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ge [960978] · MS 2020 (수정됨) · 쪽지

2022-09-04 21: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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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ge식 비문학개론 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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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교재 쓰다가 머리식힐겸 국어 칼럼 하나 써봐오. 교재는 추석날 다 써서 마무리 할 듯여.. 진짜 text로만 30~40페이지는 될 거 같오



도개가 생1만큼 쥰내게 성적올리느라 고생한 과목이 국어애오. 현역 만년 4등급이었는데 지금은 킹갓 다댔어오.




-당장 인증할만한 가장 최근 성적이 요번 8월례 국어 성적. 뀨!


-

언젠가 한번쯤 도개의 비문학 방법론에 대해 주저리주저리하고 싶었는데 지금 쉴때, 도개도 정리하는 겸 함 써봤어오. 



올해 수능 잘보면 더 이쁘게, 예시 많이 붙여서 글 써드릴개오



나 생1 원툴 도개 아니야!!!! 꾸에에 한번 보여주고 싶엇오



참고로 해설의 편의를 위해 도개체는 포기했어오... 읽다가 어색해도 양해좀...







===============



도개는 그읽그풀론자이다. 


근데 걍 호로록 어떻게 읽는지 보여주고 나 잘읽지 헤헤 이러면 칼럼의 의미가 없자나? 그래서 나름 어느정도 도개가 어떻게 그읽그풀하는지 체계화를 시켜봤다.




평가원 비문학은 미시독해, 거시독해, 문제풀이식독해 이 3박자가 아다리가 맞은 상태로 돌아가야 지문 내용을 최적의 상태로 받아들였다고 도개는 생각한다.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미시독해: 문장 하나하나를 뚫어내면서 정보를 간명하게 받아들이기


2.거시독해: 지문의 주제(flow)를 잃지않고 지문 끝까지 끌고가기


3.문제풀이식 독해: "핑까원 특"을 이해하고 애초에 독해할때부터 문제가 나올거 같은 부분에 반응하기



미시독해부터 설명하겠다.







1.미시독해



#필자가 이 문장을 쓴 의도를 파악하고 수많은 생각을 동반시켜라.


-필자가 이 문장을 왜 쓴거지? 이 문장이 이 흐름상에서 갑자기 왜 등장한거지? 등 각각의 문장이 주는 정보와 정보의 성립이유에 대해 생각해야한다. 


-국어 못하는 애들 특징이 글을 읽을때 머가리를 안굴린다는 거다. 지문 text를 text 그대로 받아들이고 넘어간다는 거다. 읽으면서 아무 생각을 안한다고. 그게 그럼 alfal;fjasl;fjl;adfjl;adfjl;adfj;adsf 라고 적힌 단어를 읽고 넘어가는거랑 머가 다른거냐. 



-문장을 너무 무미건조하게 읽지말고 내가 할 수 있는 다양한 생각을 최대한 동반하며 문장을 읽어내자. 예시로 이해해보자.





<ex>2309 웹페이지 순서지문





-보통 국어 못하는 애들 특이 걍 가시적인 정보 그 자체만 받고 넘어간다는거다.


"적합도는 검색어 많이 나오고... 글자수 좀 적고 그럼 높아지네? 오 이 관계 외워야겠다. 머 기억 안나면 돌아와서 찾지 뭐 ㅋㅋ" 이러고 넘어간다.



근데 국어 잘하는 애들은 저 정보를 보고 



지문 flow에 맞추어 수많은 생각을 같이 동반시킨다.



"적합도는 그 정보를 찾으려는 사용자한테 최적의 정보를 갖다주기 위해 나온건데. 검색어가 많이 나온다? 그 정보와 관련된 웹페이지일 가능성이 크겠네. 적합한 정보 오키. 그 검색어를 포함하는 다른 웹페이지의 수가 적다? 오 완전 희귀프레셔스한 정보를 찾는가 보군. 그런 희귀한 정보를 담고있는 웹페이지라면 당연히 사용자한테 갖다줘야지. 글자수가 평균에 비해 적다? 오 컴팩트한 정보!내용 주구장창 많은거보다 사용자가 읽기 편하겠지? 간결하고. 아 그래서 요런 것들이 적합도라는 값과 그러한 관계를 가지는가 보군. 오케이."



이런식으로 많은 생각을 같이하며 필자가 이 정보를 던져준 이유를 잡아야 




정보가 기억에 오래남고 지문에서 받은 정보를 문제풀이할때, 또는 뒷부분을 독해할때 자유자재를 활용할 수 있게 된다.





#간단하게 이해하자. 초딩들도 알아먹을 내용으로 정보를 정제해야한다.


-문장을 문장 그대로 받기만 하지말고 최대한 간명하게 정보를 정제해서 받아들이자. 그래야 기억이 오래간다.



<ex>2309 유류분 지문




-상속인, 피상속인, 상속? 무상처분행위? 유류분? 막 정신나갈거 같은 어휘들이 주구장창 던져진다. 이걸 저 어려운 어휘 그대로 끌고가면 무조건 뒤에서 무너진다.



-먼가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로 바꿔가면서 읽어야한다.



-마지막 문장을 예로 들자면,

=>"기대"했던 이익을 보호한다..? 아 원래 받을 줄 알았는데 누구 줘버려서 오엥???? 없어졌오 ㅠㅠ.... 이런 상황 안생기도록 해주는 게 유류분이군. 간단하게 생각하면 예측 out 때문에 깜놀하지 않도록 해주는 거구나!



-이렇게 받은 정보는 뒤에 나오는 문장들을 뚫어내는데 활용된다. 강사들이 1문단 독해를 열심히 하라고 하는 것도 출제자가 초반에 중후반부 내용 이해를 위한 정보들을 이쁘게 던져주기에, 정보를 잘받아서 뒷내용을 이해하는데 쓰라는 것이 바로 그 이유이다.






-요 문단을 보고 도개는 앞에서 받은 정보인 "예측 out으로 인한 깜놀방지" 이걸 같이 붙여서 다음과 같이 이해했다.


"상속 개시 당시 vs 무상 취득 당시? 그냥 냅둬도 올랐으면 예측에 어긋나지 않으니 상속개시 당시 시가를 기준으로 하는게 맞구. 공짜로 꿀꺽한 사람이 가치 올린거면 예측에 어긋나게 비싸진거니 원래 예측대로인 "그대로 냅뒀을때의 시가", 즉 공짜로 처묵할때의 시가가 기준이 되는거군."




-이렇게 간단하게 정보를 정제하면 12번 문제를 보자마자


-ㄱ의 이유: 예측샷에 어긋나지 않게 공짜로 줬던 사람이 갖고 있는 거로 쳐야하겠군. 


이라고 생각하고 딱 5초만에 2번 고르고 넘어갈 수 있다. 간단하게 이해하는게 이렇게나 중요하다.





#어려운 문장은 어떻게든 이해/납득해야한다. 


-우리의 뇌는 마치 세 살짜리 애새끼와 같아서, 익숙하지 않은 정보나 어려운 정보가 들어오면 퉤!!!!!! 하고 뱉는다.


-나의 뇌를 잘 달래고 구슬려서 정보를 이쁘게 받아야한다. 지문에 있는 내용은 정보를 왜곡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단순화하여 끌고가야 뇌가 오물오물 잘 씹어서 무의식 속에 저장해놓는다.




<ex>2211 헤겔지문




->존나 어려운 문장이다. 그럼에도 이 문장은 확실하게 뚫어놓고 넘어갔어야한다. 변증법에 대한 스키마가 없어도 우리는 독해를 통해 


"O,O,O"가 아니라 "O+X->up"


라는 간결한 정보는 얻어낼 수 있다.



-유치하지만 세살짜리 애기도 알아먹을 설명아닌가? 실제로 이런식으로 어떻게든 정보를 받아놓고 넘어갔으면 (가)글 마지막에 나오는 예술, 종교, 철학의 관계나 (나)글 앞부분에 나오는 얘기를 요 문장에서 받은 정보와 연결지어 가볍게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함 보자.








-(가)지문의 저 문장을 간결하게라도 이해했으면 (나)지문의 시작부를 보고 

=>어?? 이거 방금 O,X 그거 둘이 합쳐지는... 그거 아닌가? 아 근데 OX 중에 하나가 이기거나 섞여서 세모 같은게  되면 안되구나. 약간 (OX)같이 O,X 느낌 살아있으면서 좀더 ㅅㅌㅊ 된게 종합이군!


-이렇게 이해하면 뒷내용을 

=>헤겔은 O,X 중 하나가 이겨버린채로 끝났으니 ㅄ같다는거네? 아 그럼 지문 마지막에서 재객관화한다는건 (OX)로 만들어주는 작업인가? 오홍...


이라고 간명하게 이해할 수 있다. 



(가)지문의 초반에 나온 어려운 문장을 어떻게든 뚫어내서 (나)지문 끝까지 끌고 가는게 보이는가? 한문장 한문장 뚫어내면서 많은 생각을 하는게 시간낭비같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그 한문장 한문장을 뚫어내서 얻어낸 그 정보가 주는 파급력은 정말 어마무시하다.





(tip) 지문 정보를 함축하는 하나의 단어, 한 문장에 반응해주자.



->2206의 빠나나 지문의 (나)지문이다. 주어진 문단의 내용을 이쁘게 정리할수 있는 단어 하나만 찾자면? "양면적"이라는 단어이다. 하늘이 어쩌고 자시고 군주가 어쩌고 저쩌고 한 앞내용이 "양면적"이라는 단어 하나로 함축가능하다. 하늘이 권력 주는데 말안들으면 때찌한다? '양면적'이라는 단어만큼 저 수많은 정보를 함축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단어가 없다.



-사설과 다른 평가원의 특징. 글의 응집성이 넘나넘나 높다는 거다. 진짜 별거 아닌 단어 한두개를 툭툭 던져주는데 그 단어 하나하나가 앞내용과 이쁘게 연결되면서 내 머릿속에 있는 정보가 좌라락 정리되는 느낌. 캬... 그런 단어들에 반응해 달라는거. 정보들을 간명하게 정리하는데에 많은 도움이 될 거다.













2.거시독해


-미시독해를 활용하여 한문장 한문장을 뚫어내는 것은 당연히 중요하다. 그런데 미시독해만 하면 정보를 질질 흘려보내게 된다. 또 정보의 단순 의미에만 집중하게 되어 지문 전체의 흐름을 잡지 못하게 된다.



#최소한 문단 단위마다 흐름을 점검하는 작업을 해주자.


-문장 단위로 문장을 이해하는 것과 별개로 내가 지문에서 가볍게 받은 정보들을 지문 flow에 맞추어 줄세워주는게 정말 중요하다. 지문을 다읽고나서 누가 너한테 먼 내용이야? 라고 물었을때 거의 완벽하게 지문의 핵심내용들을 읊어낼 수 있을 정도를 핵심정보를 정돈해놔야 한다는 거다. 


Ex>2309 아도르노의 미학 지문



-각 문단별로 무조건적으로 뽑아내야할 핵심정보를 적어보겠다.




<대중예술>

-돈만 따짐, 좋은거만 보여줌, 규격화 ->예술적 본질X



<아도르노>

-비동일성, 비정형, 보기 좋은거만 X -> 예술가가 관찰한 본질, 사회부조리 전달


<비동일성 ex: 전위예술>

-저항/계몽->오히려 동일화의 폭력=>비동일성 통해 이겨! 전위예술 짱짱맨!!!!


(나)지문의 내용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문단: 아도르노의 미학->사회의 본질 관조, 이쁘기만 하면 fuck

2문단: 아도르노 ㅄ. 예술가의 주관 재현->못 느끼는 거 느끼게 해주기.

3문단: 아도르노 ㅄ->예술가의 주관 중 좁은 범위 only 부조리. 형태 한정.

4문단: 아도르노 ㅈㄴ 모순적->전위예술 짱짱맨 오히려 동일화의 폭력

=>다양한 예술도 있고, 대중예술도 부조리 담기 ㄱㄴ



-이렇게 문단 단위로 간명하게 받아줄 필요가 있다! 왜냐구? 



평가원은 지문의 핵심 내용을 문제로 출제하기 때문이다.



뻐킹 useless 한 사설 쓰레기들과는 다른 킹갓평가원의 특징.



-도개는 참고로 이 문제 10초컷했다. 5번이 먼저 보였고 보자마자 손가락 걸었거든.


6번의 정답은 (나)지문의 3문단 핵심정보와 직결되는 내용.


<<아도르노 ㅄ. 예술가의 주관중 좁은 범위 only. 형태(비정형성) 한정>> 핵심정보 그대로 정답으로 출제되었다.



이처럼 핵심정보를 끌고가면서 미시독해를 통해 받은 정보들을 가지고 살을 붙이며 읽어야한다. 그래야 핵심을 묻는 평가원 문제들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다.







3.문제풀이식 독해


-한마디로, 평가원틱한 서술방식에 반응하자는거다. 기출을 귀납적으로 분석하면서 지문 제재별, 혹은 전지문 공통적으로 평가원이 문제로 자주 만들어내는 지점들이 존재한다.



-앞서 푼 아도르노 지문 같은 경우 사상가들끼리 치고받고 싸우는 '비판적 독해' 유형이다. 각 사상가들의 주장과 까이고 보완되는 지점들이 문제로 자주 출제되고 실제로 6번 문항도 "왜 까이는지"에 초점을 맞춰 출제된 문항이다.



-각 제재별로 어떤 지점이 문제로 많이 출제되는지 싹다 정리해주고 싶지만 도개도 걍 빨리 칼럼 다 쓰고 양치하러가고 싶기에 예시를 하나만 더 들어보겠다.



-법지문의 출제지점은 "요건과 효과, 예외"이다. 애초에 그러한 사실을 알고 읽어내려가면서 반응해줘야한다. 이번 유류분 지문의 경우 출제지점인 "예외"가 문제로 나왔다.




-"원칙", "다만" 이런 단어들을 보자마자 반응해줘야한다. 원칙은 예외와 대응되는 친구이니 당연히 끌고가야하고, 다만은 예외를 서술해주는 표지이므로 반응해야했었다. 아!!! 이 새끼 무조건 문제로 나오겠다!!! 이 생각을 한번쯤은 해주면서 지문을 읽으면....





11번의 4번 선지를 보자마자 찍어낼 수 있을거다. "원칙"을 문제로 출제한 지점이다. 13번의 의 보기문제 정답 지점도 "시가 상승의 원인이 무엇이든"이라는 전지문 공통적인 "특이점"에서 출제되었다. 


-TMI지만 도개는 9모풀때 16번 문제에서 생각 하나 잘못해서 시간관리를 말아먹고 유류분 지문을 6분컷 해버리는 기적을 선보였다. 이때 13번 문제를 ㄹㅇ 30초만에 풀어냈다.(참고로 도개는 보기문제는 5번부터 역순으로 읽는다. 대체로 3,4,5번에서 정답이 많이 나오기에). 애초에 마지막 문단을 읽을때부터 "이 개특이한거 무조건 문제로 나올텐데..."이러고 봤거든. 4번 보자마자 계산 한번 돌리고 뭐여??? 이러고 팍 고르고 마킹하고 냈음.


여튼 지문 읽을때 문제풀이식 독해를 시전해서 선지에서 물어볼때 바로바로 반응해주자. 진짜 풀이속도 엄청 빨라짐








다 쓰고보니 흠...전달이 잘 댔으련지 모르겠내오. 


도개가 진짜 쌉노베 시절부터 수많은 고민들을 통해 실력을 올리면서 얻어낸 독해법이애오.


진짜 내 수험생활 2000시간 넘는 노고가 담긴 방법론이애오.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내오.


다음 글은 생1 교재글로 돌아올개오! 안녕!!



아 그리구 얘두라





개추는 필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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