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공대에서 설정외로 반수
안녕하세요 22수능 때 현역 정시로 부산약대와 고대 전전에 붙어 고대 전전으로 진학한 사람입니다. 둘 중 전전을 선택한 이유는 단순합니다. 둘 다 제 적성에 맞지 않고 관심도 하나도 없었지만 그래도 2년 먼저 사회생활하는 게 좋은 게 아니냐는 생각도 있었고 약국 개업하기엔 집에 돈도 없어서...
대학 생활을 하다 보니 느낀 건 1. 생각보다 돈 걱정 안해도 된다. 많은 돈을 바라는 게 아니라면 뭘하든 먹고 살 수는 있겠다. 2. 고려대면 만족할 줄 알았지만 만족 못한다. 3. 전전이랑 나랑 하나도 안맞다. 나름 열심히 했음에도 전공평점이 2.77이 떴음.. 4. 대기업에서 일하거나 창업을 하거나 전기전자 연구를 하는 것도 원하는 일이 아니다. 5. 이과보단 문과적 재능이 더 많은 것 같다. 6. 문과 학문, 특히 정치학 지리학 사회학 등에 학문적 관심이 매우 많다.
그래서 결국 고려대 정치외교학과에 이중전공 신청을 했고 합격했습니다. 그러나 남은 전전 전공 듣기 싫고, 제대로 된 공부를 위해서는 서울대에 가야겠다는 이유로 2학년 1학기 동안 다닌 고려대에 대한 미련 없이 반수를 하고 싶습니다. 서울대 너무 가고 싶은 이유도 있고... 서울대 정외과에 합격한다면 진짜 개빡공할거고(너무 좋아하는 학문이라), 최종적으로는 정치외교학 연구자 및 교수가 되고 싶습니다.
그러나 제 주변에서 이런 사유로 반수하려는 한 명도 본 적 없고, 그마저도 1학년 1학기 다니고 반수하지, 2학년 1학기까지 학교 다니다 반수하는 건 메디컬 목표가 아니고선 없거든요..
1년 반동안 수능 공부를 안한 상태에서 6모를 쳐보니 언매 95점 미적 84점 영어 2 탐구 2 2이 나왔는데 탐구는 그냥 개념 까먹어서 기본적인 거 틀렸고 미적은 감다뒤인 상태라 공부하면 설정외 또는 설경제 가능할 거 같은데.. 현역때 하루 평균 6.5시간 공부하고 고대 전전 갔으니 제대로 공부하면 성적은 더 높아질 수 있을 거 같기도 하고요.
반수를 한다면 독재학원에서 장학금 받으면서 할 거 같아서 돈 걱정은 크지 않은데 1년 반의 시간을 공대는 나랑 안맞다는 깨달음만 얻고 버리는 것은 너무 아깝나요? 매몰비용은 고려하지 말라지만... 인간이다 보니 고민이 되네요. 그냥 고려대에서 이중전공을 할까요 아니면 서울대를 향해 반수를 할까요?
그리고 만약 반수를 한다면 탐구는 그대로 물1 지1을 하는 게 나으려나요? 수능까지 4개월밖에 안남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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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갤에 60일 반수 성공한 사람도 있던데 ㅋㅋㅋㅋ
그나저나 저랑 동갑이시군요… 부럽습니다
저는 삼반수중
응원합니다!
과탐그대로 반수 ㄱ
아무리 사탐이 만만해도 4개월만에 둘 다 만점에 준하는 점수를 맞는 건 무리겠죠 ㅎㅎ..
고대에서 이중하는게 나은듯
정외는 이중 컷 높지도 않고
아 이미 붙으셨군요
본문에도 적었듯 이중은 합격했습니다! 이 글이랑은 상관없지만 닉 호감
교수 연구원 생각이시면 대학원까지 생각하시는건데 문과 석박사는 집에서 어느정도 지원이 필요하긴합니다. 의외로 현실의 벽에 부딪힐 수 있어서 말씀드려요. 제 나이가 딱 주변 대학원 가고 그런 나잇대인데 공대 대학원이랑 문과 대학원이랑 느낌이 좀 다르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스가 있으시니 한학기 휴학하고 수능은 한번 도전해볼만한것같아요. 성공 가능성도 충분해 보이네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일단 여름방학때 공부하면서 계속 고민 좀 해보고 이 길이 아닌 거 같다면 그냥 복학하는 걸로...
설정외를 죽어도 가야겠다면 사탐으로 바꾸고 갔을듯 과탐 그대로 해도 차이는 없을거 같은데 편한대로
설정외 vs 서울대의대 해도 ㄷㅈ이면
이미 고려대에 마음이 떠나셨는데 반수 시도는 해보시죠
저도 고대에서 2학넌 1학기까지 다니고 군대와서 내년 수능 생각하고 재수 중인데 같이 화이팅해봐요
부산약대.. 아쉽다
제가 사탐 쌍사 해봤는데 국수 안정 가능하에 1달이면 충분함 하루에 3-4시간씩 썼음
그렇군요. 혹시 몇 점 나왔나요? 저는 한다면 동사 세지나 쌍지나 정법 세지를 할 거 같긴 한데..
실수 했지만 몰라서 틀린건 없었어요
그 정도 국수 실력에 사탐하는게 훨 나은 것 같아요. 사탐만할 때 진짜 한 달이면 님 과탐 등급 보장해줌..
저도 과탐했다가 사탐 올해 하고 있는데 진짜 훨씬 쉽.. 사문 정법 하는중
그만큼 사탐이 쉽나요? 쌍지해볼까..
사탐은 워낙 과목이 많아서 고민 많이 될거 같은디 인원수가 보장이 되는 과목만 선택히면 되는듯요. 그래서 경제는 사탐의 장점을 포기하는 행위같음
세계지리 세계사 이런거보단 한지하나끼고 사문같은거 하는거 낫지 않을까욤
글만 보면 이미 마음은 뜨신거 같은데.. 어떤 선택을 내리시던 당신의 미래를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고공반수입니다 꼭 원하시는 거 이루세요 화이팅!!
화이팅입니다 학우님!!
교수 목표면 설대 가야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그렇죠? 사실 젤 큰 이유는 그거긴 해요.
진로는 다르지만 저의 고민 과정과 상당히 비슷해서 신기하네요 ㅎㅎ 저도 방황하다가 꽤나 고학년?에 다시 수능판 들어왔어요. 매몰비용 때문에 고민 많이 했는데, 제가 결정하게 된 건 지금 안 하면 평생 미련 가지고 살 것 같다는 말이었어요. 단순히 돈 많이 벌어서, 메디컬이어서, 선망받는 직업이라서 이게 하고 싶은지? 혹은 내가 정말 이 분야를 깊게 공부하고 싶고 지금 안 하면 향후 몇 년 후회할지? 를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올 것 같아요. 저는 미래를 상상해 보고 전문직을 가지든 어딘가에서 다른 일을 하다가도 결국 다시 꿈을 찾게 될 것 같아서 이왕이면 빨리 하자고 생각했습니다ㅋㅋㅋ
제가 보기엔 글 쓰시면서 이미 마음이 그 쪽으로 기우신 것 같은데... 가능성도 충분해 보이시고, 정말 하고 싶은 일이라면 절대 아깝진 않다고 생각해요. 개인적으로 만난 설정외 친구들은 타과와는 또다른 독특한 비상함을 가지고 있어서 아마 글쓴분이 생각하는 건설적인 모습에 가까울 것 같아요. 제가 고민하던 때 모습을 그대로 보는 것 같아서 적어봤네요 어떤 결정을 하시든 좋은 결과 있으시길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뒤를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만 나아가겠습니다.
물지 현재도 나쁘지 않고 님은 모든 과목 4개월이면 충분히 끌어올리실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응원합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리트보고 검찰총장하자
약대 안간 이유를 경제적 이유로 말씀하셨는데 연구직은 더 들수도 있어요
학문적 열의 때문에 가는 건데, 아무래도 리스크가 있을 거 같아서 설경으로 목표를 변경하고 이중으로 정외 들으려고요. 현실적 여건 때문에 못할 거 같으면 로스쿨로..
그리고 공학도보단 판검변이 상대적으로는 더 흥미가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