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dback) 수학 못하는데 서울대를 가고 싶은 문과들에게
원래 당일 날 밝고 쓰려고 했는데 이것저것 일들(이라고 해도 사실 스키나 뭐 노는 것들이지만)이 생겨서 각잡고 쓰기가 어려워져서 이제야 쓰네요.
브금 - 앞으로는 글 쓸 때 듣고 있는 노래를 브금으로 같이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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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간호학과를 제외하고 문과 서울대를 가는 데에 목표를 두자면 올해같은 수능 난도가 지속된다고 했을 때 수능에서 틀린 걸 셀 때 한 손이 다 접히면 안 됩니다.
올해 기준
4개 : 문과 서울대 낮은 과
3개 : 문과 서울대 대부분 과
2개 : 폭도 이 정도면 통과
그리고 그 한 손에 접히는 것들도 수학에선 최대 한 개 접으셔야 합니다. 두 개 접으시면 ㅂㅂ
문과 서울대 입시를 대충 설명해주면 중요도가
수>>국>>>탐 순서입니다.
영어는 빼먹은 게 아님. 수학 한 문제가 영어에서의 100점보다 더 가치 있습니다.
수사적인 표현이 아니라 환산식상 실제로 그럼. 영어 0점 맞고 수학 하나 더 맞추는 게 점수상 이득입니다.
물론 0.5점의 중요성도 나중에 느끼게 되므로 하지 말라는 소리는 아니지만 일단 중요도 자체를 비교하자면 그렇습니다.
제2외국어는 아랍어하세요. 이미 타 과목 만점 받을 실력이 되지 않는 한.
그러니까 지금 시점에서 수학 노베가 서울대를 간다?
그건 말도 안 됩니다.
말도 안 된다는 아웃풋은 말도 안 되는 인풋이 만들겠지요.
저는 그 가능성을 말해주지 못합니다.
이 글은 그냥 제 수기입니다. 저는 고1 3모 때 아래와 같은 점수를 받았었습니다.
수학 노베였습니다.
저거 밑에 오답 내역보니까 찍맞한 것처럼 보이는 것도 있어서 저거보다 실제로는 더 못했겠죠.
수학은 학교석차대로 계산하면 학교 6등급이죠.
지금 보니까 타 과목도 아주 잘한 것 같지는 않고.. 과탐이 눈에 띄긴 하네요.
잡설이긴 하지만 1학년 문이 통합일 때 과학 내신 1등급 받았었는데 저게 전조였나 보네요.
문과왔기에 이제는 아무 쓸 데 없는 얘기겠지만요.
암튼 저는 저렇게 수학을 못했어요.
1학년 때 동네 수학학원도 다녔었는데 딱히 수학에 흥미가 없어서 공부도 별로 안 했었고..
1학년 말에 끊었어요.
제 수학 실력에 가장 큰 변화가 왔던 건 2학년 4월달이었습니다.
그때 제가 뭔 바람이 들렸는지는 몰라도 우리 반에 공부 잘하는 애들이 좀 있어서 그랬는지 밀리기가 싫어서 제 손에 잡히는 내신대비 문제집을 엄청나게 풀어댔습니다. 시험범위가 지금은 기억 나지 않지만 그 범위의 쎈을 5일, 블랙라벨을 4일, 자이스토리를 4일만에 풀었던 거 보면 꽤 열심히 풀었던 것 같네요.
그러니까 전국 모의고사는 계속 1이 나오긴 하더라구요. 1컷이 80점 초반이었던 이유도 있지만..
아무튼 그 때도 30번을 보면 아랍어를 보는 느낌.. 뭔가 기호가 난잡한데 이게 뭘 구하라는 건지도 모르겠고..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그 느낌이 2학년 겨울까지 갔습니다.
2학년 겨울방학은 초반에 정말 암울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학교 자습실이 연중3휴라 겨울방학 내내 살았었는데 초반 열흘 동안은 진짜 아무도 없고 나 혼자 공부하는데 외롭고 억울하고.. 그 이후에는 고맙게도 친한 친구 한둘이 같이 공부하겠다고 와줘서 이후는 그럭저럭 잘 보낸 것 같아요.
1월달에 했던 건 너기출이랑 뉴런 + 사탐강의였던 것 같아요.
당초에 뉴런을 제때제때 하겠다는 결의와 달리, 왜 개강을 이리 늦게 하냐며 투덜대던 것과 달리,
엄청 밀렸었는데 개학하기 전에 겨우겨우 끝내놨네요.
2월달 말에 되게 좌절했던 기억이 나는데 그 이유가 제가 너기출에서 30번을 봐도봐도 뉴런에서 해설을 들어도 감탄만 나오고 내가 이걸 200일 이후에 할 수 있을까 싶어서 한 일주일을 징징댔던 기억이 나네요.
혹시 나중에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믿으십쇼. 존버하고 꾸역꾸역 하다보면 됩니다. 저는 10월 학평에서야 30번을 현장에서 풀어냈고 수능때는 편-안하게 풀었습니다.
사실 3~6월달은 비슷했어요.
아직도 3알파, 변곡점정도 기억하고 그래서 그걸 어디다가 써먹지? 이러고 있다가 6평 30번에서 쳐맞고 와가지고 아 여기서 쓰는 거구나 이러다가.. 계속 존버했습니다. 문제 풀라는 거 풀고 드릴 주워먹고..
9월에서는 제가 국어 원점수가 100이 나오고 수학이 88이 나왔었는데 그 때 저는 객관적으로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수학을 못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사고력이나 공식은 꽤 잘 쓰는데 뭔가 현장에서만 안 풀리는 것 같은?) 점수가 계속 그따구로 나오자 수학때문에 서울대를 못 가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날 바로 실모를 30회분 샀습니다. 그 일주일 동안 수학 실모만 50회분 넘게 샀고, 하루에 2회분씩 풀어재꼈습니다. 그리고 이때까지 접어 놓은 오답을 엄청나게 많이 풀었구요.
당연히 제대로 된 복기는 11월 되서야 좀 돌아보면서 했어요. 양치기라고 하죠? 그걸 9월 이후에 극단적으로 시행했고, 사실 수학 실모만 하루 3회 본 적도 있었으니... 제 경우에는 엄청나게 유용했습니다. 덕분에 10월에 30번을 풀어냈고, 수능때도 풀어냈죠.
뭐 이렇게 했었는데
현역 문과에게 가장 유용한 체크포인트는
1. 뉴런의 실제 종강과 너의 종강이 일주일의 격차가 나지 않는가
2. 드릴의 실제 종강과 너의 종강이 일주일의 격차가 나지 않는가
3. 69모, 콘크리트 즈음 실모 양치기 타이밍, 오답 점검 타이밍
저는 원래 뭔가를 폭발적으로 하는 성향의 사람이라서(안할 때는 더럽게 안함)
되었는지는 몰라도 수학을 원래 잘하지 않았던 저같은 학생들에게는 유용할 수 있어서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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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게 쓰지는 않았는데 좋아요 눌러주세요 많이들 보게 ㅋㅋㅋ
또 궁금한 거 있으시면 적어놓으셔요. 짧게 답할 수 있으면 댓글로 달고 길어질 것 같으면 글로 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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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작년에 너기출가지고 엄청 낑낑댔음 ㄱㅊㄱㅊ 원래 그래요
현우진 유레카수준 ... 신세계 ..
제가 작년에 한 선택 중 가장 좋은 선택이 현우진이었던 것 같음 ㅇㅇ
ㄹㅇ이요 저는 기출 다 풀고 수분감 해설강의 들은 다음 뉴런 듣겠다고 고집 부려서 시간만 오래 걸리네요ㅠㅠ
아랍어 여쭤봐도 되나요? 한문 다 맞아도 표점이 아랍어에 딸리기는 하는데 사탐하고 제 2외국어 서로 대체가능한 대학은 표준점수로 안 보고 다른 걸로 봐서 큰 차이가 없다고 하더라고요 다맞을 자신있어도 아랍어로 바꿔야하나요?
다 맞을 자신이 있으면 애초에 저 말을 거를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닌가보네요.
다 맞으실 실력이 있으면 그대로 하셔요 ㅋㅋㅋㅋㅋ 글 내용 좀 수정해야겠네요,
하.. 5월까지 뉴런 끝내면... 늦는거겠죠?? 아... 기출도 3점짜리 푸는것도 겁나게 힘들고.. 그런데... 그래도 시발점부터 차근차근 쌓아가면 설대는 아니어도 2등급은 맞을 가능성 있겠죠?? 하
ㅈㄴㄱㄷ 저 님처럼 가능무새였는데 여기저기 물어볼 시간에 문제 풀고 인강 듣는 게 훨 이득이에요 오르비 열지 말고..
늦어도 못하는 것보다는 나아요 하셔야됨
고2 모고까지는 제 성적이랑 전개가 비슷한데... 존버 떡상론 믿고 꾸역꾸역 버텨보겠읍니다...
1학년 수학 2~3 학교기준5~6 떴는데 희망 얻고 갑니다 ㅠㅠ 꼭 원하는 대학&과 붙으세오
감사합니다 :)
지금 본 건데 님이랑 저랑 아이민이 딱 만 차이나네요 ㅋㅋㅋ
항상 도움 많이 얻어갑니다. 감사합니다!
1월달까지 시발점 워크북 쎈 하고 2월달부터 뉴런 커리 타면 늦은걸까요,,?? 수가3에서 문과로 전과했어요
가형 하셨다면야.. 괜찮을듯. 굳이 쎈까지 하실 필요는 없어보여요
일단 꾸역꾸역해서 1번돌리는게 낫다라는거죠?
뉴런+수분감 들으면서도 내가 이해를 한건가 아닌가를 잘 모르겠어서...문제는 얼추 풀려요
문제가 풀리면 이해를 어느 정도 한 거에요.
이해를 완전히 한다는 건 지금 시기에 가능하지 않음.
그렇다고 계속 붙잡고 있으면 절대 못 끝내요.
혹시 너기출이라는 책은 몇년치의 기출이 있었나요?
저도 그건 잘... 3년 내 기출은 100퍼센트 다 있었다고 말했던 거 같은데 3년 전은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네요
수분감에 1990년대 기출까지 싹 다 있는데
푸는게 너무 힘들어서..여쭤봤어요
5개년만 봐도 괜찮겠지요..?
있으면 선별된 것이니 푸셔요.
힘드시더라도... ㅠㅠ
그러셔요. 광속으로 열심히 ㅎㅎ..
시발점 완강후 뉴런 언제넘어가는게 좋나요? 기출 3점이랑 쉬운4점까지는 풀줄알고 가는게 낫다고 하셔서,, 쎈푸는중이거든요 일단 쎈 + 어삼쉬사 풀고 뉴런해도 안늦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