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49345] · MS 2013 · 쪽지

2013-11-04 00:01:51
조회수 3,585

회귀,반성(수능을 바라보며)

게시글 주소: https://mission.orbi.kr/0003904124

어느덧 3일남았네요
2월 초중순, 기숙학원에 들어가 한달간 쇠똥냄새로 가득한 아침공기에 그만 3월말에 나왔죠
바로 재종에 들어가고 좀 있다보니 3월대성모의.. 난생 최대점수를 받고 들떴죠.
하지만 6모 전, 5월종로모의는 제게 자만하지 말라고 얘기해주더라구요
결국 6월모의보기 전 마음 다잡고 열심히 했고 원점수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8월말, 결국 학원을 또 끊습니다. 담임과의 마찰도 있었지만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생겨버렸던게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그 이후에 자습학원.... 바로 5일 후 9모... 3월이후 또 최고점수기록
그러나 사탐이 발목잡고 국어가 발목잡고
이게 아직도 개선되지 않은 문제입니다

하지만 과거는 여기까지입니다
3일밖에 남지 않았고, 재수생이기 때문에
무거운 현실보단 아직까진 날개돋는 꿈을 꿀 시간이 있다고 믿고 싶습니다
친구들에게 수능잘보란 문자,카톡 다 보내놓고 정신없이 울다가 지금 한시간정도 오르비보니깐 마음이 다시 놓이네요


제가 사랑하는 가족에게-
1년전까지 저를 아껴주신, 하지만 지금은 하늘에 계시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두 분께 제 수능성적표를 바치겠습니다. 그리고 엄마,아빠.. 정말 죄송합니다
재수하면서 어리광 다 받아주시고 짜증나셨을텐데도 꾹 참아주시고... 성적표보고도 화 안내주셔서 정말 재수생활 내내 용기얻을 수 있었어요..  
이번엔 꼭 붙어서 웃음짓는 설날 보낼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현실 친구들에게-
재수하는 목동쪽 9495친구들~ 올해 기프티콘 많이줘서 고맙다짜식들ㅋㅋㅋ
고3때 이런것도 없었는데 더 선물주는것같다
왠지모르게 너네들한테 신세지고있는것같기도 하구
그리고 대학교간 친구들!! 재종,자습하건다닐때 밥사주고 술사줘서 고마워ㅋㅋ
술은 진짜 너네때문에 먹는거다...(돈은 차차 갚을게)
꼭 대학붙어서 내가 너네 먹여살릴테다ㅏ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르비분들께-
제가 올해 처음알고 들어온 곳입니다.. 작년에 공부 하나도 안했는데 올해 하려니까 막막하고...해서 들어온 곳이 여기였는데, 여기 오고나서 성격이 활달해진것같아요ㅎㅎ
재미난 사진들도 올려주시고...
질문도 다 받아주시고, 특히 오르비 선생님들이랑 여러 현역,재수,n수분들께 정말 어떻게 해야할지...ㅋㅋ
수학이랑 영어 집중과외받은 느낌??
여기오고나서 합6이 올랐네요ㅋㅋㅋ국영수만;;

이제 다 끝나는 느낌이네요, 이런거 쓰고나니까....
아직 끝도 아닌데ㅎㅎ
암튼 나머지 3일 모두 열심히 하셔서 최종합격까지 이뤄내는 오르비언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수기는 꼭 쓰러 오겠습니다, 모두들 화이팅!

0 XDK (+0)

  1.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VENU · 448229 · 13/11/04 00:11

    수고하셧습니다
    N수 (N=1.5이상의실수) 하신분들은
    저마다 개인적인 평생갈 추억들을 하나 가지고 간다고들하죠 저또한 그렇구요
    저는 몇일전 중대붙었을때 평소 약한척 한번도 안하셧던 아버지께서 눈물을 펑펑 흘리셧을때가 아직도 새록새록합니다..
    이번에 꼭 수능대박나셔서 같이 하늘뚫어봐요

  • §§§§§§§§§§§ · 449345 · 13/11/04 00:15 · MS 2013

    감사합니다^^
    중앙대 부럽네요....수능대박납시다화이팅

  • 으으의 · 466599 · 13/11/04 00:39 · MS 2013

    자려고누웠는데
    같이공부한친구도없는 독학생이면서
    별생각이다들어서 한시간동안못잤어요
    엄마가 일하고늦게들어오셔서
    내일아침하신다고 부산하셨는데
    그소리가 너무 귀에 콕콕박혀서
    엄마. 3일동안만 우리 일찍자자 너무잘들려
    라고했는데
    미안하다고하는 엄마를 뒤로하고
    혼자 다시누웠는데
    눈물이왈칵났어요
    마치 엄청 참아온사람처럼
    엄마가왜미안해야되나요. . .
    나는 또 왜이렇죠
    아무렇지않았는데 갑자기그냥 폭포수같이 눈물이나요ㅠ

  • §§§§§§§§§§§ · 449345 · 13/11/04 01:07 · MS 2013

    수능을 잘보면 모든게 용서된다죠...ㅎㅎ독한 마음품고 재수하는데 수능끝나고 가채점지로 주변분들께 용서를 구합시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