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가 말해주는 대학생활 <동아리>편!
Sagol as follows.
안녕하세요. Snu Roman.입니다.
그간 시사적인 글을 써왔는데 입시 사이트에 쓰는 게 뭔 의미가 있을까 싶어 고민하다 오랜만에 대학생활 관련 글을 씁니다. 즉흥적으로 쓰는 것이니 만큼, 내용은 쉽고 짧습니다.
잘 들으세요.
1. 가입하고 싶은 동아리부터 정하자
여러분 모두 학교생활에서 학점관리만을 꿈꾸지는 않았을 겁니다. 대학생활의 꽃은 CC, 열매는 동아리라는 말은 없지만 그래도 동아리는 중요합니다. 그런데 이게 모든 동아리가 친목을 전제로 하긴 하지만 적성이라는 것도 중요합니다. 가령, 난 그림에 관심 없는데 친구 따라 회화 동아리에 가입하면 온전히 즐길 수 있을까요?
따라서 첫 번째 드리는 조언은 가입하고 싶은 동아리부터 정하라는 겁니다.
락밴드를 해보고 싶었어요? 드럼을 한 번 맛깔나게 쳐보고 싶었다고요? 그럼 락밴드 동아리 문을 두드리면 됩니다. 난 사회 현안에 대해 연구해 토론을 한 번 해보고 싶었다고요? 그럼 토론학회 문을 두드려야겠죠. 그리고 동아리는 사실 '특정 활동'을 하는 것보다 '같은 가치를 공유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더 의미가 있습니다. 가령, 연세대의 경우 Y.D.T라는 유명한 토론동아리(학회)가 있는데, 이 동아리의 경우 언론사, 로스쿨, 컨설팅 등 뭔가 나대는 걸 좋아하는 영특한 사람들이 많이 모입니다. 그런 동아리의 '성격'도 꼭 파악하세요.
이런 식으로 한 번 쭈욱 자신이 가입하고 싶은 동아리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세요. 종합대학이라면 당신이 생각하는 거의 모든 종류의 취미가 아마 다 동아리로 구현돼 활동하고 있을 겁니다. 마술, 전자음악, 국악, 만화그리기, 민속음악, 차(茶), 맛집탐방, 문화탐방 등등.. 정 안 되면 동아리연합회(동아리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단체)에 가서 회지를 요청한 뒤 쭈욱 리스트를 보며 가입하고 싶은 동아리를 고르세요.
요약: 가입하고 싶은 동아리부터 정하자.
2. 동아리 찾아가기
자, 이제 그럼 동아리를 찾아가야겠죠.
동아리는 크게 2가지 방식으로 모집합니다. 면접을 보고 모집하는 경우와 그냥 올 테면 오라고 받아주는 경우입니다. 면접이 있는 동아리는 보통 전문성을 요구하거나 (ex. 관현악단, 토론학회) 특성화 성격 때문에 경쟁률이 센 경우가 보통입니다. (ex. 응원단, 문화탐방동아리) 일부 동아리의 경우 그 동아리 가입을 위해 재수, 삼수(다음학기, 다다음학기 가입 시도)하는 경우도 있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합니다.
그럼 이 동아리를 어떻게 찾아갈까요? 보통 새학기가 시작하면 길거리에 나와 여러 동아리사람들이 신입생들을 모집하려는 광경을 볼 수 있습니다. 거의 모든 동아리가 다 나옵니다.
이 때 자신이 평소 관심있었던 동아리 코너에 가서 이것저것 물어보세요. 지원기간, 지원방식은 따로 있는지 등등.. 이 때 눈도장을 찍어두면 확실히 유리합니다. 그리고 경험칙상 잘생기거나 예쁘면 매우 도움이 됩니다.
내가 정말 이 동아리에 꼭 들어가고 싶다면 그 때 만난 선배 번호라도 받아두던가,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났다"며 덕담을 아끼지 마세요. 대학생활 전반을 좌우할 동아리 생활입니다. 자신이 가고 싶은 곳에 가지못해 하고 싶은 것을 못 한다면 슬프겠죠? 만약 동아리 홍보기간 때 부스를 찾지 못했다면 직접 동방 찾아가세요. 신입생이 찾아가면 무조건 환영합니다.
요약: 자신이 점찍어두었던 동아리 부스를 찾아가세요. 안 되면 동방이라도 가세요
3. 동아리 가입하기
이 항목은 면접 등 '사람 걸러내기 프로세스'가 존재하는 동아리의 경우만 해당합니다. 따로 저런 프로세스가 없는 동아리는 그냥 가입하면 됩니다.
보통 경쟁률이 센 동아리는 그 학교에서 명망이 있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령 중앙동아리 락밴드는 학교 행사 때 우선적으로 무대에 초청을 받습니다. 일개 대학생 밴드가 많게는 수천 명 앞에서 공연해볼 기회가 언제 또 있을까요? 따라서 당연히 중앙동아리 락밴드는 기타 단과대, 학과 락밴드보다 경쟁률이 셉니다. 전술한 Y.D.T라는 토론학회의 경우 그 학회 배출 유명 선배들이 많고, 굉장히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많은 학생들이 지원합니다.
그럼 이런 곳에 조금이라도 합격률을 높이는 방법은 없을까? 있습니다. 먼저 반드시, 이 쪽 동아리에 있는 선배를 알아두어야 합니다. 친해진 뒤에 여러가지 물어보세요. 그래서 본인의 열망을 밝히면 됩니다. 특히나 N수한 제 입장에서 N수생들을 위해 조언을 더 하자면 절대 폼잡지 마세요. 면접볼 때 "나 3수한 형, 누나다"라는 스탠스를 드러내는 순간 무조건 떨어집니다.
이유는?
만약 당신히 면접보는데 똑같은 지원자를 만난다고 생각해보세요. 어디까지나 동아리 내에선 그 곳에 실제 '선후배 관계'가 존재하든 어떻든 초반에는 배움의 자세로 들어가야 합니다. 이는 비단 동아리 뿐 아니라 전체 한국 사회 집단 모든 곳에 통용 가능합니다.
면접을 볼 때 저의 경우 개인의 능력 혹은 인상보다는 '열심히 하겠다는 자세' 및 '통금 시간'을 가장 많이 보았습니다. 결국엔, 이 동아리를 이끌어갈 열의와 얼마나 친목을 다질 수 있는 시간이 확보되어 있는가가 주요 Key였죠. 여러 동아리마다 추구하는 가치가 있을 겁니다. 전문성일 수도 있고, 친목일 수도 있고, 충성심일 수도 있어요. 이를 바로 선배를 통해 알아낼 수 있는 겁니다. 물론 이런 걸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령, 본인이 엄청나게 예쁜데 지원한 동아리가 남초 동아리라면 당신은 무조건 합격합니다.
요약: 들어가고 싶은 동아리의 선배를 최대한 알아놔서 친해지고, 필요한 정보를 물어보세요
4. 더 할 말
더 할 말은 없습니다. 동아리 꼭 하나 이상은 가입하세요. 그리고 친구따라 아무동아리나 가입하지 말고 1. 자신이 가입하고 싶은 동아리를 찾은 뒤에 2. 그 동아리 부스나 동방이라도 찾아가고 3. 면접을 보는 경우 동아리 선배와 최대한 친해져서 많은 정보를 얻고 인맥도 쌓으세요.
p.s: 대학 3~4학년들이 보면 굉장히 뻔해보이는 말일 수 있지만 그것은 학창생활로 인한 체득이지 원래부터 습득된 노하우는 아닙니다. 본 글은 제가 1학년 때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이라는 전제로 썼습니다.
5. 추가로 할 말
이제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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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꿀팁이네요, 새내기를 위해 쭉 시리즈로 보고 싶습니다~!
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