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수능 후기 (3)
2024 수능 후기 (1) https://orbi.kr/00067518779
2024 수능 후기 (2) https://orbi.kr/00067548316
18분 만에 문학 네 지문과 16번, 그리고 OMR 마킹까지
완벽하게 끝내야 하는 것이 내 임무였다
문학을 스캔해보니 연계빨을 타는 지문이 많아서 다행이었다
고전소설과 고전시가를 7분 안에 싹 풀었고
유명한 '잊능세계'와 '할매턴우즈'를 남겨두고 먼저 OMR 마킹을 했다
9시 51분
이제 열 문제 남짓 남겨두고
차분하게 현대시 수필 복합세트를 들어갔다
잊고 잊고 또 뭘 잊는지...
하지만 여기서 멘탈 붕괴가 오면 나는 진짜 꼼짝없이 5수라는 생각에
+와 - 기호를 이용하면서 문제를 풀었다
모든 문제를 손가락을 걸면서 다섯 문제를 기를 다해서 풀었고
놀랍게도 여기에는 고작 3분만을 썼다
시간을 잡아먹는 3점 짜리는 무조건 남겨두었다
살찐 선지에 묻혀서 싹 날려버릴 수도 있으니...
9시 55분
할매턴우즈와 16번 27번 34번이 남은 상황
대충 덩어리째로 등장인물 성격은 한눈에 파악됐다
"현주쌤 감사합니다" 여러 번 외치고
31번을 빼고 싹 다 풀었다
9시 59분
27번, 34번은 한눈에 답이 보여서 확실하게 풀고
나머지 16번과 31번은 그냥 한 번호로 찍었다
10시
국어 성적 최솟값은 80점대 중반 최댓값은 97점이라고 생각하면서
쉬는 시간을 맞았다
종이 치고 감독관이 나가면
움직여서 물이라도 마시든가 화장실을 가든가
해야 하는데 앞 옆 뒤 사람들이 미동이 없었다
이번 국어 뭔가 심상치 않았구나...
다음 도전장을 해결하러 페레로쉐 5개와 몬스터 한 캔을 먹었다
"수학 잘봐봤자 뭐하냐... 9월 보다 더 쉬울텐데 하"
"22번 고1 수준으로 내고 정답률 싹 다 50% 넘는거 아니냐"
"계산 문제로 30문제 다 낼 각임"
내 뒤에 앉은 현역들이 한 말들이다
나는 수학에서 역대 최악의 난이도가 기다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수험판에 오래 있으면서
다수의 예상은 항상 뒤집어졌다는 사실을 충분히 잘 알고 있었으니까
10시 20분
다른 감독관이 들어오시고
고사장은 다시 불안한 침묵에 휩싸였다
밖에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미리 받은 OMR 카드에 또박또박 인적사항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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ㄱ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