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충죄송합니다 [1332897] · MS 2024 · 쪽지

2024-10-09 15:56:50
조회수 744

제 양육에 아빠께서 개입하셨으면 좀 달라졌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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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결과론적인 후회긴한데 아빠사업 배우기로 결정한 이후 


그간 지내온 제 10대시절이 너무 불쌍하게 느껴졌어요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빡대가리라 정작 좋은 대학은 못가고


차라리 아빠 일 배울줄 알았으면 어릴때부터 공부 유기하고


외국어 배우면서 이거저거 즐기고 재밌게 살았을 텐데 어휴...


아빠께선 자녀양육은 부모 중 한명이 전적으로 맡아서 해야


트러블 없다는 마인드셔서 엄마한테 전적으로 맡기고 


자식 교육엔 1도 신경 안쓰시고 개입도 안하셨는데 


요즘 저는 아빠께서 진작 개입하셨으면 어땠을까 


종종 생각이 드네요.. 학창 시절 때 여자랑 접점이라도


생기면 게거품 물고 맨날 핸드폰 사생활 일거수일투족 다


감시하고 통제했던 엄마라 솔직히 쌓인 울분이 또 많긴해요


아빠께서 아셨으면 불같이 화내셨을텐데 당시엔 일절


개입을 안하셨으니 제가 뭐 하소연할 곳도 없었음..


그런 환경에서 입시결과라도 잘 나왔으면 몰라, 멍청한 


제 탓이긴 하지만 대입도 망해버려서 원망만 더 깊어진듯..


과도한 통제 방식의 결과로 저라는 실패작이 나온 후에


동생은 일절 터치없이 방목형으로 키우셨는데 저랑 다르게 


자사고에서 전교권 찍으면서 승승장구하더군요 


그나마 다행인거같아요.. 전 동생보다 멍청해서 그정도 


성과를 거두진 못했겠지만 적어도 엄마 간섭이 없었다면


좀 더 행복하진 않았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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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닉네임변경하자 · 1018995 · 11시간 전 · MS 2020

  • 하늘색 팔레트 · 1195118 · 11시간 전 · MS 2022

  • 입닫고 빵먹어 · 1325913 · 11시간 전 · MS 2024

    슬프지만 첫째의 서러움인듯해요. 저도 동생이랑 다르게 맞으면서 자랐는데 커서 부모님과 얘기해보니 우리도 처음이라서 이게 맞는줄 알았다 미안하다 근데 아닌걸 알게되서 동생은 안때렸다고 하시더라구요.. 근데 전 솔직히 좀 맞으면서 커야한다고 생각함. 밖에 나와서 보니 쟤는 안맞으면서 컸구나가 너무 명확하게 보이더라구요,, 당장 동생만이라도,,, 암튼 잘 이겨내세요!

  • 가능충죄송합니다 · 1332897 · 11시간 전 · MS 2024

    아 지금은 괜찮습니다 가끔씩 누워서 사색하다보면 이런저런 생각 들더라구요 ㅎㅎ
    위로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입닫고 빵먹어 · 1325913 · 10시간 전 · MS 2024

    실패작이라는 워딩이 넘 슬퍼여,, 사람은 저마다 다른 아름답고 배울만한점이 있는거에요 실패했다는 생각은 하지마시고 본인만의 훌륭한점 남에게 가르침을 줄만한점을 꾸준히 찾아보세요!

  • 가능충죄송합니다 · 1332897 · 10시간 전 · MS 2024

    이렇게 따뜻한 댓글 달아주시다니 감사할 따름이네요...감동이에요 ㅎㅎ 좋은 하루되셔용

  • 귤까먹는중 · 1251000 · 10시간 전 · MS 2023

    실패작ㄴㄴ 사람사는데 그런게 어딨음? 물론 목표하던 것에 실패했을수는 있지만 그냥 큰 산을 경험했다 생각하셈 헤매던 것들도 다 자기 세상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