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와, 장애와, 그리고 학교폭력 끝에서 서울대의 존재란...?
이 세상에는 정말로 피눈물로 이루어진 뒷세상이 존재합니다.
1. 아버지가 빚더미만 남겨놓고 갔습니다.
아들 딸은 사채업자들에게 매일 연락을 받습니다.
그러면서도, 아픈 엄마의 수술비를 벌기 위해, 밤새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차곡차곡 쌓아, 수술비 내주며 사는 아이들...
그러면서도, 밤잠 안자며, 서울대 수리과학부의 꿈을 위해서
한시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vs
서울대 공대 와서 여자친구를 사귀며, 놉니다. 부모님이 학비를 대주니, 나는 급식맛과 여친맛만 보며, 그럭저럭 해나가, 논문만 대충 쓰면 됩니다. 결과를 내면 됬지, 그 이상 왜 열심히 살아야 합니까?
여친 사귀는 건 당연한 권리입니다. 그래도 그럭저럭 결과만 내면 되는 겁니다.
누가 더 서울대에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전자의 손을 들어주겠습니다.
2. 장애인으로 태어났습니다. 태어날 때부터 놀림받으며 커갔습니다. 하지만 이런 저한테도, 꿈이란 게 존재하였답니다. 다리를 수술로 잘라낸 나는, 누구보다 빨리 달리는 꿈을...
눈이 보이지 않는 나는, 누구보다도 예쁜 사진을 찍어내는 꿈을...
그런 장애인인 우리들에게도 서울대는 꿈을 이루어준다고 합니다. 서울대에 들어가고 싶습니다. 꼭 가고 싶어요. 제 영혼을 악마에게 줘도 좋으니, 제발 날 서울대에 보내주세요! 라고 외치는 사람이 있습니다.
vs
서울대 공대는 들어와서 쉬어가며, 적당히 술이나 마시고, 학점 D, E, F 받아도, 어케저케 졸업만 하면, 먹고사는 데 지장 없어요.
누가 더 서울대에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전자의 손을 들어주겠습니다.
3.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고 연구하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학생을 이전부터 집요하게 괴롭혀오는 친구들이 있습니다. 학교폭력을 당해도, 선생님은 어째서 그 학생을 구해주지 않는 걸까요? 친구들의 장난이라고 합니다.
구타를 당해서 멍이 들어도, 그리고 교복이 라이터에 그을려타도, 친구들의 장난이라는 그 말만을 믿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그 학생이 선생님에게 그 사실을 털어놓았을 때, 선생님이 이런 말을 하십니다.
손뼉도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 너한테 문제가 있으니, 너만 괴롭힘을 당하는 거 아니냐?
괴롭히는 친구들은, 단순히 너하고 놀고 싶을 뿐인데, 사내가 기집애처럼, 공부만 하고,
뛰어놀 줄도 모르고ㅡ,
공부가 중요한 게 아니야, 공부보다 친구들과 어울릴 줄 아는 꿈을 가져야지
(물론 괴롭힘을 당한 친구들은 무수히 많았죠, 하지만 보복이 무서워 모두가 입을 닫은 겁니다.)
vs
그 친구를 이지매했던 친구중 한 명과, 그걸 방관하고 모른척하던 친구 중 한명이
선생님이 써준 자소서를 받고, 서울대 공대에 입학합니다. 그리고 친구들을 사귀며, 공부따위 껌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어느 날 그 학생을 마주칩니다. 지나가며, 떠들어댑니다. 쟤야~ 쟤~ 병신
내가 고등학교 때 존나 괴롭혀줬지 ㅋㅋㅋㅋ
누가 더 서울대에 어울리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저는 전자의 손을 들어주겠습니다.
---------------------------------------------------------------------------------------------------------------------------------
오르비는 누구의 손을 들어줍니까?
양지의 세상에서는, 저 친구들을 구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습니다.
수능 출제자가 저 친구들을 구원해 줍니까?
나 똑똑하다는 수능 출제자들은 문제만 잘 만들면 되지, 쟤들은 내 책임 아니라고 합니다. 왜 나더러? 라고 반문하시네요.
아니면, 그냥 장애인 전형을 만들어준 국가가요? 물론 국가가 어느정도 구해준 점은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장애인의 진짜 꿈은 무엇일까요?
장애인 전형으로 서울대를 가는게 꿈인 것일까요?
정상인 아이들처럼, 뛰놀 수 있는 건강한 몸과, 그리고 그들과 정정당당하게 승부해서 이길 수 있는, 프라이드*(자존감, 자존심)이 진정한 꿈이겠죠...
그 꿈을 진정으로 이뤄주는 것도 국가도 아닙니다.
아니면, 담임 선생님이요? 담임 선생님은 돈벌고, 서류 작성하느라 바쁩니다. 잘하는 애들보다, 못하는 애들을 챙기느라 바쁘구요. 서울대의 꿈은 누가 이루어줍니까?
아니면, 사교육이요? 네ㅡ, 일정부분은 맞습니다. 사교육이 실상 이 꿈을 절반은 이루어 왔습니다.
그리고 사교육은 양지가 아닌, 겉으로 드러나는 세상이 아닌, 음지이죠.
세상의 뒷편이라고도 볼수가 있겠죠...
뒷세상인 음지의 세상에서, 비로소 저 친구들을 구해줄 투자자들이 나타나겠죠...
저 친구들이 "뒷세상의 음지의 이상을 실현해준다면..." 에 한해서이지만요,
어떻습니까? 양지가 정말 저 친구들을 구해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나요? 아니요, 지금껏, 사람들을 구원해주고, 돌보아준 것은 양지가 아닌, 음지입니다.
뒷세계야말로, 이 세상의 정의를 실현해 왔습니다.
무엇이 정의입니까? 양지가 아닌, 음지가 바로 진짜 정의입니다. 세상의 뒷편이야말로 진짜 정의입니다. 평가원과 대단하신 분들이 진짜 정의가 아닌,
이들을 살려낸 세상의 뒷편이 진짜 정의이죠... 그걸 아셔야 한다고 생각해요.
뛰어난 논술러와 특기자, 그리고 서울대, 연고대, 의대 여러분들
이 친구들의 꿈을 앞으로도 이뤄주세요. 그러면 제가 여러분들을 적극적으로 인정하여 드립니다.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지하철 게임 안 함
-
엇 1
☝️ 엇
-
히히히히히히히ㅣ히
-
아! 3
내가학생때멀쩡했다는것이착각이다...
-
이유도 알려주세요..
-
관심 안 주면 슬픔
-
제작년 개념책가지고 이번 수능볼라하는데 인강 개념책은 제작년꺼로공부해도 괜찮나요...
-
알바끝 8
ㅅㅂ 죽을거같아 9시간동안 10분쉬고일함
-
피곤타 2
자자
-
4명중에 2명만 들을 것 같습니다.
-
한의대를 가장현실적인 목표라고 잡았을때 사탐2개하는게 맞겠죠? 의치는 어차피 과탐을...
-
국어 화작 표점 131/백분위 96(1) 수학 미적 표점 113/백분위 66(4)...
-
제곧내에요 설대식 402.X인데 지금 등수 보니까 넘 불안하네요…
-
전개 앞부분에 발단이 포함되어 있는거같던데 그럼 발단 안하고 전개 바로 들어가도 되는건가요..?
-
월요일 독서 들으면 화요일에 문학+독서 복습 이런식으로 해야하나요
-
intj-p인 사람들은 귀신같이 맞추네 ㅋㅋㅋ
-
사탐 커리 질문 5
쌤들 인강 커리에 기출도 있는데 기출 강의&교재 하고 마더텅도 해야하나요?...
-
저도 라인 잡아주세요 16
제발 획득비 약수좀 보내주세요 아 ㅋㅋㅋㅋㅋㅋㅋㅋ
-
순서대로 23 24 25임 원점수 순서대로 80 94 98로 기억함
-
진학사에서 이새끼는 경제랑 지구를 했어…? 하는 표본이 보이면 저인겁니다
-
발상의전환으로 자존감높이기
-
구석에서 혼자 울고있지 말라고...
-
ㅈㄱㄴ
-
고2때외모적으로자존감이바닥을쳤어서 고3때나는그럼에도공부로좋은대학을...
-
ㅈㄱㄴ
-
궁금하구만요
-
흔하디 흔한 양산형 혐한 영상중 하나.. 내용은 다들 예상하시다시피 "한국은 삼성이...
-
난 그때부터 쭈욱인줄
-
평소엔 스팸 김볶밥 같은거먹다가 일주일에 한번 치킨 시켜먹는 정도로 계산했을때
-
발렸다 6
어차피 발릴 걸로 예상하긴 했는데 ㅠㅠ 진짜 골결정력 joat이네..
-
제가 자사고 + 정시라서 내신에 손을 뗀지가 오래라... 좀 성적이 개박았습니다...
-
주관식 답으로 25가 또 나올까? 올해는 6 9 수능에 다 낸거 보면...
-
솔직히 내가 여자였으면 10
나한테 바로 키스 갈김 이렇게 매력적인 남자가 어딨음?
-
삼각형 4개는 모두 합동임
-
나는 진짜 씹닥후임
-
국숭세단 가고 싶은데 가능할까요 ㅠ ㅠ 스나도 불가능한가요
-
메디컬 가면 행복하려나 12
의문이네
-
날 좋아하는 여자/남자가 있을까
-
전 행복함뇨 3
수능 끝난 이후 친구를 만난적이 단 한 번도 없고 여자친구도 없고 새해 첫날 술마실...
-
ㅈㄱㄴ 중앙대는 안성캠이라 인식이 조금 안 좋을까요 ㅠ
-
굳이 안하는걸 추천합니다 자기가 서강대 이상 갈수있다 하면 런하는게 좋지만 그냥저냥...
-
진짜 벌벌 떨면서봄..
-
야이 개새들아 2
나한테 질문하라니까 댓글 3개 달리고 mbti 맞춘다니까 댓글 13개 달리네 야 이...
-
중앙대 인논 0
1번 서론 결론 안쓰면 광탈각ㅇ겠죠..? ㅋㅋ.. 사실 나라도 괘씸해서 안뽑을듯
-
모두오래오래행복하게사세요
-
입결 많이오른건가 한 6년전이랑 비교하면
-
작년엔 반수 망하고 (04년생) 올해는 성신여대 편입하려고 학은제하고 그랬는데 너무...
-
억까 4
연초에 수능 1점차로 수시 최저떨 + 정시쓴거 가군 폭발에 나군 0.1점차로 불합격...
-
ㅇㅇ
아 예.
힘내세요.
서울대 나오고 지방 똥통대 교수나 되라. 교수도 아무나 하는 거 아니다. 남들 욕이나 듣고 평생 살아라.
님한테 인정받으면 어떤점이 좋죠
서울대 나오고 지방 똥통대 교수나 되라. 교수도 아무나 하는 거 아니다. 남들 욕이나 듣고 평생 살아라.
사실 의지에 실적이 비례하는것이 아니라 좋은 교육환경에서 자란 애들이 여러가지 생활문제 없이 공부에 집중할 수 있고 실적도 잘나옴 가난한 사람보다는 부잣집 애들 뽑는게 학교입장에서는 나음
단기적으로 보면 그렇죠, 그런데 장기적으로 보면, 어차피 후자 애들 놀아요~
반면에 전자 애들은 계속 늙어죽도록 공부하겠죠, 장기적으로 보면 전자 애들이 나음
그 말 듣고 보니 그런 사람들도 더러 있던게 기억나긴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