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에 또다시 선택에 길에 섰습니다.
수험생 시절 자주 들어왔었던 오르비에 오랜만에 오게되어 느낌이 새롭습니다.
각설하고
저는 네번째 수능을 고민하고있는 23살 입니다.
네번째 수능인데 23살인 이유는 제가 세번째 수능을 보고 바로 입대를 했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수능에서 원서접수에 실패하고
세번째 수능, 나름 자신있게 준비한 시험이었지만 결국 터무니 없는 성적표를 받게됬습니다.
그러던중 영장이 나와 혼란스러운 마음으로 입대를 해버렸고 저의 형편없는 성적표를 갖고
저의 어머니께서 동분서주하시며 원서접수를 하여 어찌어찌 건동홍 라인의 대학에 들어가게 됬습니다.
그곳이 제가 바라던 곳과는 굉장히 이질적인 대학이라 부대에서 편지를 받고 세상이 무너져버린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때의 제 성적으로는 그 대학이 더할나위 없는 곳이었지만, 제 욕심과 너무 다른 곳이라
욕심과 현실의 괴리인 현실지체현상을 느끼며 이등병 생활을 하게 됬습니다.
당시의 저의 울화통이 휘발성있는 의지를 만들어냈는지, 군대에서 남는시간에 수능공부를 다시 해보자 라는 생각을 하게됬습니다. 하지만 그것도 녹록치 않았습니다.
선임과의 갈등, 보직의 영향으로 건강악화, 저의 군대 적응을 힘들게 만드는 예민함 덕분에 공부는 이미 깐따삐아로 관광여행을 떠나버렸습니다.
그렇게 2년이 지나 전 전역을 4일 앞둔 개말년병장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틈틈이 부족한 영어공부를 하였지만 실력향상에는 터무니 없이 부족한 양이라고 봅니다.
이제 수능이 두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2년이 지났음에도, 제가 등록해놓은 그 대학을 다니기에는 아쉬움이 앞섭니다.
저는 이제 수능공부를 할것인가, 편입을 할것인가, 이 대학에 다녀 새로운길을 모색할것인가의
기로에 섯습니다.
학벌의 메리트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기에, 좋은 대학에 가는것은 무조건적으로 이상적인 일입니다.
하지만 전 가능성을 보아야할 시기 입니다.
앞으로 남은 두달동안 열심히 하면 연고대를 갈수 있을까요?
라는 막연한 질문은 하지 않겠습니다.
2009년 그때에 전 모의고사를 보면 언1/ 수(나)1/ 외국어2 사탐 1/2 (등급)
정도가 나왔지만 2년 이 지난 지금 똑같은 시험을 본다면 터무니 없을 것입니다.
올해 6월에 어떻게 시험지를 구하게 되어 시간재고 풀어봤는데
언어1 /수(나)3 /외국어 채점하다 던저버림 / 사탐 2/3
이 나온 제가
남은 두달동안 어떻게 공부를 해야할지, (미적분도 새로 시작해야합니다)
그리고 제가 원하는 연고, 서성한 (문과) 정도를 가려면
이번수능 난이도를 예측해볼때 원점수 몇점 정도가 나와야 되는지
알려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만약 편입등에 대해 경험이있으신 분이 계시다면
저의 상황상 편입과, 2달공부한 수능중 어떤것이 나을지 조언부탁드립니다.
너무 길게쓴나머지 제 절박함이 묻히진 않았을까 걱정이되어
요약해봅니다
1. 원서접수가 몇일 안남은 지금 [수능/편입/다른길] 中 고민중
2. 군대갔다와서 수능이 2달남은 지금 어떻게 공부를 하면 효율적인지 조언 부탁드림 (미적분 백지상태)
3. 연고대 중위권이나 서성한 중상위 가려면 (문과) 어느정도 원점수가 나와야되는지 알려주시길
4. 편입에 대해 아시는 분이 계시다면 제 처지로 비추어 어떤 선택이 좋을지 조언 부탁드림
수능이 얼마남지 않아 다들 심란하실 시기입니다.
수능시험 예정이신분은 모두 화이팅하시고, 다 잘될꺼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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ㅠㅠ감사합니다
저도... 겨우 111 유지하는 수준이라 딱히 뭐라 말씀은 못드리겠습니다만...... 두 가지 충고만 해드릴게요...
솔직히 이런 상황에선... 잘하시는 분들의 의견을 수렴하는게 정말 맞을 듯 싶습니다만..
첫째, 이번 수능이라면 가능성이 아예 없진 않아보인다는 점
먼저 수리의 경우 물론 새로 추가된 미적 자체의 난이도는 크게 쉽진 않아요. 더더욱 학습하신 경험이 없으시므로..
허나... 이번 평가원은 반쯤 미쳐버렸기 때문에 얼마 걸리지 않아요 정말.. 기본서 필수예제 푸시는 느낌?.....
그 다음으로 외국어의 경우 기본기가 있으시기에 EBS 를 고도의 정신력으로 짧은 시간내에 습득만 해주신다면 정말 승산 있어보입니다
사탐은 별 문제가 될 것이 없구요
빡빡하긴 하지만...... 저랑 크게 다를 것이 없는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둘째, 전 딱히 잘난 것 없는 삼수생이므로 '태그' 의 갯수를 늘려 좀 더 현명하신 분들의 충고를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또한 예전의 오르비가 아니므로 수준 낮은 분들의 답변 또한 무분별하게 올라오니..
적당히 비판적인 사고를 유지하여... 지혜롭게 객관적인 상황판단 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반수 아닌 반수 (삼수초반기에 걍 개판쳤다는 소리입니다..)이므로 정신적으로 굉장히 힘들어하다
7월달부터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했는데.. 최근 4일간 심히 힘들어했더니
다른 사람의 고민을 외면하기 힘들어 몇 글자 끄적입니다.
궁금하신게 계신다면 쪽지주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