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A [416918] · MS 2012 · 쪽지

2012-12-26 05:32:23
조회수 4,278

연대 갈거라고 나대던 재수생이 착잡한 맘에 한번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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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기억 하실 분 계실런지 모르겠네요.

작년에 중앙대(안성) 넣었다가 떨어져서 재수해서 점수 올랐다고 
좋아라 하고 들떠선 수기쓰고 쪽지로 상담받고 그랬던 한심한 놈입니다.
마지막 사설 시험까지 거의 기복없이 달려와서 자신만만했었는데...
수능 언어는 2번이나 절 버렸습니다.
언어가 제일 쉬웠다지만 수능장의 제게 과학 기술지문의 체감 난이도는
사상 최고였습니다. 그렇게 덜덜 떨면서 시험을 치르고는 정작 찍다시피 푼
이상 기체 지문 마지막 문제는 맞았고 예술지문에서 왕창 틀렸더군요.
수리시간엔 언어 생각에 제빨리 풀어제낀다고 
비교적 어려운 문제를 맞추고는 어이없는 문제들을 많이 틀려서...
또 망헀구요.
그나마 외국어때는 정신을 차려서 풀었던 것 같아요.
수시도 6개 모두 떨어지고.
결국 남은건 오늘 내일 쓸 정시원서 3장 뿐이네요.
결국 인서울 하위권과 지방국립대입니다.

솔직히 제가 모의고사때 보다 많이 낮은 대학교를 간다고 생각해서 힘들어했던 시간은 
이미 지나있었고, 오늘도 친구들과 술마시고 놀다가 들어온 참입니다.
들어와서 원서를 넣어야 한다는 생각에 오르비를 들어와서 이런 저런 글들 보고서는
다시 여러 생각을 하게됩니다.
저는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물론 항상 공부만 붙잡고 악착같이 하진 않았지만
적어도 재수를 하는 기간동안에 한 공부량이 고등학교시절 3년간 공부한 것보다 
많다고 느껴질 정도로 공부했습니다. 스스로 찾아서 공부하는것도 처음 해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정말 수능은 실력만이 전부는 아닌 것 같아서 야속한 생각이 듭니다.
행운이 따라줘야 되는거죠.
제 친구 한명은 수능 이주일 전에 장염이 심하게 걸려서 수능 전날까지 
앓다가 시험을 보러 갔습니다. 그 친구 10키로 넘게 빠지고 삼수 확정 됬습니다...
여기서 그것조차 실력이다 궤변 늘어놓으실 분들은 당장 뒤로가주세요.
제발 똑바로 박힌 가치관을 가지고 봐주세요. 뭐든 태클걸고 삐뚤게 보려 하지 마시구요.

네 패배자의 푸념입니다. 예 그건 인정할게요.

뭐라 해야 할지...
두서없이 쓴 글이라 횡설수설했네요...

재수를 생각하고 계시는 분, 재수가 확정되신 분들께 이것만 이야기 해드릴게요.
재수를 하면 실력은 오릅니다.
분명 놀지 않으면 실력은 오릅니다.
다만 실력에 점수가 따라가지 않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제가 학원에 있으면서 그런 사람들 몇몇 봤습니다.
재수, 신중하게 생각하십시오.
재수학원을 다니면서 지난 날들처럼 학교처럼 그렇게 다니실 생각이시면
당장 그만두시고
멘탈을 다지시길 바랍니다.

전 재수하면서 쓸데없이 담배만 배워서 나가는 놈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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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문대가자! · 377074 · 12/12/26 05:46 · MS 2011

    역시 멘탈관리도 수능 영역중 하나죠..

  • 비루한재수생 · 413890 · 12/12/26 06:51 · MS 2012

    저도 .. 맨탈때매 확 망가졋어요 ^^ 지금삼반수생각 ㅠ

  • 폭포 · 432191 · 12/12/26 08:11

    확실히수능에서 운이라는 요소는 매우 중요한거같아요
    저도 평가원에서한번도 못받아본 수리가형 백점을 이번애 15분남기고 받앗습니다

    근데 제가하고 싶은 얘기는.물론 필연적이진 않고. 정말로 실력이 뛰어난 분들이 계시겟지만

    어느정도 자신이 아 됏다이정도면 하고 자신만만하게 수능을 친사람중에 잘된사람 몇몇 업더군요
    물론 작년에저도 그랫구요
    올해는 정말 수리영역 엄청공부하면서 다 잡앗다 생각이 들때도 수능은 모른다 자신만만하면안된다 하고 공부햇습니다

    잠결에 비몽사몬쓰네요 ㅋㅋㅋ.다시한번샌각하시는분들께 하고싳음얘기엿습니다

  • Letinol · 417510 · 13/01/02 04:19 · MS 2012

    저도 모의때 과탐 늘 다맞다가 이번에 트리플 쓰리나왔지요. 2년연속 그랬습니다. 언외다맞았기에 망정이지...

    저처럼 실전서 점수 안나오는 경우 정말 많이 봤습니다.

  • 흐류흐류 · 417907 · 13/01/07 19:06 · MS 2012

    아 님기억나요!,,ㅋㅋ 어느 대학을 가시던 꼭 성공하실꺼에요~~ 화이팅!! 저도 독재하는데 미리 염두해두고 공부를 해야겠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