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수학 답지를 어떻게 봐야하는가? (feat.스터디코드)
이전 칼럼과 연결되는 내용입니다.
전편 : https://orbi.kr/00055904314
저번 칼럼에서 '수학에서 답지를 보는게 좋나 안보는게 좋나?' 에 대해서 다뤘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좀 철저하게 제 생각을 정리하고 싶어서 유튜브를 켜서 영상 몇 개를 봤는데요,
제가 평소에 가끔 보던 스터디코드 유튜브에서 '답지를 보면 안 된다'고 얘기하더라고요. 그래서 이 영상에 대한 제 생각과 여러분이 '공부법' 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셔야 되는지 제 생각을 적어보겠습니다.
저번 칼럼을 보셨다면 아시겠지만 저는 '답지를 빨리 보는게 좋다'라고 생각하는 쪽입니다.
스터디코드 유튜브 : https://youtu.be/z1pNdcCoc00
영상을 먼저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수학에서 답지를 봐야하나? 에 대한 영상은 이렇게 2개인데, 이 2개의 영상을 봤고요, 스터디코드 채널의 다른 영상들도 몇 개 봤습니다.
일단 수학 답지에 대한 이분의 주장을 요약해보자면
수학의 code, 즉 본질은 문제 해결력, 해결책 모색력이다.
입시의 code에는 '시간'도 있다.
이 두 가지의 code를 기본으로 해서 나만의 skill을 찾아내자.
예를 들어 15분 공부법. 나는 이 문제를 딱 15분만 고민해보고 다음날로 미루거나 일요일로 미뤄라.
이러면 못 푼 문제를 유예기간동안 계속 고민해 볼 수 있는겁니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수학에서 중요한 '문제 해결력'을 키울 수 있는 것이죠.
저도 여기까지는 꽤 동의합니다. 물론 저라면 한 5분 고민해보고 답지를 볼것같기는 하지만, 이건 skill적인 부분이니까 넘기고. 저 "'문제 해결력'과 '시간'이라는 code를 조합해서 나만의 skill을 만들어야 한다" 라는 주장에는 매우 동의합니다.
다만 뒤에서 "바로 답지를 보는 친구들은 최대 2~3등급일 것이다"
라고 말씀하시는데, 저는 답지를 바로 보고 안보고는 핵심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핵심은 오히려 위에서 말한 code죠. 즉 문제해결력입니다.
막혀서 답지를 바로 보더라도, 그것을 '문제해결력'을 기르기 위한 수단으로 쓰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답지를 보고 풀이를 외울 게 아니라, 답지를 보고 이런 생각들을 하는거죠.
'아, 문제를 이렇게 풀었어야 했구나' 에서 끝나는 게 아니고,
'나는 이렇게 접근했는데, 어떻게 접근했어야 가장 좋았던 걸까?'
'어떻게 하면 문제를 더 쉽게 풀 수 있을까?'
거기에 더해 '어떻게 이걸 시험장에서 스스로 풀어낼 수 있을까?'
이런 생각들을 하고, 그 답을 찾는 데 답지 혹은 인강을 활용하신다면, 바로바로 답지를 보더라도 1등급 맞으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약간 스터디코드 채널의 주장을 보면서 이해가 안 되었던 게,
왜 이렇게 극단적으로 답지를 안 보라고 권장하지?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직도 납득이 가지는 않습니다. 답지를 안 보는게 수학을 잘하는 거다! 이런 느낌으로 조금 극단적으로도 말씀하시거든요.
물론 문제해결력이 수학의 본질인 것은 동의하지만, 그 문제해결력을 늘리기 위해 답지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고민하는 것이 물론 중요하지만, 이미 '답'이 있고 그 과정까지 잘 설명해 놓은 답지가 있는 상황에서 내가 지나치게 고민하는 수고를 감수할 필요는 없지 않나... 이게 저의 생각이거든요.
연역과 귀납을 모두 해야 한다... 이렇게 표현해도 될라나요
내가 고민을 해보되, 동시에 답지를 보며 학습을 하고 나의 풀이를 점검해야 최고의 효율이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왜 이렇게 말씀하시는지 이해가 가는 영상도 있더라고요.
https://youtu.be/BbNEseVC8ts 이 영상인데
이 영상에서 성적 오르는 것보다는 매일 공부하는 과정을 충만/명확하게 만드는 것을 중요하다고 얘기하십니다. 답지를 왜 보지 말라고 하시는지 대충 이해가 가더라고요. 안풀리는 문제를 스스로 열심히 궁리해보고 답을 찾았을 때의 충만함. 그런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어쨌든공부는 최고 효율로 하는게 좋고, 저는 그렇게 공부할 때 가장 충만해지기에, 답지를 빠르게 보는게 가장 좋다고 생각하네요.
다만 항상 주의해야할 것은 '어떻게 보느냐'가 정말정말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굳이 영상까지 언급하면서 제 생각을 적는 것은, '답지를 절대 보면 안돼!!'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가 저처럼 헤매는 학생들이 없었으면 해서입니다..!! (어떻게 헤맸는지는 전칼럼에!!)
이분도 공부법에 관해 많이 연구를 하셨을 테고 아마 저보다 더 데이터도 많으실 겁니다. 하지만 제가 유튜브 영상들만 보고서는 '답지를 안 보는 게 가장 좋다' 는 것을 납득하기가 어렵네요. 제 경험에 너무 배치되는 내용이어서요. 어쨌든 이게 수학 답지에 대한 저의 기본적인 생각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이쪽 영상이 더 와닿았습니다.
https://youtu.be/YCoL_--Ncl4 : 서까남 채널
그리고 이제부터는 공부법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한 저의 생각입니다.
위의 내용을 빌리자면, 제일 중요한 것은 skill입니다. 나에게 맞는 skill을 직접 탐색하셔야 돼요.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 공부법을 '참고'만 하지 마시고, '이 사람은 왜 이런 말을 하나?' 를 깊게 생각해봐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공부법'은 겉모습일 뿐입니다. 공부를 잘 하는 사람들은 왜 이런 말을 할까. 왜 누구는 이렇게 공부하라고 하고, 누구는 저렇게 공부하라고 할까? 이런것들을 잘 고민해보세요. 그 사람은 이런 말을 했지? 항상 핵심을 파악려고 노력하고, 그리고 그걸 나에게 맞게 잘 흡수해서 나만의 '공부법'을 만든다면 정말 잘 공부하실 수 있습니다.
누군가는 답지를 안보고 진득하게 고민하는 방법이 좋다고 할수도 있고, 누군가는 답지를 바로바로 보는게 좋다고 할 수도 있어요. 둘 다 공부를 잘 하는 사람이고, 한쪽이 사기꾼이 아닌 이상. 그 '답지를 보냐 마냐' 가 공부를 잘하는 본질은 아니지 않을까요. 뭔가 다른 본질적인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사실 두 사람이 공통적으로 얘기하는 뭔가가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그게 정말 공부를 잘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어쨌든 이번 칼럼에서도 중요한 건 누구의 공부법이 맞았냐 틀렸냐가 아니라,
이 사람과 저 사람이 강조하는 것들을 살펴보면서
'나는 어떻게 해야 공부를 잘 할 수 있을까' 를 생각해보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수학 답지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에 대한 대답을 조금이나마 얻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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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답안지 쓰는게 은근 힘듦... 아닌가 나만 그런가
항상 좋은 글 너무 감사합니다 !
정말 감사합니다 스크랩하고 정독하며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파이팅입니다!!!
답지 보면서 하는 것도 해보니 은근 얻어가는게 많은거 같더라구요! 앞으론 단순히 아 이렇게…? 말고 더 나아가려면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고 노력해봐야겠어요!
좋습니다!! 계속 그렇게 고민하면서 공부해주세요!!!
항상 잘보고있습니다!! 그런데 혹시 형님은 수학 오답노트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분명히 도움은 될텐데 고3 현역인지라 효율성 측면에서 시간이 넘 오래걸리는것 같아서 써야하나 고민입니다..
오답노트를 안만들고 공부할 방법을 찾으면 굳이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목적은 틀린문제를 다시 풀어보는거지 노트 자체를 만드는 건 아니니까요!!
감사합니다!!! ㅎㅎ
서까남 노력부분 보고 마인드가 바뀜 진짜로
답지 보고 받아쓰기하면서 저 오답중이에요 하지 마라고 아 ㅋㅋ
스터디코드는 진짜 걸러야함..ㅋㅋ
너무 극단적으로 말함 스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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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발언..
근데 진짜인가요? 저 가끔 스코보고 동기부여되고 좋았는데... 걸러야하나요....?
공부법 자체는 안좋음 스코는 유튜브 영상으로 동기부여, 자극용으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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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오르비를 이용해 주시고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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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예 발상조차 안되면 바로 답지를 첫줄만 보고
어느정도 풀이를 하다가 중간에 계속 고민해도 막힐 경우에는
풀어볼만한 문제면 넘기고 도저히 못 풀겠으면 답지보거나 하는데
이렇게 하는 것도 괜찮을까요?
이건 괜찮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본인에게 맞는다면 제일 좋은 방법인거같기도 하고요
체스나 바둑도 다른 사람 기보를 보고 예술가,시인,소설가들도 다른 사람의 작품을 보고 공부하는데 수학이라고 안될게 있나 싶네요
오 맞아요 정말 동의합니다
복습에관한 것도 써주실 수 있을까요??
음 약간 지금까지 썼던 내용들이랑 많이 겹칠거같기도 해서요...?? 복습은 암기부분(수학탐구 개념, 영어 문법이나 단어 등) 이랑 추론부분? (국어 영어 독해) 복습법이 나뉘어질 것 같네요.
전자는 최대한 '이해하는 것'에 중점을 두시고, 복습할 때도 아는 내용은 한번 더 이해해 보고, 모르는 내용도 '어떻게든' 이해하려고 노력해보세요. 나의 지식 혹은 외워야 할 내용끼리의 연관성을 찾는거죠. (ex 역사 사건 발생 순서) 물론 쌩암기도 있겠지만, 이건 도저히 연결이 안돼서 억지로 연관을 짓는게 더 힘들거 같을때... 말하자면 최후의 수단입니다...!!
후자는 사실 복습을 안하셔도 됩니다. 국어 영어 독해 이런건 한번 공부할 때 열심히 하면 따로 복습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만약 복습을 하는 상황이라면 시간제한을 걸어놓고 문제를 풀었을 때. 복기할 때 말이죠. 이럴때는 그 지문에서 놓친 부분이 있는지 복습할 필요는 있겠죠.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런 추론부분? 의 공부에서는 한번 할때 열심히 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정도로 답변이 되셨나요?? 이해 안되는 거 있으시면 언제든지 물어보세욧
우연히 이글을 발견해서 진짜 다행입니다. 좋은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