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수능까지 페이스 조절 정말 주의하세요!
왜냐하면 제가 페이스 조절 실패하는 바람에 재수때 정말 눈물을 펑펑 쏟았었거든요!!!!
다들 이번 베이징 쇼트트랙은 한번쯤 보셨으리라 예상합니다
https://www.donga.com/news/Sports/article/all/20211128/110489507/1
당장 지난번 열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도 조금만 관찰하면 신기한 부분을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안보셧거나 제 말이 틀린거 같으면 당장 유튜브로 재방송을 확인하십시오.
항상 제가 느낀게 '초반에 훅 나가서 먼저 심리전 거는 놈은 무조건 3등 안에 못 들어가더라' 입니다. 대충 10바퀴를 돌아야 할 때, 초반에 앞질러나가는 선수가 있습니다. 쇼트트랙이라는 항목 자체는 굉장히 사납기도 하고(몸싸움) 체력이 굉장히 필요로 되는 종목입니다. 해당 종목 선수들 허벅지는 우리 허리만큼 두껍습니다.
하지만 빠른 종목인 만큼 거꾸로 항력, 그러니까 진행 방향에 대해서 반대 방향으로도 힘을 많이 받습니다. 바로 공기 저항이지요. 만약 10명이 일렬로 나란히 뛴다면 맨 앞의 사람부터 가장 강력한 공기 저항을 받습니다. 그러니까 체력 소모가 심한거죠.
저같은 일반인도 쇼트트랙에서 누군가 갑자기 초반에 치고 나가서면 깜짝 놀라지만, 이내 곧 안정을 찾습니다. 왜? 그 친구는 먼저 치고 나갔기 때문에 그 순간 필요한 에너지 + 1등을 잠깐 유지하는 동안(ㅋ) 받는 공기 저항으로 체력에 급격한 소모가 일어납니다.
그래서 제가 보니까요, 한국 선수들이 메달을 따거나 기록을 할 때도 절대로 먼저 앞으로 치고 나가는 장면을 본 적이 없습니다. 거의 무조건 초반에는 다른 선수들과 섞여서 가다가, 마지막 부분에서 스퍼트를 내서 마지막 바퀴까지 선두권을 유지하다가 메달을 땁니다.
편파판정으로 중국 선수들과 부딪혓다는 이유로 인해 탈락했으나, 그 다음 주종목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1등을 기록한 황대헌 선수
https://www.fnnews.com/news/202202092357377189
예컨데 한국에서 꽤나 실력이 좋은 황대헌 선수를 볼 때도, 한번도 먼저 치고 나가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관련해서 영상을 보면 무조건 초반에는 기 죽이고 공기저항을 덜 받으며, 체력을 세심하게 관리합니다. 그러다가 후반부에 다른 선수들의 체력이 빠지거나 눈치가 약해지는 순간 바로 스퍼츠를 해서 2명을 제쳐버리고 1등으로 쭉 달리다가 메달을 따더군요.
예전에 제가 자주 칼럼으로 언급한 것이, 마라톤에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가 있습니다. 42km를 달린다는 것은 인간에게 극한의 시험을 치르게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마라톤 전투에서 이긴 병사가 승전보를 알리러 42km를 달려서 승전보를 전하고 바로 쓰러져서 순국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가 평소 잘 아는 100m 달리기는 초반부터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어서 10초 이내에 빠르게 기록을 세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러나 200m만 되어도 이런 전략은 먹히지 않습니다. 만약 100m 달리기처럼 200m를 달린다면 약 150m 쯤에서 완전히 체력이 방전되어 꼴찌로 들어올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스포츠 종목에서도 '완급조절'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한계가 명확한 생물이고 그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아무리 강한 의지와 뜨거운 열정이 있더라도 엄청난 집중력으로 2일 이상 유지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습니다. 인간은 아이언맨이 아니며 생물학적 한계를 지녔습니다.
그렇기에 무슨 일을 하든, 앞으로 수능 말고도 예컨데 대통령 경호를 하더라도 완급 조절은 필요합니다. 당신이 대통령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눈을 부릅 뜨고 24시간을 집중한다면, 아마 이틀을 가질 못할 것입니다. 대통령이 외부로 나가는 중요한 행사나 공식 석상에서는 매우 집중해야겠지만, 평상시 안전한 곳에 머무를 때는 적당한 수준의 긴장으로 낮춰서 쉬어줘야 합니다.
조선에 전설로 남은 손기정 마라토너 선수
https://www.yna.co.kr/view/AKR20200809016500073
제 이야기를 하자면, 저도 고3때 뭔가 천지개벽하듯이 강한 자극을 받고 정말 열심히 달렸습니다. 덕분에 제가 공부한 것을 최대로 쥐어짜낸 성적이 나왔었기에, 자신만만하게 재수를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재수 생활은 전혀 다르더군요. 고3 학생이라면 중간중간 쉬는 시간도 많고 집에 가서 부모님이 재충전을 도와주실텐데, 저는 자취 재수를 했기에 밥도 알아서 먹어야 했으며 중간중간 운동도 할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결국에는 이런 스트레스가 많고 운동이 부족하고, 편안히 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못하니까 머리가 마치 과열된 컴퓨터처럼 꺼지질 않더군요. 불면증에 걸려버렸습니다, 그것도 수능 2달 전에. 그 때부터 지옥이 펼쳐졌죠. 정말 거짓말 안하고 밤 12시에 침대에 눈을 감고 그대로 아침 8시까지 의식은 또렷한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정말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완전히 페이스를 잃어버리니까 평소 1등급이 나오던 수학이 5등급... 이 나와버리 더군요 돌아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다행히 삼반수때는 철저한 페이스 조절과 휴식, 운동을 병행한 덕분에 다시 1등급을 복구했지만 말이죠.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08731926
특히 수험생 여러분의 나이는, 인간의 평생 중에서 가장 에너지가 넘치는 시기입니다. 20대 직전의 팔팔한 젊은이들이죠. 그래서 체력을 등한시하고 무작정 달릴 수도 있는데, 저도 고3때는 1년 정도 달리는 것이 전혀 문제 없었습니다. 그러나 고3을 2년 연속 하니까 불면증과 스트레스성 장염에 시달리면서 고생을 크게 했습니다.
사람이라는 생물은 체력과 정신력이 확실하게 한계가 존재합니다. 정신력을 다 소진하면 집중을 하고 싶어도 못합니다. 적절한 휴식과 재충전, 간식을 먹든 잠을 좀 자든 해야지요. 그래서 저는 솔직히 주말에 수험생들 쉬는거 맞다고 생각하고, 제가 다닌 재수학원 원장 선생님도 동일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지금부터 수능까지 정말 긴 시간이 남았습니다. 벌써부터 3월의 의욕을 잃어버리고 지친 사람들도 있겠죠. 또 1,2달만 있으면 뜨거운 여름이 됩니다. 체력관리와 페이스 조절을 정말 잘 해야 합니다. 저는 스스로를 돌아보는 능력이 부족했는데, 저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길 바랍니다.
제 블로그에서는 여태 연재한 글을 체계적으로 쉽게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nambooki72
--------------------------------------------------------------------------------------------------------------
그리고 <수국비> 광고를 좀 하겠습니다.
최근 댓글을 보게 되었는데요, 얼마나 감사하던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저는 제가 쓴 전자책이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확신합니다. 절대 실망하지 않으시리라 믿습니다.
판매 링크를 살포시...
https://docs.orbi.kr/docs/7325/
-------------------------------------------------------------------------------------------------------------
알고리즘 학습법
https://orbi.kr/00019632421 - 1편 점검하기
https://orbi.kr/00054952399 - 2편 유형별 학습
https://orbi.kr/00055044113 - 3편 시간차 훈련
학습이란 무엇인가
https://orbi.kr/00019535671 - 1편
https://orbi.kr/00019535752 - 2편
https://orbi.kr/00019535790 - 3편
https://orbi.kr/00019535821 - 4편
https://orbi.kr/00019535848 - 5편
https://orbi.kr/00022556800 - 번외편 인치와 법치
https://orbi.kr/00024314406 - 6편
https://orbi.kr/00027690051 - 번외편 문과와 이과
https://orbi.kr/00030479765 - 7편
https://orbi.kr/00033799441 - 8편 + <수국비> 광고
https://orbi.kr/00038536482 - 9편 + <수국비> 광고
https://orbi.kr/00038794208 - 10편
https://orbi.kr/00038933518 - 11편 마지막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진학사 합격자정보 보니깐 1등이 419.8 2등이 415.8 3등이 414.x...
-
빅포텐 시즌3 수2 푸는데 좀 많이 빡세네요 한 문제당 평균 7분정도 걸림,,
-
경력은 아직 없는데 올해 연세대 수리논술 최초합 + 올해 수능 미적 96점 (백분위...
-
어느정도 갈 수 있음? 명지대는 되나 언매확통쌍윤이고 국어 4문열고 수학 3문열음
-
게임은 혼자해라 친구불러서 가거나
-
어휘문제는 노답인데 나머진 풀만한듯
-
카페가는게 뭔재미임 대체 피방,영화관,놀이공원놔두고 왜가노
-
현역정시로 고낮공 붙고 휴학상태로 쌩재수한 성적입니다 검ㄱㅗ생이고 공대나 자연대엔...
-
출처:...
-
물어볼 논제는 학력의 중요성임 서울대나 의대다니는 동기들 멋있죠 근데 그 동경심이...
-
메가스터디 큐브 1
내가 쓴 댓글 한 번에 볼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마스터 신청했는데 전에...
-
수리논술이고 3합7 못맞춰서 2개 최저떨 경희대 홍대 인하대 최초합에 인하대 장학금 받음
-
남들 머 3일컷이니 하루 잠깐보면 된다느니 하는 시험들 왜 나는 몇주간 끙끙대야 겨우하는걸까
-
삼수하기 전 0
컴활 기릿
-
그냥 문득 궁금해서요 전 현우진쌤 커리 한번도 안타봐서 뉴런 얼마나 좋은지 궁금함 장점도알려주새요
-
한국외대 서울캠 학교장추천전형 3명 모집에 예비 2번이면 합격 가능할까요?ㅠㅠ...
-
씻기귀찮아! 1
-
하루 12시간 공부하면 쌩노베 올6등급이 어디까지 간다고 생각함? 이과기준
-
겨울방학 동안 국어/영어 커리를 못정해서요ㅠㅠ 도움받고 싶습니다 국어는 고2...
-
단국대 숭실대 8
진학사로 친구 라인 잡아주고 있는데 숭실대는 제일낮과가 4-5칸인 반면 단국대는...
-
현정훈쌤 수업은 0
그 유명한 그래프나 에너지표 같은 스킬을 세 시즌에 걸쳐서 조금씩 난이도를...
-
옯붕이 알바간다 4
-
과탐 5퍼센트 가산줘도 사탐이 유리. . ?
-
world's greatest poop maker의 칭호를 얻겠습니다.
-
6,9평으로 3합5까지 맞춰지는데 지금 선착순전형이나 성적순 전형 신청하면 들어갈수 있나요?
-
ㅈㄱㄴ 근데 진짜 생명 재밌지않음? 확률계산이나 등등 할때마다 ㅈㄴ재밌ㅋㅋ 킬러문풀...
-
현재 육군에서 9개월째 군 복무 중이며 동국대 일본학과에 논술전형으로 합격했습니다!...
-
각자의 상황에 따라 유리한 전형이 다른건데 고2때 학교선생들한테 수시라이팅만...
-
올해 물1화1하고 이건 아니다 싶어 탈출하려고요.. 국영수 고정1이고 도저히...
-
걍 죽을게
-
과기대 문과 -> 숙대 문과 어떤가요? 객관적으로 말씀부탁드려요 그리고 숙대 인식...
-
제발 6칸 유지 되면 좋겠다...
-
4명 뽑는 과 예비 1번 합격 기원 3일차 항상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것때문에 혹시...
-
폭풍성장 강조하면서 과외 해도됨?
-
추천해주세요..!.!
-
정시대학 10
연대 미래 간호학과(인문) vs 세종대 호텔광광경영 어디가 좋을까요ㅜㅜ
-
강의 스타일이 어떤 식으로 다른가요 쌤들 특징 설명좀여
-
인생 최초의 대학 합격증을 받아보겟네요 한 이틀쯤 지나니까 밉지 않고 오히려 사랑스러워졋어요
-
말하는거만 들어보면 ㅆㅂ 무슨 전교생의 80%는 미국 일본으로 탈조선...
-
그렇게 예쁘기 있냐고
-
가군에 고대 나군에 서강경제 질러야겠다 다군 글경영은 웬만하면 붙겠지
-
언제부터 공부 시작하시나요??
-
수1 먼저 하고 수2할까요 같이 할까요
-
합격증은 그렇다쳐도 뱃지 먼저 주기있음?
-
많은 이들이 오르비 다리를 건넜구만
-
.
-
23살 된 아들 있는거 아님?
-
국어 지금 3~4등급 나오고 2등급 까지 올리고 싶은데 어떤쌤이 좋을까요?
-
교육청은 98정도 나오고 이번 수능은 29 30 20 빼고 다 풀었는데 김범준쌤...
-
가군 4칸 0
냥대식 917점에 텔그는 48퍼뜨고 진학사는 4칸뜨는데 표본분석하면 가능성...
일단 추천
극공감합니다 ㅠㅜㅜㅜ 고3때 막판에 퍼지고 어려운 시험까지 겹쳐서 국어 개망했던 아픈 기억이 생각나네요
김동성:??
ㄹㅇㅋㅋ
김동성 작전 가자아ㅏ
맨 앞에 있어서 공기저항이 심하다면 한바퀴 먼저가서 맨 뒤에 붙으면된다!
그걸…해석하면 +1….인 것 같은데?….
헉 ㄷㄷㄷ
!!!!
어라?
적당한 휴식과 과도하지않은 양의 공부의 조화가 필요하다는건가요
페이스조절...정시준비한다하면 많이들은 말인데 오히려 "너무 앞서가지말랬어" 하면서 슬~슬 하ㅏ다가 6평 망->그 이후 스퍼트 냈는데 따라가기 버겁->9평 불안->수능 x망 커리를타봐서 오히려 페이스조절이 자만으로 이어진?독이된 경험이있어서ㅠㅠ그 황밸찾기가어렵네요
평창인가?? 거기 여자 매스스타트 생각남 ㅋㅋㅋㅋ 계속 반바퀴로 차이 벌리다가 막판에 떡락
재수생들에게는 고통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네요. 꽃피는 봄... 더운 여름... 을씨년스러운 가을... 이러면 차라리 반수가 낫다는 생각도 들어요. 6월까지 좀 놀다가 6월말부터 5달동안 빡세게...
전 작년에 반수했는데 6월달에 (물론 이과로 첨바꾼것도 있지만) 재대로 시작할려는데 시간압박때문에 좀 쫄리긴 함요 ㅠㅠ 남들 n제,모고 벅벅하는데 혼자만 개념+기출하고
자신이 김동성이면 개추 ㅋㅋㅋ
오늘은 pc방 가도 된다는거죠?
김동성 메타 on
요즘 입결이 어떤진 모르겠어서 몇년전 기준으로 말하면
진짜 수능때 상태가 어떻냐에 따라서
중경외시 노리던 사람이 한서삼 불합할수도 있어요. 실화에요.
수능 당일 상태도 점수에 반영된다고 생각하는게 좋아요
9평치고 진짜 조절 잘해야합니다. 작년엔 유독 9평이 한달 빨리 있던 느낌이라 거기서도 결과가 많이 바꼈죠
강제 쌩삼수하는데 정말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