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m PPL 칼럼 71호] ‘경우의 수’ 단원을 얕보지 말자
우리는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적어도 두 번, 많으면 세 번까지 경우의 수를 세는 단원을 접하게 됩니다. 중학교 2학년과 고1의 수학 (하)에서 한번씩, 또 선택과목 확률과 통계에서까지 말이죠. 그런데 이때 배운 개념과 사고과정들은 실제로는 해당 단원이 아닌 곳에서도 빈번하게 쓰이고 있습니다. 합의 법칙과 곱의 법칙에 대한 내용을 정확히 이해하고, 다른 단원의 문제에 사용된 것을 통해 해당 개념의 중요성을 다시 일깨워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합시다.
# 왜 ‘더하기’인가요?
합의 법칙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두 사건 A와 B가 동시에 일어나지 않을 때, 사건 A가 일어나는 경우의 수가 m, 사건 B가 일어나는 경우의 수가 n이면
(사건 A 또는 사건 B가 일어나는 경우의 수)=m+n
이다.
단순한 내용 속에서 우리가 이해해야 하는 본질은 다음과 같습니다:
두 가지 상황이 ‘동시에 일어나지 않으면’ 각각의 경우를 분리해서 구해야 한다.
보통 위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에서 사용될 때는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아래의 문제를 보시고, 이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예시 1. 한 개의 주사위를 던질 때 나오는 눈의 수가 2 이하 또는 5 이상인 경우의 수를 구하시오.
쉽죠, 2 이하인 눈은 1, 2의 2개, 5 이상인 눈은 5, 6의 2개이므로 합쳐서 4입니다.
두 번째 예시는 어떨까요?
예시 2. 2023학년도 6월 모의평가 (공통) 12번
해당 문제는
조건 (가)에서 와 의 부호가 반대이므로 , 이어야 하는 조건을 이끌어낸 뒤,
조건 (나)에서 의 부호가 어떤지에 따라 경우를 나누어 구하는 문제입니다.
상황에 따라 계산할 식이 달라지기 때문에, 경우를 나누어 따로 구해야 할 필요성을 인지하지 않으면 문제를 제대로 풀 수 없습니다. 위의 예시 1과 같은 문제를 풀어오면서, 예시 2와 같은 문제를 풀 때 상황을 나눠서 푸는 것에 익숙해져 있다면 절댓값 같은 상황에 더 유연히 대처할 수 있지 않을까요.
# 동시에 안일어났는데요? ‘곱의 법칙’
곱의 법칙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건 A가 일어나는 경우의 수가 m, 그 각각에 대하여 사건 B가 일어나는 경우의 수가 n이면
(두 사건 A와 B가 동시에 일어나는 경우의 수)=m n
이다.
여기서는 ‘동시에 일어난다’ 라는 표현에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보통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동시라는 표현은 같은 시점에 발생하는 두 가지 일을 이야기 하지만, 여기에서 동시라는 표현은 이렇게 이해해야 합니다.
두 사건 A, B가 ‘같은 시간선상’에서 발생한다.
즉, 주사위 두 개를 동시에 던지던, 1시간의 간격을 두고 던지던, 같은 시간선상에서 두 주사위가 동시에 던져진 결과물이기 때문에, 동일한 상황으로 취급합니다.
따라서 이렇게도 해석 가능합니다.
어떤 시행의 서로 다른 m가지 결과 각각에 대하여 사건 B가 일어나는 경우의 수가 n이면,
총 경우의 수는 n을 m번 더한 것, 즉 n m이다.
우리가 곱하기를 처음 배울 때 출발한 개념과 비슷하게 이해할 수 있겠습니다. 위와 같이 이해하면, 한가지의 케이스 분리를 한 뒤 그 안에서 일어나는 또다른 케이스 분리에 대해서도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뭐 가끔 이런 문제처럼 출제진까지도 생각 못한 케이스 분리가 존재할 때도 있긴 하지만요...ㅎ
예시 3. 2019년 6월 고2 모의고사 (가형) 30번
# 경우의 수를 대하는 자세는 문제풀이의 필수요건이다.
제일 단순한 실생활의 예시를 통해 수학문제를 풀 때 필요한 논리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단원은 분명 이 단원입니다. 실제로 출제되는 문제들 또한 미지수와 복잡한 수식들보다 일상생활에서 친숙히 볼수 있는 소재들로 구성된 문제의 비율이 가장 높기도 하고요. 해당 단원의 학습을 소홀히 하지 않고 어렸을 때 퍼즐을 풀던 감성처럼 오랫동안 고민하면서 공부하면 복잡한 문제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상황을 분석할 수 있는 힘을 기를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예비 고1 여러분들, 또 미적 선택을 고민중인 분들도 해당 단원만큼은 꼭 공들여 공부했음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칼럼 제작 | Team 수하기
제작 일자 | 2023.02.12
Team PPL Insatagram |@ppl_premium
*문의 : 오르비 혹은 인스타그램 DM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옆구리만 시리네
-
기차지나간당 2
아프니까 잔다
-
총합 8등급 상승 성공한것 같습니다 평백 70 중반대에서 92.5~93.2까지...
-
거수투표가 왜문제임여?? 대충 말만들으면 좀 요상해보이긴 하는데 그렇다해도...
-
전반적으로 정답률 꽤 낮고 단일 문제가 역대급 정답률이라 만점자가 꽤 적을고같은데 …
-
ㅈㄴ 들어보고싶음,, 근데 수능판도 뜨고싶은데
-
미적은 다 12월 말 아님 1~2월이네.. 현강 개강이 그때고 업로드하는거 생각하면...
-
을 해보지만 먼가 물어볼게 없을듯
-
이걸 볼 때마다 1
https://orbi.kr/00068125009 먹튀하고파요
-
낮 2시에 자서 7시에 일어나고 새벽 4시까지 안 잠
-
집가서 마크할까 2
-
ㅇㅈ 3
야식
-
힐링게임 뭐 없을까 21
-
본죽만 챙겨갔는데 차가웠지만 억지로 꾸덕한 죽을 꾸역꾸역 먹은 느낌
-
2025 뉴런에서는 상상도 못하던 현우진의 싱글벙글 드립 ㄷㄷ
-
백분위 메가 기준 언매 87 미적 74 영어 3 한지 92 사문 74
-
솔직히 메가패스 이제 10
N수생 할인 20만원해주면 안 되냐 흑흑
-
샴페인은 왜 2
C로 시작하냐 s가 아니라ㅋ
-
현우진 시발점 0
07년생 26수능 준비하는 정시러인데요 26수능은 15교육과정이이니깐 그냥...
-
왜 또하는거지 대체 어디까지 퍼주려는거냐앗
-
제가 이제 고3 인데 우진T 풀커리를 탈려고하는데 원래 시발점 했던 사람도 개정...
-
미적과탐이고 국수영탐1탐2순으로 백분위 80 98 3 88 93 이과인데 서성한...
-
오티 들어봤는데 22개정임에도 불구하고 이걸 26수능때 하라는 이유도 모르겠고...
-
육군 군수 1
운전병으로 입대 예정인데 궁금한게 아이패드가 안되면 군수를 어떻게 해요? 인강을 아예 못보는건가요?
-
그래야 마음이 편함.
-
집 도착 2시 예상
-
한 외워야할 분량A4로 정리했을때 몇페이지임?
-
돌아와...
-
동덕여대 0
덕성여대 서울여대
-
영역 원점수(공통/선택) 등급 표준점수 백분위 국어 언어와매체 80 (62+18)...
-
ot 보니까 다시 인간된 것 같고 뉴런도 개정된다니까 괜히 고민되네…걍 스블 들으려고 했는데 ㄹㅇ
-
천둥번개 ㅅㅂ
-
아닌감 흠..
-
폭탄목걸이 걸고 먼저 달성되는거 고르라하면 후자 고를것같긴 함
-
내일전화할 계획인데. . . 감옥가는건 아니겠지. . .
-
뭔가 그냥 다 돈이네 12
다 돈나가는 일들 뿐이네...
-
동덕여대 “F 학점 나오면 개인 책임”…학생들은 ‘귓등’ [자막뉴스] 2
동덕여대가 학생들에게 오늘(28일) "수업 듣지 않으면 예외없이 F 학점...
-
키가 큼
-
진학사 실제지원과 다르게 쓰는 비율 60%
-
이원준 쌤 독서만 인강 듣다 다른 강사분 풀커리 타려고 보고있는데 원래 정석민...
-
ㅠㅠㅠㅠㅠㅠ
-
가방에서 료 꺼내같고 사진 찍고 있는 사람보면 멀리 떨어질거 같기도 하고
-
생윤말고 정법할까요 국어는좀 쳐서 할만해보이는데(국어 69수능 백97 98 97)...
-
이거 ㄹㅇ 맞다
-
히히자러간다 11
-
어 귀신인가? 9
나랑 같이 버스 기다리는 사람이 갑자기 사라짐 ㄷㄷㄷㄷㄷ
-
진짜 잔다 1
-
료 4
이건 애니메이트에서 가챠한거
시러시러 경우의수 시러요 마니시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