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라임오렌지나무, 바람, 이름
가난한 마음에서 자라났던
나의 무지개는 마른 땅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다시 피어날 희망 한 줌 조차 없었던
라임 오렌지나무는 그렇게 시들어 버렸습니다.
마른 잎새에 한 줄기 스쳐 지나가던
바람도 서럽게 울며 스러져갑니다.
사랑했던 적 없고 사랑받은 적 또한 없는
아직 때묻지 않은 마음조차도 말라붙었기에 바람은 아직도
자리를 맴돌며 시리게, 애타게 그 이름을 부르는데 대답은 허공을 가르고
차마 마음을 버릴 수가 없어 뜯어내어버린, 마른 표면과 아물지 않은 상처들 뿐!
카인의 낙인은 죄스러워 고개를 들지 못하고 여전히 상처속에 묻어둔 채로,
타는 듯한 목소리로, 메아리치는 목소리로, 심장 안으로, 더 안으로ㅡ
파고들어 이윽고 그 안에 자신이 바라는 것이 한 줌 재로 날아가 버렸음을 알아버렸기에,
하염 없이 목놓아 우는, 시리게 부르는 이름에 목놓아 대답하는 바람만이 한 줄기 서럽게 울고 있었습니다. 이미 말라버린 라임오렌지 나무 밑에서 바람과 함께 눈물흘렸습니다.
더 부드럽게 짤 수 있었을텐데 가~하 이 틀에 맞추려니 힘드네요.
10분정도만에 휘갈겨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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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얘긴가여
그럴리가요 ㅋㅋ
남얘기겠져
밍기뉴
오 안어색하다
사랑했던 enemy도 없고 사랑받은 enemy도 없는 솔로깡은 사랑입니다
와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