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부사 파생 접미사vs부사형 어미 / '-이'에 의한 부사절 형성????
'-이'를 어미로 설정해야 하는 이유.pdf
오늘은 부사파생 접미사와 부사형 어미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어제 한 친구가 메시지로 둘의 구분이 어렵다고 하더라고요.
그 전에도 질문이 들어왔었는데 또 질문이 들어오는 것으로 보아
더 많은 친구들이 헷갈리고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명사형 어미vs명사 파생 접미사보다 더 헷갈리는 것이 부사 파생 접미사vs부사형 어미인데요,
(명사형 어미vs명사파생 접미사는 제 칼람 중에 있습니다!)
왜냐하면 다음을 보시죠.
'그는 빠르게 달린다.' '그는 빨리 달린다.'에서
'빠르게'와 '빨리'의 의미 차이가 있나요?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둘의 문장 성분도 부사어로 일치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둘의 품사가 다르다는 것이죠.
'빠르게'의 '-게'는 어미이므로 '빠르게'는 형용사이고
'빨리(빠르+이)'의 '-이'는 부사 파생 접미사이므로 '빨리'의 품사는 부사입니다.
참 난감하죠
그런데 전혀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부사 파생 접미사 중에서
용언의 어간 뒤에 결합할 수 있는 것은 '-이, -히'만 알 고 있으면 되거든요.
그 외에는 모두 어미라고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따라서 '빨리, 밝히, 익히, 높이' 등등은 모두 품사가 부사이고 부사 파생 접미사가 결합된 것으로 보시면 됩니다.
그럼 이번 평가원에 나온 문제와 비슷한 것을 한 번 풀어보세요!
그런데 추가적으로, 심화 들어아겠습니다 ㅎㅎ
문제가 되는 것이 무엇일까요??
바로 부사절을 안은 문장에 '-이'로 인해 형성된 것이 있다는 겁니다.
다른 부사절들은
'그는 해가 지도록 밥을 먹는다.'
'나는 아이들이 지나가게 길을 비켜주었다.'
'그는 게 눈 감추듯이 밥을 먹었다.'
에서 '-도록, -게, -듯이'는 모두 부사형 어미입니다.
그런데 학교문법에서
'비가 소리도 없이 내린다.'에서 '소리도 없이'를 부사절로 인정하고 있어요.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이'가 부사 파생 접미사라는 거죠.
부사 파생 접미사이면 왜 안되나고요?
위의 일반적인 안긴 문장을 볼게요
'해가 지도록 (주어 + 서술어)
'아이들이 지나가게 (주어 + 서술어)
'게 눈 감추듯이 (주어 + 목적어 + 서술어) 인데,
'소리도 없이(주어 + 부사어) -> ?????????
'없이'의 '-이'가 부사 파생 접미사이니까 '없이'는 품사가 부사로 바뀌었고, 그에 따라 부사어거 됩니다.
그런데 '절'이라는 것은 '주-술 관계'가 나타냐아 하는 것인데
'소리도 없이'는 '주어+부사어'관계인거죠... 참 이상하죠???
그래서 몇몇 학자들은 '-이'를 부사 파생 접미사 '-이'와 부사형 어미 '-이'를 구분하여 '-이01', '-이02'로 나누자고 주장하고 있어요(저도 마찬가지생각입니다)
그렇지만, 학교 문법에서는 '-이'를 여전히 부사파생 접미사로 보고 있고, 이를
"특이하게 부사 파생 접사에 의한 부사절이다."라고만 하는 실정인거죠...
위는 09교육과정 지학사 교과서인데 '-이' 밑에 '부사화 접미사'라고 쓰여 있는 것이 보이시죠??
물론 이에 대한 문제는 나오지 않겠지만
다 이해하셨으면 안긴문장, 부사 파생, 부사형 어미에 대한 이해가 한 층 깊어졌을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첨부파일은 제가 왜 '-이'를 부사형 어미로 보아야 하는지에 대해 길게 쓴 것인데,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심심하면) 읽어보세요!!)
혹시 읽고 더 헷갈릴 것 같으면 아예 읽지 마세요! 학교 문법에서는 여전히 '-이'가 접미사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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