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roz Aramis [194126] · MS 2007 · 쪽지

2012-12-01 01:30:17
조회수 2,469

2012학년도 서울대 정시모집 논술고사 3-2 번 예시답안 (유형:양자비교+대응+우월논증)

게시글 주소: https://mission.orbi.kr/0003273342


역시 즉석에서 직접 작성해 보았습니다.
전년도 합격자 분들은 의견 주세요 ㅎㅎ



[양자비교 400자]
 손금을 보는 것과 비슷한 행위란 운세를 점치는 행위를 말한다. 이 때 운세를 점치는 행위를 분류하는 기준은 이것이 단순한 오락 혹은 유희적 의미를 가지며, 충분히 개선될 수 있다고 믿는가, 혹은 이것에 지나치게 의존하여 결정하기 곤란한 것을 자신의 탓이 아닌 양 해결하고 미래에 대한 위안을 얻고자 하는가이다. 즉, ‘운명’에 예속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여부를 두고 이들은 구분된다.
 전자와 같은 사례는 영화관에서 연인들끼리 타로점을 보는 행위나, 신문이나 인터넷에서 매일 ‘오늘의 운세’ 를 확인하는 부류가 있다. 후자와 같은 사례로는 무속인을 찾아다니며 복채를 내고 인생의 중요한 일, 이를테면 결혼의 궁합이나 사업의 확장 여부 등을 결정하고자 하는 부류가 있다. 즉 운에 자신의 결정 수단으로써의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다. 

[대응 200자]
 손금이 모자라면 그어 버릴 정도로 운명에 예속되지 않으려는 태도를 (가)의 나폴레옹의 태도라 한다면, 전자는 나폴레옹의 태도와 유사하다. 운세가 존재한다는 것을 설령 믿는다 하더라도 이를 인간의 힘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반면 후자는 나폴레옹의 태도와는 배치된다. 운에 의해 인간의 운명이 결정된다고 광신하기 때문이다.

[우월논증 400자]
 인간이 운을 믿는 것은 세상 모든 일이 노력대로만 되는 법은 없기 때문이다. 인간은 불운을 두려워할 수밖에 없다. 운은 결코 선택적인 것이 아닌 만큼 이로 인한 결과를 모두 자신의 노력부족 탓으로 돌리지 않으려는 태도도 단순한 변명이라 볼 수 없다. 물론 나폴레옹과 같은 관점에서, 어떤 사람들은 노력으로 불운을 극복하기도 한다는 점을 들어 이러한 행위의 나약함을 지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러한 발상은 사회 복지 체계를 무너트릴 수 있다는 점에서 위험하다. 선택과 무관한 불운에 의해 사회적 약자가 된 이들에 대한 지원을 거부하게 되는 근거가 되어 심각한 사회적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933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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