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gnita Sapiens [847641] · MS 2018 · 쪽지

2022-04-08 16:20:12
조회수 7,038

여러분 수능까지 페이스 조절 정말 주의하세요!

게시글 주소: https://mission.orbi.kr/00056050786





 왜냐하면 제가 페이스 조절 실패하는 바람에 재수때 정말 눈물을 펑펑 쏟았었거든요!!!!




다들 이번 베이징 쇼트트랙은 한번쯤 보셨으리라 예상합니다

https://www.donga.com/news/Sports/article/all/20211128/110489507/1









 당장 지난번 열린 동계올림픽 쇼트트랙에서도 조금만 관찰하면 신기한 부분을 볼 수 있습니다. 만약 안보셧거나 제 말이 틀린거 같으면 당장 유튜브로 재방송을 확인하십시오.




 항상 제가 느낀게 '초반에 훅 나가서 먼저 심리전 거는 놈은 무조건 3등 안에 못 들어가더라' 입니다. 대충 10바퀴를 돌아야 할 때, 초반에 앞질러나가는 선수가 있습니다. 쇼트트랙이라는 항목 자체는 굉장히 사납기도 하고(몸싸움) 체력이 굉장히 필요로 되는 종목입니다. 해당 종목 선수들 허벅지는 우리 허리만큼 두껍습니다.




 하지만 빠른 종목인 만큼 거꾸로 항력, 그러니까 진행 방향에 대해서 반대 방향으로도 힘을 많이 받습니다. 바로 공기 저항이지요. 만약 10명이 일렬로 나란히 뛴다면 맨 앞의 사람부터 가장 강력한 공기 저항을 받습니다. 그러니까 체력 소모가 심한거죠.








 저같은 일반인도 쇼트트랙에서 누군가 갑자기 초반에 치고 나가서면 깜짝 놀라지만, 이내 곧 안정을 찾습니다. 왜? 그 친구는 먼저 치고 나갔기 때문에 그 순간 필요한 에너지 + 1등을 잠깐 유지하는 동안(ㅋ) 받는 공기 저항으로 체력에 급격한 소모가 일어납니다.




 그래서 제가 보니까요, 한국 선수들이 메달을 따거나 기록을 할 때도 절대로 먼저 앞으로 치고 나가는 장면을 본 적이 없습니다. 거의 무조건 초반에는 다른 선수들과 섞여서 가다가, 마지막 부분에서 스퍼트를 내서 마지막 바퀴까지 선두권을 유지하다가 메달을 땁니다.









편파판정으로 중국 선수들과 부딪혓다는 이유로 인해 탈락했으나, 그 다음 주종목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1등을 기록한 황대헌 선수

https://www.fnnews.com/news/202202092357377189








 예컨데 한국에서 꽤나 실력이 좋은 황대헌 선수를 볼 때도, 한번도 먼저 치고 나가는 것을 보지 못했습니다. 관련해서 영상을 보면 무조건 초반에는 기 죽이고 공기저항을 덜 받으며, 체력을 세심하게 관리합니다. 그러다가 후반부에 다른 선수들의 체력이 빠지거나 눈치가 약해지는 순간 바로 스퍼츠를 해서 2명을 제쳐버리고 1등으로 쭉 달리다가 메달을 따더군요.




 예전에 제가 자주 칼럼으로 언급한 것이, 마라톤에서도 매우 중요한 요소가 있습니다. 42km를 달린다는 것은 인간에게 극한의 시험을 치르게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마라톤 전투에서 이긴 병사가 승전보를 알리러 42km를 달려서 승전보를 전하고 바로 쓰러져서 순국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우리가 평소 잘 아는 100m 달리기는 초반부터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어서 10초 이내에 빠르게 기록을 세우는 것이 목표입니다. 그러나 200m만 되어도 이런 전략은 먹히지 않습니다. 만약 100m 달리기처럼 200m를 달린다면 약 150m 쯤에서 완전히 체력이 방전되어 꼴찌로 들어올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스포츠 종목에서도 '완급조절'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한계가 명확한 생물이고 그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아무리 강한 의지와 뜨거운 열정이 있더라도 엄청난 집중력으로 2일 이상 유지하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습니다. 인간은 아이언맨이 아니며 생물학적 한계를 지녔습니다.




 그렇기에 무슨 일을 하든, 앞으로 수능 말고도 예컨데 대통령 경호를 하더라도 완급 조절은 필요합니다. 당신이 대통령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눈을 부릅 뜨고 24시간을 집중한다면, 아마 이틀을 가질 못할 것입니다. 대통령이 외부로 나가는 중요한 행사나 공식 석상에서는 매우 집중해야겠지만, 평상시 안전한 곳에 머무를 때는 적당한 수준의 긴장으로 낮춰서 쉬어줘야 합니다.






조선에 전설로 남은 손기정 마라토너 선수

https://www.yna.co.kr/view/AKR20200809016500073








 제 이야기를 하자면, 저도 고3때 뭔가 천지개벽하듯이 강한 자극을 받고 정말 열심히 달렸습니다. 덕분에 제가 공부한 것을 최대로 쥐어짜낸 성적이 나왔었기에, 자신만만하게 재수를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재수 생활은 전혀 다르더군요. 고3 학생이라면 중간중간 쉬는 시간도 많고 집에 가서 부모님이 재충전을 도와주실텐데, 저는 자취 재수를 했기에 밥도 알아서 먹어야 했으며 중간중간 운동도 할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결국에는 이런 스트레스가 많고 운동이 부족하고, 편안히 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못하니까 머리가 마치 과열된 컴퓨터처럼 꺼지질 않더군요. 불면증에 걸려버렸습니다, 그것도 수능 2달 전에. 그 때부터 지옥이 펼쳐졌죠. 정말 거짓말 안하고 밤 12시에 침대에 눈을 감고 그대로 아침 8시까지 의식은 또렷한 상태를 유지했습니다. 정말 죽는줄 알았습니다.




 그렇게 완전히 페이스를 잃어버리니까 평소 1등급이 나오던 수학이 5등급... 이 나와버리 더군요 돌아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다행히 삼반수때는 철저한 페이스 조절과 휴식, 운동을 병행한 덕분에 다시 1등급을 복구했지만 말이죠.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08731926







 특히 수험생 여러분의 나이는, 인간의 평생 중에서 가장 에너지가 넘치는 시기입니다. 20대 직전의 팔팔한 젊은이들이죠. 그래서 체력을 등한시하고 무작정 달릴 수도 있는데, 저도 고3때는 1년 정도 달리는 것이 전혀 문제 없었습니다. 그러나 고3을 2년 연속 하니까 불면증과 스트레스성 장염에 시달리면서 고생을 크게 했습니다.




 사람이라는 생물은 체력과 정신력이 확실하게 한계가 존재합니다. 정신력을 다 소진하면 집중을 하고 싶어도 못합니다. 적절한 휴식과 재충전, 간식을 먹든 잠을 좀 자든 해야지요. 그래서 저는 솔직히 주말에 수험생들 쉬는거 맞다고 생각하고, 제가 다닌 재수학원 원장 선생님도 동일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지금부터 수능까지 정말 긴 시간이 남았습니다. 벌써부터 3월의 의욕을 잃어버리고 지친 사람들도 있겠죠. 또 1,2달만 있으면 뜨거운 여름이 됩니다. 체력관리와 페이스 조절을 정말 잘 해야 합니다. 저는 스스로를 돌아보는 능력이 부족했는데, 저 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길 바랍니다.










 제 블로그에서는 여태 연재한 글을 체계적으로 쉽게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nambooki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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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수국비> 광고를 좀 하겠습니다.










 최근 댓글을 보게 되었는데요, 얼마나 감사하던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저는 제가 쓴 전자책이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확신합니다. 절대 실망하지 않으시리라 믿습니다.




판매 링크를 살포시...

https://docs.orbi.kr/docs/7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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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리즘 학습법 


https://orbi.kr/00019632421 - 1편 점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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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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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orbi.kr/00033799441 - 8편 + <수국비> 광고
https://orbi.kr/00038536482 - 9편 + <수국비>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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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orbi.kr/00038933518 - 11편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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