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몽드 [441733] · MS 2013 · 쪽지

2013-07-17 08:42:35
조회수 793

외국어과외를 어떻게 시켜주는게 좋을까요?

게시글 주소: https://mission.orbi.kr/0003745223

저 자신은 외국어를 어케어케 잘 했는데 (외국 갔다 온건 아니구요)

고등학생 과외를 시켜주려니 어떻게 하는게 좋을지 잘 모르겠어요...
아직 구해진 상태는 아닌데 막상 구해지면 어떡하지? 이런 느낌ㄷㄷ

영어 2등급정도되는 상위권학생의 경우 과외해줘도 별로 도움이 안될 거 같아서 중하위권 할려고 하는데요. 
(아님 빈칸추론 전문이나... 이런건 오르비에서나 원하는 거겠지만)
문장의 S V 같은걸 구분 못하고 정신없어하는 근원이 있으니까 학생이 해석을 못하는 걸텐데,
그 근원이 해결 안 된 상태에서 같이 문제풀고 해석해주는 건 별 의미가 없을 것 같고...
그럼 내가 영문법책을 한권 통달시켜줘야 되나...? 그냥 확 갑자기 주어져버리면 어떻게든 하긴 할 거 같은데 
돈 받고 하는거라 시행착오 겪는 모습 보여주고 싶지는 않고... 
처음이라 넘 무서워하는거 같아요ㅠㅠ 과외 많이 해보신 분 좀 알려주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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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잉여구이냠냠 · 334475 · 13/07/18 03:13 · MS 2010

    주 : 단어
    부 : 문법

    첫 한두달 정도는 아주 기초적인(중딩수준정도) 문법사항과 단어를..특히 단어는 숙제가 아닌 수업시간에도 외우게 하는게 좋을거 같아요.
    왜냐하면 주어 동사를 잘 파악하지 못하는 레벨의 학생들은 그동안 공부를 스스로 해본 경험이 별로 없을 가능성이 높기 땜에
    보통의 경우처럼 과외샘이 단어를 외워오라는 숙제를 내주면
    본인이 처한 사태가 파악이 안되서 안하거나 외우고는 싶은데 의지가 약해서 혼자는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업시간에 강제로라도 시켜야 해요.

    그렇게 단어가 좀 쌓인 후에야 구문이니 문법이니 이런걸 하는게 옳을거 같네요.
    왜냐하면 어차피 문법이니 구문이니 이런거 암만 알려줘도 받아들이는거 자체를 힘들어 하기 때문이에요,
    기본 단어부터 꼬여버리니 외계어같은 영어에 대한 흥미는 당연히 떨어진 상태이므로
    초장부터 문법위주로 나간다면 '이 뭔 봉창깨는 소리여ㅋㅋ?' 라고 여기기 십상이죠 ㅇㅇ

  • 르몽드 · 441733 · 13/07/18 17:55 · MS 2013

    아... 저는 반대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의외네요...
    생각해보니 그렇기도 합니다...ㅠㅠ 답변 정말 감사해요!

  • 잉여구이냠냠 · 334475 · 13/07/18 21:42 · MS 2010

    글고 첨이라고 너무 긴장하지 마세요 ㅎㅎ
    학생 입장에서는 특히 낮은 등급의 학생 입장에서는 처음하는 선생님이든 아니든 일단 선생님 자체를 넘사벽으로 여기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대신 수업전에 처음이니만큼 준비를 좀 성실히 해가시는 노력은 필요하겠죠
    편하게 수업하시되 가끔은 선생의 위엄을 세워줄 필요가 있는데 이때는 현란한 기술을 선보일 필요가 있죠.
    근데 이건 알아서 취사선택 하시길 ㅋㅋ

  • 르몽드 · 441733 · 13/07/26 20:43 · MS 2013

    우아 제 심리상태 잘 찝으신거 같아요... 진짜 개 쫄았거든요!
    엄청 대단한걸 기대하고 있음 어떡하지...? 이런생각에ㅠㅠ
    감사해요 잉여구이님. 내일 시범과외인데 잘 하고 오겠슴당ㅠㅠ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