캬난빌 [1215868] · MS 2023 · 쪽지

2024-05-16 18:5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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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을 틈타 적어보는 4등급의 영단어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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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워낙 공부하기 전부터 방법론을 빡세게 잡는 스타일이기도 하고 

저희 누나(텝스 400점 후반)의 조언과 여러 공부법을 참고해 저한테 맞는 영단어 루틴을 만든 것 같아서 조심스레 공유해봄..


일단 낮은 3등급 이하의 영어 노베들은 대부분 단어가 문제잖아요

개인적으로 그 이유가 단어를 안외워서도 있지만, 그 단어를 안외우게 되는 과정이 되게 여러가지가 있다고 생각함


1번은 그냥 단순하게 암기가 싫어서 손을 안대는 경우

2번은 외워도 자꾸 까먹으니깐 흥미가 떨어진 경우

3번은 과연 이게 실전에 적용이 될까? 하는 의구심이 드는 경우


저같은 경우는 세가지에 모두 해당되는 케이스였어서 ㅋㅋㅋㅋ

일단 1번은 뭐 직접 공부하는것밖에는 방법이 없죠..? 


그리고 은근히 3번도 많을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이 경우는 일단 영단어를 잡으면 영어가 오를거라는 자기최면을 거는게 중요해보이고

또 단순히 영단어'만' 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런 경우가 잦아보여요


저같은 경우에도 작년에 영단어만 외우다 보니 자꾸 휘발됐는데

올해 들어서 구문 강의랑 병행하니깐 점점 구문에서 모르는 단어들보다 익숙한 단어들이 많아지고 구문 독해도 늘어서 좋더라고요

그런 점에서 영단어 + 기출 or 구문 병행이 꼭 필요하다 생각해요


뭔가 대부분의 영포자들은 1번과 2번에 걸쳐있을 것 같음

왜냐면 제가 그렇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고안한 방법은 일단 훑으면서 최대한 보는거에요


이게 뭔 개소리냐.. 할수도 있는데 이론은 다음과 같음

사실 3~4등급이여도 어느정도의 단어는 대충 알고 있거든요

근데 문제는 '대충' 알아서 언제는 기억나고 언제는 까먹는다는거죠


한번 suppose로 예를 들어볼까요

이정도 단어는 대부분 알겠지만 생각하다, 추측하다 정도의 뜻이죠

근데 저같은 경우에는 이 단어가 뒤지게 안외워지는거임.. ㅋㅋㅋ


분명히 아는 단언데 가리고 보면 아 뭐였지..? 

생각히 도저히 안나서 확인하면 아 시발 이걸 몰랐다고??

아마 이런 경험 다들 있었을거라고 생각함.. 아니면 나만 창피한거고


근데 정말 저런 단어를 몰라서 틀린게 아니잖아요

또 보면 어떨때는 그냥 바로 '생각하다!' 하면서 떠오르기도 하고

그래서 쓰는 방법이 단어장을 계속 훑어서

저정도의 '애매하게 아는 단어'들을 아는 단어로 만드는거에요


일단 단어장을 정독만 하면 외울때보다 속도가 훨씬 빠르거든요

그래서 원래 단어를 한 100개 외우던 사람이라면 단어장을 정독할때는 적어도 4~500단어는 읽을 수 있을거라고 보여요


제가 공부한 워드마스터로 예를 들어보면 저는 워드마스터 미니북을 하루에 10일차씩 읽었는데 그렇게 5일마다 한바퀴씩 돌렸어요

그 상태로 5회독을 하고 나니 단어들이 엄청 익숙해지더라고요

물론 당연히 suppose 뜻을 헷갈리는 일도 사라졌음.. ㅋㅋㅋ


이제 그때부턴 보통 하는 방식대로 외워주면 돼요

저같은 경우엔 속도가 나서 3일차를 이제 하루에 다 외우고 

9일차를 외우면 미니북으로 가리면서 한번씩만 테스트하는 방법으로 3일동안 9일차 + 하루만에 9일차 복습을 하고 있어요


이렇게 하면 50일차인 워드마스터도 처음 정독으로 5회독하는데는 한달, 그 후 1회독 암기하는데는 고작 3주일밖에 안걸려요

저도 지금 빌빌거리고 계속 까먹던 단어들이 이젠 눈에 보이니깐 흥미가 붙어서 하루에 한시간씩은 꼭 영어를 해주는듯..


+)

그리고 또 추가적인 단어 외우기 팁

저같은 경우는 비슷하게 생긴 단어를 되게 헷갈렸거든요

예를 들어 occupy는 차지하다, 전념하다라는 뜻인데 

저는 이걸 가리고 테스트하면 자꾸 발생하다로 읽고 있는거임..


그래서 왜일까.. 하고 생각해보니 occur랑 비슷하게 생겨서

뇌에서 무의식적으로 더 익숙한 단어인 occur가 나오는거였음..

근데 이러면 단순히 occupy 차지하다! 해봤자 그대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생각한 방법은 엄청 단순한 방법인데

단어장 옆에다가 cf) occur: 발생하다 를 적어두는거임


이 방법이 생각보다 진짜 효과적인 이유가 뭐냐면요

제가 다음에도 occupy를 발생하다!로 생각해버리면 예전이랑 다르게 아 차지하다인데.. 가 아닌 내가 occur랑 헷갈렸구나!를 알게 되고

머리 속에 자동으로 occupy<>occur 대립 구도가 생기더라고요


그래서 이 방법으로 기존에 헷갈리던 단어들이 보이기 시작했어요

단순하게 비슷하게 생긴 단어는 단어장도 안모아주니깐

이런 식으로 하면 본인이 특이하게 헷갈리는 단어들만 또 볼 수 있죠

비슷한 경우가 너무 많다 하는 경우엔 따로 단어장을 만드는것도 추천



마지막으로

저는 사실 사람들이 영어 실력을 올리는데 단어가 중요하다고 했지만,

분명 외워도 까먹고 까먹고 또 까먹으니깐 진짜 너무 싫었거든요

사람들한테 단어 어떻게 외웠냐고 물어봐도 그냥 열심히 외웠다..


내가 암기력이 그냥 안좋은 사람인가? 하고 한탄한적도 많아요

그런 점에서 저는 아직도 많이 부족한 영어 실력이지만,,

제 방법론이 한명의 노베에게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영어 황분들 제 방법론에서 보완할 점 있으면 댓글 많이 남겨주시고

끝까지 보셨다면 좋아요 한번씩만 부탁드려요

부족한 글 봐주셔서 감사드리고 영어 노베들 같이 대학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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