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니 [610088] · MS 2015 · 쪽지

2015-10-23 19:51:19
조회수 1,489

진리는 나의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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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폈다.

에밀리 디킨슨(Emily Dickinson)의 시 한 편.

Tell all the truth but tell it slant —
Success in Circuit lies
Too bright for our infirm Delight
The Truth's superb surprise
As Lightning to the Children eased
With explanation kind
The Truth must dazzle gradually
Or every man be blind —

내 몸으로도 작은 진동이 지나간다.

(내 번역, 내 이해가 완벽한 것은 아니겠지만)

진리를 남김없이 말해주세요. 단, 비스듬히.
원을 이룬다면 성공이겠지요.
우리 약한 이들에게는 너무 밝아요, 기쁘지만.
진리가 주는 그 놀라움은.
번개에 놀란 아이들에게
친절하게 설명을 해줘야 하듯이.
진리도 조금씩만 비쳐줘야 해요
아니면 모두 눈이 멀게 될 테니.

저만 잘났다고 저만 옳다고 떠드는 이들 가운데,
진리는 커녕 
번개에 놀라지 않고 자동차 헤드라이트에 눈부시지 않는다고
자부할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난 오늘도
책을 읽고
공부 하고
일기 쓰고
다짐 한다.

진리의 책을 한 페이지씩 한 페이지씩 조금씩 펼쳐 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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