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영웅을 품은 친구에게
나는 이제 24살이다.
나름대로 고민도 많았고, 아직도 진로를 모색한다.
내 조언 따위는 들을 가치가 없고, 위험하기 짝이 없다.
그럼에도 글을 쓰는 이유는 당신이 소중하기 때문이다.
음, 어디서 부터 이야기를 시작할까. 요즘 토머스 쿤의 과학혁명을 다시 읽고 있는데, 내 마음에 와닿는 생각을 정리하면,
지식체계가 연구자의 사고를 지배하고 있고, 연구자는 무엇을 하고 있는 지도 모른 채 열심히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말이 내 마음에 와닿은 뜻이다.
누군가가 당연하게 생각한 것 들이, 합리적으로 구성된 것도 아니고, 특별한 이유에서도 아닌 것들이 많다는 말이다. 검증은 해보았는가?
혹시 박정희가 좋은 사람인지 나쁜사람인지가 마음에서 우러나와 궁금한 사람이 있나?
물론 지금 이 글을 읽는 사람은 갓 스물언저리에 있는 친구면 좋겠다.
정의가 무엇일까?
유에프오는 존재하나?
나는 신을 왜 믿어야 하나?
그 이유는 무엇인가?
나는 추억앨범이라는 사람으로 대변되는 세력이 참으로 싫다.
얼마 되지 않은 지식체계로 '선동'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포카칩이 영리활동하는 모습이 참으로 안타깝다.
철지난 이야기를 재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거를 대라면
전자는 프리초프 카프라 이후에 형성된 의학전반에 무지함이,
후자는 오르비에서 발언한 데칼트적 사고에 갇힌 정치적 발언이나 글들이 그 근거다.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건 참으로 무겁고 준엄한 일이다.
나는 고등학교 때에 존경하는 선생에게서 수학을 배웠다. 수학만 배웠겠는가, 인생의 전반과 사고체계의 기반을 다졌다.
'모든 텍스트는 그 자체로 완결이다.'
패로즈 아라미스에게 요약하는 법 만을 배우는 것이 아니다. 어떻게든 붙기만 하면 그만이라는 생각 또한 배우는 것이다.
일베의 산업화라는 용어를 오르비에서 며칠전에 본 것이 전부일 정도로 나는 인터넷을 거의 하지 않는다.
오르비와 유희를 위해서만 인터넷을
한다.
그렇지만, 인터넷공간은 습자지가 아니다. 누군가가 한번 써보고 아니면 지워버릴 그런 공간이 아니다.
사람을 살리고 또한 죽인다.
내 눈엔 일베나 어밴던드소울이나 크게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어차피 이들에게 글쓰기를 멈춰달라 요구하는 건 어리석은 짓인 걸 잘 알기에 요구한다.
당신에게 요구한다. 오르비를 떠라. 떠나라. 그리고 진정 궁금하다면 책을 읽어라. 무엇을 읽어야 하는 지를 모르겠다면, 당신이 존경하는 사람이 추천하는 글읽기를 시작하길 바란다.
사람을 살리는 의사가 되고 싶은가?
자본을 의미있게 사용하고 싶은가?
당신이 생각하는 그 무언가가 무언가로 당신을 이끈다.
최근 읽은 글 중에 중국의 무술가가 기를 쏴, 미국의 어떤 실험실에 있는 어떤 원자를 다른 동위원소로 바꿨다는 실험결과를 읽었다.
믿어지는가?
기공을 1년간 꾸준히 한 결과 발기부전을 고쳤다는 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지식체계는 무궁무진하다.
철학이 전부가 아니다.
다만, 그래도 고등학교 시절에는 엄밀하게 공부하는 게 참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학벌이 중요하지 않은 세대로 점차 넘어간다. 통계로도 반증할 수 있지 않는가?
다만, 나는 궁금하다. 당신은 온전히 스스로 생각을 해보고 싶지 않은가? 내 생각이 누군가의 생각인지 아닌지 궁금하지 않는가?
나는 진심으로 궁금했다.
궁금하니 인식의 나무가 나에게로 오더라.
당신은 무엇에 관심이 있고, 무엇을 궁금해 하는 지, 당신에 대해 관심은 없는가?
눈을 뜨고 교과서를, 교과서에 인용된 많은 서적들을 힘내서 읽고 모르면 묻고, 엄밀히 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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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기 전에 사상을 키우고 오면 좋겠지만, 인터넷이라는 공간이 자유로 대변되는 공간이라 글쓰는걸 막을수는 없고
오르비에서 할 수 있는건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몇 명의 선동하는 사람들을 차단하는 것인데 그 관리자의 판단이라는 것의 기준이 애매모호하고
애초의 글쓴이나 읽는이의 의식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다면 좋겠지만 인간중에서도 그런 사상가는 손에 꼽을정도이므로
옳소
저는 들을 가치가 있는 조언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사고방식을 고정시키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그럼 이글조차도, 다른 영향력있는 분들의 말도, 깨어있는 눈으로 바라볼줄 안다면 되지 않을까요.
옳고 그름을 떠나서 배울점이 있기만 하다면요.
자주 안오셨다고하지만 제간 익숙한 닉네임처럼 느껴지네요.
맞는말인것 같습니다. 무언가 스스로 깨닫는게 생기면 활용가치도 높고 오래가겠지요. 공부해야겠습니다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