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빈 T [1135378] · MS 2022 (수정됨) · 쪽지

2024-09-05 14:10:46
조회수 3,187

9월 모평 국어 23번 문제 설명해드립니다.

게시글 주소: https://mission.orbi.kr/00069077503

안녕하세요.


[해커스 로스쿨]에서 '수능 국어'가 아니라 'LEET'를 강의하는 이재빈 강사라고 합니다.


아까 올려드렸던 24번 문제 해설 글에서 다른 분이 댓글로 요청을 주셔서 글을 남깁니다.


https://orbi.kr/00069077376




이 시에서 화자인 '백석'은 '북방'인 고향을 떠났다가 나이가 들어서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정다운 사람들은 다 사라지고 '늙은 해'와 '파리한 달' '미친 바람' 등 밖에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죠.


여기서 '태반'은 당연히 우리가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 의지하였던 장소인 '태반'을 가리킬 것이며


비유적으로는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을 의미할 것입니다.


고향에 돌아왔는데, 아무도 없네 -> '상실감'입니다.



두 번째 시는 더 간단한데요.


얼음장 밑에 옹기종기 숨어 있는 '피라미 어미와 새끼들 (피라미 가족들)'을 봤는데


그게 마치 내 '가족' 같았다라는 내용입니다.


피라미 가족들이 인간의 눈으로 보기에 얼마나 허접합니까?


이 시에서도 나오지만 인간이 피라미 잡으러 오니까 어미 피라미가 가장 깊은 곳이라고 속이면서 새끼 피라미들 데리고 돌 구석자리로 숨는데


그게 인간이 보기에는 '부처님 손바닥 위에 손오공'에 불과하죠


그런데 그렇게 살아보겠다고 어미가 새끼들 데리고 아둥바둥하는 꼴이


'생가'로 상징되는 자기 가족들과 별다를 바가 없어서 '피라미 가족'에 '자기 가족에 대한 생각'이 투영된 것입니다.


내가 저 피라미 같다고 느낀거죠.


그래서 '피라미 가족' 모습이 꼭 '나의 모습' 혹은 '나의 가족 모습' 같아서 애뜻한 마음이 들었던 것입니다.


-> '서글픔'입니다.



개인적으로 가족이라는 존재가 참 그렇잖아요.


어떨때는 구질구질하고 지겹기도 하면서도 그 모습이 애처롭고 애뜻해서 서글픈 마음을 찡하게 느끼게 하는


그런 존재가 가족이 아니겠습니까.


다들 추석 때는 가족들과의 애뜻한 정을 나눠 보시기 바랍니다.


갑자기 글 쓰고 있으려니 저도 엄마가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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