고 본인에게 도움이 안 되면 하지 말고 도움이 되면 하시는 게 맞다고 봐요
저도 아직 실전적으로 그린다고 하기에는 부족하지만 최소한 인문 지문에서 상대어 관계와 문장의 대칭성을, 과학기술경제 지문에서 상대적 서술어의 연관성을, 법 지문에서 법에 얽힌 두(또는 그 이상) 사람의 법적 관계를 정리하는 정도는 해야 문제를 풀 때 헷갈리지 않을 거라고 생각해요
상대적 서술어란 최인호 선생님께서 만드신 용어인데, 상대성을 지니는 서술어를 가리켜요.
첨부한 사진은 첫 단락의 기호발생 ↑ → 정보량↓과 다음 단락의 발생↑기호→비트수↓ 부호할당을 이어서 보지 못 해 문제를 틀렸어서 지문에서 읽지 못한 것을 빨간색으로 이어주고 상대적 서술어가 나오면 연결해야한다는 것을 피드백한 것이에요. 그리고 잇지 않은 각각의 상대적 서술어 정리 부분의 바로 밑에 화살표를 반대로 그린 것은 보통 문제는 반대 상황을 묻기 때문에 반대 상황에서는 반대로 움직인다는 것을 미리 적은 것이에요.
그 외에 왼쪽 아래에 빨간색으로 적은 것은 잘못 읽었기 때문에 틀린 부분에 대한 피드백이고요.
물론 이렇게 길게 다 적는 것은 실전적이지 않기 때문에 쓸 때 단어를 그대로 쓰지 않고 알아볼 수만 있게끔 축약해서 적기도 해야하고 불필요한 곁다리는 쳐내고 핵심만 적는 훈련도 해야해요. 그게 안 되고 이렇게 길게 다 쓰면서 푼다면 현장에서는 시간이 부족해서 다 못 풀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하고 그게 제 현역 때 22수능 백분의가 95가 나온 원인이었던 것 같아요. 작성자님께 알려드리기 위해 적다보니 제 약점을 파악했네요. 감사합니다.
아무튼 이렇게 핵심적인 것은 적어둬야 문제를 풀 때 빠르고 정확하게 풀 수 있어요.
그것도 쓰는 게 불편하다 싶으면 지문에서 화살표 그리고 연결하는 것도 괜찮긴 할 것 같네요.
아무튼 댓글을 좀 정리하자면 현장에서 할 수 있고(물론 평소에 훈련을 해야), 사후적이라는 것은 작성자께서 글을 읽으며 정리하는 게 아닌 다 읽고 나서 구조를 정리하는 것을 구조도라고 여겨서 그런 것 같으니 읽으며 바로바로 필요한 것만 정리하는 것은 사후적이지 않으며, 이런 식으로 글을 그리며 읽으면 구조가 잘 보이게 되는 건 맞습니다. 더 나아가 두 개 화제가 나오고 앞의 화제를 상대어로 설명한다면 뒤의 화제는 대체로 그 상대어의 반대일 것이라 예측하고 그것만 확인하듯이 읽으며 예측이 틀린 부분만 고치고 상대어 외에 추가로 나오는 것은 중요한 내용일 가능성이 높으니 유의하듯이 읽는다면 구조를 알아보는 것을 넘어 구조를 통해 내용을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게 된답니다.
다만 이 모든 것은 충분한 훈련이 전제되어야 되므로 만약 올해 수능을 응시하신다면 그냥 하시던대로 하시고 아니라면 본인이 칠 수능날까지 훈련하셔서 좋은 결과 얻어내시면 좋겠습니다
흥미가 생긴다면 최인호 선생님의 국어의 정석 또는 독서의 정석 강의 OT를 보시고 더 끌리게 된다면 강의도 수강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