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시 [439716] · MS 2013 · 쪽지

2013-11-26 20:58:19
조회수 11,621

초스압) 조금은 특별하고 이상한 20살의 고3입니다.

게시글 주소: https://mission.orbi.kr/0003981796


제목이 크게 와닿지 않으셨죠?
저 또한 동감하고 많이 어색하네요.
저는 이번에 처음으로 수능을 친 20살의 고3입니다.
94년생이지만 아직 대학교는 커녕 고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하고 수능이 끝난 요즘도 학교를 나가고 있답니다.
듣고 싶지 않으신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이렇게 글을 쓰는 이유는 그저 저의 이야기를 하고 싶을 뿐이에요.
그리고 제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누군가에게 이런 제 마음을 털어놓고 들어주는 이가 있으면 하는 마음에서고요.
누군가에게 털어놓기 힘든 일을 겪기도 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네요.
너무 힘든 일을 많이 겪었고, 언제부터인가 망가지기 시작한 제 모습에 정말 많이 울었어요.
혼자 있는 방 안에서 숨 죽이고 흐느껴 우는 것이 습관이 돼서 며칠 전까지만 해도 울었습니다.
그래도 최근에는 수능도 쳐서 뭔가 후련해서 눈물을 흘린 날이 없었는데
누군가에게 계속 이야기 하고 싶었지만 가슴 속에 묻어뒀던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하니까
타자를 쳐서 조금씩 완성되는 텍스트가 이상하게 제 눈물샘을 자극하네요.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하는 걸까, 라고 고민을 했는데
중학생일 때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할 것 같아요.
부모님은 특별히 교육열이 높은 분들도 아니셨고, 저희 집은 지극히 평범했어요.
초등학교 때 특별히 무언가를 한 기억도 없고 그저 친구들과 놀고 게임을 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중학교에 입학하게 됐어요.
근데 여태까지 공부를 한 번도 한 적이 없었는데 왠지 해야할 것 같은 그런 느낌...
그게 갑자기 번뜩이면서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공부를 시작했어요.
그냥 공부 잘하는 친구나 학원을 다니는 친구들의 주위를 서성이면서
무슨 교재로 공부를 하는 건가, 어떻게 공부하고 있지? 하면서 관찰하고 무작정 따라한 것 같네요.
중학교 1학년 1학기 중간고사에 반 10등을 했었는데 너무 기뻤던 기억이 나네요.
그렇다고 맨날 공부만 한 것도 아니었고 성격도 활발하고 운동도 좋아해서
친구들과 두루 친하게 잘 지냈던 기억이 나요.
근데 공부에 참 욕심이 생기더라고요.
그렇게 더 열심히 했었고 2학기 기말고사 쯤이 되니까 반 5등을 한 것 같아요.
그렇게 중학교 2학년이 되고 반장이 덜컥 되고 처음으로 독서실도 가보고 반 2등을 했어요.
그렇게 성적이 계속 꾸준히 오르고 결국에 졸업할 때쯤엔 전교 5% 내외로 내신 성적이 마감되더군요.
중학교 3학년 때도 반장을 또 했고 전교 학생회 임원도 했었고요.
그리고 정석을 선행학습 하는 친구들이 참 대단하고 부럽다고 느껴졌던 기억이 있네요.
그래서 저도 열심히 중학교 과정 수학은 거의 끝마치고 정석 10가나를 열심히 풀었고요,
뭐, 저희 때부터 아마 10상하로 바뀌어서 결국 또 새로 샀지만요.
그런 모습에 저도 놀랐고 부모님도 참 좋아했던 기억이 나요.
저는 비평준화 지역에 살았고 지역에서 제일 높은 고등학교에 무난히 입학했어요.
그리고 서서히 제가 망가지기 시작한 것 같아요.
그 학교는 소위 지역 명문고라는 곳이었고 그 학교 출신들이 그 지역을 꽉 잡고 있는 그런 학교였습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굉장히 강압적이고 융통성이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교장이나 교감도 이 학교 출신들이 대부분이었고
수업시간에 모든 교실을 돌아다니면서 조는 학생이 있으면 그 교실 앞에서 계속 서있습니다.
수업하는 선생들은 학생을 깨울 수 밖에 없었고, 수업이 끝날 때까지 꺠우지 않으면
그 선생은 교장실에 불려 가더라고요.
맨날 맞는 게 일이었습니다.
수업시간이든, 야자 시간이든 정말 매일 맞았어요.
단순히 공부를 못하거나 그런 것 때문이 아니라 하루종일 학교에 있으면
아무리 잠을 많이 잤어도 졸리더라고요.
졸면 맞고, 졸면 맞고, 졸면 맞고...
저는 개성이 강해서인지, 그게 너무 힘들더라고요.
6시까지 쉴 새 없이 이어지는 강제적인 보충수업과 저녁을 먹으면 10시까지 3시간 남짓 남는 자습시간...
중학생 때 학교 수업이 3~4시쯤에 끝나면 집에 잠깐 들렸다 바로 독서실에 갔던 때와 너무 달랐어요.
게다가 그 학교는 철저히 수능 중심의 학교여서 선생님들이 자체적인 교재라든가, EBS 교재를 썼는데
정말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수많은 과목들의 자체 교재나 EBS 교재를 공부해도
내신 시험 때는 정말 허무하게도 거의 대부분 모르겠더군요.
공부량도 부족했고 난이도도 너무 어려웠어요.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성적은 50%가 넘어가고 그나마 모의고사에서 수리가 1등급이 나왔어요.
첫 중간고사를 보고 친구들과 PC방에 갔다 집에 가는 버스 뒤편에서 우울감에 흐느꼈던 기억도 나네요.
그리고 그 이후론 특별히 달라진 건 없었던 것 같아요.
매일 졸다가 맞고, 공부하고...
너무 힘들더라고요.
성적은 점점 떨어졌고요.
1학년 2학기가 돼서 처음으로 자퇴를 생각했지만 마음 속에만 간직했어요.
근데, 참 이상한 게 그렇게 마음 속에 간직하니까 지금 제가 처한 현실에 충실할 수가 없더라고요.
그러다 멀쩡했던 친할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셨어요.
저는 그때 누군가가 내 곁을 떠나는 것이 처음이었어요.
친구들 중에서는 꼭 조부모나 외조부모 중에서 누군가 한 명은 없던데
저는 조부모와 외조부모 정말 건강하셨거든요.
3일장이라는 것도 처음이었고 발인이라는 것도 처음이었고 시체를 보는 것도 처음이었어요.
사실 조부모님과 크게 친하지가 않았고, 특히 친할아버지는 굉장히 과묵해서
명절 같은 때에 시골에 내려가서 인사 몇 번 하는게 전부인... 그런 사이였죠.
굉장히 자식을 아끼셨고, 본인을 희생하시는 그런 분이셨고요.
정말 어렸을 때부터 과수원을 하셔서 몇 십년을 그렇게 사신 분이세요.
어쨌든 친할아버지의 죽음이 크게 와닿지는 않았는데, 눈물이 참 많이 흘렀어요.
아, 아버지는 4형제의 장남이에요.
장례식장이 끝나고 아버지가 어머니한테 그러시더군요.
"나, 시골 내려가서 내가 과수원 할게."
"내가 장남이고 우리 형제 키운 아버지 땅을 누구한테 팔 수도 없고 내가 책임질 거야."
그때가 또 마침 아버지가 회사를 그만둘까, 고민했던 때이기도 했고요.
그렇게 아버지는 급작스럽게 혼자 시골에 내려가서 과수원을 하시게 됐고
제 위에 한 명 있는 누나와 저, 어머니 3명이서 지내게 됐습니다.
근데... 자식이라면 어머니라는 존재는 가장 가깝고, 따뜻하고 보듬어주는 존재잖아요?
그래서인지 제가 학교 생활이 힘든 걸 어머니한테 다 토하게 되더라고요.
사소한 걸로 제가 시비 걸고 싸우고... 그러다가 자퇴를 하겠다고 하게 됐어요.
그게 아버지 귀에도 들어가고 그렇게 몇 달을 싸우고 싸우다 제가 극단적이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무단 지각이나 무단 결석 등을 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한 번 시작한 방황이 남들 눈에는 이상하고 부끄러운 행동으로 보이고
학교를 나가면 이상하게 쳐다보는 시선이 두려워서 쉽게 학교에 갈 수 없게 되더라고요.
그러다가 결국 자퇴를 하는 쪽으로 방학 때 아버지와 결론이 나고 2학년이 되자마자 자퇴를 하기로 했어요.
그리고 2학년 새학기가 되기 전날인 3월 1일에 충격적인 소식이 집전화와 저희 어머니로 흘러나오더군요.
아버지 오른손 손가락 2개가 절단됐대요.
약지와 새끼 손가락이요.
겨울에 사과나무 전지를 하고 모은 나뭇가지들을 갈아서 비료로 줘야하는데
나뭇가지를 분쇄하는 기계에 손가락이 절단되신 거에요.
아, 손가락이나 발가락 등 사지절단은 수지접합수술을 해야하는데요.
그걸 하는 수부외과 전문의 수가 거~의 없다더라고요.
게다가 그 날은 3월 1일 삼일절이라서 병원에는 당직 의사들만 잔뜩 있고...
종합병원부터 시작해서 대학병원을 다 돌아다녀도 수술을 못한대요.
그렇게 몇 시간을 계속 허비하고 있고 둘째 삼촌이 저희 아버지를 태우고
어머니랑 숙모랑 여기저기 병원만 알아보고 있는 그런 급박한 상황이었어요.
그러다가 다행히 수지접합전문병원을 찾아서 그 병원 로비에서 어머니랑 저랑 기다렸죠.
제가 사는 곳과 가까웠거든요.
기다리다 딱 둘째 삼촌이랑 아버지가 들어오는데...
둘째 삼촌은 아버지를 부축하고 있고 힘든 과수원 일 때문에 비쩍 말라빠지고
검어진 피부의 아버지를 보니까 눈물이 터져나오더라고요.
더욱 절망스러운 건 두 손가락이 잘렸는데 한 손가락만 찾은 거...?
근데 수술은 오늘 못한다네요.
의사가 없어서요.
내일 아침에 가능하대요.
사실 손가락 절단이 일반인이 생각하는 것만큼 초응급수술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어쨌든 다행스럽게도 아버지 친구 분이 새벽 일찍 사촌동생과 그 장소에 다시 나가서
손가락을 절단한 기계의 날 뒤에 붙은 저희 아버지 손가락을 발견하고
무작정 엑셀 밟고 올라와서 다행히도 수술은 잘 끝났어요.
지금 약지가 반마디 정도 짧은 것 빼고는 멀쩡하게 잘 생활하고 있고요.
아버지가 당시에 입원을 하셨는데 수지접합전문병원이라서
대부분 생산직이나 농업에 종사하다가 절단된 경우가 대부분이고
30~50대의 남성, 외국인 노동자가 대부분이었어요.
심지어 저희 아버지 손가락 2개 절단된 건 그나마 나은 수준이더라고요.
손가락 4개 절단된 게 기본이고 팔목, 심지어 팔꿈치까지 절단된 분들도 있었으니까요.
어쨌든 그렇게 자퇴를 했고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져서 생활했어요.
아버지는 시골에, 어머니는 그 지역에, 저와 누나는 서울에.
누나가 그때 인서울 피아노과에 입학했거든요.
투룸 전세방 얻어서 같이 생활했고 저는 단과학원이랑 도서관 다니면서 공부했어요.
근데 정말 미치겠더군요.
누나는 신입생이라 그런지 매일 술 마시고 들어오고
몇 푼 되지도 않는 돈 벌겠다고 12시까지 알바나 하고 자는 사람 다 꺠우고
좀 일찍 다니고 알바 안 하면 안 되냐고 해도 욕이나 하면서 너나 잘하라고...
스트레스도 너무 심했고 정말 외로웠어요.
그렇게 몇 달을 하다가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공부도 잘 안되고 서서히 놓아버리더군요.
너무 길어지는 것 같아서 생략하자면 결국에 전 어머니 있는 곳으로 다시 갔어요.
정말 폐인처럼 집에 쳐박혀서 매일 아침 12시까지 자고 방에서 나가지도 않았어요.
밥도 안 먹고요.
그런 저를 보면서 어머니는 얼마나 속상했을까요.
처음에는 괜찮다, 오냐오냐 하던 어머니와 매일 싸웠고 어머니는 제 머리채를 쥐어뜯고 절 때렸어요.
그런데 안 좋은 일은 연속으로 계속 터지더라고요.
저희 누나가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저와 함께 살던 그 방에서요.
누나는 정신이 완전히 갔어요.
학교고 뭐고 가까운 대학병원 혼자 가서 미친 소리 하고 그랬어요.
우울증을 동반한 수많은 정신질환을 다 겪고 있다는 진단이 내려졌고
저희 누나는 휴학하고 저와 어머니 있는 곳으로 내려왔어요.
가까운 정신병원에 입원까지 하고 상담하고 약 먹었습니다.
말도 제대로 못하고 감정 표현도 못하고 뜬금없이 지나가는 사람한테 욕하고...
그런 상태였습니다.
또 웃긴 건, 전세방을 내준 그 집주인이 돈을 가지고 날라버렸네요.
연립주택이었고 거기에 전세 얻어 사는 사람들이 꽤 있었는데 모두 당했어요.
모든 게 다 제 탓이라고 생각했어요.
자퇴를 하지 않았더라면.
내가 자퇴를 하지 않았더라면 아버지는 힘들게 시골에 내려가서 사고를 당하지도 않았을 거고
한정된 전세금으로 누나에게 꽤 괜찮은 지상 원룸을 얻어줄 수도 있었을 텐데
나 때문에 한정된 전세금으로 연립주택 반지하 투룸을 얻게 됐고
결국 서로 싸움만 하고 얻은 것도 없이 나는 의지 부족으로 포기했고
혼자 남게된 우리 누나는 성폭행을 당하고...
따지면 전부 제 탓이었어요.
글로 쓰니까 정말 웃기지도 않은 소리지만, 정말 저게 현실이에요.
저도 믿기지가 않을 정도에요.
그리고 그 때의 기억은 아직도 저를 지독히도 괴롭히는 트라우마가 됐어요.
어쨌든 그렇게 저희 가족은 전부 시골로 내려가게 돼요.
어머니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었고, 누나는 정신과 약을 복용하면서 가까운 정신과에 통원 치료를 합니다.
그리고 저는 복학을 하고 저희 아버지의 모교로 전학을 했어요.
19살의 2학년, 게다가 전학생. 게다가 서울에서 태어나고 수도권에서 온 그런 아이.
저는 한 순간에 경계의 대상이자 시골 특유의 폐쇄성 때문에 왕따를 당해요.
이유 없이 제 물건들이 하나씩 사라지고, 시비를 걸고, 제가 듣는 지 안 듣는 지 신경도 안 쓰고
욕설을 내뱉더라고요.
공부는 어느새 제 인생에서 사라지고 그냥 생존. 인생이 생존이고  생존이 곧 인생이 됐습니다.
어느 날이었어요.
아침 시간에 안내물 같은 걸 담임 선생님이 나눠주고 볼 일이 있어서 바로 나가시더라고요.
제가 안내물을 제 옆자리 짝꿍한테 줬는데 갑자기 화를 내고 욕을 하더라고요.
정말 어이가 없어서 전 걔한테 내가 뭘 잘못했냐, 왜 그러느냐는 둥의 말을 했는데
걔는 정말 이상하고 어이없게도 감정이 격해지더라고요.
저도 그렇게 됐고 말다툼을 좀 했어요.
그러다가 갑자기 교실문을 잠구고 사물함이 있는 교실 뒤쪽에서 제 목을 졸랐어요.
뇌로 가는 경동맥이 차단됐고 쓰러졌습니다.
일어나니까 보건실에 누워있었고 온몸이 덜덜 떨리고 너무 춥더라고요.
아무 기억이 없었어요.
목 졸리고 쓰러진 기억과 보건실에서 일어난 기억 사이의 기억이 아예 없었어요.
너무 서러워서 울었습니다.
그냥 전 아무 것도 한 게 없고 안내물 건네준 건데 그렇게 일이 전개가 되더라고요.
난 그냥 조용히 교실에 앉아있을 뿐이었는데 반 아이들한테 그렇게 성가신 존재가 됐나봐요.
다음날에 학교에 안 나갔어요.
학교에 안 가니까 담임 선생님한테 전화가 오고 학생부장 선생님이 저희 집에 오셨습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고... 다음날부터 학교에 나갔어요.
그 전에도 학교에서 싸운 것도 있었고 부모님은 너무 화가 나셔서 그 아이를 어떻게 하려고 했는데
아버지 없고 어머니 뿐인 가정에서 자란 한부모자녀...
아버지는 그걸 알더니 그냥 조용히 넘어가자고 하시더라고요.
그 이후에 3학년이 되고 수능을 치기까지 애들이 절 건드리지는 않더군요.
뭐, 제가 전학하기 전부터 한 해 꿇은 놈이 전학 온다고 소문은 이미 학교에 쫙 퍼져있었고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고등학교 2학년이 끝났어요.
근데 정말 너무나도 웃겨요.
친할머니가 고2 겨울방학에 자살하셨어요.
평소 지병으로 우울증을 앓고 있으셨거든요.
친할아버지가 돌아가신 2년 만에 벌어진 일이에요.
그리고 고3 여름방학에 둘째 삼촌이 사업자금 1억 5000만원을 사기당하셨고요.
그래서 그 여파로 둘째 삼촌도 우울증에 걸리셨네요.
저희 친가 쪽에 우울증 내력이 있나봐요.
친할머니, 둘째 삼촌, 누나, 저...
사실 저도 우울증이 일상 생활에 영향을 끼칠 정도로 심하진 않았지만 찾아왔었거든요.
그리고 수능을 치게 됐고요.
뭐, 성적은 형편없고요...
누나도 정신과 약은 완전히 끊고 예전처럼 정상적인 생활도 하고요.
누나는 대학은 아예 안 갈 생각인 것 같습니다.
시골로 내려오니까 나름대로 여유도 있고 행복하더라고요.
전세금은 연립주택에 살던 한 직장인 남성이 경매에 넘겨버렸는데
이번에 2차 경매에서 낙찰이 돼서 돌려받을 수 있게 될 것 같고요.
뭐랄까, 불행한 시기가 지나가고 행복한 시기가 조금씩 저희 가족에게 비추어지는 느낌이에요.
전 요즘 그냥 여행 계획 짜면서 이번에 운전면허 따고 있네요.
1종 보통인데 아버지가 트럭을 가지고 있는데
그걸로 학교 운동장에서 조작을 좀 했는데 아버지가 저보고 운전을 참 잘한다고 하더라고요.
필기는 그냥 모의고사 2~3회 정도 푸니까 80점 중반대로 합격하고
그 날 바로 기능시험을 쳤는데 저는 그냥 50m 전진 후에 좌회전 하면 끝인 줄 알아서
너무 쉬운 거 아냐? 하면서 기능시험 대기실에서 나오는 VTR도 안 보고 직원 분이 설명하는 것도 안 듣고
썰전이나 보면서 있다가 첫 순서로 했는데 기계가 지시하는 거에 멘붕하고
분명히 나는 조작을 제대로 했는데 감점을 해서 멘붕하고...(나중에 알고보니 너무 빨리 조작해 서 감점...)
정신이 하나도 없는 상태로 출발했는데 급제동? 하는 거에서 떨어지고
아버지랑 도로주행 연습이나 하면서 하다가 어제 기능시험 보고 합격하고
임시운전면허 나와서 '주행연습'이라고 적는 스티커 뒤에 붙이고 도로주행 하고 있어요.
오늘은 정말 큰 화물차들 막 돌아다니고 시속 제한도 80km인 도로에서 신나게 운전하고 왔고요.
너무 재밌더라고요? 수동이라 그런지 몰라도...
아버지가 "너는, 어떻게 운전도 일주일도 안 했는데 이렇게 잘해서 숙련자 같냐?" 고... 하시네요.
근데요.
저 너무 공부가 하고싶어요.
정말 너무 하고싶어요.
이 말을 부모님에게 말하기가 너무 어렵고 심지어 제 자신에게도 못해요.
예전에는 할 수 있어, 할 수 있다고 말하는 저였는데
이젠 체념한 것 같아요.
자신도 없고 어떻게 나라는 놈이... 라는 생각이에요.
근데 너무 공부가 하고싶네요.
하지만 제 앞에 놓여진 현실은요.
약 2년동안 공부를 놓아서 굳어버린 머리로 하게 되는 삼수.
그리고 군대.
이 두 글자 뿐이에요.
어떤 선택을 할 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공부를 한다면 의대에 너무 가고싶네요.
제가 의대를 갈 수 있을까요? 라고 물으면
많은 분들이 "너의 의지에 달렸다." 라고 답하겠죠.
근데 저는 제 의지만으로 안 된다는 것도 깨달았고,
현실은 도피하는 게 아니라 부딪혀야 한다는 것도 깨달았고,
저는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는 것도 스스로 인지하고 있어요.
저에 대한 어떤 대답이든지 듣고 싶네요.
조언이든, 일침이든, 응원이든, 위로든...
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로 감사합니다.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착시 · 439716 · 13/11/26 21:01 · MS 2013

    오타가 많네요.
    계속 수정하겠습니다...

  • 재수해서라도 성의 · 455944 · 13/11/26 21:08

    이제까지의 자신의 모습으로 내일의 자신을 한정짓지 말라. 내일부터의 당신은 모두가 상상도 못 할 정도로 대단한 일을 할 것이다. 그렇게 믿어라.

    책에서 본 문구인데요. 저도 늘 공부 하면서 힘들때마다 이 말 생각하면서 용기 얻습니다.
    님이 지금 현재 상황에서 난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생각 되서 포기하고 돌아선다면
    지금 당장 앞에 다가올 외로움,자신과의 싸움은 피할 수 있을지 몰라도 10년 뒤, 아니 어쩌면 내년이 되면 지금 이 순간을 후회 할 겁니다. 마지막으로 또 도움 되는 말씀 드리면서 응원합니다.

    -나는 천천히 걷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뒤로 가지는 않습니다.-

    화이팅 ㅎ!

  • 착시 · 439716 · 13/11/27 17:28 · MS 2013

    감사합니다.
    여러 번 되뇌고 또 되뇌겠습니다.

  • 보르 · 346903 · 13/11/27 18:16 · MS 2010

    정말좋은말입니다 제 정곡을 찌르네요.......

  • AbandonedS · 59684 · 13/11/26 21:14 · MS 2004

    무책임하게 감정없이 내뱉는 소리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제가 본 바로는, 사람은 시련이나 어떠한 '계기'를 통해 무섭도록 강해지는 경우가 많더군요.

    찬찬히 읽으며,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러한 장소가 아니면 할 수 없을 많은 이야기들... 이 곳에라도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느껴져 많은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아직 무너져내리시진 않은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자신을 추스르고 달래서 내년까지 열심히 달려 보세요. 길은 어디에나 존재하는 법입니다.

  • 착시 · 439716 · 13/11/27 17:31 · MS 2013

    더 강해지고 오래 지속되어야 할 텐데,
    도전하기 전부터 사실 조금 떨리네요.
    외로움은 피하는 것이 아니라 대면하고 싸워야 하는 걸 이제서야 깨달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Fear · 243365 · 13/11/26 21:27

    와...힘드셨겠어요. 가볍게 보일 수 있는 한 마디지만, 행복하게 되시길 빕니다. 님도, 님 가족분들도

  • 착시 · 439716 · 13/11/27 17:34 · MS 2013

    진심 섞인 응원에 제 마음이 풍족해지고 따뜻한 느낌이 들어요.
    행복합니다.
    힘들고 지칠 때 여기에 달린 댓글들을 읽어내리면서
    님의 댓글을 보면 또 그런 감정을 느끼게 되겠죠?
    제게 행복을 빌어주신만큼 저도 님에게 행복을 염원하겠습니다.

  • pairry · 445688 · 13/11/26 21:27

    어휴 초반에 저랑 비슷하신거같아서 공감했는데 저랑은 비교도 안되게 힘드셨네요. 죄책감과 후회로 아주 힘드셨을 것이 느껴져요. 이런 상황에서 공부생각이 드시니 지금 안하시면 나중에 후회하실거같아요 늦어지면 더 힘들거같아서..꼭 수능공부 매진하셔서 대박치고 꼭 의대가시길 바라요 . 님이 성공하시면 가족분들도 좋아하시고 힘나실거같아요.. 잘알아보시고 힘내시길바랍니다..

  • 착시 · 439716 · 13/11/27 17:37 · MS 2013

    지금은 많이 괜찮아요.
    정말, 너무나도 힘들었던 시간들이 지나고 이제 절 가로막는 울타리가 없네요.
    후회 없이 한 번 달려보겠습니다.
    위로 감사합니다.

  • pairry · 445688 · 13/11/26 21:27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
  • BAT5200 · 419043 · 13/11/26 21:28 · MS 2012

    그 외로움으로 인한 상처가 정말 크시겠어요...
    꼭 극복하시고 열심히 노력하셔서 내년엔 초초스압으로 대학 합격 수기 올려주세요!

  • 착시 · 439716 · 13/11/27 17:39 · MS 2013

    위로 감사합니다.
    저도 님처럼 누군가를 위해 위로의 한 마디를 건넬 수 있는 따뜻한 심장을 가지고 싶네요.
    괜한 설레발이지만, 좋은 결과 얻으면 그렇게 하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 입시만 몇번째 · 470651 · 13/11/26 22:04 · MS 2013

    와... 진짜 다시 공부 시작하신다고 하면 정말 도와드리고싶네요...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우선 이번 원서기간 끝나고 쪽지같은거 남겨주세요.정말 도와드리고싶네요...

  • 착시 · 439716 · 13/11/27 18:15 · MS 2013

    쪽지 꼭 남길게요.
    따뜻한 위로와 도움까지 정말 감사드립니다.

  • Vicious · 342229 · 13/11/26 22:16 · MS 2010

    힘내세요

  • 착시 · 439716 · 13/11/27 17:40 · MS 2013

    감사합니다.

  • kkkkss · 423305 · 13/11/26 22:34

  • 착시 · 439716 · 13/11/27 18:13 · MS 2013

    놀라셨나요?

  • finalhope · 449456 · 13/11/26 22:44

    가족자살... 저희집안도 우울병인자가 있는지 할아버지 자살 아버지 자살 뭐 그러네요 지금 현재 개콩가루가족에 물려받은빚도 많고 얼마전에 용접배우러 거제도 갈생각까지 하다가 공부가 너무하고싶어져서 저도 난생처음 공부란걸 시작했습니다. 인생 엿같죠 진짜 하지만 힘내세요. 등뒤에 받쳐주시는 아버지 누나가 있잖아요. 노력은 배신하지 않을꺼에요. 힘내세요....
    마지막으로 자살 가족중에 누군가자살하면 자살에 스스로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을때가 있어요. 아버지 누나 남은 가족들 따듯하게 보듬어주세요. 아버지가 정말 힘드실것 같네요. 한사람 가장으로서 생각이었습니다. 정말 비슷한일을 겪었고 동생같다는 느낌이 들었네요. 꼭 성공하세요. 슬플수록 웃고 힘들수록즐기세요. 화이팅

  • 착시 · 439716 · 13/11/27 18:34 · MS 2013

    친할머니의 자살에 저도 정말 놀랐습니다.
    친할머니가 지병으로 정신병이 있었고, 가족들이 옆에서 지켜주려고 했지만
    그럴 때마다 저희에게 돌아오는 건 욕설과 저주였어요.
    방학 때 어머니에게서 갑자기 걸려온 전화에서 친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그냥 멍 했습니다.
    할머니가 어떤 모습으로자살했는지 전 모르는데 장례식장에 갔을 때는 경찰 여러 명이 있었습니다.
    타살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대전 국과수에 부검을 의뢰하자고 해서 3일장이었는데 4일을 있었네요.

    제가 아무리 힘든 일을 겪었다고 한들, 부모님이 이 세상에 없어서 의지할 수 있는 곳 하나 없고 내가 가진 아픔을 토해낼 사람 없는 것만큼 서럽고 힘든 일이 어디에 있을까요?
    인생의 선배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고 숙연해지는 걸 느낍니다.

    인생은 달콤한 여정이 아니라 외롭고 고독한 여정이더군요.
    외롭고 고독한 와중에 찾아오는 작은 행복이 삶을 지탱하게 하고요.
    우리 모두 이 작은 행복에 기대어 살기 위해 아둥바둥 치열하고 때로는 잔인하게 살고있네요.

    서로 처한 상황과 경험은 달라도 나아가고자 하는 목적지는 비슷한 것 같아요.
    지치고 힘들 때 님이 보낸 이 위로와 응원을 보면서 저도 마음 속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보르 · 346903 · 13/11/26 23:03 · MS 2010

    정말 인생에 굴곡이 많으신 파란만장한 삶이네요 저도 평탄한 인생을 살지는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님의 글을 읽으니 저는 참 쉬운 인생을 살아온것 같습니다 힘내세요

  • 착시 · 439716 · 13/11/27 18:39 · MS 2013

    자기 자신이 처한 상황이 가장 아프고 힘든 것 같아요.
    응원 정말로 감사합니다.
    많은 힘이 됩니다.

  • 밝은낭만 · 405459 · 13/11/26 23:05 · MS 2012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했습니다.
    의지에 달렸다기보다는 제 소견으로는 공부는 가슴으로 하는거 같습니다 정말 간절하면 언제든지 당신이 생각하시는 꿈이 이루어지실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정말 엄청난 간절함..말로 형용 할 수 없는....
    앞으로 화이팅입니다!!

  • 착시 · 439716 · 13/11/27 18:40 · MS 2013

    가슴으로 한다는 것이 와닿네요.
    지금의 간절함을 기억하고 조언과 응원 정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 비타민씨 · 440860 · 13/11/26 23:16 · MS 2016

    힘내세요.
    1년만에 '무조건 된다'고 말씀드릴 순 없지만, 후회없이 공부한다면 어떤 방식으로라도 희망이 될 것입니다. 힘드셨던 만큼 커다란 잠재력을 갖고계십니다. 응원하겠습니다. 앞으로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저역시 현역인데 힘들다고 투덜댔던게 부끄럽습니다. 많이 배웠습니다.)

  • 착시 · 439716 · 13/11/27 18:42 · MS 2013

    내재된 잠재력을 한없이 발산하고 싶네요.
    희망의 크기를 더욱 키워나가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행복하세요.

  • 칠성 · 455159 · 13/11/26 23:47 · MS 2017

    힘내세요 힘내시고 절대 좌절하지 마세요 멀리서라도 응원해드릴게요!

  • 착시 · 439716 · 13/11/27 18:43 · MS 2013

    제 글을 읽고 이렇게 답글을 달아주시는 것만으로도 이미 큰 힘을 얻었습니다.
    좌절하지 않겠습니다.
    응원에 정말 감사합니다.

  • 에헤헿 · 453140 · 13/11/26 23:59 · MS 2013

    수고하셨습니다. 정말로..
    앞으론 좋은 일만 있을거에요.

  • 착시 · 439716 · 13/11/27 18:45 · MS 2013

    님도 수고 많았습니다.
    앞으로 님의 앞날에도 좋은 일이 만발했으면 합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 boston25 · 415866 · 13/11/27 00:09 · MS 2012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입니다.
    이말을 당장 믿기 힘드시겠지만 지금이라도 시작하셔도 절대 늦지 않습니다.

  • 착시 · 439716 · 13/11/27 18:49 · MS 2013

    늦었기 때문에 불안하고 급한 마음을 주체할 수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분들의 위로와 응원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 뒤로 물러나고 싶지 않다는 마음입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 바라밀-무주상보시 · 384401 · 13/11/27 00:28 · MS 2011

    어떤 말씀을 드려야 힘이 되실지는 모르겠지만..

    힘내세요. 그리고 좋은일만 있으시길 간절히 기도하겠습니다.

  • 착시 · 439716 · 13/11/27 18:51 · MS 2013

    기도에 감사합니다.
    저도 계속 님의 답글을 읽으며 님의 행복을 염원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센마 · 474129 · 13/11/27 00:36

    그대는 당신이 되고자하는 사람이 될것이다. 응원할께요

  • 착시 · 439716 · 13/11/27 18:52 · MS 2013

    내가 원하는 사람이 되는 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응원 감사합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 sky17 · 259161 · 13/11/27 01:27 · MS 2008

    그 모든 끔찍한 일들... 어느 것 하나 ‘착시님’의 잘못이 아니예요. 단 한 순간이라도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중학교 시절까지 거꾸로 가서, 다시 오늘 이 시점으로 헤쳐 나오시는 동안, 또다시 얼마나 많은 눈물을 참지 못하셨을까 생각하니 맘이 아프네요... 누군가에게 어떤 조언과 위로, 격려를 준다는 것이 얼마나 무기력할 수 있는지요.,. 그래도 분명 이 글을 읽은 모든 분들은, 한 마음으로 같이 슬퍼해주고, 같이 눈물 닦으며, 다시 힘내어 달려주시리라 믿고 응원하고 계시리라 확신합니다. 이제, 혼자 울지 마세요! 그만 눈물 닦고 다시 일어나 주세요... 일어나야 걸을 수 있고, 뛸 수 있어요!
    가슴속에 한없이 깊이 쌓여 돌덩이 보다 단단하던 응어리, 이젠 모두 풀어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도, 이 힘겹고 거친 학창시절을 이겨내시고, 드디어 고등학교 졸업하시게 되니, 이 세상 어느 졸업장보다 귀하고 특별한 최고의 상이 되어 주리라 확신합니다!! 용돈 모으셨다가, 졸업식날 온가족 모여서 자축파티 여셨으면 좋겠어요! 대학 입학을 떠나, 이미 승리자예요! 그리고, 드라마나 영화에 나와야 될 것 같은 그 많은 일들. 소설 같은 이야기들이 자신의 일이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고, 너무 견디기 힘드실 것 같지만, 이젠 조금씩 평안함을 얻으시고, 새로운 전환점을 만들어주세요. 아버님, 어머님, 누님께도 한 번 더 웃어주세요! 아마 굉장히 행복해 하실 거예요! ‘착시님’ 가정에 한 번이라도 더 웃으실 수 있는 일들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어떤 결정을 내리시게 될지 알 수 없고, 쉬운 길은 아닐 거예요... 하지만, 어떤 선택, 어떤 결정을 하시든, 어떤 길을 가시든, 가슴 속 깊은 곳에서 터져 나오는 메시지를 꼭 간직하세요!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시든 두렵지 않으실 거예요! 많은 분들의 격려도 가슴 속에 꼭꼭 심어주세요! 목표를 세우시고 한 계단씩 올라서면서, 조금 더 높은 곳으로 갈 때마다 조금씩 더 멀리 보실 수 있어요! 가장 좋은 선택들로 채워나가며 계속 노력하신다면, 반드시 가장 좋은 미래에 가 계시리라 믿으며, 응원할게요! 다시 찾은 꿈과 열정으로, 더욱 행복해지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부디, 힘겨운 시절 잘 견뎌내시고, 다시 돌아오셔서, 좋은 글 꼭 남겨주셨으면 합니다! 힘내세요!!!

  • 와신난다 · 473523 · 13/11/27 01:32 · MS 2013

    에효..글읽고 울컥했네요...응원하겠습니다
    앞으로 좋은 일만 기다리고 있을거에요
    그동안 고생많으셨어요..

  • 착시 · 439716 · 13/11/27 19:00 · MS 2013

    님이 제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고 울컥한 감정을 느끼는 건 분명 따뜻한 심장을 가진 분이기 때문입니다.

    저도 님이 걷는 여정을 응원하겠습니다.
    응원 정말 감사합니다.

  • kjsdutajrdj · 425988 · 13/11/27 01:54 · MS 2012

    응원합니다
    어려운일은 다 지나가고 앞으론 행복한 미래만 있을 겁니다
    남들보다 힘들다면 힘든 일이였겠지만 이렇게 글을 올리고
    어렵지만 의견을 구한다는 것 부터가 엄청난 용기라고 생각합니다

    분명한건 누구에게나 어려움은 있고 그어려움에는 정도차이는 있겠지만
    지나고 나면 그 어려움이 훨씬 작게 느껴진 다는 것입니다

    어떠한 결정이든 , 자신을 믿고 강하게 실행하십시오
    응원하겠습니다 !!

  • 착시 · 439716 · 13/11/27 19:04 · MS 2013

    몇 달 전부터 글을 게시할까, 수도 없이 고민했지만 다들 열심히 꿈을 위해 달리는 모습에 쉽게 게시 수 없었고 계속 고민을 거듭하다가 긴 시간을 들여서 결국에는 글을 올렸네요.

    제가 가진 아픔이 점점 작아질 수 있게 시간이 절 치유했으면 합니다.

    절 믿고 강하고 우직하게 실행하겠습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 칼르빙 · 424450 · 13/11/27 11:47 · MS 2017

    94년생 20살 고3..인생을 살아오신 분들은 저를 포함해서 각자의 사연과 가슴아픔 시나리오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만큼 힘들었으면 남은 것은 해피엔딩이길만을 바라지만..현실은 여전히 드높네요.

    쪽지 이따가 드리겠습니다.

  • 착시 · 439716 · 13/11/27 19:06 · MS 2013

    그런 것 같네요.
    행복이라는 짧은 글자를 갈망하는 것이 우리들의 인생인 것 같습니다.

    어떤 쪽지라도 좋습니다.
    꼭 보내주세요.
    감사합니다.

  • 폭풍긍정 · 445724 · 13/11/27 12:44 · MS 2013

    공부 할수 없는 환경이었네요 ㅠ
    공부는 습관이란 말을 들은 적이있네요
    매일매일 작은 것이라도 실천하는 습관이 모이다보면
    꿈을 이룰수 있을거라 봅니다. 화이팅하세요

  • 착시 · 439716 · 13/11/27 19:08 · MS 2013

    습관을 줍고 쓸고 모아서 꿈에 한 발자국씩 내딛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 트로츠키 · 347795 · 13/11/27 15:55 · MS 2010

    님의 머리와 멀쩡한 사지에 가족의 행복이 달려있다는 생각으로 정진한다면 언젠가는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단, 비용면에서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한계안에서 진행하도록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포기하고 싶을때나 나태해질때마다 지금 공부하는 것이 주변 가족들이 겪은 고통보다 힘들지는 않다고 꼭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모쪼록 건강한 삶을 살아나가시길 빕니다. 행복하세요..

  • 착시 · 439716 · 13/11/30 15:52 · MS 2013

    현실적인 경제적 문제 때문에 저도 요즘에 고민이 정말 많고 선뜻 진행이 어려운 것도 사실이네요.
    항상 마음에 새기고 눈 앞에 놓여진 고통과 외로움에 굴복하지 않겠습니다.
    응원 정말로 감사합니다.

  • 동백섬 · 405751 · 13/11/27 16:50 · MS 2012

    착시님과 같은 아들 키우는 엄 마입니다
    읽는 내내 얼마나 힘들었을까싶어 마음 이 아팠읍니다.
    이제 힘든일 모두 겪었으니 이제 좋은일만 남았 습니다.
    이 세월을 살아보니 힘들었던게 지나고보니
    안좋은게 아니었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좋은 시절이 많이 남아있습니까?
    분명히 이 시련들이 님께는 아주 많은 힘이 될것입니다.
    우울증 을 앓아본 사람으로서. . .
    이렇게 얘기를 하는게 많은 도움이 될것이고,아마도 이제 많이 극복을 한것 같습니다
    살아보니. .
    후회하는 일은 안해야 됩니다. .
    힘들더라도, 조금 돌아가더라도. .하고 싶으면 꼭 도전하십시오
    모든것을 걸고 하십시오. .. 이 우주에 계시는 모든 분들이 도와주실겁니다. .
    꼭 성취하십시오. .응원합니다^^
    제아들도 의대지망생 입니다. .~~

  • 백마해원 · 475538 · 13/11/27 18:21 · MS 2013

    인생에서 불행만 있는건 아니니깐힘내세요 일제시대때 보면 그렇게 일본이 탄압을 해도 끝까지 만세운동하고 독립운동 하자나요 그러니깐 글쓴이님의 독립을 위해서도 끝까지 투쟁하세요 스스로를 나자신이 감옥에 넣지 말구요 못한다고 고문하지도 말구요 이렿게 글을 올렸는데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것도 어떻게 보면 글쓴이님이 아직은 절망보다는 희망인것같네요 이렇게 글쓴이님에게 위로의 글을 쓰는 저도 어떻게보면 행복한 사람인거구요

  • GOVERI · 446233 · 13/11/27 19:44 · MS 2013

    읽으면서 자작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힘든 삶을 이어오셨네요.. 괜히 그런 생각했던게 죄송해지네요 ... 아직은 젊습니다. 희망가지시고 가족들도 더욱 서로를 아껴주세요.. 공부도 열심히 하셔서 내년에는 의대 합격수기 쓰시기 바랍니다.

  • 서울대!!!!!,!,!,!, · 463638 · 13/11/27 19:56 · MS 2013

    이럴때보면 인터넷이 있다는게 참 좋다고 생각이 드네요
    나이도 어리신데 심적으로 정말 힘드셨겠어요.. 저도 여러모로 힘들었던 적이있었습니다.. 그래서 자기계발서를보고 스님이나 신부님을 찾아뵈서 좋은말씀도 나누어보고 정말 좋은 친구들도 만나보고 정말 긍정적으로 살아가기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런데 심적으로 정말 힘들어지다보니 살도 심하게 빠지고 의지할곳을 찾으려고 하게되고 목표를 이룰수도 없을 뿐더러 제자신이 이상한 길로 빠지고 있다는 생각이들었습니다.
    제가 할수있는 모든 방법을 다 해본것 같아요.. 그런데 중요한건 뭔지 아시나요?
    현실은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겁니다..
    마음을 다잡았다고 생각했을때 좋지않은 일이 벌어지면 또 힘없이 주저앉게되고..
    저는 시간이 흐르면서 느낀게 있습니다..
    책이나 스님이나 신부님 목사님 뭐 좋은말씀하시는분들이 "받아들여라" 라고 하시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사람마다 다 다르겠지만
    저는 슬프고 괴롭지만 받아들이는 법을 배운거같아요. 지금은 괴롭고 정말 감당 할수 없는일이 왜 나한테 벌어졌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데요.. 제가 정말 부탁드리고싶은것은
    받아들이셨으면 합니다..
    시간은 최고의 약이라고 하죠?
    현재를 받아들이고 극복하기위해 노력한다면 시간이 흐른뒤에 배우고 느끼는게 있답니다..
    독하게 얘기한다면 주저하지마시고 노력하세요 질질짜면서 울어도되구요
    울고 다시 노력해보고.. 현실을바꿀수없지만
    주저앉고 다시 일어나고 반복하다보면
    시간이흐른후에 느끼시는게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지금일어난상황이 나를괴롭히는것으로 상처로 남아있게 되든지 나를 성숙시켜주는 것으로 남게되는 것인지.. 모든것은 결국 제 자신이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 달려있더라구요.. 정말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자신에게 해가되지 않는이상.. 공부는할수있고 결국엔 공부와 가정사는 별개인것처럼 느껴지지 않나요? 저도 이번에 정말 성적이 형편없이 나왔답니다. 하지만 언젠가 또 이런일이 일어나더라도 겁먹고 숨어있지않는다면 이겨낼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그리구 어머니를 보고 느끼신것 없나요?
    아버지 어머니는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아버지 어머니의 마음을 위로해주시고 보듬어주세요..
    정말 힘드실껍니다. 자신이 느끼고있는 아픔보다 더욱 크실것 같아요..누나에게도 먼저 웃으면서 말도 계속 걸어주시고 농담도 건네주시고 보듬어주서요..
    아들, 그리고 장남이자 남동생으로써 이제 가족들을 보듬어주실 차례입니다
    아픔을 딛고 일어서세요,..
    이제 학생분이 아버지 어머니를 보듬어줄때입니다..
    젊음을 낭비하시면안되요..
    다시는 방안에만 박혀있지마세요
    해낼수있어요.
    당신은 어머님께서 주신 소중한 존재입니다
    조만간 내가 이 아픔을 극복하고 성공해서 어머니를 그리고 우리가정을 행복하게 만들고야 말겠다고 생각하세요
    강해질수있어요 이겨낼수있습니다
    저는 지금 공장에서 일하며 모은돈으로 다시 공부에 도전해볼려구 합니다..공부를 하도 안해서 정말 힘들수도 있겠지만...
    학생분이 글도 쓰시고 자기 자신이 어떤상태인지 인지하고 느끼신것 보면 충분히 해낼수 있고 더욱 성장해서 나중에 힘든사람들을 도울수있는 사람이될거라 생각합니다..
    어머니께서 느끼시는 아픔을 덜어주세요..
    먼저 웃고 먼저 말걸고 행복한얘기를 하고
    비록 당장에 현실은 변화가 없을지라도
    자신이 바뀌고 어머니를 보듬어주신다면
    현실이 변하고 말것입니다..
    죽기아니면 까무러치기 입니다ㅋㅋ
    군대 먼저 빨리 갔다 오세요.
    그리고 공부해도 괜찮습니다
    20대 후반까지는 다 똑같아요
    하고싶은것을 20살에 찾았다는것이 남들보다 앞서갔다는 것입니다 길게보세요ㅋㅋㅋ 좋은 의사선생님이 되어주세요ㅋㅋㅋ
    항상응원하겠습니다 진심으로~!
    한번뿐인인생 ㅋㅋ화이팅입니다ㅋㅋㅋ연락주세요 ~! ^^

  • slrlrls · 440829 · 13/11/27 19:58 · MS 2017

    이제까지 살아온 것,그것만으로 당신은 멋진 사람입니다.

    새로운 도전을 하시길 응원합니다.

  • 착시 · 439716 · 13/11/30 15:50 · MS 2013

    최근 몇 년 동안의 일로 제가 걸어온 발자취조차 내 인생이라는 걸 실감했습니다.
    내 흔적조차도 사랑할 수 있는 포용성을 가지려고요.
    응원 정말로 감사합니다.

  • 공부와공부 · 409339 · 13/11/27 20:51 · MS 2012

    화이팅 화이팅 화이팅 화이팅 화이팅
    이 말을 무한번 해드리고싶습니다. 힘내세요^^.

  • 착시 · 439716 · 13/11/30 15:49 · MS 2013

    응원 정말로 감사합니다.

  • 관악가자 · 459481 · 13/11/27 21:11 · MS 2013

    1년 뒤를 기대하겠습니다.

  • 착시 · 439716 · 13/11/30 15:48 · MS 2013

    실망하게 만들지 않겠습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 죄수탈출 · 445651 · 13/11/27 22:10 · MS 2013

    주위 사람들을 항상 생각하면 우울증도 사라지더라구요.
    누구든 좋은 일이 있고 나쁜 일이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둘 다 끝이 있다는 것을 계속 인지하고 있길 바라요.
    동갑내기로서 해드리는 말입니다. 화이팅!

  • 착시 · 439716 · 13/11/30 15:46 · MS 2013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있지만, 그걸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서 좋은 일을 크게 느끼고 나쁜 일을 크게 느끼는 사람이 있더라고요.
    저는 후자인 사람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제 전자인 사람이 되려고 합니다.
    끝을 향해 나아가겠습니다.
    응원 정말로 감사합니다.

  • 띠꽁 · 339721 · 13/11/28 00:04 · MS 2010

    할 수 있으세요. 자신을 똑바로 쳐다보고 지금 자신의 상황을 보다 좋게 생각하려고 노력하시면 좀 더 나아질거에요 힘내세요 이 것 또한 지나가겠지만 글쓴님이라면 누구보다 현명하게 지나갈거에요^~^!

  • 착시 · 439716 · 13/11/30 15:43 · MS 2013

    비관적인 모습이 아니라 웃으며 넘길 수 있는 낙관적인 자세가 필요한 거죠?
    현명하게 이 상황을 헤쳐나가고 싶네요.
    응원 감사합니다.

  • 갈매기조나단 · 474599 · 13/11/28 01:29 · MS 2013

    전 올해31살 장수생입니다. 회사생활이 너무 안맞고 힘들어서 극심한 우울증을 겪다 퇴사했네요.. 한참 힘들땐 더 이상 아무것도 할수 없는 나 자신을 보며 내 앞에 더이상 희망은 없고 인생의 목표나 꿈같은건 바라지도 못했고 눈앞의 현실.너무 초라한 내 모습이 싫어 집에서 온종일 잠만 잤습니다.그때는 하루 하루가 아닌 숨쉬고 있는 그 순간 자체가 힘들었었습니다..
    그렇지만 시간이 흐르고 가장 힘든 때가 지나가니깐 다시 하고픈 일이 생기고 꿈이라는희망을 갖게 되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님께선 결코 늦지 않았어요~ 31살인 저도 새롭게 시작하는걸요! 꿈을 꾸고 목표를 향해 달린다는 건 소중한겁니다~ 부디 용기 내시고..자신을 끝까지 믿으세요! 님은 저력이 있잖아요^^

  • 착시 · 439716 · 13/11/30 15:40 · MS 2013

    늦은 나이에도 본인의 꿈을 위해 도전하는 모습과 용기에 저는 한없이 작아지네요.
    후에는 밝게 웃으면서 나쁘진 않았다는 말을 스스럼없이 내뱉고 싶습니다.
    위로와 응원 정말로 감사합니다.

  • 핑크츄리닝 · 468396 · 13/11/28 02:34 · MS 2013

    댓글을 안남길수가없네요ㅜㅜ아직젊잖아요!!가능성이있잖아요!못할꺼없어요!응원합니다 언젠가 저 20살 고3이라고 글올렸던 사람인데요 의대합격했어요 라는글이 올라왔으면좋겠어요ㅎㅎㅎ진심으로응원합니다 화이팅!

  • 착시 · 439716 · 13/11/30 15:35 · MS 2013

    젊어도 절 가로막는 장애물이 있어서 조금 두렵긴 하네요.
    응원 정말로 감사합니다.

  • 화이팅뽀 · 475742 · 13/11/28 05:48 · MS 2013

    힘든 일은 꼭 연이어 일어나서 사람을 못견디게해요 그쵸? 가족때문에 공부포기하지 마시고 꼭 하세요 ^^ 열심히 공부하시는게 나중에 결국 가족을 위한 길이 될거예요 ~^^

  • 착시 · 439716 · 13/11/30 15:33 · MS 2013

    조금 나를 위해 이기적인 사람이 될 게요.
    정말 감사합니다.

  • skyteam9 · 456662 · 13/12/01 01:27 · MS 2013

    아직 젋으시잖아요 이번에 자연계 수능만점자처럼 될지 어떻게 알아요?

    꼭 도전해보세요 항상 뒤에서 응원할께요.

  • 멍돌 · 470181 · 13/12/03 23:49 · MS 2013

    와 정말 힘드셨겠어요... 저도 제딴엔 희망이없다고 좌절하고그랬는데 어떻게 참으셨어요 진짜.. ㅠㅠ

  • 비교하지말자 · 401975 · 14/02/01 20:10 · MS 2012

    화이팅

  • 아바스카 · 537046 · 14/11/29 17:50 · MS 2014
    회원에 의해 삭제된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