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끼예끼 [534448] · MS 2014 · 쪽지

2015-08-26 15:09:08
조회수 3,354

수평 매복 사랑니(아파죽어요 ㅠㅠ)

게시글 주소: https://mission.orbi.kr/0006436126

허허....
제게는 일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그 일이 터지고 말았습니다.

바로 두둥

수평매복 사랑니께서(X이고 싶네요 진짜 이거)
어제부터 슬금슬금 아프더니
오늘 똿!!!!!!!!!!!

"내가 왔다 모두 경배하라 와!!!!!!! 야 아프냐? 아프지? ㅋㅋㅋㅋ 나 안뽑고 뭐하냨ㅋㅋㅋㅋ
비youㅇ신 주인ㅋㅋㅋㅋㅋ나 안뽑고 뭐하세요 대체 오구오구 나 썩고 있는거 안보임? 헐 날 감히 꿋꿋이 수능 전까지 수능날에만 안 아프면 된다는 오만하고 불순한 생각으로 가만히 내버려 두는거임? ㅋㅋㅋ알겠어 주인 뭐 그럼 더 아파버려!!! 이얏!!!!"

전 새벽 다섯시까지 잠을 자지 못했고(그래서 이런 겁니다 여러분)
학교 선생님께는 "사랑니의 고통은 첫사랑에서 온 것이니 부디 저를 놓아 주시지요" 라고 말한 뒤 치과로 달려가서 진료를 받았는데
치과가 무서웠어요 ㅠㅠ

그 살벌한 눈빛과 손놀림,내 입안을 휘젓는 그 차가운 금속성의 쇠거울,
아픈 곳만 찔러대는 선생님의 거친 꾹꾹이까지...

"이거 매복사랑니 맞죠 그쵸 ㅠㅠㅠ썩었죠 그쵸ㅠㅠㅠ"라는 저의 말에
"어 맞네요 게다가 수평이라 힘들겠는데~"라며 말씀하시며

눈빛으로는 "주제에 또 네이버에 쳐보고 왔구나 ㅉ... 매복이면 힘든 거 너도 알고 나도 아는데 넌 더 힘들겠구나" 하고 말씀하시며
진통제 항생제 처방 끝^^*

....근데 지금도 아프네요 헣허허허허허헣
이걸 뽑으면 한 일주일 고생함과 동시에 9평은 그냥 날아갈 것이고
뽑는데 과정이 이를 한...두 세 등분 심하면 네 등분까지 하더라고요 잇몸은 너덜너덜해지고! 봉합하면 뭐..강제 다이어트 들어가고
수능날에 안 아팠으면 좋겠는데 그때까지 안 뽑자니 지금 약 먹어도 아픈데 이거 빨리 빼야 하나 하는 딜레마가 오는데

하필 고3에 야물딱지게 오는 사랑니가 오늘도 원망스럽습니다
전 오늘도 잠 못잘것같네요

사랑니는 그냥 빨리 빼세요 여러분
저처럼 수평 매복에 썩기까지 했으면 어금니님은 아무리 클린해도 답이없어요 아주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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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먹고 후기
더 부었고 계속 아파요
망했어요
그냥 예전에 나기 전에 아플때 뽑을걸....
아예 썩어서 더 아픈 것 같아요 망했어요 엉엉
공부하려는 순간 쿡
샤프 드는 순간 쿡
컴퓨터 켜는 순간 쿡
쿡쿡쿡쿡쿡쿡쿡쿡쿡쿡쿡쿡쿡쿡쿡쿡
팅팅 부은 왼쪽 턱살 볼살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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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밸띵 · 526597 · 15/08/26 15:11 · MS 2014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시츄 · 455708 · 15/08/26 15:12

    말만 들어도 무섭다...ㅠ

  • 시츄 · 455708 · 15/08/26 15:13

    아..! 들은 게 아니라 본 거네! ㅎㅎㅎ

  • 레밸띵 · 526597 · 15/08/26 15:14 · MS 2014

    멍멍아
    아~해봐

  • 시츄 · 455708 · 15/08/26 15:26

    우~오~후~호~에~

  • 엽록체 · 519205 · 15/08/26 15:14 · MS 2014

    저도 하나는 매복에 하나는 평범하게(?)났는데 매복이 현역 9월중순에 나서 꽤나 고생했네요. 매복같은경우 덮고있는 잇몸 까서 들어올리고 여러번 쪼개서 제거하는데 마취깨시면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 이끼예끼 · 534448 · 15/08/26 15:16 · MS 2014

    망테크인 것 같아요
    선생님이 보는데 눈빛에 신경질이 팍팍
    아무래도 제가 그 근원인듯...

  • 동사서독 · 383625 · 15/08/26 15:19 · MS 2011

    사랑니 방치해서 옆의 어금니까지 썩으면 그거 긁어내고 떼워야 합니다.

    얼른 뽑으세요, 더 썩기 전에...

  • 지II러 · 579404 · 15/08/26 15:30

    글찰지게잘쓰시네요ㅋㅋㅋㅋㅋ

  • 시츄 · 455708 · 15/08/26 15:32

    ㅇㄱㄹㅇ ! ㅋㅋㅋ고통스러운 글인데 엄청 웃김 ㅠㅋㅋㅋ

  • 김삿갓삿갓 · 500009 · 15/08/26 15:33 · MS 2014

    과정: 쪼개고 째고 당기고 쪼개고 째고 당기고 쪼개고 째고 당기고....

  • 이끼예끼 · 534448 · 15/08/26 18:00 · MS 2014

    그와중에 엄청난 피와 뻥 뚫린 잇몸과 마취가 풀린 후의 고통은 생략해주셨네요

  • 김삿갓삿갓 · 500009 · 15/08/26 22:15 · MS 2014

    인과관계는 추론할 수 있는게 진정한 오르비언 아닐까요.
    저는 원인만 알려드렸습니다.

  • ✨황따거 · 480852 · 15/08/26 15:56

    사랑니도 내 치아인데
    같이 살아보려고요

  • 어그로발견하면짖는개 · 562463 · 15/08/26 18:33 · MS 2015

    위잉위잉~

  • Specialist · 209331 · 15/08/26 18:57 · MS 2018

    지금 통증은 심하게 썩은게 아니라면 사랑니 주변의 잇몸 염증 때문일겁니다.
    염증이 있어 붓고 통증이 있는 상태에서는 마취가 잘 되지 않기 때문에 뽑지 못해요.
    아마 약을 1주일치 처방해주셨을건데, 약을 먹고 4-5일째 되면 염증과 붓기는 거의 가라앉아요.
    그래도 약은 일주일치 끊지 말고 먹고, 수능 전에 또 붓고 아프거든 한번 더 내원해서 처방받으세요.
    수능이 끝난 뒤에는 꼭 예약잡고 발치하시길!
    그대로 두면 앞 치아까지 썩어서 뽑아야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 이끼예끼 · 534448 · 15/08/26 19:27 · MS 2014

    아... 거울로 유심히 봤는데 이게 수평 매복이긴 한데요
    썩어있어요 ㅎㅎㅎㅎㅎㅎ
    지금 약 먹고 있는데 어째 더 부어있네요?
    헥시메딘이던가 가글도 했었는데.... 어제보다 더 심하게 부어있어요
    약 계속 먹어야겠네요
    통증이 더 심해지고 있어요 ㅠㅠ...
    그냥 이번에 발치 해야 할까요?
    그.. 사랑니 앞에 어금니 둘러싸고 있는 잇몸에까지 사랑니가 진출한 것 같아요
    망테크네요 완전 ㅠㅠ

  • 최산희 MD · 568863 · 15/08/27 01:48 · MS 2015

    신기하네요. 제 주변에는 저를 포함 아무도 사랑니 없던데....

  • 이끼예끼 · 534448 · 15/08/27 22:09 · MS 2014

    저 오늘 염증 째고 긁어내고 왔어요 아마 가라앉으면 뽑는 게 더 이득일 것 같아요 시간적으로나 고통(?)적으로나...
    그나저나 안 나셨다니 와... 축복이신 거에요 진짜 부러워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