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현세자 [1012558] · MS 2020 · 쪽지

2021-06-03 22: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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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보는] 사회문화 2번 문항의 출처!

게시글 주소: https://mission.orbi.kr/00037856723

https://www.youtube.com/watch?v=mKE7p0_Y0Bs

EBS 다큐프라임 - EBS Docuprime_인간의 두 얼굴_제1부, 상황의 힘


[실험1에 대한 설명]

서울 한 방송국 지하의 회의실에 대학생 5명씩을 앉혀놓고, 간단한 문제를 풀게한다 단, 5명의 대학생중 4명은 실험을 도우러 온 연기자들이다. 제자는 학생들에게 10분후에 문제지를 걷으러 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그 회의실을 떠난다. 학생들이 문제를 푸는 동안에 그 회의실에는 정체모를 연기가 끊임없이 새어 들어오기 시작한다. 연기는 서서히 피어올라 회의실 안쪽까지 자욱하게 퍼져나갔다. 

이내 실험대상인 대학생은 연기가 들어오는 것을 보았고, 뭔가 이상하고,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느낀다. 실험대상인 대학생은 옆사람에게 뭔가 이상하다고 말하지만, 사전에 짜여진대로 다른 4명의 대학생은 아무렇지도 않게 문제를 푸는 데만 집중한다. 그러자 이 실험대상인 대학생 조차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문제를 푸는 데만 열중한다.그렇게 실험대상 학생은 10분이 다 가도록 그 회의실에서 뛰쳐나오지 못했다. 이후 똑같은 실험은 4번이나 되풀이되었지만, 놀랍게도 결과는 똑같았다.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은 연기를 알아챈 순간 당황한 표정을 지었지만, 이내 주위의 반응을 살피다가 그냥 다시 문제를 풀었다. 

대구 지하철 객차 안에서도 똑같았다 객차 안으로 매케한 연기가 자욱히 들어오는데도 손으로 입을 막은채 그냥 묵묵히 앉아 있었다. 실험에 참가한 학생들에게 연기가 그렇게 많이 나는데도 왜 가만히 있었는지를 물었다.

"다른 사람들이 다 가만히 있어서 같이 안 나간 것 같아요."

"솔직히 말해서 다 안 움직이니까 주위 반응을 계속 살폈어요...왜 다들 반응을 안하지? 라고..."

"10분있다 오겠다고 시계를 확인해 주셨잖아요? 그래서 아 그러면 10분후 당연히 오겠구나라고..."

"괜히 다른분들 문제를 잘 풀고 계신데 저만 혼자 나갔다가 아무것도 아니면...확실한 증거가 없으니까..."

"방송국이고 그러니까 좀 믿음이 있잖아요..그래 가지고 불난 건 아닌거 같고 그래서..."

허태균 교수(고려대 심리학): “다른 사람들이 움직이지 않는 한은, 아~ 이것은 위급한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을 한다는 거죠 그 정보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연기가 들어오는 정보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상황을 판단하는데는 다른 사람의 행동이 굉장히 중요해진다는 거예요.”

[대구지하철 사건과 실험의 연관성]

대구지하철 객차안의 승객들도 마찬가지였다. 매케한 연기가 자욱하게 스며들고 있었지만, 연기가 처음에는 그리 심하지 않아서 별거 아닌줄 알고 그냥 가만히 있었다거나, 다른 사람들은 모두 가만히 앉아 있는데 괜히 나서서 설레발쳤다가 별일이 아니면 창피해질 것이 두려웠으며, 다른 사람들이 모두 가만히 있는 것으로 봐서 이 상황은 별로 그렇게 심각한 상황은 아닐 거라는 생각들을 했고, 열차 기관사의 열차가 곧 출발하니 잠시만 기다려 달라는 방송을 들었기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앉아 있었던 것이다.

잠시 후 종합사령팀의 대피 명령을 받은 기관사는 아무런 조치도, 대피방송도 하지 않은채 혼자만 열차를 버리고 탈출을 하였다. 그러는 동안 소중한 10분은 흘러 갔으며,  객차안의 그들은 죽음을 맞이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생존자(오지언,권준섭,이정훈)들의 증언이다 

"왜 대피를 하지 않고 그냥 앉아 있었냐면... '곧 출발합니다' 라는 방송을 들었기 때문에..."

"상황을 모르니까 안이 안전한지 밖이 안전한 지를... 판단을 못 하잖아요.."

"불난 거를 알거나 그랬으면 심각하게 생각했을텐데.. 불난 거라곤 상상을 못했죠... 지하철에서 불이 날거라고는..."

최인철 교수(서울대 심리학): “나는 이게 위기일 수 있다고 생각 하지만, 저 사람을 보니까 저 사람은 가만히 있는 거예요. 그러면 나는 생각하게 되죠 '별거 아닌가 보다… 내가 틀렸구나…' 그래서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으면 있을수록... 연기가 나와도 꾹 참고 있는 위기에 반응하지 않는 역설적인 결과가 나오게 된다는 거죠.”

[실험2에 대한 설명]

위의 실험과 똑같은 방법으로 서울의 한 방송국 지하의 회의실에 대학생 1명만을 앉혀 놓고 문제를 풀게 한다. 물론 10분후에 걷으러 오겠다고 하고 관계자는 그 방을 나온다. 그후 정체모를 연기가 방안에 스며들어온다. 연기가 방안으로 스며들어오는 것을 보고 이상하게 느낀 학생은 단 18초만에 망설임없이 그 연기나는 방안을 나가게 된다.

"처음에는 조금씩 나오길래 가습기인줄 알았는데... 좀 심해지길래 '불났나?' 이런 생각이 들었죠. 근데 주위에 아무도 사람이 없으니까, 도움 청하기도 좀 그래가지고 그냥 뛰쳐나온 것 같아요.” 

허태균 교수(고려대 심리학): 결코 밖에서만 보고 '나라면 안 그랬을텐데..' 라는 생각을 하는 자체가굉장히 오만한 생각일 수 있다 라는 겁니다. 그 상황에 들어가면 누구나 그럴 수 있습니다. 그게 제일 위험한 거죠. 그게 '상황의 힘'의 무서움입니다.



EBS가 연계를 이렇게 하다니 ㅎ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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