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학원 고르시는 분들을 위한 오수생의 조언.
저는 올해 5수를 마친 학생입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정말 많은 학원에 대해 알아 볼 수 있는 시간이었고, 그 기간 동안 학원 내부에서 느껴본 점들도 많아서 학원 고르는 팁만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재수 학원 선택에 있어서는 아래 세 가지 사항이 가장 중요합니다. 학원을 소개해달라는 말은 알바생들을 유인하는 말에 불과합니다... 제가 알려드린 내용 잘 참고하셔서 좋은 학원 직접 고르세요.
1. 학원이 통건물인가?
건물 하나가 다 학원이 아닌 이상, 그 건물에는 여러 가지 잡다한 시설들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특히 재수생의 적인 술집, 오락실, DVD방, 비디오대여점, PC방, 노래방 등이 입점되어 있을 수도 있어요. 그런 경우 유혹에 넘어가기 너무 쉽죠. 나 혼자만이 유혹에 넘어가지 않으면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게 아닙니다. 주위 아이들이 흐트러지면 곧 자기 자신도 흐트러지게 되요. 그러한 곳에 같이 따라가지 않더라도 학원의 분위기라는 것이 학생들을 지배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꼭 한 건물 전체가 학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곳인지 확인해 보세요.
2. 배치표가 나오는 학원인가?
수능 이후에 배치표가 나오는 학원인지 아닌지도 굉장히 중요한 사항이에요. 배치표는 설명회 가면 다 구할 수 있는데 뭐 어때 라는 생각에 별 필요 없다고 생각하실 지도 모르는데 그건 아닙니다. 배치표를 만들어 낸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표본의 학생들을 데리고 있다는 말이고, 이는 곧 정시 상담의 질을 결정해 줍니다. 수능보는 당일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정시 상담하는 기간입니다. 이제 정해진 성적을 가지고 얼마나 더 높은 곳을 갈 수 있느냐의 싸움이 되는 것인데, 배치표가 나오지 않는 학원이라면 그러한 능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도 작은 학원 다니다가 마지막에 이러한 점들에서 많이 실망했었습니다. 마냥 점수 높게 나왔다고 전략 없이 높게 써서 결국 올해 수험생활을 하게 되었던 것이지요. 그 해의 학생들의 동향과 전체적 흐름을 잘 읽어낼 수 있는, 배치표를 찍어내는 학원에 다니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정시 상담을 비싼 돈 주고 하는 것 보다, 미리 그런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는 학원을 선택하시는게 님께 훨씬 유리합니다. 참고로 소수 정예를 메리트로 내세우는 학원이 정말 학생이 소수인 것이 개개인에게 유리한 점일지 생각해 보시는 것도 중요해요. 저도 소수 정예인 학원에 다녔는데, 아무래도 전체 수험생들에 대한 파악이 더딘 것이 사실입니다. 재수 학원은 학생 개개인에게 신경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큰 수험생들의 동향을 살피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3. 연구소가 있는 학원인가?
재수 학원의 연구소는 6,9월 평가원을 비롯한 교육청 모의고사 등의 동향을 읽어내어 그 해의 수능 경향을 예측하는 곳입니다. 또한 수시 전략을 꾸준히 연구하여, 수시에 있어서도 강세를 보입니다. 규모가 작은 학원들은 대체로 연구소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규모가 큰 학원이라고 해서 무조건 연구소가 있는 것도 아니니, 이 점 주의하세요. 연구소가 있는 대형 학원의 이름만 빌린 프랜차이즈도 곳곳에 들어서고 있는 상황입니다. 직영인지 프랜차이즈인지도 꼼꼼히 확인하세요. 학원 이름만 너무 믿으시면 안되구요. 그래서 학원에 직접 방문하셔서 예리한 상담을 받아보시라는 겁니다. 학원 선생님들께서 그저 문제 경향을 연구하고 하시는 것이 아닌, 그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있는 연구소가 구비된 학원으로 가시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연구소의 전문가분들께서 선생님들을 교육하시고, 해당년도 수능의 흐름에 맞춘 교육 후에 학생들을 옳은 길로 안내하는 시스템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중요한 위 세가지 사항에 덧붙이자면, 집과는 많이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재수를 하는 것이 좋고 통건물이더라도 주변 환경이 좋은 곳을 선택하시는 곳이 좋아요. 좋은 환경이란, 교통량이 많지 않고, 유동인구도 많지 않은 곳이어야 합니다. 이는 즉 사람을 끌어당기는 무언가가 없는 곳이 좋다는 이야기입니다.
여러 곳에 직접 다녀보시고, 정보 많이 얻으셔서 1년 동안 믿고 의지하실 학원을 잘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올 수능에서는 꼭 좋은결과 얻으셨으면 좋겠네요^^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카르텔 ㄷㄷ
-
양심고백 3
오늘 애니 한 편도 안 봤음
-
중독돼버렷
-
인싸 모자 안에서 머리카락으로 조종하면 사실상 내가 인싸인거임뇨 노벨상은 확정인 거임뇨
-
미친척하고 숙대 1
영어 2인데 상향으로 미친척하고 숙대 넣기도 무리일까요…
-
백종원 죽는다
-
미적 76 2컷 3
공통 5개 틀리고 미적 1개 틀린 76인데 2컷 안될까요?
-
제 아이민이면 3
화석일까요
-
못참고 사버렸다 2
2029 수능...봐야겠지?
-
영어 조교 0
교재 검토 같은 일을 하는 조교는 보통 언제 뽑나요? 영어로 유명한 팀은 어디가 있을까요?
-
올리버 색스 6
대단하심.. 제가 신경과/신경외과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이기도 한 분 나중에 저서...
-
미적이랑 지구 1컷에 대한 얘기가 많은데 뭐가 더 현실성이 없는지 개인적인 의견...
-
그래서 내 하루가 날아감 크리스마스에 밤새고 다시 해야지ㅋㅋ
-
화미물지 97 84 44 41 (원점수) 영어는 4등급입니다. 추합가능할까요?
-
생1 지1이랑 각각 비교해서
-
평일에 잠을 충분히(6시간)잤음에도 불구하고 진짜 빡시게 공부한 날에는 너무...
-
와 이 돈주고 아이스크림을 먹는다고? 아이스크림 맛도 일반 요거트 아이스크림이랑 별...
-
학교에서 배우는 윤사는 그럭저럭 할만한데 생윤은 얼마나 어려움? 더 자세하고 지엽적인가..?
-
백건아 인스타에 1컷 46으로 예상하던데 46으로 떨어질 확률 있을까요??
-
훠훠..안 나오면 자살할궙니다..쩝쩝
-
뇨씨들 처단한다 9
오타아님요
-
현역때 본 지문을 3번 이상은 푸는
-
키작남의 삶은 서글프뇨..
-
보통 몇 지문 읽나요?
-
심지어 88에서 갈리는게 주류의견인듯뇨
-
다군에 쓸게없음 2
7칸 아니면 3칸임 ..
-
휴가 짤린뻔했네요
-
대학을굳이가고싶지가않아져요 그냥평생을집에서살고싶어요
-
구글에 이름만 쳤는데 클리앙 디씨 펨코를 불문하고 게시글이 나오는걸까.. 심지어...
-
데칼코마니 전형으로 서성한도 ㅆ가능 아님?
-
22 브레턴우즈 해겔 카메라 23 게딱지 24 너는잊는것이병이라생각하느냐 갑순할매...
-
갑자기 돌아보게됨 나만 그러냐
-
숙려제 쓸려면 보통 몇일 정도 절차를 밟고 쉴 수 있나요?
-
완전귀여워요
-
배고프지배고프지배고프지배고프지
-
서강대 4
영어 1등급과 9등급이 겨우 8점 차이라니 원망스럽다
-
[속보]홍천 산악지대서 훈련 중 굴러떨어진 20세 육군 일병 사망 2
강원 홍천 산악지대에서 육군 일병이 훈련 중 경사에서 굴러떨어져 숨지는 사고가...
-
흠
-
시대인재 갤러리에 투과목 만표 가지고 이야기한 적 없습니다.
-
모밴을 당합니다
-
본인 생윤 보통 2정도 나오는데 이번 수능에서 34점받고 망함 국어에서도 법지문...
-
밥량줄이고저녁샐러드 매일운동 버스보다는걷기 엘베보다는계단 실천중임뇨
-
내일도 과연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근데 인스타에도 박제해놔서 안 할 수가 없노 인생 망했노
-
텔레그노시스는 사둔 상태인데 실채점 성적표 나오면 그떄부터 그냥 하루에 1-2시간씩...
-
비싸긴 한데 맛은 있었음
-
사탐은 처음인데 뭐가 좋나요?
-
저녁메뉴추천좀
-
영어 1등급인데 인강 강사 분들 조교 뿐만 아니라 영어 교재 검토니 q&a 같은...
-
화장실에 2마리 나오네
참고로 대성학원은 저 조건을 모두만족합니다
그렇죠 저도 대성다녔었어요^^
지방에는 연구소 있는 학원은 없겠죠 아마??
연구소 있는 학원 아는 선에서만 알려주세요 광고걱정되시면 비밀글로라도...
아 그리고 지방 살아서 재수학원 이런게 학군 좋은데만 있어서 버스타면 아침에 1시간~1시간 반 걸릴거 같아서 굉장히 고민 중입니다
통학거리 이 정도면 어찌해야할런지...ㅠ
일라이다...ㅋㅋㅋ닉넴맘에들어용 귀요밐ㅋ
오수 어떻게 하셨나요? ㅠㅠ 저는 쌩사수생인데요 지금 낮춰쓴학교가 일반선발안되서 ... 군대글려가게 생겼네요
생으로하신건지 학교다니시다가 하신건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