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친척들 앞에서 전... 뭐랄까 거의 미쳐있었죠...
온 친척들이 즐겁게 모인 설날... 평소에는 나를 무시하던 큰아빠네 가족들...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촌형들이 학교 이야기라고는 자신들이 아는 사람의 자식이 어디 대학을 갔다던가... 수능을 어떻게 봤다던가 하는 입시 이야기를 하더군요....
정말 자신들이 겪어본 일도 아닌 대학 입시로 요즘 학생들이 어쩌네 저쩌네 하는 모습을 보다못해 참지 못하고 그만, 그들 앞에서 딱 한마디 해주었더라죠..
"연세대 2014 인문 공감 30분 컷"
그와 동시에 친척들은 놀라면서 제게 이렇게 묻더군요
"오이오이... 방금 저녀석이 뭐라고 한거지?"
"그 어렵다는 '2014 인문'을? 2016인문이나 2017 인문도 아닌 2014라고...?!"
"저런 망할 해골 자식이 그런 어려운 걸 할 수 있을리 없잖아 바카야로 wwwwww"
아무래도 너무 믿지 못하는 듯 해서 당장 집에 있는 컴퓨터로 다가가 오르비에 인생을 낭비하던 제 수험생 조카를 오른손으로 내치고 빠르게 연세대학교 입학처를 들어갔더라죠...
'延世大學校 ~ 니센-이치쥬-욘-넨 HUMAN DOOR. ON'
"어... 어이... 코이츠... 마지카요! 그 어렵다는 걸 인쇄도 안 하고 눈으로만 풀겠다는 거냐?"
"이... 이거보라구.. 농담이 지나치잖아 어이!"
그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저에겐 늘 있던 일이었기에 보란듯이 눈풀만으로 그들의 혼을 유린했더라죠....
"이... 이봐 이녀석 일부러 보란듯이 개요 작성도 없이 볼펜으로 답안을 작성하고 있잖아....! 스...스게엣..."
"오이오이...잘 보라구... 코이츠와... 볼펜만으로 수정도 하지 않고 답안을 쓰다니..!"
"우효옷⭐️ 이런걸 살아서 내 눈으로 직접 보게될 줄은.... 초 럭키다제! 아아.... 살아있어서 요캇타..."
하면서 감격의 감탄을 멈추지 못하더군요....2014 인문 최대 난관이라는 2번 문항도 보란듯이 다각적 사고를 이용해 풀다보니 어느덧 제 1000자 원고지의 마지막 칸이 눈 앞에 보이더군요.... 뭐 마무리 문단은 제 앞에선 한낱 오르비 채팅 수준에 불과합니다만...(웃음)
"2번 문제. 마지막 단어.... 완성(完成)..."
"우... 우오옷!! 믿고 있았다구!! 칙쇼!!!"
2014 연대 인문 타임어택 소식에 어른들조차 전을 부치다 말고 어느새 모두들 제 원고지를 둘러싸고 있더군요...
"저... 저기... 혹이 2012 인문도 풀어줄 수 있나요?"
갑자기 뒤에서 초 카와이한 목소리가 나서 돌아보니 그곳엔 무려 읍내 얼굴랭크 1위(내성적임, 긴 생머리)인 담양군 금성면 대성리의 여고생이 말을 걸어오더군요.
"아아... 모찌론.(물론이지)"
보란듯이 눈풀로 2번 문제까지 풀어냈습니다. 그 이후 친척들은 저를 향해 일제 박수를 보내더니 갑자기 읍내 얼굴랭크 1위인 여고생의 기습 고백까지 받았더라죠...(물론 받아주진 않았습니다. 훗... 저에겐 '그녀'가 있으니까요...)
"큿쇼! 부럽구만 저자식! 뭐 어쨌거나 다음에 나한테도 인문논술 잘 푸는 법 좀 알려달라구!"
아아, 참으로 멋진 설날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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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치만...
ㅋㅋㅋㅋㅋ
보자마자 쭉내렸다 ㄱㅇㄷ
...?
???: 현대사회는 혼란스럽거든요? 안그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총각
뭘 읽은거지
의식으 흐으르으음
기출 변형 아 ㅋㅋ
만점...만점이오..
나만 볼 수는 없으니 추천함
와우
담양군??? 혹시...
진지하게 이거 뭐라는거임???? 아는사람 대댓좀
.????
일상생활 간응?
ㅋㅋㅋㅋㅋ너무 잘썼네 ㄹㅇ ㅋㅋㅋ
근데 5252 정도만 나왔으면 그냥 네티즌인데 이정도 까지 아실정도면 ㄹㅇ 진성씹임데 ㅋㅋㅋㅋㅋ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중증 씹덕이었습니다.
10년차 씹뜨어억
5252.... 일상생활만 가능하면 댄다구? 마치... 나는 친구가 적다...의 자발적 아싸 랄까....
어우씨ㅂ 써놓고 다시 못읽겠네
씹덕코 보내드렸읍니다
오르비 챗이면 답안지에 에옹쓰심?
그렇게 쓰면 자신이 누군지 밝히는 표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세로로 2칸 간격마다
애
옹
을 씁니다.
ㅋㅋㅋ재밌다 더 써주세요
개웃기넼ㅋㅋㅋㄹㅇ현웃터짐 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