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청년 [473466] · MS 2013 · 쪽지

2014-02-07 11:06:54
조회수 12,665

작심삼일 공부법 (의지력이 약해 고민인 학생들을 위한...)

게시글 주소: https://mission.orbi.kr/0004323139

안녕하세요
오르비 수학 조관쌤입니다
.

이제 겨울방학도 끝났고 일주일정도 학교 다닌 다음 곧 봄방학을 맞이하겠네요.
겨울 방학은 처음에 세운 공부 계획대로 잘 진행하셨는지요.
오늘은 본인의 공부에 대한 의지력이 약해 고민하고 있는 학생들을 위한
작심삼일 공부법을 제안드려볼까 합니다
.

제가 수험생 생활을 할 때도 자주 사용했던 방법입니다.
그리고 제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도 많이 추천하는 방법이구요.

겨울방학을 맞이하거나 새로운 신학기를 맞이할 때 우리는 항상 계획을 세웁니다.
보통은 본인의 역량보다 조금 과하게 계획을 잡는 경향이 많죠.
적절하게 과한 정도는 추천할 만합니다. 그래야 달성하고자 하는 의지도 생기는 것이구요.
서울대를 꿈꾸어야 연고대라도 간다라는 말도 있잖아요.

그런데 계획을 세우고 나서 실행하는 데에는 상당히 많은 변수가 있습니다.
변수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자기 의지로 어쩔 수 없는 사유로 인한 변수. 그리고 본인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변수.

학원스케줄의 갑작스러운 변동으로 예정했던 공부 시간이 확보가 안된 경우는
본인의지로 어쩔 수 없는 사유에 해당하겠죠
. 2시간 정도면 수학문제집 2단원 정도는 끝낼 수
있을 거라고 예상했는데
막상 2시간 동안 절반 밖에 못 끝낸 경우도
어찌 보면 본인 의지 밖의 사유라고 볼 수 있겠지만 잠을 줄여서 추가 시간을 확보해서라도
반드시 목표량을 끝내면 되기 때문에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변수라고 볼 수 있겠죠
.    

사유야 어찌되었든 인생도 계획한 대로 흘러가지 않는 것처럼 공부 계획 또한
수립한 대로 지켜지기가 힘듭니다
. 계획실행 첫 단추부터 틀어지면 갑자기 공부할 맛도
떨어지고 계획을 다시 세워야 하는 건 아닌지 의구심도 들고 난 역시 안돼 등의 자괴감에
빠지기도 하고 그렇죠
.

계획실행 첫날 계획대로 진행 못했다고 계획을 바로 바꾸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그럼 매일같이 계획만 세우다 끝납니다. 뜨끔한 학생들 많죠? ㅎㅎ
적어도
3일은 끌고 가십시오. 첫날 세운 목표량을 못채웠다면 3일 내로는 그 양을 채우겠다는
각오로 어떻게든
3일 동안 목표량을 채워보십시오.

그리고 3일 후에 다시 계획을 세우세요. 그럼 지난 3일간 고군분투하며 목표량을 채운
경험치로 자신의 과목별 내공을 파악하셨을 겁니다
. 본인의 내공 수준이 반영된 계획이기
때문에 지난 계획보다는 훨씬 실행 가능성이 높은 계획표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
이렇게 3일간격의 작심삼일 공부계획을 세우다보면 어느 순간 점점 작심삼일 계획이
아닌 장기계획이 세워지고 그 장기계획 하에 일일공부 스케줄이 세워지게 됩니다
.
그러면서 점점 공부습관도 몸에 베어지게 되구요.

공부와 담 쌓다가 어느 날 갑자기 여자친구가 공부 못하는 남친은 싫다는 말 한마디에
충격먹고 독기품고 계획을 세우긴 했는데 하루만에 무너지는 자신의 모습에
결코 실망하지 마십시오
. 공부 잘하는 우등생도 처음엔 다 그 과정을 밟은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친 또는 남친을 위해 삼일만 계획한 공부량을 어떻게든 채워보자는
마음가짐으로 불굴의 의지로 첫 삼일을 버티고 작심삼일 공부법을 한 달 정도만 유지해간다면
점점 변해가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

파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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