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옯클 가고픈 효랑] 영어 공부 관련 질문 받는디
존엄한 정시 파이터 오르비 친구들, 안녕:)
대 오르비클래스에 입성하기 위해서는
친구들의 관심과 성원이 필요한 것으로 안디
따라서, 선량하고 유익한 인싸가 되고자
오늘도 영어 공부에 관한 질문을 벅벅 받는디
1. 내신 전 교과 만점 출신 (but 지균 폭망)
2. 서울대 정시 입학, 심리학과 수석 졸업
3. 자기가 우주에서 영단어를 가장 많이 안다고 생각
4. 강사 커플이지렁~
강사의 일을 천직이라 생각하는 만큼
영어 과목에 관한 모든 질문에 친절하고 상세하게 답변해 준디
댓글 달아 놓으면, 확인하는 대로
(혹은 여유가 생기는 대로) 답변 줄게
영어 전공자 진실게이의 깊이 있는 답변을 기대해도 좋디!
2024 수능대비 영어 주간지 <어흥> 샘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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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뒤면 리제로3기를 애니로 캬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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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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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가 어느순간부터 80후~90초를 진동합니다.
어휘력도 무척 부족하긴합니다만 뭔가 어휘력 만의 문제도 아닌거 같아서 불안하네요.
그 90중반의 벽을 넘으려면 보통 어떤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이미 존엄 의머라서 삼반수달달한맛쿠키 군 안녕,
본인 스스로 정확히 진단했기에 명확한 단서가 보인디
일단 공부에는 도가 튼 친구일 테니, 본인만이 추구해온 탄탄한 방법론이 있겠지만
그래도 확실한 도움을 주고자 내가 생각하는 유익한 방법 세 가지를 명확히 제시할게!
1. 올해도 듣기 발화 속도가 빠를 경우에 대비 : 앞으로 듣기 연습을 아예 안 해도 될 정도의 초고수가 아니라는 가정 하, 하루에 15분씩 두 번은 듣는 걸 권장하는데, 사설이나 EBS 말고 수능/모평 음원 파일만 들어도 충분하디. 허나 다소 버거운 선까지 배속을 높여서 듣는 것을 생활화하면 시험 당일 듣기 관련 오답 변수를 제로로 낮출 수 있디.
2. 어휘력이 본인 생각에 '무척' 부족하다 해서 맥락없이 외우면, 오히려 이미 좋은 머리에 오염만 생길 수 있으므로, 올해 수특 영어/영독/수완/작6,9/작수/올6,9 속에 수록된 어휘만큼은 억지로 회상하지 않고 자동 기억날 정도까지 반복해서 봐야 한디
3. 2번 작업이 너무 번거로울 것 같고 시간이 아깝다면 마지막 방법은, 수특 나온 거 열심히 풀고 나서 채점 후, 유난히 길거나 꼬인 느낌으로 다가왔던 문장들에 색연필로 표시한 다음 본인만의 표시법을 간략히 써서 문장 구조를 분해하는 연습을 하면 나중에 실전에서 비슷한 난도와 길이의 문장이 등장할 때 많은 도움이 된디
4. 거창한 오답 정리는 이제 필요없고, 오답이 뜰 때마다 정확한 논리 구조를 적기 이전에 본인이 어떤 논리구조를 잡았는지 간략히 적은 후 한글 해석 및 해설과 대조해 그 속에 어떤 논리적 비약이 있었는지를 잡고 가는 습관을 들이면 참 좋디
사실 이렇게 구구절절 조언을 해줄 필요도 없을 만큼 이미 스스로 잘 하겠지만,
그래도 도움이 되길 바란디. 화이팅!
단어를 많이 외웠다고 생각했는데 문제에서 외운 뜻대로 나오지 않으면 뇌정지되고 해석이 잘 안됩니다. 예를 들어 exhibit을 전시하다라고 외웠는데 드러내다라고는 생각이 안되는? 그래서 지금까지 외웠던 단어를 다시 외우는건 아닌거 같고 결국 많은 문제풀이로 해결해야하는거겠죠?
닉브 군, 나를 잘 찾아왔디. 평소 어휘에 대해 워낙 많은 생각을 하고 사는 데다가 당연히 어휘와 관련된 많은 질문을 받고 그에 대한 해법을 찾아주었던 터라 친구의 질문에 명확한 해답을 제시할 수 있디.
다행스럽게도 수능에 쓰이는 어휘는 GRE급의 괴랄한 난도까지는 아니다 보니, 나오는 범위가 암묵적으로 거의 정해져 있다고 봐도 된디. 그 이야기인 즉슨, 닉브 군이 특정 단어에 대해 원래 알고 있던 품사/의미와 다른 게 나올 때마다 경험적으로 본인 만의 어휘 노트에 따로 기록하면서 쌓아나가면 해결이 된다는 거디.
이게 당장은 막연하고 시간이 아깝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어차피 수능 당일 닉브 군을 가장 힘들게 할 수 있는 포인트가 닉브 군의 허를 찌르는 다른 품사/의미이기에, 그렇게 쌓아나가는 작업이 결국 오답을 최소화하는 가장 효과적인 전략이자 지름길인 셈이디
만약 그렇게 쌓아나가야 할 어휘의 양과 범위에 대한 부분이 막연하게 느껴진다면
내가 임의로 당장 정해줄 수도 있디
우선 두껍고 필기감 좋은 공책을 하나 마련한 다음
수특 영어 - 수특 영독 - 수완 - 작6 - 작9 - 작수 -올6 - 올9 순으로 문제 풀이 및 문장 구조에 대한 분석을 다 끝냈다는 가정 하에, 모르는 어휘를 단어 단위로만 한정 짓지 말고 이어동사/숙어 범위로까지 확장해 전부 적어서 쌓아나가면 된디
당연히 처음에는 시간이 뭐이리 많이 걸리냐 싶고 괴로울 수 있겠지만, 한 지문 한 지문에 정성을 들여 기록한 다음 틈틈이 자주 보면서 체화할 수록 새롭게 접할 지문 속 모르는 단어가 급격히 줄어 따로 추출할 양이 아주 많이 줄게 될 거디, 어휘에 대한 근본적인 자신감이 느는 것을 말할 것도 없고
만약 매일 올라오는 내 게시물들을 보고 있다면, 그 속에도 허를 찌르는 품사/의미가 따로 표기된 경우가 많은데 이를 참조해 어휘 학습에 반영해도 좋을 거디
잘 다져진 어휘 피지컬이 곧 시험 당일의 진짜 자신감인 거 알제, 화이팅이디!
영단어 외울때 영어에 표시해놓고 외워도 될까요? 독해할때 복잡해보이는 어휘도 쪼개서 보면 개인적으로 좋았어서 평소 외울때도 표시해놓고 싶긴 합니다. 단어장 자체에 표시하면 악영향?같은 건 없을까 걱정돼서 여쭤봅니다.
예를 들어 parallel은 '평행한, 유사한'의 뜻 모두 가지고 있는데 '평행한'이라는 뜻밖에 안 떠올라서 평행선 두개 그려서 이때문에 '유사한'이라는 뜻임을 각인시키고 싶습니다.
영단어는 귀찮아서 안외우다가 재수 돼서야 외워서 다소 모자라보일텐데 이해 부탁드립니다;;
연상이 잘 되도록 그림을 그리는 방식은, 친구만이 구사할 수 있는 최고의 암기 및 체화 전략이니, 앞으로도 새로운 그림이나 표시를 마구 개발해가며 암기의 폭을 늘려나가면 참 좋디
여기서 단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암기를 잘 하기 위해 그림이나 표시를 하는 데 너무 몰입하다 보면, 자칫 해당 단어의 뜻을 문장 속에서 자연스럽게 기억해낸다는 본질에서 벗어날 수 있으니 암기 후 실제 독해에 적용할 때 암기에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싶은 전략들은 과감히 버리고 쌩암기로 돌아설 줄도 알아야 할 것이디!
이상, 도움이 되길 바란디 화이팅! :)
아 그냥 쌩암기가 차라리 더 나을 때가 있을 수 있다.. 명심하겠습니다!
화지러 친구 안녕:) 실은, 영어에 표시해 놓고 외운다는 게 어떤 걸 의미하는지 잘 모르겠디! 표시해 놓는다는 것, 그리고 표시한다면 무엇을 어떻게 표시하는지 친구가 설명을 좀 더 해주면 내가 조언하기가 편할 것 같디, 도와주련?
아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지 못했네요. 쉽게 말해서 어원으로 쪼개는거 말하는 겁니다.
예를들어 'en/large'처럼 enlarge라는 단어에 짝대기등의 표시를 해서 기본적으로 아는 단어랑 추가적인 의미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있게 하는겁니다.
그렇게 되면 large(크게)+en(-되게 하다)로 인식이 돼서 '크게 하는것, 혹은 확대'로 해석하게 하는 겁니다.
이야, 이건 어휘 암기의 정석이고 정답이디
접두/접미사 관련 지식의 양을 늘리고 싶으면
내가 매일 올리는 게시물을 주의 깊게 읽으면 된디:)
넵 앞으로 자주 찾아서 읽겠습니다! 감사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