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막 정보) 외배엽 내배엽 체질이라는 게 있을까?
간혹 헬스 관련 글이나, 심지어 의료인 혹은 예비의료인들이 쓴 글들을 보면 "배엽체질론" 이라는 게 등장합니다.
생물이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외배엽/중배엽/내배엽에 대해서 아실 겁니다. 세포가 분화하는 과정에서 각각 피부나 모발, 에나멜 등/근육, 뼈등 결체조직/내장 등으로 나뉘는 부분이죠.
20세기 발생학 분야에서, 이 배엽분화라는게 발견되면서 학계에 신선한 자극을 주었지만, 일부에서는 끔찍한 혼종(..)이 생기게 되었는데, 바로 쉘든 이라는 사람이 발표한 "배엽론" 입니다.
수천명의 젊은이들의 생김새 및 그 중 수십명(?!)의성격을 분석해서 "외배엽/중배엽/내배엽"체질을 만들고 거기에 따른 성격이나 특질을 부여한 거죠. 마치 우리나라의 사상의학이나 혈액형 성격론과 비슷합니다.
수백년 전이라면 모를까, 20세기에 발표된 이 학설은 당연히 주류 학계에서 개소리로 취급되다가, 과학적으로 근거없다는 것을 수십년 뒤에는 결국 연구를 통해 사망신고를 콱! 찍은 사장된 이론입니다.(이론이라는 말을 붙이기도 아까운..)
다만 혈액형 체질론을 믿는 사람이 있듯이, 이 이론을 믿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일반인이라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몇몇" 헬스 트레이너들이나 심지어는 "소수의" 의료인들 마저 이게 근거있는 소리라고 생각한다는 게 문젭니다. 사상의학때문인지, 저렇게 몇개의 특질로 사람의 체질과 성격을 나누는데에 특히 우리나라에서 둔감해서 그런건가 싶기도 합니다.
제가 이 글을 쓰게 된 이유는, 한의대생으로 추정되는 분께서 쉘든의 배엽론을 당당하게(..) 주장하셔서 입니다. 하지만 그 분을 탓할 생각은 없어요. 왜냐하면..
"치과교정학 교과서 제3판"(!)에 버젓이 그 내용이 실려있기 때문입니다.
어찌보면 이 글을 쓰게된 진짜 직접적인 이유인데,
치대 교수마저 이게 학계에서 사장된 소리인 줄 모르고 교과서에 넣어버렸는데, 다른 사람들은 오죽하겠습니까..
제가 신판이 없어서 신판에서는 삭제되었는지, 혹은 이게 과학적으로 근거가 있다고 최근에 재평가 받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여튼 저게 사이비 이론이라는 거는 확실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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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흑ㅠㅠ
걍 체질론은 거르고 봄. 너무 포괄적이고 범용하기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함. 애초에 각 사람마다 발현되는 유전적 특질이 다른데, 그걸 어떻게 한개로 뭉뚱그림?
아유르베다도 체질이 등장하는데 흥미롭군요 배엽론이라
주장한게아니라 그냥 외국에서도 나눈다고쓴건데ㅋㅋ
3개나 4개로 나눌수 없는거지 사람마다 체질 다 다르죠
대표적으로나누고 세분화할수도 있는거고요ㅎㅎ
당연히 현대의학에서도 개인적 변이성을 인정하죠. 근데 그게 어떤식으로 그룹화해서 나누어질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A라는 사람이 땅콩 알레르기를 갖고 있다고 해서 A는 땅콩 알레르기 성 체질이다 라고 말하긴 힘들거 같은데요.
단순히 개인적 특이체질에 관한 말씀이었다면 동의합니다.
한의대 가기전에 트레이너했었는데
사람들 대충 많이보면 유형보이던데요
그거 보고 운동법 식단 다르게 짜줘요
주변에 같이 일하는 분이랑 가르쳐준 스승님도 그렇게했고요ㅋㅋ
피부층이 얇은분들이나 이용률 높아서 먹어도 안찌는분들은 꾸준히 혈당 높여주려고 5끼 에 탄수200씩 나눠서 넣어주라고했고 운동시간 짧게 가져갔고
잘 찌시는 분들은 식단 텀 길게 가져갔고 분할 작게 가져가고 빈도로 운동시켰는데
어깨모양이랑 허벅지종아리비율 골반모양에따라 운동각도도 다 다르게 잡아줬는데
크게 분류를 해서 그 안에서 세분화하는거지
뭐 교과서만보시고..
개인별로 당연히 체질은 다르죠. 말씀하신대로 영양 흡수율이 낮은 사람에게는 그에 적합한 식단이 존재하겠죠. 다만 본문은, 이 사람은 이러한 특성을 갖고 있다는 건 맞는 말이지만 이러한 특성을 가지면 이런 사람이다는 옳지 못하다는 내용입니다.
심리학에서도 mbti검사로 성격 크게 분류하는데 이것도 틀렸다고 생각하나요 그럼ㅋㅋ
크게 분류는 할수있죠 그 안에서 다른거지
지금 본문(배엽론, 혈액형 성격론)도 그렇고 계속 제가 말하는건, 체질이랍시고 외양 내지는 몇몇 특성으로 사람 성격까지 포함시켜서 분류시키는거 비판하는건데 왜 성격검사가 나옵니까
같죠 배엽론 사상체질 mbti 전부 옳다 그르다는 차치하고서라도
사상체질은 몇몇특성들을 가지고 몸의 체질을 크게 분류해서 거기에 맞는약을 처방하고
배엽론은 몇몇특성들을 가지고 분류해서 맞게 운동 식단을 구성하고
mbti는 몇몇특성들은 가지고 성격을 크게 분류하는것 다른가요?
일단 가장 차이나는게, 배엽론은 mbti와는 달리 생김새를 가지고 성격까지 규정지으려고 한 게 가장 큰 다른점이죠.
생김새를 가지고 생김새를 분류하는 건 가능하지만, 3가지로만 단순히 나누는게 오류죠. 단순히 덩치크고 살찌면 외배엽, 근육 잘 붙으면 중배엽, 마르면 내배엽이 말이 됩니까? 그리고 이게 코에 붙이면 코걸이고 귀에 붙이면 귀걸이인게, 키크고 마른 사람이 오면 내배엽이라고 할거고, 그 사람이 몸 만들어서 보디빌더급으로 되서 나타나면 중배엽이라고 할 거 아닙니까 ㅋㅋㅋ 아니면 오랜 폭식으로 살찌면 외배엽이겠죠.
사지는 마르고 배만 볼록 튀어나오면 외-내배엽 정도쯤 됩니까? 사장된 이론을 근거로 들지 마시고, 그냥 개인별 몸상태에 맞춰서 운동시키고 식단 짠다고 해도 아무도 뭐라 안하니까, 괜히 죽은 이론 옹호하지 마세요; 그리고 결정적인건 이 배엽이론은 "생김새로 성격이나 특질"까지 규정지으려고 하는게 킬링포인트입니다.
그리고 본문과는 별개로, MBTI 로"만" 사람 성격을 나누는게 신뢰성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성격검사를 해서 성격을 분류하는거니 혈액형 분류나 외배엽과는 좀 성격이 다르긴 한데, 신뢰도나 재현도가 그리 높지 않다는 글을 읽은거 같아서요.
배엽론도 잘 모르시는거 같은데..
살찌고 마르고 뚱뚱하고 이런거 아니예요ㅋㅋ
잘못 말하신것도 반대로 말했고요 마르면 외배엽 뚱뚱하면 내배엽 이렇게 대충 분류하는건데 이렇게 나누지 않아요
보디빌더도 뭐 선수급 몸 만들어도 체질 그대로 남아있어요ㅋㅋ 찌는 사람은 찌고 안찌는 사람은 안찌고 커팅하는 정도도 다 다르고
배엽론이 옳다고도 안하고
제가 배엽으로 분류하지도 않지만
외배엽이라고 분류되어 보이는는 사람들은
피부층 얇고 몸에 수분도 안차고 해서 커팅할때 태닝으로 피부 얇게하는데 이것도 남들보다 덜 해도되고요
어깨랑 흉근모양도 대체적으로 외배엽이라는사람들은 상견인 분들이 많고 팔하체에 비해 가슴이 잘크시는 분들 많고
내배엽이라고 분류되어 보이는 분들은 몸에
수분함유량도 높고 어깨도 하견인 분들 많고 가슴에 비해 팔 하체가 더 잘 크는 분들
많고요
외배엽 반대로 말한 부분은 실수했네요
운동하는 시작하는 사람 변하는 과정 몇명이나 보셨길래..
교과서만 보고 맞다 그르다 판단하지 마시고 저도 배엽론이 맞다고 안했고 크게 그렇게 분류하는게 얼추 들어맞아왔고 거기서 더 세분화시킬수 있다고 했는데..
배엽론이 옳다고 안하시면 저랑 댓글로 얘기할 이유가 없으신데요;
당연히 저도 사람마다 몸 만드는 특질이 다르다고는 생각하죠. 근데 본론은 배엽론에 관한 얘기인데?
네 틀리다고도 생각 안하고요
맞는지 틀렸는지는 확실히 검증은 안됐지만
크게 저런식으로도 분류할수있고
경험적으로 맞아왔던거 같다고 쓴거예요
쉽게 말해서 쉘든의 배엽론은
성격은 내향적인 사람과 외향적인 사람 두가지 타입으로 나뉘며, 내향적이면 뚱뚱하고 외향적이면 말랐다는 수준의 이론이고, 실질적으로는 내향과 외향 사이에서 개인차가 존재하고 단순리 두가지로만 분류하기엔 무리가 간다. 그리고 성격으로 외향을 유추하는 건 억지다. 가 본문도 그렇고 지금까지의 제 주장.
;; 제가 지금까지 말한 배엽론이 틀렸다는 건 저렇게 분류할 수 없다는 게 아니라 저 3가지 타입 사이에 개인차가 무수히 많은데 딱 저 세가지로만 나눌 수는 없다는 뜻인데요? 저걸로 성격이나 다른 부분까지 유추할 수 있다는 것도 배엽론이긴 한데 이건 아마 님도 반대하실거고
그리고 그 특질이라는 게 단순히 발생과정에서 생기는 외/중/내배엽에만 기인하는 것도 아닐거구요. 여기에 동의하시면 굳이 대화할 필요가 없을거같은디
그리고 쉘든 배엽론은 검증 자체는 끝났습니다. 그러면 굳이 사이비 이론에서 말하는 워딩을 따라할 이유가 있나요? 이건 진짜 궁금해서 물어보는 겁니다.
저 배엽론에서 취할것만 취한거죠
제가 임의로 a체형 b체형 c체형으로 나눠서 설명하는것보다 저런 분류형태를 통해서 설명하는게 나으니까요
더 낫고 대중적인 분류가 있으면 그 용어를 이용했겠죠
저도 배엽론을 제대로 공부한건 아니고
제 경험에 맞게 설명하기 위해 큰분류범위로 이용한거고요 성격을 배엽론으로 분류한다는건 알지 못했네요
죄송합니다만 사장됐다는 근거를 정확히 알수잇을까요 저도 진짜 궁금해서
배엽론이 옳다라는 귀무가설 세워서 검증한 출처가 정확히 있나요
모든 영역과 학문은 큰 범주로 분류한 뒤 분류된 범주를 토대로 분석하는 것이 분야의 발전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러한 측면에서 경험적으로든, 이론적으로든 범주를 나눠서 분석하는 행위에 대해 굳이 이런식으로 비판할 필요가 있을까요?
위에 분이 트레이너하면서 경험한 사례를 통해 '대부분' 맞다고 하는데 괜히 열폭이시네 ㅋㅋ
이론이랑 현실이랑 다른 부분이 있을 수도 있는거지, 무조건 자기가 공부한게 진리다! 라고 생각하는 건 살짝 과도딱하네요..
분석한 내용이 개판이라면 비판의 대상이 되죠. 사람을 외형에 따라 세가지 타입으로 나눠서 수십명의 표본을 가지고 성격 까지 정한 분석이라면.
트레이너 분께서 말씀하신 걸 비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같은 생각이구요. 제 비판은 오롯이 쉘든의 배엽론, 혈액형별 성격론 등에 맞춰져 있습니다.
네, 저도 무조건 몇가지 유형을 설정한 후 그 중 한 유형으로만 설명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가장 '가까운' 쪽이 어느 유형일지에 대해 생각해보고 그에 따른 '최선'의 대응책을 발휘하는게 여러모로 유용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나름대로 보디빌딩계에 발을 담갔고, 현재도 전공은 다른쪽이지만 준 보디빌딩 선수로서 이론적으로, 경험적으로 상당부분 유의미한 분류체계라고 생각이 됩니다.
물론 저나, 위엣분처럼 경험적인 판단들이 무조건 N(등)ice하다곤 생각하진 않지만 과도딱하다고도 생각되지 않습니다.
현재 학계에 있는 많은 이론들은 끊임없이 뒤집어지고 수정되면서 발전해나가고 있는 상황이기에 뭐가 됐든 진리라고 생각하기 보단 현재로서 가장 유력한 이론정도로 생각하고 겸손하게 맡은 바 성실히 해나가는게 좋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지금 이 논란은 사람마다 체질이 여러가지 라는 말을 표현하기 위해서 "배엽설"이라는 사장된 이론의 단어를 차용해서 설명해서 벌어지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싸가지 없는 성격을 두고 "B형 성격"이라고 하는 것과 차이가 뭔가요? 성격을 설명함에 있어서 혈액형별로 성격을 나누고 A형 성격, B형 성격, O형 성격, AB형 성격으로 나누어 성격을 정의내리는 것과 똑같은거죠.
물론 오늘의 유머종님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성격이 4가지로 나뉜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고, 이 4가지 성격 사이에 수많은 variation이 있다는 건 동의하실겁니다. 어떤 사람은 B형 성격(이라고 혈액형 성격설에서 정의내려지는 성격)에 조금 더 가깝고, 누구는 A형 성격에 가깝고 이런 식으로 수많은 개인차가 존재하겠죠. 이거는 당연한 사실인거구요. 다만 그렇다고 해서 혈액형 성격설이 맞는 말은 아니겠죠. 사장된 이론에 있는 단어를, 맞는 곳에 가져다 쓴다고 해서 사장된 이론이 맞는 것은 아닙니다.
학계에 있는 수많은 이론들은 반박되고 수정되어 가고 있는 것은 맞습니다. 항상 겸손하고 관용의 자세로 공부해 나가야죠. 그렇다고 해서 이미 폐기되고 반박된 지 오래된 이론까지 그 대상이 되려고 한다면, 사체액설이나 용불용설, 혈액형 성격설 등도 그런 관용의 자세로 바라봐야 할겁니다.
어찌됐든 간에 서로 같은 말을 하는데 디테일만 약간 다른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제 제 일 하러 가야 해서 장문의 댓글로 답글 남겨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본문보면 사상의학도 이미 틀렸다고 단정지어서 말씀하시는거 같은데
이것도 이미 사장된 이론인가요? 맞는지 틀린지 검증 안 되었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바보도 아니고 사상이론때문에 배엽론은 신뢰한다는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는건지..
저런 분류가 대체적으로 잘 들어맞아요 그래서 신뢰하는거고요.
사상은 저도 아직 맞는지 아닌지 경험해보지
않았고 확실히 말은 안하겠다만
한의대 오기전엔 그렇게 동양의학쪽에 관심없었고 잘 몰랐지만 배엽론처럼 제가 경험적으로 느껴온게 동양이나 서양이나 비슷한 방식 내용으로 분류해논게 저는 꽤 신선했는데
자기가 아니라고 단정짓는다고 전부 틀린건 아니라고 생각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