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쌤 [1295079] · MS 2024 (수정됨) · 쪽지

2024-02-18 00:2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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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학종을 파헤쳐 보자

게시글 주소: https://mission.orbi.kr/00067325762

안녕하세요~ 광쌤입니다. 제 칼럼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제 소개를 하겠습니다. 저는 대치동 C 논술 학원에 근무했었고요, 

총 강사 경력은 15년입니다. 최근까지 약 7년 간 한국 최대 코칭 전문 기업에서 수석 코치로, 학생 뿐 아니라 후배 강사들에게 논술, 입시, 교과목 수업을 지도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독립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논술과 입시컨설팅을  메인으로 하며, 전과목을 가르치는 과외 강사입니다.


제가 활동하는 오픈채팅 방이 궁금하시거나 과외 문의를 주실 분들은 쪽지 주세요 자세히 안내해드리겠습니다. 

오픈채팅 방에서는 입시와 관련한 다양한 질답이나 토론이 이뤄지고, 또 제 자세한 프로필과 합격 사례도 게시해놨습니다.





칼럼 1탄: https://orbi.kr/00067246868 어떤 선생님을 골라야 할까?

칼럼 2탄: https://orbi.kr/00067288100 나에게 유리한 전형 찾기


지난 칼럼을 못 보신 분들은 지난 칼럼도 많이 봐주세요^^




 자 이제 오늘 칼럼을 시작해봅시다. 이번 칼럼은 사실 제가 활동하는 방이 논술과 정시 문의가 많은 방이라 논술을 집중적으로 이야기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제 칼럼을 본 많은 분들이 어떻게 5등급인 학생이 인서울 상위에 갈 수 있느냐, 그건 지극히 예외적인 상황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이 관점은 학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어나는 오해입니다. 하나 예를 보여드리죠.



자 2023년 경희대 네오르네상스 전형의 입결입니다. 각 칸막이는 등급을 이야기하죠.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러시아어학과, 중국어학과, 일본어학과,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 그리고 자율전공학부와 정치외교학과입니다. 어문관련 학과는 보시다시피 합격자가 2에서 4등급 후반까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러시아어는 4등급 전후, 중국어학과도 마찬가지, 일본어학과와 글로벌커뮤니케이션학부는 4등급 이후부터 시작해 5등급 중반까지도 합격자가 보이네요.  그런데 지원한 학생들은 2등급부터 7등급까지 다양하게 포진해 있습니다. 그러면 여러분, 여러분의 질문대로라면 4등급 전후에 몰려있는 이 합격자들은 어떻게 설명 가능할까요? 왜 이들은 합격하고 2등급 대 학생들은 대부분 떨어졌을까요? 또한 이 표에서 반론을 제기할 수 있습니다. 자율전공학부와 정치외교학과가 반론의 근거가 될 수 있죠. 자 봐라, 2등급 대에 합격자가 몰려 있는 학과가 있지 않느냐. 네, 다 좋습니다. 이 두 현상이 공존할 수 있는 이유, 학생부 종합전형에 대한 이야기,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1. 왜 학종 출신 학생이 학업 성적이 우수할까?



 자, 여러분의 질문에 대한 답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이것부터 설명하기로 했습니다. 아마 학종에 대한 설명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정확히 하는 것으로 대부분 끝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왜 고등학교 때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이 학종으로 대학에 와서 성적 위주로 대학에 들어온 학생들보다 학업 성적이 우수할까요? 그 이유는 학종으로 들어온 학생들이 그 대학, 그 과에 관심이 더 많아서입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취지는 바로 이것입니다. "전공 적합성", 이 학교, 이 과에 관심을 갖고 3년 동안 그것에 관해서만 연구한 학생들이기 때문에 이 과에 관심 없이 점수에 맞춰 들어온 학생들보다 내신, 혹은 수능 성적이 낮을지라도 더 우수한 점수를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3년 동안 러시아어를 공부하고 러시아 문학을 읽고 러시아 문화와 역사를 공부한 학생과 갓 수능 보고 들어온 학생, 러시아어과에서는 이 둘 중 누가 더 우수한 성적을 받을까요? 당연히!!!! 전자겠죠. 학종은 이런 의미입니다. 생기부 전반을 판단해 우리 학교 우리 과에 가장 적합한 인재를 찾겠다, 그러니 여기에는 다양한 요소가 있는데 내신 성적도 그 일부일 뿐이란 말입니다. 그러니까, 러시아어과에서 학업을 수행하려면 국영수를 잘하는 것보다 러시아어를 잘하는 사람이 낫다는 말이죠. 러시아어과에서는 고교 성적이 학업 역량에 큰 영향을 못 끼친다는 말입니다. 그러면 자연스레 자율전공학부나 정치외교학과에서 2점대 학생들을 위주로 뽑은 이유도 이해가 갑니다. 자전은 법학과 예비과정이나 글로벌 비즈니스를 추구하는 곳입니다. 그러면 당연히 어느 정도 학업 성적이 뒷받침되는 학생들을 뽑아야 가르치기 쉽겠죠. 정치외교학과도 마찬가지고요. 자전이나 정외는 고교 성적이 학업 역량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내신 점수를 많이 본 겁니다. 학종의 대전제는 "공부 잘하는 학생"을 뽑는 전형이 아니라 "앞으로 우리 학교에서 공부했을 때 우수한 성적을 낼 수 있는 인재"를 뽑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내신도 보고 비교과도 보고 다양한 평가 기준으로 학생을 다방면에서 관찰하겠다는 뜻입니다. 고려대 학종을 보세요. 대놓고 "계열적합계열"이라고 해놨죠. 고려대에서는 왜 2등급인 얘를 떨어뜨리고 5등급인 쟤를 뽑았을까요? 당연한 말입니다. 5등급인 쟤가 2등급인 얘보다 대학에서 공부 더 잘할 것 같으니까요.





2.  학종을 준비할 때 넘어야 하는 산



 학종은 정말 죄송한 이야기지만, 운이 많이 따라야 하는 전형입니다. 왜 운일까요? 제가 학생들을 지도하며 가장 답답하다고 느낀 두 사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하나는 선생님입니다. 학종을 준비하며 각종 보고서와 독서 기록 등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께 제출해서 생기부에 적어 달라고 했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생기죠. 맞습니다. 선생님이 거절한 것입니다. 이유는 다양하죠. 나는 이런 걸 시킨 적이 없다, 선생님의 권위에 도전하냐, 공부나 잘해라, 너에게만 편의를 봐줄 수가 없다, 생기부는 수행 평가만 적는다, 정말 온갖 말들을 다 들어가면서 거절을 합니다. 이런 경우 부모님께 이야기를 해서 선생님을 찾아가면 유난스러운 집이 되고, 교장실에 문의를 해도 바뀌는 건 없고, 심지어 이런 학교들 대부분은 1.6등급으로 중앙대를 쓸 수 있을지 고민하는 학교들이죠. 부모님들은 어떤가요? 학생은 열심히 공부한다고 하는데 성적이 나오지 않아서, 공부를 못 해서 먼저 성적부터 올린다고 컨설팅을 그만 두고 이런 부모님들이 또 고3때 와서 우리 아이 어떡하냐며 하소연을 하세요. 그러면서 학교는 서성한을 이야기하시죠... 학생들은 선생님과 부모님들의 이런 시각에 압박을 당하니 제대로 준비할 수가 없죠. 그러니까 저는 이 두 사례를 피하는 운이 따르는 것이 첫 번째 학종에서 성공하는 방법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ㅠㅠ 이 글을 읽는 선생님들이나 학부모님들이 계시다면, 제발 학종에 대해 관심을 좀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학종은 성적 만으로 대학에 가는 전형이 아니에요... 믿기 힘드시다면 제발 학교 별 입결이라도 보고 와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간곡히 부탁해요 여러분의 잘못된 시각이 학생을 망치는 길을 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실제 사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A학생은 지방 외고 출신으로 그 학교 기준 입결은 서울 소재 광역 자사고 수준입니다. 이 학생의 내신 등급 5점 대였고요. 저는 이 학생에게 경희대와 건국대를 쓰자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는 절대 못 붙는다며 지거국에 쓰라고 했습니다. 과는 경희대와 건대는 이제까지 준비한 과, 지거국은 비슷하지만 다른 과였습니다. 70% 컷 기준 건국대가 내신 2점이 높은 상황이었습니다. 저는 A학생에게 학교에서 쓰라고 하는 지거국은 반드시 떨어질 것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네 맞습니다. 건국대는 최초합, 지거국은 1차 서류 탈락입니다. 내신으로 당락을 말할 수 있다? 절대 아닙니다. 





3. 학종을 준비하는 방법 - 미스 매치에 대비하는 우리의 자세



 학종은 전공적합성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지금까지 계속 설명했죠. 그런데 학종을 쓰지 못하는 몇 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결은 달라도 결국 내신과 생기부 간 미스 매치, 혹은 학년 별 생기부 방향의 미스 매치겠죠. 이 미스 매치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예전에는 자소서가 있었습니다. 자소서로 대학에 변명이 가능했죠. 하지만 자소서가 없어지면서 진짜 고1때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학종이 힘들다고 보고 있죠. 뭐 이에 대한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긴 하지만... 이러면 글이 꽤 길어지므로 심플하게 주제 하나만 갖고 가겠습니다. 

미스매치를 줄이려면 먼저 내신을 끌어올리면 되죠. 당연한 말인데, 이게 안 되니 이 글을 보고 계신 거고요. 그렇다면 먼저는 과를 선택하기보다 학교를 선택해야 합니다. 학교에 따라서 입결이 생각보다 엄청 낮은 과들이 있죠. 그런데 그 과들이 대학교 대부분에 있다면 그런 쪽으로 생기부를 잡아가시면 좋습니다. 일단 좋은 학교에 들어가서 전과나 복수전공 등 신분 세탁할 기회는 많으니까요. 낮은 학교 좋은 과에 가서 편입을 하는 것보다 좋은 학교 낮은 과에서 다른 과와 연계하는 것이 훨씬 쉽습니다. 그런데 나는 또 좋은 과를 가고 싶어서 꼭 그걸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죠? 그래서 생기부는 세 가지 정도 방향을 동시에 준비하세요. 다만 이 세 방향은 섞일 수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글로벌 비즈니스를 생각한다면 어학, 경영, 자율전공 세 학과를 동시에 준비할 수 있죠. 이런 식으로 생기부의 방향을 고1때는 최대한 넓게, 고2, 고3이 되며 내신에 맞춰 점점 좁혀나가면 됩니다. 여기서 주의해야할 점은 바운더리를 넓힐 때나, 후에 한 뱡향으로 좁아질 때나 항상 큰 흐름, 즉 생기부를 보고 이 학생이 어떤 과를 지망하고 있느냐가 확실히 드러나야 한다는 점입니다. 


궁금증을 많이 없애보려 글을 썼는데 잘 됐는지 모르겠습니다. 한 줄 요약을 해보죠. 학종은 내신이 아니라 전공적합성이 중요하다!!!




다음 칼럼 쿠키입니다. 다음 칼럼은 논술 전형을 좀 파보겠습니다 ㅎㅎㅎ

지금까지 제 칼럼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아요와 팔로우는 제게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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