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강은 일단 재미있고 봐야 하는걸까?
강의가 재미있어야 하는것일까?
요즘 내가 제일 많이 하는 고민이다.
사실 인강에 들어오기 전.. 몇년동안 유명한 인강 강사들의 강의를 들어보며 내 마음속에 나도 모르게 '인강강사는 이래야 한다.'라는 선입견이 자리잡았나 보다.
5-60분 수업중에 2-30분을 농담과 자기자랑으로 담아내는 강의를 보며..
학생의 눈이 아닌 강사의 눈으로 바라봤기 때문일까?
이런 강의를 왜 듣지? 효율성을 중시하기에 인강을 듣는 학생들일텐데.. 과연 도움은 될까??
내가 만약 인강강사가 된다면 1시간이라는 시간이 학생들에게 아깝지 않도록 온힘을 쏟아부어줘야지..라는 생각을 했었다.
잘못된 생각이었을까?
시간이 흘러.. 인강강사가 된 지금.. 난 재미없는 강의를 찍고 있나보다.
그 한시간 강의를 위해 수많은 시간을 준비하고 그 준비를 한시간에 녹여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데..
난 오르비에선 무명이다ㅎㅎ
현강을 듣는 학생들중에 오르비에 와서 내 맞보기 강의를 들은 학생들이 나에게 말한다.
"쌤~~ 수업은 참 좋거든요?? 근데.. 이래서는 인강에서 못떠요! 재미가 없잖아요! 한시간 내내 그렇게 수업만 하면 요즘 누가 끝까지 듣겠어요!"
" 수업시간에 하던 잼있는 얘기좀 인강에서 하고 그래요!"
"인강에서 잘나가는 강사들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잘나가는 이유가 있는 거예요. 요즘은 유머가 필수예요! 그리고 자신감! 왜 그렇게 겸손하려고해요? "
지금까지 품어왔던 내생각은 틀렸나보다.
한시간안에 강의를 조금 줄여서라도 재미를 늘려야 하는것일까?
하긴.. 내가 부족한게 이것만은 아니겠지..
그냥.. 깊은밤.. 푸념이 늘어간다..ㅎㅎ
아무리 생각해도 이글.. 제살 파먹기인데..ㅜㅜㅋㅋ
그래.. 지금부턴 더 열심히..
재미없는 저를 믿고 제 강의를 듣고계신 학생분들!
훗날 그대들이 후회하지 않도록.. 한명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께요!
마지막에 꼭 웃도록..
0 XDK (+0)
유익한 글을 읽었다면 작성자에게 XDK를 선물하세요.
-
모밴확인테스트 1
어째서?
-
시발 제발 땅바닥 핥으면서 동대문구까지 갈테니까 제발 붙여줘요 진짜 위기감 느껴짐
-
대구밑에 합창 0
여수위에 순천 서 당 아 천 고속양갱똥쌈 포경울부
-
공식조직이면서 자발적결사체일수그 있나요? 저는 가입과 탈퇴의 자유로움으류 구분했었는데 흠.
-
언매 초간단 질문 12
4번 선지가 정답이라는데 가ㅡ ㅡ시ㅡ ㅡ었ㅡ ㅡ겠ㅡ ㅡ구나 라서 선어말 어미 3개에...
-
22번 28번 동시에 풀맞한거 오랜만임
-
국어 실모 추천 0
어떤 실모가 괜찮은가요?? 시간 분배하면서 전략 좀 짜보고 해보려구요...
-
지금 시점에서 0
N제를 최대한 많이 푸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푼 엔제들 회독하는 게 좋을까요
-
일반사회는 멋없는데 쌍윤 쌍사 쌍지 이런거 고정 50뜨면 전문가 같아서 ㅈㄴ멋있음;;
-
내신 이미 버려서 평균 4점중후반이고 수시재수생각없음 하루만 밤새고 등교하는거는 것도 비추인가요??
-
ㄹㅇ
-
흠..
-
고민이구만
-
무슨 복습을 해야하는건가요?? 잘 안 읽혔던부분 읽어보고 버리면 되나요
-
4월에 새내기일때는 66kg였었는데 7월에 반수시작하고 8월 되니까 솔직히 공부...
-
ㅈ된게 맞는듯 ㅋㅋ
-
'입틀막' 사진 올린 소방관들 "언론 접촉 금지, 겁박" 7
소방관들이 자신의 손으로 입을 틀어막은 사진들이 SNS에 게재되고 있다. 일부...
-
이감 커하찍어서 살짝 나왔는데 평균보고 다시 슈르륵 들어감... 또 나만 이렇지
-
그냥 22번급 수1 수2 통합문제 내보라고 한건데 처음 나온 문제 소문항, 난이도...
-
47/-20/ 30m 점수표, 도표인 14 15번 문항이 상당히 골때렸음...
-
억까인데 근처에 파는 곳이 없어여
-
아수라일지라도 0
아수라일지라도 몇강까지 있어요? 총정리과제는 6주차까지 있길래 6강까지 있는줄...
-
고대 응원가 6
포에버 부를 때 초반 전주? 부분에 뭐라고 네글자 외치던데 뭐라고 하는 건가요?...
-
고2 생윤 내신 준비하고 있습니다. 니부어가 주장한 외적 강제력이 선의지의 통제를...
-
기본페미당 0
기본소득당이 아닌 기본페미당
-
요즘 이거들으니까 그냥 여고생에서 자신감넘치는여고생 됐어요!
-
ㅁㅊ겟다
-
안그러면 뒤질때 너무 쓸쓸할거같다
-
맛있는걸로 부탁
-
4급 신경ㅡ마비 판정 받아서 심사 신청했는데 통과되겠지 ..? 공익 가서 군수 해야겠다
-
아직 시작 안했는데
-
생윤황 형님들 36
칸트한테 준칙이랑 도덕법칙의 차이가 뭐에요?
-
올수 국어 지문 2
물리학/경제/논리학(가,나) 이렇게 나오면 좋아죽음뇨
-
내일부터 8지문씩 풀거임
-
메디컬 빌딩에 있는 약국들은 병원 입점 확정+약국 1개만 개설 가능하다는 조건하에...
-
진짜 허를 찔러서 수능에 나와봤자 8번 정도에 나오고 말듯 안 나올 가능성이 더 크고
-
풀면 40 초반뜨는데 2회 41점, 3회 42점. 항상 시간이 한 20분씩...
-
션티 마피 0
션티 마피 사려고하는데 이거 제로+원+투+클래식 4개 16회분 세트 사면...
-
그건 바로 나 내가 나를 만나면 뽀뽀 와구와구 해볼리꾸야 귀여운 뇨속
-
강k 23회차 2
60점대인데 이거 왤캐 어렵나요…. 내가 쫄아서 그런가
-
ㅅㅂ
-
이감, 더프, 모평 등등 평균 2 받는 반수생인데 Mdeet 이거 너무 어려운데...
-
이감에 있지 않았나요? 시즌 몇이었더라..
-
흠.. 어쩌라는거지 나도 억까당한거 쓰라면 하루종일도 쓸 수 있는데 솔직히...
-
가능성에 중독된 상태?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이감 온 오프 1
이감국어 사이트에 파는 파이널 패키지 사려는데 온 오프 차이가 큰가요??
-
아주 어설프게 아는 사람의 편견와 아집에 맞서는 것보다는 훨씬 대화하기 편할...
-
꽤 맛있군요 12
2년 전에 오르비클래스에 강의 외의 내용은 전부 편집해서 한 강을 20분 이하로 끊으시는데도 인기가 좋았던 수학 강사분이 계셨죠...
강의는 흡입력이 있어야 하지만 재치있는 유머로만 채워야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분이 누구신지 물어봐도 될까요? 맞는 말입니다. 재치와 유머로만 채울수 없는 그 무언가.. 인강에 처음 도전하는 저에겐 참 어려운.. 허나.. 그게 실력인겠죠?
http://i.orbi.kr/profile/420950
이 분이십니다
이분의 정체는 뭔가요? 수학샘인데 영어문제도 출제하신?? 대단한 실력이신가봐요!! 차근차근 보겠습니다! 고마워요!!
예전에 박승동 쌤이랑 이성권 쌤 생각해보면 컨텐츠 만으로 승부할 수 있지만
일반 학생들에겐 재미라는 요소가 굉장히 중요한 것 같더라구요
아님 제가 실력좋은 원빈이라던가.. 그쵸?ㅜㅜㅎㅎ
저도 수학강사가 꿈인 삼수생이지만 굳이 잡담,썰뿐이 아니더라도 똑같은내용을 재미있게,잘 전달하는것도 실력이라 생각하고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예를들어
경우의수를 설명할때 곱의법칙에서 상의를 입는경우 3가지 그다음은?and죠 왜 바지안입을꺼야?2가지 3×2=6이런식으로 중간중간 지루하지않게 녹여주는게 시간아까우시다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맞아요. 똑같은 내용을 재미있게 전달하는것도 실력이죠. 더 노력해야 할것 같네요ㅎㅎ 좋은말 고마워요!!
뭐든지 적절한게 좋은거죠
중용!!
중용.. 과하지고 부족하지도 않은.. 그래서 더 어려운..ㅜㅜㅎㅎ
ㅋ 고민이 많으신건..저도 같네요ㅠㅠ
그래도 전 이제 시작이니 그냥 일단 열심히 해보자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전 현강에서 못하는반 고3만 아니면 1시간중 20분은 잡담도 한답니다..근데 인강은 혼자서 할말도 없고..그렇답니다.
전 오는 6시 이전까지는 못잘듯..인강 준비 때문에..
쌤도 고생하시고 담에 꼭 좋은자리에서 한번 뵈요
샘도 힘내세요!!!^^ 다음에 좋은 자리에서 꼭 뵈요!!^^
솔직히 재미란 것도 어떤 강사가 하느냐에 따라 크게 다르다고 생각해요...
그게 제일 어려운 말이네요..ㅜㅜㅎㅎ
상인쌤 말은 강의와 상관 없는 웃음 주는 사람들 아닌가요? 꾼은 되지말아요 그래도 선생님 소린 들어야죠!
욕심을 부려보세요 상인쌤 한번이 힘들지 계속 하면 웃어요~^^ 님의 강의 좋더라!!^^
ㅎㅎㅎ 잼있어도 수업 잘하는 선생님은 많으신걸요??ㅎ
어젠 고민이 많은 밤이었습니다ㅎ
근데 이글이 왜 클래스에??ㅜ
강연을 하는 중이라면, 초반에 주목을 끄는 유머와 중간에 주목을 환기시키는 만담등이 유용하겠지만, 강의의 경우에는 주워진 시간 내에 전달되기 쉽게 가르치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
명성 있는 강사가 되기까지, 무명 생활이 참 긴데, 그걸 참지 못하고, 인기만 끌려는 경우에는 금방 구설수에 오르다가 추락하는 경우도 보곤 합니다.
누군가 알아주는 것과 관계없이, 대기만성이라고 생각하고, 참고 인내하면 어느 날 꼭 비상하는 날이 올 것입니다. 보아주지 않는 노력 기간에 더욱 성숙미를 갖추면서, 꽃봉우리가 피울 때 더 크고 아름답게 필 것입니다.
금방 차는 그릇은 당장의 갈증을 해소하는 한 컵에 불과하지만, 오랫동안 차는 그릇은 화재 속에서도 불을 끄는 그릇이 됩니다. 꼭 좋은 날이 올 겁니다.
정말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이십니다. 많이 깨닫고 많이 배우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저에겐 이렇게 응원해주시는 도리도리님도 계시니 힘이 납니다! 더 노력해야 할 부분에 더 많이 신경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재미보단 결국은 시험에 실질적 도움이 되느냐
차별화가 되느냐 믿음이 가느냐의 문제 같아요
수험생 입장이 직접 되어보지 않으면
실감하기 어려운 절박함이 있어요.
재미는 요즘애들과 코드 맞는 거 같은데
그믐달샘 같은 선을 넘지 않는..혹은
현우진 같은 선을 확 넘는....여튼 30세 이전
강사들이 같이 어리니 가능한 거 같아요
그런 가벼움을 싫어하는 상위권 학생도 많고요
재미의 정의가 다양하니 어렵네요..
이제야 댓글이 보이네요!!ㅎㅎ 잘읽었습니다!
유머고 뭐고, 최선을 다하고 싶으시다는 말이, 그 모습이 참 고맙습니다 :)
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할께요!
한석원쌤은 딴소리전혀안하시고 유머드립없이 내내 수업만 하셔도 안지루하던데용..
맞아요. 중요한건 그게 아니라는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ㅜ 더 좋은 수업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요!!
한석원쌤 존재 자체가 재미있음
인정합니다! 갓석원!!^^
재미를 통해서 강의에 매력을 느끼고, 선생님을 좋아하게 된다면
실제로는 20분이라는 작은 시간에도 전달될 수 있는 임팩트가 더 클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60분 꽉꽉 채워서도 계속 잘 전달될 수 있는 강의라면 제일 좋겠지만 그게 쉽지는 않으니까요ㅎㅎ
좋은 조언 고맙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음 더 깊게 고민해볼께요!! 고마워요!!