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3월 모의고사 장석남 살구꽃 및 문학작품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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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번 국어영역에서 난해했던 문학작품들을 해석하겠습니다. 첫 번째 작품은 장석남의 살구꽃입니다.
이 작품은 비평을 참고하여도 해석이 녹록지 않은 작품입니다. 다음 해설을 봅시다.
▣ 본문해설
작품 해석의 팁 : 우리는 모두 바라는 것[하늘]이 있다. 그러나 그 바라는 것은 현실[땅]에서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어쩌면 아주 요원해 보인다. 그리고 정말 자신이 바라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아 절망적일 때, 하늘은 튿어진 것처럼 보인다. 그러다가 화자는 하늘과 땅의 중간에 떠 있는 살구꽃을 보았다. 겨울[힘든 시기]에는 살구나무의 빈 가지로 인해 하늘이 튿어진 것처럼 보였으나 이제 꽃이 피니 그 절망적인 상황에서 느꼈던 마음의 상처가 봉합되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소망은 꽃이 될 것이다.
간단하게 말해서 이 시는, 자신이 바라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아 마음이 튿어진 것 같았는데, 살구꽃을 보고 위안을 얻고 바라는 것 자체가 꽃이 되었다는 것이다.
학생 여러분들도 힘든 수험 생활, 생각대로 점수가 잘 안 나와 하늘이 튿어진 것처럼 보일 때가 있겠지요. 하지만 늦은 밤 귀가하다가 올봄에 피어난 꽃을 볼 때에, 이 시를 떠올리며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이 당장은 성적이 잘 안 나온다 할지라도 조만간 하늘에서 여러분의 말소리를 듣고 여러분의 튿어진 마음을, 여러분의 바람[하늘]을 꽃으로 꿰매줄 것입니다. 그리고 계속 하늘을 바라본다면[이상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하늘을 바라본다면] 그 소망[하늘]이 꽃으로 피어날 것입니다.
이 시에서 중요한 것
살구꽃의 의미 : 치유[튿어진 것을 꿰멘다], 화합[하늘-소망이 내려와 꽃이 되었다]
마당에 살구꽃이 피었다
밤[어두운 현실]에도 흰 돛배처럼 떠 있다
흰빛에 분홍 얼룩 혹은
제 얼굴로 넘쳐 버린 눈빛
더는 알 수 없는 빛도 스며서는
손 닿지 않는 데가 결리듯
담장 바깥까지도 훤하다[공감각 – 시각의 촉각화]
지난 겨울[힘든 현실]엔 빈 가지 사이사이로
하늘[천상적 가치, 이상]이 튿어진 채 쏟아졌었다[절망]
그 하늘을 어쩌지 못하고 지금
이 꽃들을 피워서 제 몸뚱이에 꿰매는가?[상처의 치유]
꽃은 드문드문 굵은 가지 사이에도 돋았다
아무래도 이 꽃들은 지난 겨울 어떤,
하늘만 여러번씩 쳐다보던
살림살이의 사연[지상적 가치]만 같고 또
그 하늘 아래서는 제일로 낮은 말소리, 발소리 같은 것[지상] 들려서 내려온[하강적 이미지]
신과 신의 얼굴[천상]만 같고[천상과 지상의 화합]
어스름녘 말없이 다니러 오는 누이[살구꽃]만 같고
(살구가 익을 때,
시디신 하늘[공감각 시각의 촉각화]들이
여러 개의 살구빛으로 영글어 올 때[천상과 지상의 화합] 우리는
늦은 밤[어두운 현실]에라도 한번씩 불을 켜고 나와서 바라다보자
그런 어느 날은 한 끼니쯤은 굶어라도 보자[지상적 가치를 벗어남])
그리고 또한, 멀리서 어머니[위로, 위안]가 오시듯 살구꽃은 피었다
흰빛에 분홍 얼룩 혹은
어머니에, 하늘에 우리를 꿰매 감친 굵은 실밥[정서적 치유, 천상과 지상의 화합], 자국들
이런 EBS에도 없는 낯선 시가 실제 수능에서 출제된다면?
어차피 연계율은 70%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모르는 작품이 출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안정적인 국어 1등급을 원한다면 낯선시를 스스로 해석하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사실 이 작품은 매우 어려운 편입니다. (다)에 제시된 비평이 없으면 해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다만 어려운 작품일수록 시험에서는 해석의 단서를 보기나 지문 등의 형태로 제시하기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시를 해석해야 합니다.
이 시에서는 우선 하늘이 소망이라는 것을 파악해야 합니다. 그리고 본문의 시구와 지문의 설명을 연결해 살구꽃이 치유[꿰멘다]와 화합[하늘이 내려와 꽃이 되었다]의 의미라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 작품해설
▣ 핵심 정리
■ 주제 : 살구꽃을 통한 천상과 지상의 합일
■ 특징
▪ 대상을 의인화하여 친근감 부여
▪ 공감각적 심상(손 닿지 않는 데가 결리듯/ 담장 바깥까지도 훤하다, 시디신 하늘들이)을 통해 대상을 구체화
▪ 의문형 진술을 통해 대상에 대한 감탄을 드러냄
▪ 유사한 통사구조 반복을 통하여 대상에 대한 정서를 강조
▪ 색채 대비를 통해 대상에 대한 인상을 구체화
▪ 상승과 하강적 이미지가 동시에 나옴
▣ 이해와 감상
이 시는 살구꽃이 피어 있는 모습에서 '하늘'과 '땅'의 이미지를 동시에 발견하고, '살구꽃'을 하늘과 땅의 경계에서 하늘과 땅을 이어 주고 엮어 주는 화합의 이미지로 묘사한 시이다. 살구꽃은 나무의 가지에 머물면서도 공중에 떠 있는 상태로, 하늘과 땅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 살구꽃은 인간의 가장 낮은 삶이 하늘을 향해 품은소망과('하늘만 여러번씩 쳐다보던', '나와서 바라다보자'), 땅의 낮은 소리를 듣고 내려온 신의 마음 ('제일로 낮은 말소리, 발소리 같은 것 들려서 내려온')을 엮어 꽃들을 피워 낸다. 이 시에서 '어머니'는 '하늘'과 동일한 의미를 지니며, '굵은 실밥'은 하늘(어머니)과 땅(우리)을 '꿰매 감치'는, 즉 하나로 엮어 준 '살구꽃'을 의미한다.
쥐잡기란 소설은 쥐의 상징적 의미를 파악하기 힘들어 난해한 작품입니다. 이에 다른 작품 해설을 첨부파일에 올려놓았습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금번 3월 모고의 다른 컬럼들도 참고하시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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