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윰 저자의 22수능 문학 풀이 저격(?)
[칼럼] 문학에서 낚이지 않는 방법, 선지 거르는 법 | 오르비
위의 칼럼 풀이를 저격하는 거니 읽고 오시면 더 편합니다.
사실 안 읽으셔도 되긴 해요ㅎㅎ
국어 기출 분석을 하면 모두들 봤을 법한 이 문제, 아실 분들은 알 문제입니다.
2022학년도 수능에 출제된 문학 문제로, 여기서 '적막한 분위기'를 제대로 지워내지 못해 틀린 학생들이 많을 것이고,
아직까지도 왜 '적막한 분위기'가 틀렸는지 명쾌한 해설을 듣지 못한 분들도 많을 것입니다!!
이런 학생들에게 위와 같은 해설은 너무나도 유혹적입니다.
아!! A와 ~A의 구조!!
아!! 평가원의 논리 구조가 존재하는구나!
역시 평가원은 그냥 읽어서는 안 돼!
이런 거대한 구조를 잡지 못하면 풀지 못하게 설계되어 있지ㅣㅣ
라는 망상의 길로 학생들을 이끕니다
그런데 제가 단언하건데, 이러한 풀이는 문학을 못하는 학생을 지옥불로 끌고 가는 풀이입니다!!!
근데 일단 너는 누군데?
반박글을 쓰려면 일단 저에 대해 간략히 소개하겠죠!!
(별 거 없으니까 넘어가실 분들은 넘어가세요)
저는
24수능 원점수 95 백분위 100
시대인재 국어 CA, TA
과외생 3명
네... 딱히 별 거 없습니다.
사실 이 글도 TA, 그러니까 온라인 질답 조교 활동하다가 질문에 너무 황당한 풀이가 있어 반박글을 쓰고 싶어서 쓰기 시작한 건데,, 쓰다 보니 귀찮아지고 있습니다.
인기글 가면 보람이라도 있겠지만 갈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면 이제 시작하겠습니다!
1. 자의적인 +/- 구분
위 풀이에서는 '부호가의 깊은 장막'에 '안정감'이라는 정서를 임의로 부여하고, 선지에서 '부호가의 깊은 장막'에 안정감에 대비되는 정서인 '적막함'이 적혀 있어 적절하지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큰 문제가 있습니다.
뭐냐 하면..
'보기'에도 없는 안정감이라는 정서를 갑자기 끄집어 낸 것도 문제지만, 귀함과 천함을 경계로 긍정과 부정을 나눈 것이 큰 문제이지요.
아 물론 귀한 게 좋은 거고 천한 건 별로죠.
근데..
이 수필의 주제가 뭡니까?
제가 맨 위 사진에 형광펜 친 부분 아닌가요?
하늘은 나름대로 공평한데(?), 인간은 불공평하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여기서 또 위에서처럼 긍정과 부정, +/- 질을 해버리면,
하늘은 (+), 인간은 (-), 인간은 귀하지만 -니까 적막할 수 있겠네!
라는 사고 과정을 막지 못합니다.
이제 위 해설이 +/-를 임의로 나누었다는 게 보이십니까??
그러니까 그 해설은 사후적이고, 임의로 +/- 구분을 했기 때문에
실전에서 하나도 의미 없는 것이죠!!
2. 안정적이면 적막하지 못한다?
사실 이 부분이 제가 이 칼럼을 쓰게 된 계기입니다.
얼굴도 모르는 분의 풀이를 이렇게 신랄하게 까서 정말 죄송하지만...
이건 진짜 완벽한 헛소리입니다!!
위 문제는 21학년도 9모 문제이긴 한데 이건 중요하지 않고요..
위 기출을 예시로 들어 설명하겠습니다.
위 기출에서 정답은 5번입니다.
'우회하여 표현함으로써 자부심을 드러낸다'
납득 되시죠?
혹시 납득 안 되시면 예시를 들어볼게요!!
***
수능 만점자 인터뷰 중
"어떻게 수능 전 과목 만점을 받으셨나요? 정말 대단하신데요!"
"뭘요. 운이 좋았죠ㅎㅎ"
***
인터뷰 대답은 분명 우회하여 표현했죠? 그런데 자부심이 드러나죠?
원래 그런 겁니다. 문학은!!
문학적 소통은 글자로만 하는 게 아닙니다.
글자로는 존재하지 않는 그 분위기, 맥락을 파악해야 하는 거죠!!
마찬가지로 그 풀이에서도,
안정적이면 적막할 수 없어요?
진짜 말도 안 되는 소리죠!!
이게 뭔 이항대립이야!!!!!
전 지금 새벽에 방 안에서 이 칼럼 쓰고 있는데
제 방 안정적이에요!!
그리고 적막해요!
안정감과 적막함이 이항대립이라는 것은 비상식적이고, 비논리적입니다.
말이 안 되는 겁니다!
그러면 어떻게 풀어야 할까?
시, 수필은 구절에 집착하면 안 됩니다.
각 구절은 하나의 텍스트로서 따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유기적으로 연결된 것임을 깨닫으셔야 합니다.
위에서 말한 '문학적 소통'에 주목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문의 텍스트 자체는 오히려 간단히 읽어야 하는 거죠!!
그 뒤의 맥락, 주제를 잡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다) 수필의 주제 잡았죠??
하늘은 나름대로 공평한데(?), 인간은 불공평하다는 수필
그런데 여기서 뜬금 없이 인간 주변은 적막하다고?
큰 그림에 out! 주제에 out! 뜬금없는 소리 out!
이렇게 간단히 넘기길 바랍니다.
니 해설은 뭔 소리냐구요??
그런 분들에게는 일단 죄송하다는 말씀 먼저 드리겠습니다...
바로 이해하긴 어려울 수도 있어요.
수필의 구절 하나하나에 매몰되지 않고 주제만 꽉 잡고 풀면 당연히 풀린다는 뜻이죠!
이 문학적 소통의 세계관만을 알면 됩니다!!
일관된 틀이 잡히면 문학에 있어서도 정답률이 훨씬 좋아지고, 시간도 빨리 단축할 수 있을 것입니다!
반응 좋으면 바로 그 문학적 소통에 대해 자세히 2탄으로 찾아오겠습니다.
혜움님의 이 반박에 대한 재반박 환영합니다!! 사실 혜움님의 해설과 통하는 학생도 있겠지만, 문학을 제대로 읽는 법을 익히지 못한 대다수의 학생들에게는 문학 풀이에 좋지 않은 태도를 심어주는 것 같은 게 속상해서 새벽 기운에 글이 거칠어진 것 같기도 하네요. 이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다고 생각합니다.
***
+) 지금까지 쓴 제 글이 무색하게도... 혜윰 저자님께서 바로 제 의문에 대한 답변을 올리셨습니다!! 그 글의 일부만 본 것에서 비롯된 오해인 것 같네요! 아래 링크 보셔요~!!
https://orbi.kr/00069559894/22%EC%88%98%EB%8A%A5%20%EB%AC%B8%ED%95%99%20%ED%92%80%EC%9D%B4%20%EC%9D%98%EB%AC%B8%EC%97%90%20%EA%B4%80%ED%95%9C%20%EC%84%A4%EB%AA%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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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 외대 어문 3
87 86 2 91 93 가능함???
선개추
글 잘 읽었습니다!
현장에서 저는 4번 선지 정오 판단할 때
부호가의 깊은 장막=멀리 있는 교외의 땅
짧은 낫을 든 어리석은 종의 손아귀=가까운 뜨락(왜냐면 가까워야 낫으로 벨 수 있으니까)
라고 생각하여
4번의 선지에서 가까운이 틀렸다고 해서 저 선지 고른 것 같은데
이 사고 과정에서 고칠 부분이 있을까요?
아 그건 아래 댓글 사진 속 해설을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인간과 가까운 공간인 건 맞습니다
이건 어떤 책인가요?
마닳
마닳 문학 해설은 ㄹㅇ goat인듯
혜윰 저자 코기토님이라고 부르시면 될듯
귀한 대우를 받는 것과 적막함(외롭고 쓸쓸함)은 모순이 아닌가요?
'쓸쓸하다'는 고전시가를 포함해서 문학에서는 부정적인 단어가 아니라 가치중립적으로 사용됩니다. 그리고 혼자 사는 귀한 귀족의 상황을 상상해 보세요!! 모순이 아닙니다!!
부정적인 단어인 것을 차치하고서, 귀한 대우를 받는다는 건 주변에 돌봐주는 사람이 있고 둥가둥가해준다는 건데..그게 외롭고 쓸쓸한 분위기를 형성한다고 보시는건가요?
허허 제 글의 취지 중 하나가 이분법적으로 생각하지 말자인데,, 귀한 대우를 받는 것과 적막함이 모순되는 개념이 아니라는 말은 둘이 이분법적으로 상호배치되는 개념이 아니라는 뜻이지 귀한 대우를 받으니 적막하다는 뜻이 절대 아니죠!! 따라서 그 논리가 선지가 적절하지 않다는 근거가 될 수 없다는 얘기인거지요.
둘은 모순되는 개념이 맞아요. 반박하려는 예시로 든 혼자 사는 귀족은 타자를 전제하지 않기에 외롭고 쓸쓸한 분위기를 낼 수 있지만, 귀한 대우를 받는다는 것 자체가 타자를 전제로하기에 외롭고 쓸쓸함과는 모순됩니다.
단순히 가치적인 측면에서 +/-로 나누어 해석하는 게 좋다고 보지는 않지만 해당 선지는 그렇게푸는 것과는 관련없습니다.
적막함과 귀한 대우는 일체의 가치판단 없이 그냥 의미분석만으로 모순이에요.
덧붙이자면, 귀한 대우가 안정감을 불러일으킬 수는 있겠지만 그건 제 관심사가 아닙니다. 또한, 안정감과 적막함이 양립할 수 있는지도 말이지요. 그렇지만 외로움이라는 감정 자체가 이미 편안하지 않은 상태인데 그 둘이 양립할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어찌되었든, 적어도 귀한 대우와 적막함은 모순이고, 저로서는 모순으로 저 해설을 설명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항대립적 사고는 수능 문학에서 많이 출제됩니다. 당장 6평 현대소설 ㄱ,ㄴ 비교문제도 이항대립이 사용되었습니다. 따라서, 이항대립적인 분류를 나쁘다고 보기보다는, 잘못된 이항대립적 분류를 나쁘다고 보아야합니다.
위 문제로 설명드리자면, 말씀하신 것처럼 하늘을 +로, 인간을 -로 분류한 다음에 모란은 하늘의 것이기도하나 인간의 것이기에 +와 - 둘다 가질 수 있다는 사고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하늘은 가치를 나누지 않음(+)/인간은 가치를 나눔(+ or -)이라는 이항대립으로 본다면, 그런 오류에 빠지지 않죠. 선지는 인간의 측면을 다루고 있기에 모란은 +나 -중 하나고, 모란은 인간의 측면에서는 +에 해당해서 적막함이 맞지 않다고 해설하면 되는 것입니다.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살짝 오해가 있는 것 같아 글을 하나 올렸습니다.
24수능 95점에 TA시면.. 정말 상당한 실력자이신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칼럼 많이 부탁드립니다.
저도 글쓴이 님 말에 동의함
저기 칼럼?이라고 하는 본문 들어가보면 긍정 부정 이러면서 결론도 애매모호하게 짓는데 해명을 뭐라하는지도 모르겠고 ㅋㅋㅋ
그것보다 그 밑에 피눈물 내용이 가관임
저도 제 과외생이 이상한 논리 질문해서 알게 됐는데 저거 읽지 말라고했음. 진짜 님 말대로 나락 가는 논리도 아니고 그냥 야매임
안녕하세요.
혹시 피눈물 부분이 어디에서 그렇게 느끼셨는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새로 글 쓴 이후에 작성자 분께서도 괜찮다고 해주셔서 문제가 없는 줄 알았는데 혹시 거슬리는 부분이 있으셨으면 댓글 혹은 부담스러우시면 쪽지로라도 이야기 나눠볼 수 있을까요? 앞으로 참고해서 개선하고자 합니다.
그러나 그 논리를 찾기 이전에도, 피눈물은 증오, 복수심, 적개심 등으로 연결되는 게 일반적입니다. 찬란한 피눈물.. 같은 말은 굉장히 어색합니다. 그래서 제가 저 선지까지 훑어내렸을 때 한 생각은, "피눈물이라면 적개심이 나오면 나왔지 불안감으로 해석하기는 매우 어렵다."였습니다.
이건 "논리"가 아니라 "야매"임. 야매를 써서 수능 날 맞추면 장땡이다라고 한다면 나도 동의함. 근데 야매는 논리가 아니기에 예외적인 상황이 너무 많으며 애들이 저 야매를 논리인것처럼 설명하는 글을 보고 공부하면 나락에 가게됨. 님 칼럼 몇개 봤는데 저거 말고도 허점이나 이상한게 너무 많음. 그 방식이 수능장에서 운 좋게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건 찍어서 맞춘거나 다름없는 야매임. 진짜 시간 없을 때 최후의 수단으로 써라하면 몰라도 저게 수능 국어 공부법이다? 난 내 과외생들 님 칼럼 쳐다보지도 말라그럼 애매한 점수 받은 애 같다고
안녕하세요.
어떤 말씀이신지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쓴 글을 보시면 피눈물이 불안감이라고? 답은 이거네? 가 아니라 좀 이상한데?를 느끼면 그걸 보고 되돌아가서 지문을 보고 정확하게 판단하자는 의미였습니다. 정확하게 판단하는 과정에서는 말씀하신 대로 텍스트의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 맞습니다.
말씀처럼 그 하나만으로 냅다 답을 찍어버리면 정말 야매고 말도 안 되는 풀이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칼럼에서 허점이나 이상한 게 있으시면 쪽지로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꼭 사례하겠습니다. 다른 것보다 많은 사람들이 글을 읽으셨는데 이상한 부분이 있으면 다수에게 피해가 갈 것 같아서 들어보고 정정하려고 합니다.
쪽지로 가르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님이 글을 엄청 못 쓰시거나 수험생들 현혹하려고 자극적으로 글을 쓰시는 것 둘 중 하나 같네요. 일단 님 칼럼 글 보면 글을 굉장히 애매하게 씀. 님도 님의 독해? 정답논리?에 자신이 없는건지 뭔지는 모르겠는데 저 AB 긍정 부정 이러는 것도 지금 이 글 글쓴이님이 처음 읽고 이해한 내용대로 읽혀짐. 님이 해명이라고 한 것도 전혀 해명인지 모르겠고
이 글 말고도 뭐 님 칼럼 보시면 님 스스로도 잘 알고 있을 것 같은데요. 보기 안읽고 푼다 뭐 몇분컷 낸다 제가 지금은 시간이 없어서 나중에 한번 정리해서 쓰거나 하나씩 써서 올려봄 이상한 것들
의견 감사합니다. 알려주시면 꼭 참고하겠습니다.
쪽지 드렸는데 답이 없으셔서 여기에 답글 남깁니다.
좋은 밤 되세요.
혹시 7기 김재훈쌤 수강생이신가요?
원글과 댓글을 읽고 보니 두 분다 좋은 관점을 제공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문학이라는 건 결국 시면 화자의 한 두마디로 귀결된다는 제 생각과 비슷하다고 느껴서 그런지 문학을 문학답게 보는 좋은 글이라고 느꼈습니다.
사견으로는
1) 처음 글과는 아마 형광팬 색 등으로 인해 a가 아닌 b(주제 이탈)를 a와 ~a와 같은 이분법적인 방향으로 오해가 빚어진 거 같네요. 글을 읽어보면 원글 작성자분처럼 결국 반복적으로 제시된 핵심(필자의 한 두마디)와 괴리되기에 틀렸다는 판단이니까요. 여기서 문학이라는 건 결국 하는 말이 한정적(시와 같은 경우는 화자의 한, 두 마디 수준)이기 때문에 결국 ‘주제’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귀결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 두 분 다 유사한 방향성인 거 같네요. 다시금 글쓴 분과 코기토님 두 분다 좋은 관점을 제공해주셔서 잘 읽었습니다.
2) 위에서 야매라고 달린 것에 대해서 / 우선 저건 '실전'에서 저런 생각이 들었다는 건데, 문학에서 순간적으로 직관적인 의문 ‘이럴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사고 자체는 문제가 없다고 보입니다. 아예 순간적으로 드는 생각이 중요하냐 중요하지 않냐에 대해서는 접근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이 직관 자체를 배제하는 건 적절하지 않고, ‘의문’ 정도로 남겨둔 뒤, 전체적으로 읽고 판단하는 건, 사실 실전에서 일반적으로 문제를 판단하는 사고가 아닐지 생각이 드네요.
풀이글 써주세요 부탁입니다 저 급해요 제발요
문학 시간 모자라서 미치겠어요 ㅠㅠ
내일 밤까지 하나 올릴게요!!
적막하지도,
안적막하지도,
깊은 장막안 이라
막막해서 알 수가 없
김재훈 T 수강생 느낌이 나요…
주제를 ‘꽉‘ 잡는다고 하시다니:..
‘꽉‘ 잡는건 재훈t말고 들은 적잉 없는데..
ex) 지금 산을 존나 빨아주고 있잖아~ 그럼 산 존나 빠네라고 주제를 꽉 잡고 문제로 넘어가야 할 거 아니야~~! (흥분의 도가니)
제 방 안정적이에요!!
그리고 적막해요!에서 김재훈t의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