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cazar님에게 한말씀 드리려합니다.(의과대학과 관련하여..)
지인의 수능점수 등의 문제로 오르비에 종종 들리고 있는 학생입니다.
밑에 작성한 글은 Alcazar님이 작성하신 다른 댓글에 올린 내용이지만, 지금까지 제가 Alcazar님께 말씀드린 댓글에 대한 반응없이 다른 글에
몇몇 대학에 대한 "좀 더 고려함이 필요한" 의견을 올리셨기에,
민망함과 잘못됨, 부끄러움등을 무릅쓰고 게시판에 글을 올립니다.
(이런 경우는 쪽지로 해야함을 압니다.. 허나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제가 작성한 다른 댓글에 일절 반응 없이 다른 글에 "오해를 유발할 수 있는" 의견을
말씀하셨기에 제가 보내는 쪽지 등이 아무런 효력이 없을 수 있다 생각하여.. 감히 게시판에 올립니다.)
본문에 앞서 많은 분들께 좋지 못한 모습 보여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리게 되어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제 원서를 쓰고 인생의 갈림길에 서있는 많은 분들, 그리고 이 사이트를 이용하시는 많은 분들께서
혹여나 가질 수 있는 그릇된 "오해"를 풀고 바른, 그리고 깊은 심사숙고, 고려를 하시길 진심으로 바라는 마음에서
부족한 글을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
Alcazar님 안녕하세요.
고신대학교 의과대학 재학생입니다.
먼저, 남은 크리스마스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
일이 있어 밖에 나갔다 들어와 지인의 수능점수 때문에 잠시 오르비에 들렀다가 제가 저번에 남긴 댓글에 대해 Alcazar님에게서 혹여 연락이 온게 있나, 싶어 고신대 관련 글을 검색해보니 제가 남긴 댓글에는 반응이 없으시고 다른 글에 저번과 흡사한 투로 댓글을 남기셨기에, 이번에도 오해가 있으신듯하여 제가 한말씀 드리려합니다.
..
1. 레지던트 TO에 관하여
먼저, 대구가톨릭대학교의 경우 2013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이 42명입니다.(본교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대구가톨릭대학교 병원의 2013년도 전공의(레지던트) TO는 42명입니다.
(출처 :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kmi&arcid=0006686107&cp=nv 위 기사의 내용은 저의 출처표시의도와 하등의 관련이 없음을 미리 분명히 밝힙니다. 정확한 수치증명자료가 제시되어있기에 위 출처를 사용했습니다.)
다른요소를 배제했을 때, 대구가톨릭대학교의 전공의 TO는 100%입니다.
다음으로 고신대학교의 경우입니다.
고신대학교의 경우, 2013학년도 의과대학 정원은 76명입니다.(본교 홈페이지를 참조하시면 아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고신대학교 복음병원의 2013년도 전공의(레지던트) TO는 42명입니다.
(출처 :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홈페이지 - 채용공고)
다른 요소를 배제했을 때, 고신대학교 전공의 TO는 약 55.3%입니다.
네, Alcazar님이 말씀하신 전공의 TO의 표면적 숫자는 틀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공의 TO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인 의과대학 정원을 Alcazar님은 고려하지 않으셨습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병원,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두 병원 모두 지방에 위치한 3차의료기관(상급종합병원)이고, 올해 현재 전공의 TO는 42명으로 같습니다.
두 대학의 의과대학 정원의 수가 적지 않게(30여명) 차이가 나는데, 이 차이를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TO(결과적 비율 수치)를 표면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성급한 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대구에 위치한 다른 의과대학인 계명대학교 의과대학의 경우,
입학정원 : 76명
전공의 TO(2013년도) : 50명
비율 : 65%
입니다. (출처 : 계명대학교 홈페이지, 위에 제시한 웹사이트)
Alcazar님의 논리대로라면, 계명대학교 의과대학 또한 전공의 TO가 대구가톨릭대학교보다 낮으므로 대구가톨릭대학교가 계명대학교 보다 Alcazar님이 말씀하시는 것과 같이 “우월”한 대학입니까? Alcazar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그리고, 전공의 TO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고신대학교 복음병원과 대구가톨릭대학교 병원의 병상수(표면적 규모)에 대해 언급해드리겠습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병원의 자병원인 칠곡 가톨릭대학교 병원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 976병상
-대구가톨릭대학교 병원 : 765병상
두 대학병원 모두 지방에 위치한 3차의료기관(상급종합병원)입니다. 각 대학병원 모두 우수한 병원들이며, 두 대학병원 모두 증축, 보수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는 좋은 병원들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공의 TO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인 각 과 교수인원은 각 병원의 사정에 따라 매해 변동이 생길 수 있고, 이에 따라 전공의 TO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위에 제가 설명해드린 여러 요소들을, 그리고 여러 고려사항들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단순히 전공의 TO의 숫자, 비율의 차이만으로 대학간의 서열을 조장하고, 다른 분들의 충분한 사고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Alcazar님의 행동,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2. 종교와 병원, 재단의 “튼튼함”에 대하여.
이 부분은 저번에 제가 작성한 댓글에서 설명해드린 부분인데.. Alcazar님께서는 제 댓글을 읽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Alcazar님의 댓글을 주의깊게 읽고 저의 생각을 말씀드렸는데요. 다른사람이 쓴 글을 주의깊게, 존중하여 읽는 모습 또한 네티즌으로서 가져야할 덕목이라 생각합니다.
..
대구가톨릭대학교는 이름에서 아실 수 있듯이 천주교(가톨릭교)를 믿고, 천주교재단이 운영합니다. 고신대학교는 또한 이름에서 아실 수 있듯이 개신교(고신총회) 재단이 운영하고 있지요. 고신대학교 측에서 약 10년 전 재정문제로 병원과 대학이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지만, 10여년이 지난 지금 재정문제는 ‘해결’되었고,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의과대학 모두 발전을 위해 증축, 보수등을 통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의과대학에 와 보시면 아실 수 있으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단이 튼튼하지 못하다면 이렇게 하지 못하지요. 또한 대구가톨릭대학교 병원 역시 최근 증축을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 경우 또한 재단이 부실하다면 감히 실행하기 어려운 것이지요.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두 대학 모두 좋은 대학들입니다. 두 대학 모두 각기 다른 종교를 믿는 대학들입니다. 그런데, Alcazar님은 개신교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를 지니신 듯합니다.(저는 비기독교인입니다.) 두 대학 모두 건학이념에 따라 종교를 믿고 이를 지켜나가고 있는데 Alcazar님처럼 두 종교를 섣불리 비교하며 한 종교에 대해 주관적 의견에 의거하여 “별로다”라는 등의 부정적 주장을 펼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태도라 봅니다. 각 학교와 그 종교의 구체적 상황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한 상태에서, 객관적 자료가 아닌 주관적 경험과 의견에 따라 타 대학과 대한민국의 수많은 국민이 믿고 있는 한 종교에 대해 섣불리 부정적 뉘앙스를 풍기는 것은 경계하셔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두 대학모두 종교재단이 운영하는 대학으로서 현재 3급종합병원의 대형병원을 운영하고 있고 두 대학 재단 모두 발전을 위해 내실을 쌓고 Alcazar님이 말씀하시는 “튼튼함”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객관적 자료 없이 대학재단들의 “튼튼함”을 비교하고 그 “주관적”의견을 수많은 사람들이 보는 오르비와 같은 사이트에 올리는 것은 재고하셔야 할 것입니다.
글이 너무 길어지는군요..
저는
Alcazar님이 말씀하시는
-개신교(기독교)재단 학교에 다니는 것이 “별로다”
-고신대학교와 의과대학, 복음병원 운영 재단과 그 재정상황이 “좋지 못하다”
(혹은 대구가톨릭대학교 의 그것보다 “열악하다”)
Alcazar님이 말씀하신 적어도 위 2가지 부분에 대한 객관적 자료, 출처등을 요구합니다.
IMIN, MS등을 통해볼 때 Alcazar님께서는 저보다 나이도 많으시고 학번도 고학번이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 사람의 어른으로서, 자신의 생각과 발언에 대해 “책임질 수 있는” 모습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더불어, 상대방이 작성한 글을 통해 오해를 풀고 이해함을 보여주는 “성의”를 보여주시길 바라는 바입니다.
이상 Alcazar님이 말씀하신 부분에 대한 저의 생각을 말씀드렸습니다.
이를 통해 Alcazar님과 혹여 다른 분들이 가지고 계실지도 모르는 오해가 풀리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다소 도전적,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드린 점, 인정합니다. 그리고 사과드립니다.
제가 말씀드린 위 내용에 대해 반박,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제가 잘못생각하고 있는 점, 저와 달리 생각하고 계신 점등에 대해 언제든지 말씀해주십시오. 기다리겠습니다.
..
Alcazar님, 그리고 이 글을 읽고 이 사이트를 이용하시는 많은 분들,
남은 크리스마스 잘 보내시고, 연말 연시 잘 보내시고, 건강한 새해 맞으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행복하세요!
2012. 12. 25. 해린올림.
+수정 1.
이 글을 작성하자마자, Alcazar님이 작성하신 다른 댓글이 눈에 보여 사족을 남깁니다.
Alcazar님이 말씀하신 댓글의 다른 내용에 대하여는 다른 분들이 이미 충분히 언급하신것 같구요.
저는 이 말씀하나만 드리겠습니다.
이렇게 객관적 자료없이 주관적의견만으로 공개된 게시판에 책임지지못할 그릇된 의견을 말함으로써 다른 분들의 합리적 사고를 방해하고,
"막장4룡", "이름값도 못받는" , "부실대학"
(이 모든 단어 Alcazar 본인이 쓰신 단어입니다. 행여나 지금까지 남긴 댓글 지우지마세요. 그게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 생각합니다.)
이런 단어를 쓰면서 다른 입장을 무시하는 그런태도를 가진 자는
사람을 살리는 학문인 의학을 배우고, 의대에 다니고, 의사가 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의학과 상관없는 자라 하더라도,
이런 생각과, 다른 입장을 존중하지 않는 이런 태도를 가진 자가
공부를 하고, 사회의 기둥이 되는 '중요한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저는 의문입니다. 아니, 저는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이 하는 생각과 말에 대해 책임을 지고, 다른 이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주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ps. 원광대, 고신대, 건양대, 관동대 위 4개 대학에 대해 조사해본 결과,
2013년도 부실대학 명단에 올라와있지 않더군요. 즉, 부실대학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출처 : http://e-lifestory.tistory.com/141
네이버에 부실대학명단 을 검색해보셔도 됩니다.
이상입니다.
2012. 12.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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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현재의 자신을 존중하는 이런 사람이 왠지 좋네요... 훌륭한 의사 되십시오. 메리크리스마스~~
후배님메리크리스마스ㅋㅋ
굉장히 겸손하신 것 같네요.... 멋진 의사가 되셨으면 합니다.
이 분 제친군데 완전 착함 천사임 ㅋㅋ
막장 4의 오랜만에 들어본다 ㅋㅋ 거의 10년전 얘기 아닌거요 그거 ㅋㅋ? 2000년대 초반에 들었던 기억이 나는데.
그때 리스트가 제주대 서남대 고신대 관동대? 였던걸로 아는데, 고신대와 관동대는 전체적인 의대 상승세와 대학들의 지속적인 투자로, 제주대는 의전으로 전환하면서 막장4의에서 빠졌었죠 ㅋㅋ
제 3자가 보기엔 대가의랑 고신의랑 수능 점수도 비슷하고 의대 수준도 완전 비슷해보이니 싸우지들 마시길...
우선 레지던트 TO에 대해 답변 드립니다. 결국 전공의 TO가 42명으로 같기 때문에 대가대와 고신대가 차별성을 지니지 않는다는 말씀이신데 그 점은 동의할 수 없습니다. 대가대에서 42등은 최하위권이고 고신대에서 42등은 중간입니다. 막말로 대가대에서 유급만 안받고 적당히 학교생활하면 자교 레지던트로 들어갈 수 있지만 고신대는 그게 안된다는 겁니다. 더군다나 고신대와 대가대같은 경우 부속병원이 달랑 1개입니다. 때문에 자교병원 레지던트에서 탈락하면 타병원에 지원해야하는데 현실적으로 그게 더 힘들죠. 이미 학교에서 내신성적이 하위권이기 때문이죠. 대부분의 지방소재 의과대학 부속병원이 달랑 1개인 상황에서 자교출신을 보호하는게 그 의과대학의 중요한 역량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 대구가톨릭 의대같은 경우 자교출신을 100%보호할 수 있다는 점은 그런 측면에서 간과할 수 없는 큰 메리트입니다. 그 다음으로 종교와 병원에 대해 답변 드립니다. 연세대와 같은 경우 분명 개신교 관련된 강의를 일반대에서 합니다만 유급이라는 특수한 제도가 있는 의과대학까지 3학점 정도의 강의를 한다는 것은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특히 의과대학의 경우 커리큘럼이 애초에 학교에서 짜서 나오는데 사실상 강제적으로 개신교 관련 강의를 듣게 한다는 점은 분명 고신대 지원예정자들 입장에서는 주지해야 할 사안입니다. 저는 해당 덧글에서 만일 질문자가 개신교라면 무리가 없겠지만 개신교가 아니라면 그러한 강제력있는 강의가 없는 대가대를 추천드린겁니다. 비개신교인 사람이 예과때 유급과 무관하지 않은 개신교 강의를 학교 방침에 의해 강제적으로 들어야하기 때문입니다. 다음으로 재단의 건전성에 관한 내용인데 복음병원이 90년대 부도가 난 이후 재정적 건전성을 회복해 왔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그 때 이후로 의과대학 세가 많이 꺾인 것은 사실입니다. 재단의 기반이 결코 튼튼하다고 할 수 없는 일례로 지방 의과대학임에도 불구하고 재학생을 위한 기숙사 시설이 없다는 점 입니다. 결코 입학정원이 적은 축에 속하는 의과대학이 아님에도 말이죠. 의대 평가 때문에 부랴부랴 내년에 시공에 들어간다는 말이 있긴 하지만 타의과대학에 비해서 많이 늦은 편이죠. 마지막으로 단어선택에 관한 내용인데요. 막장4룡이라는 어휘는 제가 지어낸 말이 아니라 오르비에서 계속 쓰여왔던 말이기 때문에 인용부호처리를 해서 인용했으며 "부실대학"이라는 말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사용해왔던 어휘입니다. 또한 2013년도 부실대학에는 당연히 고신대가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작년(2012학년도)에 이미 올라왔기 때문에 올해까지 2년 연속 부실대학 명단에 올라온다면 그 대학은 퇴출입니다. 때문에 학교측에서 단연 신경을 썼을 것입니다. 그리고 저는 작년 명단이라고 적시했습니다. 이상입니다.
글을 쓰기에 앞서 Alcazar님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고신대학교에 대해 비교적 뚜렷한 부정적 인상을 가지신 Alcazar님이 저의 글에 반응을 하실 것이라고는 사실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제 글을 주의깊게 읽어주시고, Alcazar님의 생각과 발언에 대한 나름의 근거를 말씀해주셔서 제 입장에서도 일정부분 이해가 되고, 동의하는 부분도 있으며 Alcazar님의 주장이 완전히 근거없는 무책임한 주장이 아니라 일리가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Alcazar님의 글을 주의깊게 읽었고, 오해하고 계신 부분과 그에 대한 저의 생각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1. 전공의 TO에 관하여.
Alcazar님의 글을 요약하면,
-고신대, 대가대 병원의 전공의 to수가 같다는 것이 차별성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진 않는다.
-중요한 것은 자교생 보호 충원률이며, 대가대 병원은 최하위권도 자교병원에 남을 수 있는 반면, 고신대병원은 그렇지 못하다.
정도라 생각합니다.
저의 생각은, “Alcazar님의 생각은 ‘재고의 필요성이 있다’입니다”
먼저, 저는 본 글에서 고신대병원, 대가대 병원의 to수가 같음은 보였지만, 이것으로 두 병원의 차별성 유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Alcazar님이 전에 쓰신 글들에서 TO의 단순 비율수치를 가지고 두 대학병원 간의 전공의 선발수의 표면적 격차 차이가 크다는 경향의 글을 작성하셨기에 객관적 수치자료를 제시한 것이지, 두 대학병원간의 차별성 언급의도는 없었습니다.
다음으로, Alcazar님의 전공의 TO에 대해 가진 논리에 대한 저의 의견입니다.
이미 Alcazar님의 댓글에 대한 다른분들의 여러 댓글에서 이 점이 논의된 것으로 알고있는데, 먼저 ‘전공의 수용률 100%’란 말 자체가 오해를 부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Alcarzar님의 글을 보면, 마치 내신, 국시등의 교내 최하위권이라도 자교병원의 전공의 수용률이 100%이므로 자교병원에 들어가는 것이 ‘굉장히’ 수월하다는 말씀으로 들립니다.
저는 이에 대해 동의하지 않습니다.
-이에 앞서, 저는 아직 어린 학생이고, 현실을 겪지 않은 미숙한 입장입니다. 인턴, 전공의 선발과정을 직접 체험하지도 못했구요. 하지만 선배님들, 지인의사분들게 여쭈어본 결과 얻을 수 있었던 일반적인 답변들, 그리고 저의 ‘상식적인’ 사고를 종합하여 저의 입장을 말씀드림을 알려드립니다.
과연 자교 성적 (최)하위권 학생이 자교병원에 남는 것이 Alcazar님의 말씀처럼 그렇게 유리할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설령 자교출신이라 하더라도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자교출신의 경쟁력이 뒤떨어지면 아무리 자교보호를 뚜렷하게 하는 곳이라 하더라도 더 우수한 지원자를 선발하는 것이 당연하다 여겨집니다. 그게 해당대학병원의 발전을 향한 입장에도 합치한다고 생각합니다.
두 학교의 인원수와 등수, 그리고 그 등수와 자교병원의 to를 직접적으로 대입하여 자교출신의 to보호를 논하는 것(A대학은 42명 정원에 42명 전공의 to가 있으므로 42등도 들어갈 수 있고, B대학은 76명 정원에 42명 전공의 to가 있으므로 중위권인 43등(예를 들어)도 들어가기 힘들다의 논리)은 재고의 여지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추가로 저의 입장을 설명드리면,
고신대학교 복음병원의 경우, 2013년도 전공의 정원과 지원현황을 살펴보면 전공의 전체 TO 41명 중 지원자는 34명으로 경쟁률은 0.83이었습니다.
대구가톨릭대학교 병원의 경우, 2013년도 전공의 정원과 지원현황을 살펴보면 전공의 전체 TO 42명 중 지원자는 38명으로 경쟁률은 0.90이었습니다.
(출처 : 데일리메디 홈페이지 )
위 자료를 통해볼때, 두 대학병원 모두 전체 TO를 100%채우지 못했고, 이는 자교출신의 다른 지원자가 만약 본교병원에 지원했다면 두 대학병원 모두에서 각 자교출신이 각 자교병원에 합격할 가능성이 두 학교 모두 비교적 높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TO전체 수와 지원자간의 차이는 두 대학병원만의 현상이 아니며, 대형대학병원이라하더라도 지방에 위치한 다수의 병원이 이와 비슷한 상황이라는 것은 많은 분들이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인기과 지원의 경우는 이와 별개의 문제임을 미리 밝힙니다)
바꿔말하면, 두 대학병원 모두 자교출신의 실질적인 to충원률에는 그 차이가 크지 않으며, 따라서 Alcazar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두 학교 병원의 자교출신 to 충원률에 대한 의견은 재고의 필요성이 있다고 말씀드립니다.
2. 종교에 대하여
Alcazar님이 아시는 바와 같이 고신대학교는 개신교를 믿고, 이에 대한 수업이 이루어집니다. Alcazar님이 말씀하시는 기독교 수업의 존재와 그 무게, 그에 대한 “부담감”과 결과적으로 가지는 부정적 인상에 대해 저의 입장에서 비판할 부분이 많습니다만, 우선 이말씀부터 드리겠습니다.
고신대학교에 원서접수를 할때, ‘기독교 관련 수업과 경건회등을 이수하는데 동의한다’는 내용에 동의를 하는 체크박스가 있습니다. 현재 기독교인이 아니라도(제가 바로 그렇습니다) 체크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고신대학교가 종교적 색채가 다소 선명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 저의 주관적 생각이지만, 비기독교인인 제가 경험했을 때 Alcazar님이 생각하시는 것처럼 ‘강제’란 단어가 묵직하게 쓰일 만큼 그 무게가 무겁지 않다는 것 또한 저의 생각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요지는, 학교가 가진 종교와 그 수업, 경건회 등에 대해 입학전 원서작성 시 이에 대한 언급이 분명히 되어있으며, 그 때 종교적 측면에 대해 판단하는 것은 지원자 본인이라는 점. 그리고 지원자가 입학했을 때 기독교 수업과 경건회와 같은 관련 내용에 대해 어떠한 인상을 가지는 것은 그 본인 자신이라는 점입니다. 개인마다 그 인상은 충분히 다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Alcazar님처럼 기독교 수업과 경건회 등의 내용에 대해 자신의 주관적 입장을 일방적으로 주장하고, 그 성질, 무게등을 자의적으로 해석하여 공개된 게시판에 게재함으로써 지원자나 다른분이 합리적 사고를 하는데 지장을 줄 수있는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물론 다른분들이 알고 계시지 않은 것에 대한 안내는 환영이지만, 그 안내가 개인의 자의적 해석에 의해 어느방향으로 편중된다면, 그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이부분에 대해서 또한 재고를 바랍니다.
(이 부분에 관해서는 Alcazar님의 예전 댓글에 대한 저의 댓글에 추가로 설명이 되어있고, 지금까지 Alcazar님의 글을 볼때 Alcazar님의 고신대학교의 기독교에 대한 인상과 그 행동이 이러하다,고 간주하는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최대한 객관적 자료와 사실에 근거하여 글을 작성하고 있으나, Alcazar님의 글을 보면 “친구의 말을 빌려왔다”, “~에서 들어봤다/들어보지 못했다”등이 많이 보입니다. 예를 들어 연세대에서 의과대학의 경우 3학점의 기독교강의를 (예과시절에)하지않는다고 ‘들었다’고 말씀하셨고, 천주교를 믿는 대구가톨릭대학교의 경우 의과대학에서 종교에 관한 강의를 하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위 두 언급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 제시를 부탁드립니다. 그 대학 재학생분의 ‘책임질수 있는’ 진술도 좋구요. 책임질 수 없는 발언은 그 무게가 가볍다는 점, 그리고 발언에 대한 책임 또한 져야한다는 점 주지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저와 다른 분들이 Alcazar님의 글에 댓글을 달았고 그 댓글들에 분명히 기독교 강의가 3학점이긴 하지만 학교입장에서도 그 과목으로 유급을 시키는 경우는 ‘없고’, 오히려 점수보충을 해주는 등 전체점수 상승에 긍정적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을 분명히 드렸었는데, Alcazar님께서는 이번에도 저번과 같은 논리, 어투로 말씀을 하시는군요. 저와 다른분들이 저번에 적은 글을 한번 더 주의깊게 보시면 그 오해를 푸시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3. 재단에 관하여.
저는 아직 나이도 어리고 고신대학교에 다닌지도 얼마 되지 않은 어린 학생입니다.
하지만 Alcazar님께서 큰 오해를 하고 계시기에, 그리고 그 오해가 다른 분들에게도 이어질 수 있기에 저의 의견을 통해서 그 오해를 풀고자 합니다.
먼저, 재단의 세세한 재정상황은 제가 알지 못합니다. 정확하게 알지못하는 한계에 대해서는 인정합니다.
하지만, “재단의 기반이 튼튼하다고 할 수 없는 일례”로 “기숙사가 없다”고 말씀하셨는데, 이는 분명 잘못 알고 계신 것입니다.
고신대학교는 현재 기숙사를 운영중에 있습니다. 그 기숙사가 본교(영도캠퍼스)에 위치하고 있지요. 다만 기숙사가 영도에 위치하고 있기에 모든 수업을 송도캠퍼스에서 받는 의과대학생의 경우에는 영도 기숙사까지의 거리가 부담스러워 주로 송도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기숙사가 없는 것이 아닙니다. 학교입장에서도 이 사실을 알고있기에, 송도캠퍼스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를 ‘추가’로 건설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은것은, 고신대학교에는 현재 기숙사가 ‘있고’, 의과대학생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현재 대구에 위치한 계명대, 대가대의 경우도 다르지 않습니다.
각 학교 홈페이지의 캠퍼스 안내 자료를 검토해본 결과, 계명대의 경우 의과대학이 성서캠퍼스에 위치하고 있고(고신대의 경우와 달리 성서캠퍼스에는 의과대학만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단과대학들도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성서캠퍼스 내에 기숙사가 있었습니다. 의과대학생 전용 기숙사가 아니라, 고신대의 경우와 같이 타과 학생과 함께 사용하는 기숙사였습니다.
대구가톨릭대학교의 경우, 고신대의 경우와 같이 의과대학과 병원이 있는 캠퍼스(루가캠퍼스)와 기숙사는 분리되어있었으며, 기숙사는 효성캠퍼스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고신대의 경우와 같이요.
제가 예시로 든 3개학교 모두 기숙사가 존재하고, 의과대학생이 기숙사를 사용할 수있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Alcazar님이 말씀하시는 것과 같은 뚜렷한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Alcazar님이 고신대학교는 재단의 재정이 좋지 못하여 현재 기숙사가 없고, 이는 다른 대학들과 비교되는 점이다, 뒤처지는 점이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사실과 다르며 이는 분명한 오해라 생각합니다. 다시 한번더 객관적 정보를 통해 주장하시기를 바라는 바이며, 이것으로 기숙사등에 대한 오해가 해소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4. 단어선택에 관하여.
한가지 묻고 싶습니다. Alcazar님의 글을 읽으면 앞서 제가 지적한 몇몇 단어들은 전부터 있어왔던 단어들이고, 본인이 새로 만든 것이 아니므로 따라서 그 단어들을 쓰는 것은 문제가 없다, 는 어조로 이해가 됩니다.
그렇다면, 분명 부정적 의미를 지니고 있고, 그 개념 자체가 잘못되었으며 근거도 없는 부정적 어휘들을 사용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뜻인가요? 마치 ‘씨X'과 같은 욕설들도 오래전부터 있어왔으니 쓰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로 생각할 수 있는데, 이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인용부호를 붙이면 모든 것이 정당화, 합리화 되나요? 책임지는 글쓰기에 대해 다시 한번더 주지하셨으면 하는 바입니다.
그리고 “막장4룡”... 이 말이 얼마나 부질없고 의미없고 틀린 말인지는 많은 분들이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 이상의 언급은 생략하겠습니다.
그리고 ‘부실대학’건에 관하여.
네, 고신대는 2012년의 경우 부실대학으로 선정되었다가 이번에 벗어났습니다. “부실대학”이라는 명칭또한 교과부에서 사용한 것을 알고있구요. 하지만, Alcazar님의 글을 보면 2012년이라는 것이 표시는 되어있지만, 2013년에는 벗어났다는 점이 보이지 않고, 무엇보다 지금까지 쓰신 글의 전체적 어조와 뉘앙스등을 통해 볼때 잘 알지 못하는 일반 지원자나 다른 분들이 보시기에 고신대가 2013년에 부실대학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알기에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다시 말해 오해의 소지가 분명히 있다는 것입니다. 글을 쓰는 입장에서 읽는 사람이 그릇된 오해를 가지지 않게 분명한 어조와 방향으로 글을 쓰는 것은 덕목이기전에 도리라 생각합니다. 혹여 있을 수 있는 그릇된 오해등을 방지하기 위해 보다 명확하고, 분명한, 그리고 책임질 수 있는 생각과 발언을 부탁드립니다.
이상 Alcazar님이 올리신 글에 대한 저의 의견을 적어보았습니다.
다소 도전적, 공격적인 부분이 있는점, 인정하고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이번 계기를 통해 서로간의 오해가 해소되고 서로의 추측과 일방적, 자의적 생각에서 옳은 정보와 이해로의 발전이 이루어지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12. 12. 26.
그리고 저희학교는 꽤내실있는 학교여서 새로 순위를 매긴다고한다면 최하위4개엔 안들거같은데요..ㅎㅎ개인적인각일지는 모르지만 여러디니학병원들을 다녀보니 그런생각이 드네요
이분은 정말 글에서 성품이 느껴지네요..훌륭한 의사선생님되세요
넘 길다 ㅜㅜ 감사합니다.
해린님 너무 훌륭한 글이고 저알 논리성과 남을 배려하는 마음등이 느껴집니다. 아 정말 서울대이상급의 논리력이네요. 그리고 이글을 읽고 오르비에 너무 의대의 순위를 정하는 글은 조심해야되겠다고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고등학생들에게 잘못된 정보와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을것같습니다. 해린님은 꼭 훌륭한 의사선생님이 되실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