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공]라이언 [1074683] · MS 2021 (수정됨) · 쪽지

2021-12-21 18:06:38
조회수 15,592

[독공]빵구과 폭발이 일어나는 이유에 대한 분석

게시글 주소: https://mission.orbi.kr/00042042015

안녕하세요

오르비 입시 컨설팅팀 [독공]컨설턴트 라이언입니다.


제가 천둥벌거숭이 같은 현역때 입버릇처럼하고 다닌 말이 있습니다.

‘최초합으로 2개 이상 붙은 놈은 호구다.’

이 말에 꽂혀 고집을 부려 3상향을 지르고 장렬히 전사해 재수학원으로 향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나 입시에 대해 잘 몰랐어도 '점수를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해 조금이라도 높은 대학에 붙는 것'이 6교시 원서영역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나름의 통찰력을 가졌던 것일수도 있겠습니다.

입시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A대 B학과가 빵구가 났고 x대 y학과가 폭발이 났다!”같은 말들을 들어 보셨을겁니다. 

앞에서 말한 예시에서 저는 빵구를 노렸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빵구와 폭발이란 무엇일까요?

보통 빵구는 예상입결보다 최종 합격 커트라인이 낮은 경우를 말하고 폭발은 예상보다 최종 합격 커트라인이 높은 경우를 말합니다.

적절한 컨설팅을 통해 폭발할 학과를 피하고 빵구난 학과를 지원하면 자기 성적보다 높은 대학을 갈 수 있습니다. 모든 수험생들이 바라고 있고 가장 이상적인 경우입니다.

그와 반대로 좋은 점수를 가지고도 한급간, 두급간 아래의 대학을 가야되는 안타까운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폭발과 빵구가 일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입시자료를 분석해보면 보통의 경우 예상커트라인까지 지원자 수가 점차 증가하다가 커트라인 근처에 지원자들이 가장 몰리고 커트라인을 지나면 지원자 수가 급락합니다. (아래 그래프 정상적인 경우입니다)

이를 이해하셨다 생각하고 설명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빵구가 발생하는 이유는 두가지 정도로 간추릴 수 있습니다.


첫번째, 최초합격한 지원자들중 타 대학으로 빠진 인원이 많은 경우입니다.

그렇게 된다면 당연히 추가합격하는 인원이 더 많이 돌 것이고 예상 커트라인보다 최종합격 커트라인이 내려가게 될것입니다. 

다군의 대학들이 이런 경우가 많아서 정상적인 경우라도 추합이 많이 돕니다.

두번째, 커트라인 위의 지원자가 적어서 커트라인이 낮아진 경우입니다. 

타학교로 빠지는 인원아래, 커트라인 위의 지원자가 적다면 예상커트라인보다 최종합격커트라인이 낮아질것입니다. 

성적순으로 학생들을 나열해 그래프를 그려봤을 때의 그림입니다. 

(어렸을때 다닌 미술학원이 지금 빛을 발하네요ㅎ)

정상적인 경우 최초합부터 추합끝선까지 학생수가 증가하고 끝선을 많이 지나지 않아 학생수가 급감합니다. 

그러나 수상한 경우를 보면 정상적인 경우와 비교했을 때 상위권이 학생들이 많이 들어온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해를 위해 조금 강조해서 그린거입니다) 상위 표본들이 많이 들어와있으니 도망가는 중상위 사람들이 많아집니다. 즉 허리가 비게됩니다.

최초합권의 표본중 다른 학교로 가는 사람들의 숫자는 거의 고정이니 비어있는 허리만큼 채우기 위해 커트라인이 내려갑니다. 

즉, 빵구가 난것이죠.

이 경우 추합 인원이나 경쟁률은 이상이 없어보이나 빵구가 나게 됩니다.


폭발이 일어나는 경우는 대게 2가지입니다.

첫째, 커트라인 아래 지원자들 몰려있는 경우입니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커트라인 근처에서 피크를 찍고 급락해야 하는데 지원자들이 몰려 있어 그렇지 않은 경우입니다.

타학교 인원만큼 추가합격이 돌아야하는데 커트라인 근처에서 점수분포가 빽빽한 나머지 예상 누백까지 추합이 돌지 않습니다.

학과의 선호도때문일수도 있지만 보통은 잘못된 예측으로 인한 경우가 많습니다.


두번째, 커트라인 전부터 지원자가 몰린경우입니다.

지원자들이 반영비가 자신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이런 경우처럼 반영비상으로 자신이 유리한 학교라고 해도 무턱대고 지원하면 안됩니다.


마지막으로 업체들이 내놓은 예상 입결의 오류, 대학 선호도의 변화 같은 여러가지 변수에 의해 빵구와 폭발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예상 입결의 오류는 우리 힘으로 어쩔수 없는 것이기때문에 대학 선호도 변화에 따른 입결 변화에 대해 간략히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반영비가 변하면 선호도도 변화합니다.

예를 들어 불국어인 해에 c대학이 국어 반영비를 올렸다고 합시다. 

국어를 잘 본 사람은 c대학식 가중치의 혜택을 크게 볼 수 있으므로 선호도가 증가합니다.

이와 비슷한 경우로는 영어 감점의 변화가 있습니다.

22학년도와 21학년도 고려대학교 정시모집요강에서 영어영역 등급별 감점 점수를 캡쳐해왔습니다.

테이블이(가) 표시된 사진<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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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생성된 설명

위쪽은 21학년도 모집요강이고 아래쪽은 22학년도입니다.

올해 영어 2등급인 학생들은 감점이 증가했기 때문에 21학년도보다 고려대 입시에서 조금 더 불리해졌습니다.

이런 변화에 따라 수험생들은 유리한 대학에 원서를 넣는 식으로 선호도가 변화합니다. 

다음으로 반영과목이 변화하는 경우입니다. 

20학년도 경상대가 과탐II를 필수 반영하지 않기로 하면서 입결이 증가한 사례가 있습니다. 테이블이(가) 표시된 사진<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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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생성된 설명(입결표 by 한강의 흐름님)

한강의 흐름님 입결표를 참조하여 19학년도 경상대 의대 입결과 20학년도 경상대 의대 입결을 비교하기 쉽게 편집했습니다.

Gs식 누백으로 0.5정도 누백이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대학이 군을 변경한 경우도 있습니다. 

올해 서울대가 나군으로 옮기면서 많은 대학들의 연쇄 이동이 있었는데 입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생각해보는 것도 도움이 될것입니다.


수험생 여러분들. 그동안 수고하셨다는 말을 전해드리고 앞으로의 찬란한 미래를 응원하며 글을 마치고자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궁금한 점, 피드백, 댓글, 쪽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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