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배워와! [1137351] · MS 2022 · 쪽지

2022-05-07 20:37:45
조회수 14,973

칼럼) 반수하는 법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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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비에는 반수생이 많은 편입니다

자신이 광명상가에서 서성한 정도 공대를 갔는데 갑자기 메디컬이 가고싶다!

하는 경우도 많이 생기고요

지금부터 시작해도 되나? 라는 궁금증부터 시작해서 여러 의문이 생길텐데

제가 모범적일진 모르지만 예시를 하나 제시하려고 합니다.


우선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Q. 제가 평균 5등급인데 수능 보고 들어간 데가 너무 마음에 안들어서 지금부터 의대 노려볼거에요 ㅠㅠ 가능?


A. 가능하죠

그런데 현재 5월이고 6평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베이스도 그정도면 님은 지금 의대 지망하는 현역 중 공부를 비교적 못하는 축에도 못 끼는 겁니다.

지금부터 공부해서 내년 수능을 노려야하는 상황이시니 제가 다루려는 상황과는 부적절합니다.

뒤로가기 해주시고 다른 잘하는 현역이나 n수생들이 탄 커리 조사해서 베이스를 어떻게 쌓을지부터 생각해주세요




우선 저는 기출 1회독 이상 했고 기본 베이스는 있어서 평균 3에서 4정도 나오는 것을 기준으로 하겠습니다.

반수는 당연히 빨리 시작하는게 좋기는 합니다. 왜냐하면 1학기에 동기들과 놀기만 하다가 2학기에 휴학한 후 갑자기 반수하겠다고 공부 시작하면 손에 잡히지 않기 때문에

1학기에도 일주일 하루 정도는 반수 공부를 조금씩 하셔도 좋습니다.


안해도 상관은 없어요.. 베이스 쌓아올리자고 하는게 아니라 그냥 익숙해지자는 거니까

나는 2학기만 우직히 달려서 버틸 수 있다! 하면 2학기부터 휴학 후 하셔도 됩니다.


참고로 전 1학기 내내 쳐 놀았습니다. 물론 아싸처럼 놀았고 과 동기들하고는 안 친하게 놀았습니다. 만나도 대부분 타 과 학생들이었네요(그마저도 거어어어의 없습니다.)

동기들과 친해진 후에 반수 시작해서 동기들 인스타 보면서 하 부럽다... 난 왜 이렇게 살고 있지... 이런 말 하실게 두렵다면 처음부터 덜 친하게 지내셔도 좋습니다.


물론 이것도 취향차입니다. 전적대 친구들 너무 좋고 아직도 연락한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건 반수 성공시 확실히 메리트죠... 근데 성공해야 메리트라는 점




공부 면으로 들어갑시다. 보통 6평 전후로 시작한다고 가정했을 때 (제가 그랬슴다)

6평을 통해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확인해야 합니다. 어떤 과목이 취약한지 그리고 어떠한 방식으로 취약한지 확인하세요.


Q. 그걸 어떻게 아나요 ㅠㅠ 봐도 모르겠어요


A. 예를 들자면 비문학을 못 본 경우


1. 기본적으로 지문 내용이 잘 안들어와서 뇌에 남지 않는 것 같다.. 한번 읽고 문제 보면 기억이 안난다

-> 지문에 체크를 하며 외우자. 주요 비례관계를 체크하고 주요 인물들의 주장을 체크하고 비교가 된다면 어떤 점에서 공통점과 차이점이 보이게 되는지 확인하면서 정보를 내 식대로 처리하면서 읽자.

-> 지문을 많이 읽으면서 눈에 익히자... 아마 양이 부족해서 그런게 아닐까?

-> 아니면 아예 문제랑 지문을 같이 보면서 눈을 굴리면서 읽어볼까?


2. 시간이 부족하다.. 지문 이해에 너무 시간을 많이 쏟는 것 같아

-> 지문을 빨리 읽으려고 의식적 노력을 해야겠다

-> 내가 너무 과하게 이해를 많이 하려는 것 아닐까? 정보량이 많은 부분을 억지로 이해하려고 하기 보다는 그 부분을 체크하고 넘어간 후 그 정보량이 필요한 문제는 아예 버리거나, 그 문제를 보면서 그때 같이 이해해보자. 어차피 정보량 많은 데는 이해해도 나중에 문제 풀때 다시 와야 하니까...


3. 자꾸 세세한 부분을 놓치는 것 같네... 의문사가 너무 많이 나온다

-> 지문이나 선지를 한번만 다시 읽어보자. 내가 이해하는 내용이 맞는지 짚으면서 확인을 하자.

-> 내 이해 속도에는 한계가 있는데 내가 이해하는 속도 이상으로 글을 읽어나가는게 아닐까? 내가 이해하면서 넘어갈 수 있는 속도로 천천히 읽는 습관을 들여 보자.




이렇게 문제점과 해결책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때 해결책은 그냥 여러가지 쓴거지 저걸 다같이 하라고 하는거 아닙니다.(뭘 어떻게 천천히 읽는 습관을 들이면서 두번 읽겠습니까 그럼 시간 부족하지)

해결책을 여러개 강구해보고 시험해보면서 어떤 해결책을 사용하면 좋을 지 고민해봅시다.


반수생의 이점은 베이스가 존재하기에 시간이 비교적 넉넉하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실제 시험에서 일어날 수 있는 변수를 줄이는 방법도 강구해봐야 하며, 내가 지금 갖고 있는 약점이 어떤 것인지 파악하고 그것을 방지하려는 효율적인 공부를 해줄 수 있습니다.



아주 개인적 의견이지만 저는 반수생이 개념을 다시 돌리는건 부정적으로 생각합니다.

보통 반수생은 개념이 부족해서 시험을 못본 것이 아니라 그 개념의 적용이 미숙하거나 실전 경험이 미숙해서 성적이 덜 나왔다고 생각하는데 개념 한번 돌리겠다고 시간 많이 쓰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개념은 문제를 풀면 채워집니다. 개념돌릴 시간에 쎈 한번 돌리는게 훨씬 도움됩니다

(과탐은 제외입니다. 과탐은 휘발된 세세한 개념들이 발목 잡을 수 있기에 컴팩트하게 자주 돌려주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전 물1화2라 지엽 신경이 덜쓰여서 그렇게 많이 돌리지도 않았네요)



반수생의 경쟁력은 실전력과 적용력입니다. 많은 문제를 접해왔기에 신유형에 그나마 덜 취약한 편이죠

이런 이점을 살리기 위해 저는 반수 시작하고 2주 안에 n제를 들어갔고, 실모도 조금 뒤에 바로 들어갔습니다.

실모를 풀면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한 해결책이 맞는지 확인할수 있죠.

그리고 n제를 풀어서 자신의 무기를 잘 갈아둡시다. 실모는 그것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장이죠



Q. 기출 안 하나요?


A. 다른 과목은 잘 모르겠는데(라고 하지만 저는 수학과 과탐 모두 기출 5회독은 합니다)

국어만큼은 기출은 좀 합니다. 사설하고만 붙으면 감을 잃어버리니 익숙하면서 잘 아는 지문을 읽으면서 이 지문의 구조를 파악하고 어떻게 독해를 해야 더 효율적인지 분석하며, 나아가 내가 이 지문을 아는 사람에게 한 문장씩 해설해준다고 생각하고 각 문장의 역할과 존재의의를 고민하며 읽어봤습니다.



Q. 어떤 인강커리 들었나요? n제는 뭐했나요? 실모는요?

A. 인강 들은 적 없습니다. n제와 실모는 뭐했는지 묻는거 솔직히 의미 있나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다 하면 되지 않나요? 저는 시중 n제와 실모는 내 시간이 되는 한 최대로 풀자, 시중에 풀린건 다 풀어보고 시험장 드가자라는 마음으로 했습니다.

제가 n제 평가할 짬도 아니고 그냥 풀수 있는 거 다 푸는게 맞는 방법 아닐까요.





이상 반수가 막막한 사람들을 위해 아주 대략적인 예시를 보여드립니다.

질문 안받습니다. 귀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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