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반수하는 법에 대하여
오르비에는 반수생이 많은 편입니다
자신이 광명상가에서 서성한 정도 공대를 갔는데 갑자기 메디컬이 가고싶다!
하는 경우도 많이 생기고요
지금부터 시작해도 되나? 라는 궁금증부터 시작해서 여러 의문이 생길텐데
제가 모범적일진 모르지만 예시를 하나 제시하려고 합니다.
우선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Q. 제가 평균 5등급인데 수능 보고 들어간 데가 너무 마음에 안들어서 지금부터 의대 노려볼거에요 ㅠㅠ 가능?
A. 가능하죠
그런데 현재 5월이고 6평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베이스도 그정도면 님은 지금 의대 지망하는 현역 중 공부를 비교적 못하는 축에도 못 끼는 겁니다.
지금부터 공부해서 내년 수능을 노려야하는 상황이시니 제가 다루려는 상황과는 부적절합니다.
뒤로가기 해주시고 다른 잘하는 현역이나 n수생들이 탄 커리 조사해서 베이스를 어떻게 쌓을지부터 생각해주세요
우선 저는 기출 1회독 이상 했고 기본 베이스는 있어서 평균 3에서 4정도 나오는 것을 기준으로 하겠습니다.
반수는 당연히 빨리 시작하는게 좋기는 합니다. 왜냐하면 1학기에 동기들과 놀기만 하다가 2학기에 휴학한 후 갑자기 반수하겠다고 공부 시작하면 손에 잡히지 않기 때문에
1학기에도 일주일 하루 정도는 반수 공부를 조금씩 하셔도 좋습니다.
안해도 상관은 없어요.. 베이스 쌓아올리자고 하는게 아니라 그냥 익숙해지자는 거니까
나는 2학기만 우직히 달려서 버틸 수 있다! 하면 2학기부터 휴학 후 하셔도 됩니다.
참고로 전 1학기 내내 쳐 놀았습니다. 물론 아싸처럼 놀았고 과 동기들하고는 안 친하게 놀았습니다. 만나도 대부분 타 과 학생들이었네요(그마저도 거어어어의 없습니다.)
동기들과 친해진 후에 반수 시작해서 동기들 인스타 보면서 하 부럽다... 난 왜 이렇게 살고 있지... 이런 말 하실게 두렵다면 처음부터 덜 친하게 지내셔도 좋습니다.
물론 이것도 취향차입니다. 전적대 친구들 너무 좋고 아직도 연락한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건 반수 성공시 확실히 메리트죠... 근데 성공해야 메리트라는 점
공부 면으로 들어갑시다. 보통 6평 전후로 시작한다고 가정했을 때 (제가 그랬슴다)
6평을 통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확인해야 합니다. 어떤 과목이 취약한지 그리고 어떠한 방식으로 취약한지 확인하세요.
Q. 그걸 어떻게 아나요 ㅠㅠ 봐도 모르겠어요
A. 예를 들자면 비문학을 못 본 경우
1. 기본적으로 지문 내용이 잘 안들어와서 뇌에 남지 않는 것 같다.. 한번 읽고 문제 보면 기억이 안난다
-> 지문에 체크를 하며 외우자. 주요 비례관계를 체크하고 주요 인물들의 주장을 체크하고 비교가 된다면 어떤 점에서 공통점과 차이점이 보이게 되는지 확인하면서 정보를 내 식대로 처리하면서 읽자.
-> 지문을 많이 읽으면서 눈에 익히자... 아마 양이 부족해서 그런게 아닐까?
-> 아니면 아예 문제랑 지문을 같이 보면서 눈을 굴리면서 읽어볼까?
2. 시간이 부족하다.. 지문 이해에 너무 시간을 많이 쏟는 것 같아
-> 지문을 빨리 읽으려고 의식적 노력을 해야겠다
-> 내가 너무 과하게 이해를 많이 하려는 것 아닐까? 정보량이 많은 부분을 억지로 이해하려고 하기 보다는 그 부분을 체크하고 넘어간 후 그 정보량이 필요한 문제는 아예 버리거나, 그 문제를 보면서 그때 같이 이해해보자. 어차피 정보량 많은 데는 이해해도 나중에 문제 풀때 다시 와야 하니까...
3. 자꾸 세세한 부분을 놓치는 것 같네... 의문사가 너무 많이 나온다
-> 지문이나 선지를 한번만 다시 읽어보자. 내가 이해하는 내용이 맞는지 짚으면서 확인을 하자.
-> 내 이해 속도에는 한계가 있는데 내가 이해하는 속도 이상으로 글을 읽어나가는게 아닐까? 내가 이해하면서 넘어갈 수 있는 속도로 천천히 읽는 습관을 들여 보자.
이렇게 문제점과 해결책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때 해결책은 그냥 여러가지 쓴거지 저걸 다같이 하라고 하는거 아닙니다.(뭘 어떻게 천천히 읽는 습관을 들이면서 두번 읽겠습니까 그럼 시간 부족하지)
해결책을 여러개 강구해보고 시험해보면서 어떤 해결책을 사용하면 좋을 지 고민해봅시다.
반수생의 이점은 베이스가 존재하기에 시간이 비교적 넉넉하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실제 시험에서 일어날 수 있는 변수를 줄이는 방법도 강구해봐야 하며, 내가 지금 갖고 있는 약점이 어떤 것인지 파악하고 그것을 방지하려는 효율적인 공부를 해줄 수 있습니다.
아주 개인적 의견이지만 저는 반수생이 개념을 다시 돌리는건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보통 반수생은 개념이 부족해서 시험을 못본 것이 아니라 그 개념의 적용이 미숙하거나 실전 경험이 미숙해서 성적이 덜 나왔다고 생각하는데 개념 한번 돌리겠다고 시간 많이 쓰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념은 문제를 풀면 채워집니다. 개념돌릴 시간에 쎈 한번 돌리는게 훨씬 도움됩니다
(과탐은 제외입니다. 과탐은 휘발된 세세한 개념들이 발목 잡을 수 있기에 컴팩트하게 자주 돌려주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전 물1화2라 지엽 신경이 덜쓰여서 그렇게 많이 돌리지도 않았네요)
반수생의 경쟁력은 실전력과 적용력입니다. 많은 문제를 접해왔기에 신유형에 그나마 덜 취약한 편이죠
이런 이점을 살리기 위해 저는 반수 시작하고 2주 안에 n제를 들어갔고, 실모도 조금 뒤에 바로 들어갔습니다.
실모를 풀면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한 해결책이 맞는지 확인할수 있죠.
그리고 n제를 풀어서 자신의 무기를 잘 갈아둡시다. 실모는 그것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장이죠
Q. 기출 안 하나요?
A. 다른 과목은 잘 모르겠는데(라고 하지만 저는 수학과 과탐 모두 기출 5회독은 합니다)
국어만큼은 기출은 좀 합니다. 사설하고만 붙으면 감을 잃어버리니 익숙하면서 잘 아는 지문을 읽으면서 이 지문의 구조를 파악하고 어떻게 독해를 해야 더 효율적인지 분석하며, 나아가 내가 이 지문을 아는 사람에게 한 문장씩 해설해준다고 생각하고 각 문장의 역할과 존재의의를 고민하며 읽어봤습니다.
Q. 어떤 인강커리 들었나요? n제는 뭐했나요? 실모는요?
A. 인강 들은 적 없습니다. n제와 실모는 뭐했는지 묻는거 솔직히 의미 있나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다 하면 되지 않나요? 저는 시중 n제와 실모는 내 시간이 되는 한 최대로 풀자, 시중에 풀린건 다 풀어보고 시험장 드가자라는 마음으로 했습니다.
제가 n제 평가할 짬도 아니고 그냥 풀수 있는 거 다 푸는게 맞는 방법 아닐까요.
이상 반수가 막막한 사람들을 위해 아주 대략적인 예시를 보여드립니다.
질문 안받습니다. 귀찮아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ㅈㄱㄴ 학습 외 인터넷 제한한다는데 열품타도 학습앱으로 쳐주나
-
사문도 2 문열고 들어간 사람
-
4칸->5~6정도 꿈도꾸지말까?
-
나도고대보내쥬ㅓ
-
계속 물로켓드립만 나오니까 좀 긁히네
-
답 외운 다음에 시험지랑 omr 다 걷어간 후 쉬는시간에 수험표에 써도 되죠?
-
그냥 지들끼리 술마시고 놀지
-
똑똑한 애들은 내가 무슨말 하는지 다 알아듣고 조용히 지 혼자 가서 꿀빤다 괜히...
-
1순위 : 수의 / 생공 2순위 : 어문 / 정외 3순위 : 경영 4순위 : 생공...
-
어디 대학 갈지는 확정을 한 상태인데, 담주에 있는 입학 설명회를 가는 게...
-
조선시대에서 시간여행 온 건지 심각하게 의문이 든다 취집거리는 애들 압수수색해서...
-
멀쩡한 표지가 없네 내용물은 지인선 n제 외 오르비 배포 자료입니다
-
그냥 담배피고 공부안한다고 일찐은 아닌데
-
육식 바퀴가 과거에는 있었는데 지금은 없는 이유가 뭐냐면... 바로 육식 바퀴에서...
-
남고니까
-
어차피 간통죄도 없어졌고 여자가 바람피다 걸려서 유책자유 인정되도 이혼할땐 정확히...
-
어차피 이제 식물대통령에다가 대통령 끝나면 심판 받을텐데. 그냥 임기 채우고 그...
-
우린 젤 이쁜애가 일찐먹더라 보통 힘쌘애가 먹지 않나
-
문과황들 근황 18
로씨행 합격함
-
어디가나요 메디컬 과기대 4칸 정석민 헬스터디 한양 노예비 경희 뉴런 냥대
-
인천 차이나타운, 대림동 차이나타운에서 서울대 중어중문학과 과잠 서래마을,...
-
ㄹㅈㄷㄱㅁ 4
ㄹㅈㄷㄱㅁ
-
사람들이 알아주나요? 취업할 때 국숭세단보다 좋게 봐주는 게 맞나요
-
백분위 96 97 1 96 83 어디 ㄱㄴ임?
-
약간 내 얘기가 아닌 것 같고 아직 결과를 기다리는 시립대생 같음
-
똥드립 남르비든 여르비든 모두에게 부담없이 던질 수 있음 이상하거나 선정적인...
-
그게 일상이 됐네
-
20대초 여자애들에게 절대 어른들이 알려주지 않는 사실 2
취집이 진짜 지역인재 수시보다 개꿀임
-
진짜 살면서 나보다 못생긴 사람을 본적이 없음.. 12
거울볼때마다 자.살충동 몰려듦..
-
오 맘마미아 맘마미아 맘마미아 렛미고
-
아 아 아
-
여러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한번씩 투표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올해 선부지런히 보고 괜찮은 남자 있으면 빨리 시집가라 20대 초반 여자의대생은...
-
6시에 기상해서 아무것도 못먹음뇨... 부산 왤케멀어
-
집은 서울이라 차피 기숙사 들어가야해서 거리는 별 상관없고.. 원광한 갔을때...
-
가망도 없는거 붙들고 있어봤자 뭐 있겠나
-
인스타 보는데 광고가 뜨네요 은퇴하신줄 알았는데요
-
에리카vs상명대 2
거주지는 서울이구 둘다 공대 계열 학과 지원 가능한데 어디가 더 나을까요? (취업,...
-
찾아보니까 있는거같기도 하고 아닌거같기도 해서 애매하네요
-
신청해서 인증사진 보냈는데 이게 지금 인증이 된건디 안된거지 몰르겠어영
-
제가 강민철 커리를 새기분부터 탈 예정입니다. 언매만 강기분부터 들을려고 해요....
-
근데 얘네 너무 적게 뽑음 ㅠ.ㅠ 딱히 쓸거같진않은데 505면 붙을만한가
-
우린시들고
-
현재 공군 5월 입대를 고려 중인 교육대학교 2학년 재학생입니다. 올해 2월에 입영...
-
여자면 뭐하면 좋을까요
-
국영수탐중에 과탐을 제일 잘하고 그나마 과탐에 제일 재능이 있는거같은데(물리랑 지구...
-
딱 이 2명 못하는건 아닌데 주변인들이랑 비교하면 한없이 초라해짐 오르비에 문과sky가 너무많아
-
잘볼거라고 생각했던 얘들이 잘 안나와서 안타깝지만 그래도 연락이 닿으니 기분이 좋아요
질문
안보입니다~
멋지네여
지금부터라도 하시니 1티어이십니다
글 감사합니다
님 진짜 하나만 물어보고 싶은데
그럼 수학도 뉴런 들을 시간에 문풀 더 하는게 낫다고 봄? 중간중간 기억 안나면 따로 공부하고?
와 이거 ㅇㄷ
뉴런이 뭔 책임데요? 개념?
실전개념 범주라서 쌩으로 개념은 아니고
시험볼때 쓸수있는 현실적인 풀이를 기출/자작문제에 적용하는 강좌예요
본문에서 말하는 개념이랑은 다른듯 (댓쓴분께 하는말!)
설명 감사합니다
실전개념 인강이에요 볼륨이 작지 않아 최소 1달 이상일 거 같은데 무휴반이라 시간이 넘 없어서 고민임
뭐 실전개념 활용이 부족한 단원만 택해서 들으면 되지 않을까요?
수1 수2 미적 모두 부족하진 않을거 같은데
칼럼 감사합니다! 학고반수생이라 n제 얼른 들어가야겠네여
감명깊게 읽고 갑니다 응용할게요
이딴걸.. 응용?
도움이 됐다면 오케입니다
원래 어느대학이셨나요
가장 가까운 거점국립대였습니다
...?? 지거국에서 반수해서 바로 설대 가신거에요??
ㄷㄷ
서울대생 아니고 의대생입니다
더 질문 안받습니다
대단하시네요 앞으로 반수떄 공부법좀 더 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과탐 개념은 뭘로 보면 좋을까요?
제가 과탐은 남에게 조언할 정도로 잘하진 않습니다..
그건 님이 더 잘아실듯한데 ㅋㅋㅋ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