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ㅋ [331586] · MS 2010 · 쪽지

2013-02-07 23:52:54
조회수 4,178

미드 뉴스룸.... 정말 명작이군요.

게시글 주소: https://mission.orbi.kr/0003583752





하루 내내 시즌1 10화를 다 봤지만 아직도 여운이 남아있네요 ㅎㅎ
다른 드라마가 그저 오락이고 유희용이라면 뉴스룸은 정치와 언론의 역할에 대해서 정면 승부를 던졌어요.

그런데도 재미있습니다.


다음에서 검색해보니 평점이 9.9길래, 아니 어떤 드라마길래 이런 평점이 나오는지 궁금해서 보기 시작했습니다만

막상 보고나니 드라마로도 이렇게 수준높은 작품이 만들어진 것이 참으로 감사할 지경입니다.

이런 주제로 드라마를 만드는 미국이 부럽기도 합니다.
안보신 분이 있거나 정치와 언론이 어렵다면 한번쯤 꼭 보셔도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간단히 얘기하자면 진짜 뉴스를 만들기 위한 뉴스나이트 팀의 투쟁을 다룬 작품입니다.

진짜 뉴스가 방영되는 것을 방해하는 일은 아주 많죠.

극중에서도 뉴스팀이 진짜 뉴스를 만드는 동안에도 시청률은 계속 떨어지고, 사주는 해임으로 협박하고, 앵커는 살해위협을 받기도 하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옳은 것은 뉴스나이트 팀입니다.


뽑는 명대사는
극중 책임 PD인 맥캔지 맥해일의

"첫번째, 이 정보가 투표할 때 도움이 되는 정보인가? (Is this information we need in voting booth)
두번째, 이 방식이 가장 올바른 토론의 형태인가? (Is this best possible form of argument?)
세번째, 이 이야기가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것인가? (Is the story in historical context?)
네번째, 그 이야기에는 양면성이 있는가? Are there really two side to this story?)
그래서, I-I-I-A 네"

개인적으로 언론의 지향점을 가장 잘 보여준 대사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네번째에서는 공정성에 편향되지 말자는 말이 나오는데 제가 그동안 답답했던 부분을 어떻게 콕콕 찝어주는지 신기할 지경이더라구요.

공정성에 편향된다는 말은 간단히 말하자면, 어떤 이슈에 관해 어느 한쪽의 견해가 확실히 옮음에도 불구하고 보수 진보 ( 극중에서는 민주당원, 공화당원) 양 쪽을 똑같이 치켜세우거나 똑같이 비난함에 의해서 실제 사실을 왜곡하게 전달하게 되는 경우를 말합니다. 무조건 중립이 옳다고 보는 사람들은 이 드라마를 보고 각성이라도 했으면 하는 생각이 개인적으로 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뉴스가 시청률이나 외압에 의하여 정말 보도해야할 것은 보도하지 않고, 자극적인 주제나 별 의미없는 주제(예컨데 날씨얘기를 톱뉴스로 방송한다던가..)만을 위주로 보도하게 되는 이런 현실이 참 안타깝더라구요.
(여기서 가장 보도해야할 정보라는 것은 저는 투표에 도움이 되는 정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같은 뉴스가 만들어지기를,
그리고 두번째로 그런 뉴스가 만들어진다면 많은 사람들이 그 뉴스를 정당하게 주기를 소망하게 되더군요.

아무튼 미드 고르시고 계시다면 꼭 이 작품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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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대사학연고한 · 370157 · 13/02/08 00:01 · MS 2011

    진짜 재밌죠. 일단 맥캔지가 넘 예쁘고 발음도 넘 예쁨

  • 강지ㅋ · 331586 · 13/02/08 00:02 · MS 2010

    네 영국식 발음이 아주 죽이죠

  • bws27 · 439909 · 13/02/08 00:01 · MS 2013

    아 이게 혹시 그건가요? 토크쇼에서 경선후보들인가 모아놓고 what makes america the greatest country라고했나 질문 하는데
    주인공은 머뭇머뭇하다가 방청객 한명이 카드에 it isn't 써서 보여주니까 그거 받아서 대답하는거

    그짤보고 엄청 속시원했는데. 언제한번 받아서 봐야겠네요

  • 강지ㅋ · 331586 · 13/02/08 00:02 · MS 2010

    네 그 미드죠.
    저는 그부분은 딱히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 masgge · 441611 · 13/02/08 00:06 · MS 2013

    HBO 원래 미드 잘 만들죠ㅎㅎㅎ
    뉴스룸도 나쁘진 않았지만 갠적으로 명작이라고까지 하기엔
    두 주인공 사랑 싸움할때 하는 대사가 넘 오글거렸고
    현지에서 배우들 연기실력 논란도 있었던걸로 알고 있어요
    그래도 지금까지 없었던 꽤 특이한 소재의 미드임은 분명한거 같아요

  • 강지ㅋ · 331586 · 13/02/08 00:09 · MS 2010

    ㅎㅎ 딱히 연기력이나 이런게 뛰어나다는 인상은 저도 못받았습니다만

    지금까지 언론과 정치에 대해 답답한게 많았는데 이 드라마가 그걸 콕콕 찝어주니까 참 대단하더라구요.

    한국에서 정치 주제를 다룬 작품들은 대부분 피상적이거나 헛소리만 하는게 많았는데 이 작품은 수준이 있습니다.

    대본 쓴 사람이 상받아야해요 ㅎㅎ

  • masgge · 441611 · 13/02/08 00:12 · MS 2013

    아ㅋㅋㅋ맞아요
    특히 올해 대선을 치뤄서 그런지 이 미드 보면서
    님이 말하신 통쾌함 같은 감정을 느낀 사람 많은거 같던데

  • leade · 410843 · 13/02/13 02:10

    대본 쓴 사람이 미국에서 대본으로 이름빨 날리는 아론 소킨입니다.
    머니볼이나 소셜 네트워크도 이 분 작품이죠 ㅎㅎ

  • 동사서독 · 383625 · 13/02/08 00:13 · MS 2011

    뉴스룸을 재밌게 보셨다면 '웨스트윙'도 보세요.

    뉴스룸의 제작자인 아론 소킨이 만든 정치 드라마인데...

    에미상을 몇 차례나 휩쓸었을 정도의 대작입니다.


    뉴스룸과 웨스트윙을 둘 다 본 사람들은 뉴스룸을 수작, 웨스트윙을 대작이라고 평가하곤 합니다. ㅎ

    제 인생 최고의 미드이기도 하구요.

  • 인생은꿀 · 161354 · 13/02/08 00:24 · MS 2017

    뉴스룸 재밌어요 ㅋㅋㅋ
    근데 시즌1 중간까지 보다가 멈춤...
    언론인 목표로 공부하시는 분이 보면 더 재밌을 드라마~~

  • 언더바 · 434973 · 13/02/08 00:34 · MS 2012

    뉴스룸 재밌죠 ㅋ

  • ☞보영남편☜ · 171955 · 13/02/08 10:21 · MS 2007

    고 노무현대통령이 청와대 참모진한테 웨스트윙DVD던져주면서 보라고 했던 일화도 있죠ㅎㅎ
    문재인 후보도 유일하게 DVD소장한 작품이 웨스트윙이라고 인터뷰한적도 있고.

    굉장히 시사하는 바가 많은 작품입니다. 꼭 보세요. 뉴스룸보다 작품성도 더 뛰어납니다.

  • troublefox · 406306 · 13/02/08 13:01 · MS 2012

    재밌죠 ㅋㅋㅋ

  • 고자왕 · 440202 · 13/02/08 16:19 · MS 2013

    아론 소킨....천재 작가..굳

  • 도어브레이커 · 420002 · 13/02/08 19:49 · MS 2012

    짱이에요 ㅠㅠㅠㅠ 저 어떡하죠 재수하다가 6월에 방영하면 보고있을것 같아요 ㅠㅠㅠ

  • MEMENTOMORI · 414487 · 13/02/08 20:08 · MS 2012

    오호 그렇군요. 이런 미드를 아직 몰랐다니.. 나중에 달려봐야겠습니다! 좋은 정보 감사해요!

  • 공백칸 · 367403 · 13/02/09 05:31 · MS 2011

    지금 보는데 말이빨라서 자막도 맘추면서보네요..

  • 나는한씨 · 33163 · 13/02/18 18:15 · MS 2003

    주인공은 천재고 논객?으로 나온사람 넘 바보로 나옴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