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모 국어, 취사선택
수업 끝나자마자 호다닥 달려와서 공통과목 풀고, 후기 올립니당
주관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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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독서론
독서론 지문은 꼭 시험 문제가 아니더라도, 읽어보면 비문학 공부에 도움이 참 많이 되는 것 같습니다. 지문의 내용만 보면, 독서론 지문(평가원 포함) 중에 가장 '영양가 있는 글'인 것 같으니 글 내용을 잘 숙지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독서 행위 조정, 배경지식 활성화, 문맥 정보와 논리적 구조 활용, 이해의 정확성 점검, 이해 실패에 대한 대처 등 제가 비문학 수업에서 다루는 내용들이 나와 반갑기도 했네요.
다만 문제는 지문의 정보 밀도에 비해 너무 쉽게 나와 조금 허무했을 겁니다. 교육청 특유의 <정보량 때려박고, 문제는 단순 일치형>으로 출제하는 방식이 여실히 드러난 지문 같아요. 만약 평가원이었다면, 지문 2~3문단의 정보 밀도를 조금 낮추고, 문제 2~3번의 선지 난이도를 조금 더 높였을 것 같네요.
중요도: ☆☆
[4~9] 모방과 밈
상당히 '수특'스러운 지문이 출제된 것 같습니다. (가), (나) 간 연계성이 많이 떨어지기도 하구요. 사실상 둘을 '주제통합적으로' 읽어서 푸는 문항이 거의 없습니다.
평가원이라면, (가) 지문 2문단을 조금 더 어려운 예시로, 짧고 간결하게 서술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아마 이 '예시에 대한 탐구' 문제도 하나 출제됐을 거구요. 다만 3문단 내용을 가지고 6번 문항을 만드는 패턴은 참고해볼만한 듯합니다. 여기서 조금만 더 상황을 더 꼬았다면 평가원스러운 킬러 문제가 될만하거든요.
7번 문제는 음..... 네.. 왜 낸 거지..? 세금 아까운 문제..?
8번 문제 틀리신 분들은 '반박'에 대해 너무 큰 환상을 갖지 말고, 일단 일치 불일치부터 확인하는 습관을 가지셔야 해요. A의 입장에서 B를 비판/반박하려면 일단, 1) A가 말할 수 있는 내용이어야 하고, 2) B에게 말할 수 있는 내용이어야 해요. 이런 일치불일치부터 걸러내고 시작해야 합니다. 평가원도 마찬가지구요.
중요도: ☆☆
[10~13] 물권
진짜 딱!!! 킬러 <보기>문제만 실려 있었다면 교육청치고 아주 좋은 지문이었을 것 같네요. 지문의 서술 구조나, 정보의 밀도가 상당히 평가원스러웠던 걸로 보여져요. 2009 점유소유 지문과 배경지식 연계도 나름 합리적이구요. 평가원에서 출제했다면, 선지가 조금 더 다듬어졌을 거예요. 선지가 지문의 표현을 그대로 반복하지 않고 패러프레이징했을 거구요. 꼬인 상황의 <보기> 문제도 출제됐을 것 같아요. 문제와 선지의 밀도가 올라갔겠죠.
그럼에도, 11번~12번 문제는 단순히 글자 맞추기 놀이를 하려는 사람들을 함정에 빠트리기 좋다는 점에서도 배울 점이 꽤 있다고 보여집니다. 나쁘지 않게 뽑힌 문제들 같아요. <보기> 사례 적용 없는 게 너무 아쉽군요.
중요도: ☆☆☆☆
[14~17 결정화 공정]
첫 문장에서 용질이 용질에 녹는다 하여 '아, 용매를 용질로 부르기도 하는 건가?'라고 생각하고 풀었습니다..
-> 이거 오타인가요? 과탐러분들..?
역시 지문 자체는 나쁘지 않게 쓰인 지문 같아요. 다만 독서론 지문과 같이 <정보량 때려박고, 문제는 단순 일치형>으로 출제하는 방식때문에 지문을 제대로 읽는 친구들이 오히려 손해를 봤을 수 있어요. 초임계에 대한 설명으로 한 문단을 통째로 사용해놓고, 풀 수 있는 선지가 단순 일치 불일치라니... (거 너무 한 거 아니오!) 평가원이라면 이걸 토대로 추론할 수 있는 문항을 만들어놨을 것 같습니다.
또, 평가원 지문이었다면 전반적인 설명을 쫙 빼고, 지문의 길이를 반으로는 줄였을 것 같아요. GAS 공정과 RESSS 공정을 일단 한 문단 내에서 설명하면서 둘의 차이점을 알기 어렵게 서술했을 것 같기도 하구요. (즉, 3문단과 5문단을 압축하여 한 문단 내에서 설명했을 거예요.)
문제들은 많이 아쉽습니다. 역시 추론형 문항이 없어서요. 지문을 깊게 안 읽은 친구들도 눈알을 대강 굴리면 맞힐만 했습니다. 그럼에도 쏟아지는 정보들을 어떻게 처리할까에 대하여 고민해볼 게 있다는 점에서 중요도는 3점 드립니다.
중요도: ☆☆☆
[18~21 오래된 일기(현대소설)]
지문 편집과 문제 모두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많이 어려운 문항은 없었구요. <보기> 문제에서 힘을 줬다면 참 좋았을 듯 한데, 아마 작년 수능 기조를 따라가느라 답을 선명하게 낸 듯 싶습니다. 파악한 내면심리를 토대로 정답을 결정하면 시간을 단축하는데 큰 도움이 됐을 거예요.
중요도: ☆☆
[22~27 총석곡 외 2편(고전시가, 수필)]
역시 쉽습니다. <보기>에 내용만 활용해도 대부분의 문제가 풀려요. 22번 문제 눈알굴리기로 풀게 했구요.
23번은 어느 학교 내신 문제로 들어가도 손색이 없을 듯합니다.
중요도: ☆
[28~30 장수산 외 1편(현대시)]
문학 세트 중에는 가장 영양가 있는 세트가 아니었나 싶어요. 28번 문제가 살짝 '더럽다'는 느낌도 들 수 있지만, 평가원에서도 이러한 정도의 애매함은 출제가 되니, 갖다 버리지 마시고, 한번쯤은 다시 볼만한 문제 같습니다. 29번 문제도, 30번 문제도 정답이 깔끔하게 떨어지는데, 아주 정답이 훤~~히 보이지는 않는 좋은 문제였던 듯 싶습니다. 평가원에서 힘을 준다면, 여기서 더 답이 잘 안 보였겠죠. 이 정도 세트면 평가원에서 냈다 해도, 큰 문제는 없을 듯 보여요.
중요도: ☆☆☆☆
[31~34 이대봉전(고전소설)]
<보기>를 얼마냐 잘 읽느냐가 중요했습니다. 평가원의 고전 소설 출제 패턴가 일맥상통하지요. 원래 고전소설이 그나마 가장 평가원과 사설 사이의 큰 차이가 없는 영역이기도 해서, 전반적으로 영양가가 있다고 판단됩니다. 특히 <보기> 문제에서 '선지의 디테일'한 부분을 근거로 잡아야 명백한 정답이 보인다는 점을 꼭 숙지해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지문에서나 33번 문제나 32번 문제나 모두 '상황'관련 문제가 출제되었는데, 한 문제 정도는 대화 양식 + 심리 정보를 추론하는 문제가 출제되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중요도: ☆☆☆
(중요도는 5점 만점이구요. 언급했듯, 개인적인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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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와 관련한 내용을
이번 주 일요일날 9:30부터 3모 라이브 해설 강의를 하는데요,
위의 내용처럼 평가원스러운 지문, 문항들을 뽑아서 어떠한 점이 평가원과 유사한지 짚어드릴 예정이에요.
결국 교육청을 매개로 얘기하지만,
우리가 알아야 하는 건 평가원이잖아요.
평가원이 어떤 식으로 지문을 쓰고, 문제를 내는가에 대해 고찰하는 시간을 가져볼 거예요
무상으로 꿀통 푸는 시간이니 한 번 들어보셔요.
3모 문제만 아니라 평가원 기출들도 많이 등장할 거구요.
또, 남는 시간은 3모 이후에 공부 방향성도 잡아드릴 예정입니다.
무료로 진행하니, 시간 되면 대면/비대면으로 참석해보셔요.
(시간은 '일단은' 3시간 예정이긴 한데, 더 빨리 끝날 수 있습니다.)
_________
[ 3모, 취사선택 ]
■ 일시
3월 26일(일) 09:30~12:30 - 독서 해설 / 문학 해설 / 3모 이후 학습 방향 설계
■ 강의 내용
1. 3모, 취사선택
3모는 평가원 기출이 아니기에 취사선택이 필요합니다. 모든 문항에 대해 해설하되, 평가원 기출과 유사한 지점을 짚어 '무엇을 얻어가야 하는 시험인가'에 대한 답을 제시합니다.
2. 단순한 해설X ‘행동영역’에 대한 해설O
단순히 ‘이 선지는 이래서 맞고, 이 선지는 이래서 틀리다’는 식의 해설을 넘어, 시험장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움직였어야 문제를 풀어낼 수 있었는지 행동영역을 제시해드립니다.
3. 이후의 학습 방향 제시
등급별 상황별로 3모 이후에 어떤 학습을 진행해야 하는지에 대해 제시해드립니다. 수능 1등급~만점을 위해 필요한 모 든 것들을 컴팩트하게 정리해드립니다.
+ 자료 제공)
강의 이후에도 다시 한 번 실전을 복기하며 어떻게 행동해야 했을지 점검하고 분석해볼 수 있는 <실사판 - 실전적 사고와 판단> 자료가 제공됩니다.
※수강방법
→현장강의: 오르비 학원 (은마 사거리3분거리) 출석하시면 됩니다.
→올라이브(비대면) : 신청 후 비대면 수강 방법을 문자로 안내해드릴 예정입니다.
무료 신청 링크:
https://forms.gle/KGHMTwKM6pYZYmz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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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가 맞는거 같아요
원래 교육청이 지문 정보량이 평가원보다 오히려 많은 지문들이 꽤 있는편인가요?
교육청 글의 응집성이 비교적 더 떨어집니다. 정보가 단순나열되어 가중되는 느낌이 강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