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희 [495790] · MS 2014 (수정됨) · 쪽지

2021-09-18 2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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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이 시간 사회탐구를 뭘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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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도희입니다. 오랜만에 칼럼으로 찾아뵙습니다.



요즘 제가 활동이 뜸했고, 유저 물갈이도 많이 되어 저를 아는 분들이 많지 않겠지만,


간략히 제 소개를 하자면


수능 포함 여러 시험에서 사회탐구를 응시해 안정적인 만점을 받았으며

3년 넘게 오르비에 상주하며 수백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사회탐구와 관련된 질답을 받았으며

 'EBS 한국지리 분석서'라 는 단 한 차례의 오개념 없이 최다 누적 다운로드수를 기록한 사회탐구 자료를 매해 올렸습니다. 

또한 오르비 북스 소속 저자로써, 기출로 공략하는 사회라는 책을 집필했으며...

과외/강의로 수십명은 훌쩍 넘는 인원의 학생들에게 사회탐구를 가르쳤습니다.

가장 중요한건 9년차 오르비언이자...가장 오래 남아서 꾸준히 사회탐구와 관련된 활동을 하는 사람입니다.


이 칼럼은 매해 올려왔던 칼럼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를 아시는 분들이라면 이미 아시는 내용일 겁니다.ㅎㅎ


1. 사회탐구는 최소화해야 합니다.


사회탐구가 대학을 보내주지 않습니다.(한양대:????). 그렇다기보다는 국어 수학이 너무 중요합니다. 특히 문과생 여러분들은 사실상 국 수 두 과목으로 1년 내내의 노력을 평가받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다고 사탐을 버리냐? 그건 아닙니다. 그러나 남은 두 달간 사회탐구는 최대한 적게, 그렇지만 높은 '효율성'을 가지고 공부해야 합니다.  최소한의 인풋으로 최대한의 아웃풋을 낸다는 생각으로 하셔야 합니다.


최소한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겠지요. 국영수는 잘 하는데 사탐에서 삐끗한 학생이라면 하루에 3시간 내외가 적당할테고, 국수가 더 시급한 학생이라면 하루에 1시간 내외, 혹은 그 이하가 적당할 수도 있습니다. 

적당한 기준은 본인이 아는 겁니다. 국어와 수학을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최대한 투자하고 나머지를 사탐에 투자하라.

그게 제가 하고 싶은 조언입니다.



2. 사탐도 타과목처럼 문제풀이 감각을 올리고 행동영역을 점검하자.


국어도 봉바상한 실모를 풀고, 수학도 실모를 푸는 이유가 뭘까요? 바로 내가 45문제, 혹은 30문제를 맞닥뜨렸을 때 내가 그에 대해 대응하는 연습을 하기 위해서지요. 사탐도 똑같습니다. 회차형 기출문제집을 풀든, 사설 모의를 풀든 뭘 풀든 간에 사탐도 꾸준히 풀어서 푸는 감각을 끌어올려야 합니다. 특히나 일반사회 과목이나 지리과목은 더더욱 이것이 중요합니다. 


제가 정말 오랫동안 계속 강조하는게 사탐에도 '행동영역' 정립을 하라는 겁니다. 제가 예전에 수능을 응시할 때, 역대 최악의 난이도로 출제된(한국지리 올림피아드 수상자, 서울대 지리교육과생들도 그 당시 50 못 받고 그랬습니다. 사탐이 만점자 세자릿수...) 시험지를 15분도 안 걸리는 시간에 다 맞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행동영역 확립입니다.


저는 시험지를 받아들 때부터 OMR 마킹까지의 모든 과정에 대한 행동영역이 정립되어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단순히 사회이론 문제 나오면 기갈상 써놓고 하는거든, 옳지 않은에 동그라미 치는 것이든, 지리문제 풀 때 발문 주석 자동확인 하는 것이든, 윤리문제 풀 때 근거 위에 사상가 이름 써놓는 것이든 이런 사소한 습관은 반복되고 학습될수록 엄청난 힘이 됩니다. 그것을 넘어서 각각의 문제유형에 따른 행동영역까지 정립된다면 완벽합니다.



3. 그래도 근본은 기출이다.

사탐...모든 인강 선생님들이 많은 양의 실모와 문제를 제공하고, 거기다 수많은 회사들의 실모들이 넘쳐납니다. 사회탐구의 사설 '모의고사'에 대한 회의론자로서(이용재 선생님과 같은 마인드입니다.) 사설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아왔지만, 모래주머니 형식 혹은 실전감각 향상용으로 이용하는 것은 이제는 추천합니다.


그럼에도 막판이 될수록 기출로 회귀하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왜냐면 사설은 이미 여러분들이 그냥 쉽게 풀만한 모의고사들이 아닙니다. 보통 평가원은 '내용' or '틀'을 바꾸거나 힘을 주어 변주를 주는데, 사설은 둘 다 바꿉니다. 어쩔 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안 하면 학생들이 매운맛이 없다고 안 사거든요. 그래서 사설을 팔수록 더 자극적인 문제가 많습니다. 매우 지엽적이고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르겠고, 궁금증만 생기는 문제들이 많아집니다.  매해 파이널이면 사문 선택자들의 사회서비스의 소득 재분배 효과 가지고 질문하는 글이 많이 보이는 것도 이 이유입니다. 


그렇지만 기출은  '어디까지 공부해야 하는 지'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출제를 하고 어떤 선까지 변주를 주는지' 평가원이 우리에게 던지는 메세지들이 온전히 담겨있는 작품입니다. 그래서 기출을 다시 보면서 아 평가원은 이 선지를 통해 무엇을 물어보고 싶었구나 등을 느끼면서 다시 뇌를 기출화시켜야 합니다. 국어 비문학 지문 혹은 수학 킬러보면서 아 아름답다. 이렇게 평가원이 설계했구나 느끼는 경우가 있을겁니다. 사회탐구도 똑같습니다. 발문의 형식, 지문의 워딩, 도표나 자료의 배치까지 다 철저히 설계된 것입니다.



수능 공부는 밑빠진 독에 물 붓기라고 생각합니다. 계속 부어주어야 수능날 남아있는 물의 양이 많아 승리합니다. 

사회탐구는 그중 독의 크기가 작은 친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많이 부어줄 필요는 없지만, 효율적으로 자주 부어줄 필요는 있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사탐 만점을 받고 사탐 감점 걱정없이 국영수 성적으로 원하는 바를 이루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질문은 댓글이든 쪽지든 다 좋습니다. 




rare-황족 리버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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